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아이는 가까운 사람한테

자신을 죽이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서웠고,

자꾸 들을수록

자신이 죽는 것 같았습니다

 

더 이상 아이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저 어둠뿐이었습니다

아이는 어둠속에 있는 게 편했습니다

 

어떤 빛도 아이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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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1-11-19 02: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어떤 빛도...아이를 구하지 못했다니...
때로는 빛이 어둠을 물리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ㅠ

희선 2021-11-23 00:02   좋아요 0 | URL
어쩐지 저 아이한테 미안하네요 언젠가 달라질 날이 올지도 모르죠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희선

얄라알라 2021-11-19 02: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희선님의 글, 새벽에 깨서 조금 전에 읽고도 댓글을 쓸까말까 고민하고 지나갔는데, 어둠을 편하게 느끼는 아이를 응원하고 도닥여주고 싶었어요.

희선 2021-11-23 00:13   좋아요 1 | URL
밝은 게 좋기는 하지만 어둠을 익숙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겠지요 거기에만 있으면 안 될 텐데 하면서도 쉽게 나오지 못할지도...


희선

페넬로페 2021-11-19 07: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날마다 가까운 사람에게 그런 섬뜩한 말을 들으면 마음에 어떤 공포가 들지 우리는 짐작만 할 뿐일것 같아요. 어둠에 갖힌 아이가 힘들겠지만 그래도 밖으로 나왔으면 좋겠어요. 저의 이 말이 쉽게 하는 건지도 모르지만 그런 의지를 가질 수 있는건 자기자신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희선 2021-11-23 00:17   좋아요 3 | URL
시간이 흐르면 좀 나아지기도 하겠지만, 무서운 마음은 다 사라지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어둠속에 있게 한 건 자기 자신이듯 거기에서 나오려고 해야 하는 것도 자기 자신이어야 하는데... 그런 마음이 드는 날도 오겠지요 이렇게 말하다니... 그럴 겁니다 세상이 아주 안 좋기만 한 건 아니니...


희선

새파랑 2021-11-19 08: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이란건 정말 무서운거 같아요. 안좋은 말이 상대방의 마음속에 살아있게 하면 안될거 같아요~!

희선 2021-11-23 00:18   좋아요 2 | URL
가까운 사람이 더 안 좋게 말하기도 하죠 그런 걸 들으면 더 마음 아프고... 좋은 말은 못해도 안 좋은 말은 안 하는 게 좋겠습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