하멜른의 유괴마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3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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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를 만화영화로 본 것 같다. 다 생각나지는 않고, 어느 도시(하멜른이겠지)에 쥐가 아주 많이 늘어나고 거기에 어떤 사람이 와서 자신이 쥐를 없애줄 테니 돈을 달라고 했던가. 남자는 피리를 불어 쥐가 스스로 바다에 빠지게 했다. 그렇게 해서 쥐가 사라졌는데 그 마을에서는 남자한테 돈을 주지 않았다. 화가 난 남자는 피리를 불어 그 마을 아이들을 데리고 어딘가로 간다. 그다음에는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아이들은 그 뒤에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던가. 그림형제가 쓴 동화에서는 피리 부는 사나이가 아이들을 동굴에 가뒀다고 한다. 그러면 아이들이 죽을 거 아닌가. 그건 좀 안 좋구나. 그 이야기는 여러 가지로 해석되는가 보다. 재해나 전염병으로 죽거나 한마을 사람이 한번에 다른 곳으로 간 거나, 전쟁에 나가게 된 것. 피리 부는 사나이가 정신질환 소아성애자로 하멜른에서 아이 130명을 유괴하고 자신의 비뚤어진 욕구를 채우고 아이를 죽였다는 이야기도 있단다.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 여러 가기 해석이 있었다니.

 

 몇해 전에 나카야마 시치리 소설 《살인마 잭의 고백》을 봤는데, 이 책 《하멜른의 유괴마》를 보니 그게 생각나기도 했다. 거기에 나왔던 형사 이누카이 하야토는 이번에도 나왔다. 이 형사 이야기도 시리즈였다. 이번이 세번째란다. ‘살인마 잭의 고백’은 몇번째였을지(첫번째였다). 어쨌든 난 세가지에서 두가지만 봤구나. 책 제목에 ‘하멜른’이 들어가서 앞에서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를 잠깐 말했다. 여기에서도 아이가 사라진다. 그 아이는 부자도 아니고 몸도 건강하지 않았다. 가나코는 중학생으로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뒤 부작용이 생기고 기억장애가 있었다. 아이가 사라진 곳에는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엽서가 남아 있었다. 하멜른은 130명이나 되는 아이를 유괴했구나. 여기에서도 가나코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얼마 뒤 일본산부인과협회 회장인 마키노 딸 마키노 아이도 유괴된다. 절이나 신사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하기도 하는데. 그 뒤에는 자궁경부암 백신 피해를 입은 아이 다섯이 한꺼번에 사라진다. 유괴된 아이는 일곱명이다. 돈을 노린 건지 다른 걸 노린 건지.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을 알리려고 아이들을 유괴한 거였다. 백신 부작용은 그렇게 많이 일어나지 않을까. 많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서 내버려둬도 괜찮지는 않겠다.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은 백신을 접종하고 바로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니 그걸 인정하지 않은 건지도 모르겠다. 백신을 맞으면 자궁경부암에 걸리지 않는다면서 거의 의무처럼 맞게 한 것 같다. 무료기도 해서 돈이 없는 사람은 다행이다 여기겠지. 하지만 백신이 좋기만 할까. 사람 몸은 다 달라서 반응이 다르기도 하다. 그런 것도 생각해야 할 텐데.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많이 하면 이익을 보는 곳도 있다니.

 

 옛날에는 약이 없어서 죽은 사람이 많기는 하다. 과학 의학이 발달해서 지금은 사라진 것도 있다. 어릴 때 무슨 예방접종 했는데, 그것도 부작용 생길 수 있었던 거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백신 부작용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데. 언젠가 자궁경부암 백신이라는 거 들었을 때 그걸 접종하면 암에 걸리지 않겠구나 하고 다행이다 했는데 부작용은 생각도 못했다. 백신이 있으면 다 괜찮겠지 했다. 어떤 약이 있으면 좋은 것만 말하고 부작용은 거의 말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될까. 이 책을 보다가 자궁경부암 백신이 어떤지 인터넷에서 찾아봤지만, 별로 못 찾았다. 지금은 여자뿐 아니라 남자도 접종한다는 말을 봤다. 처음에는 부작용이 심했지만 지금은 좀 나아졌을지도. 이 책은 2016년에 나왔다고 한다.

 

 백신 하면 지금은 코로나19 백신이 바로 떠오른다.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면 빨리 사라져서 백신을 만들 시간이 없다고도 했는데, 코로나19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난 이게 시간이 흐르고 자연스럽게 사라지길 바랐는데, 그게 내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구나. 다른 바이러스는 있었는지도 몰랐는데. 코로나19는 백신을 만들고 많은 사람이 접종도 하게 됐다. 백신 부작용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걸 크게 말하지 않는 것 같다. 기사에서는 알아봐야 한다고만 나온다. 건강하던 사람이 백신을 접종하고 몸이 안 좋아지면 백신을 의심할 텐데. 백신이 만능약은 아닌 것 같다. 백신 때문에 예방할 수 있는 것도 있겠지만. 코로나19 백신은 안전을 알아보기에 시간이 모자랐을지도. 그래도 생각해야 한다. 부작용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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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4-12 12: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림동화는 잔혹한 면이 많은것 같아요.
자궁경부암 백신에 부작용이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인간에게 완벽하게 좋은 건 없나봐요~~
그래서 필요악이란 말이 있는건지도 모르고요 ㅠㅠ

희선 2022-04-13 00:46   좋아요 2 | URL
어릴 때 알았던 그림동화는 그런 게 다 빠진 거였다는 거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림동화 제대로 읽지는 않았지만, 거의 만화로 본 듯합니다 실제 있었던 일이라는 말도 있더군요 어떤 백신이든 부작용이 있겠지요 사람이 다 다르니... 백신이 있어서 산 사람도 있지만, 그것 때문에 부작용을 겪거나 죽은 사람도 있군요


희선

mini74 2022-04-12 15: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집단망상 히스테리설도 있더라고요 ㅠㅠ백신이라는게 참 그렇죠 ㅠㅠ

희선 2022-04-13 00:48   좋아요 1 | URL
그런 이야기도 있다니... 갑자기 많은 아이나 사람이 사라지는 일이 쉽게 일어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한테나 잘 맞는 백신은 없겠네요 약도 다르지 않겠습니다


희선

scott 2022-04-12 21: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백신 부작용
인체에 어떤 식으로든 항체가 형성 될 때 나타나는 반응들
의학적으로 체계적인 연구나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ㅠ.ㅠ

희선 2022-04-13 00:50   좋아요 1 | URL
코로나19 백신은 더 그럴 것 같네요 변이 바이러스까지 나오고... 예전에는 백신이 좋은 거라고만 생각한 듯해요 그게 있으면 괜찮겠지 하는... 그렇지 않다는 걸 코로나19 때문에 알았네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