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립백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두메르소 - 10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2년 1월
평점 :
품절


 

 

 지난 칠월과 팔월엔 알라딘 커피를 쉬었다. 그때만 쉰 건 아니구나. 구월이 오고 새로운 커피를 샀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두메르소, 이렇게 이름을 썼지만 외우지는 못했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는 전에도 나와서 기억하지만, 앞으로 두메르소만 외우면 될까. 이런 이름은 어떻게 지을까. 에티오피아는 나라 이름이고 예가체프는 지역 이름이고 두메르소는 농장 이름이구나.

 

 찾아보니 내가 알라딘 커피를 사지 않은 칠월부터 드립백 커피 넣는 게 종이상자로 바뀌었다. 종이상자로 바꾼 건 잘한 것 같다. 그걸로 지구가 아주아주 조금은 나아질까. 그건 나도 잘 모르겠다. 종이를 쓴다고 해서 좋아질지, 그 종이를 다시 살려 쓴다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한다면 별 도움 안 되겠다.

 

 

 

 

 

 

 

 

 초생달과 꽃과 요정 그림 예쁘구나. 자몽의 산뜻한 산미, 레몬그라스의 은은한 단맛이란다. 산미와 단맛 느낀 것 같다. 꽃냄새 같은 게 났는데 그게 자스민인가. 난 자스민차 별로 안 좋아한다. 화장품 냄새 같다고 하지 않나(맛인지 냄샌지). 커피에서는 그 자스민은 느끼지 않았다. 다행이다. 자스민이 쓰여 있어서 내가 좋아하지 않는 그 자스민이면 어쩌나 했다. 자스민도 여러 가지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자스민은 알라딘에 나오기도 한다.

 

 구월 삼분의 이가 갔다. 여전히 낮에는 좀 덥겠지. 비 오지 않을 때는 하늘이 참 예쁘다. 다른 때도 하늘이 예쁘겠지만, 가을 하늘은 더 예쁘지 않나 싶기도 하다. 구름이 있을 때도 없을 때도. 겨울 쨍한 파란 하늘도 좋기는 하다. 커피는 언제나 마시지만 가을에 더 맛있다고 느끼지 않을까 싶다. 공기가 서늘해서.

 

 커피가 몸에 좋다는 말도 있고 안 좋다는 말도 있는데, 많이 마시지 않으면 괜찮겠지. 뭐든 지나치면 안 좋은 거다. 소금(나트륨)도 많이 먹으면 안 좋지만 아주 안 먹으면 안 된다. 조금이라도 먹어야 한다. 설탕은 안 먹는 게 나을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난 아주아주 단 건 별로지만, 어느 정도 단 건 괜찮다. 단 건 몸보다 마음(정신)에 조금 도움이 될지도.

 

 명절 연휴에 편지를 쓰려고 했는데 별로 못 썼다. 명절이라고 해도 그렇게 좋지도 않고 며칠이나 쉬니 더 안 좋다. 이건 다른 곳이 쉬어서 그렇다는 거다. 명절 하루만 쉬고 문 여는 곳도 있지만, 관공서나 병원은 죽 쉬지 않나. 난 거기에 볼 일이 없지만, 명절 연휴 동안 아픈 사람도 있을 거 아닌가. 그런 사람을 생각하니 그렇다는 거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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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9-22 02: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커피는
생각해보면
대체할만한 마실것이 없기도 한 것 같아요
좋은 차가 많은데
그런 차들을 쉽게 편의점에서 마시기도 함들거요 :-)
편지 쓴다는 말만으로도 서정적이네요
좋은 밤 되세요~

희선 2021-09-24 01:39   좋아요 0 | URL
이건 좀 재미없는 말이지만,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 중독이 되고 그걸 마시지 않으면 안 되는... 그래도 그걸 끊는 사람도 있군요 카페인은 녹차나 홍차에도 있고 콜라에도 들어가고 박카스(피로회복음료)에도 들어가는... 별말을 다했습니다 녹차에 든 카페인은 커피보다 낫다고 합니다

커피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게 있어서 커피를 잘 몰라도 이걸 마시면 다른 것보다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희선

Jeremy 2021-09-22 12: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혈중 농도에 일정량의 caffeine 이 없으면
흉폭해지고 사나운 ˝위험 분자˝ 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변의 사람들을 사랑하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제 한 몸 ˝살신성인˝, 커피와 차 Tea, 엄청 들이킵니다.

제가 커피랑 차도 많은 종류 가지고 있는데
차보다도 ˝커피 사랑˝ 만은 절대 못 버릴 것 같습니다.
알라딘에서 커피도 파는 줄은 몰랐네요.

이 세상의 온갖 달달구리들, 특히 Chocolate & Ice Cream 은
희선님 말씀처럼 정신적인 안락함과 행복에 기여하는지라
나이 들어 가면서 독하게 끊었었는데 Covid-19 Pandemic 이후
다 포기한 채, 다시 쌓아놓고 먹고 있습니다.

희선님, 편지 받으실 분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그 분은 아주 좋을 것 같아요.

희선 2021-09-24 01:49   좋아요 1 | URL
Jeremy 님은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커피와 차를 마시시는군요 Jeremy 님 기분이 안 좋아 보이면 커피를 마시지 못해서 그랬나 하면서 커피나 차를 내려주거나 타다주는 식구도 있을 것 같습니다

커피를 알면 다른 괜찮은 차가 있다 해도 커피 그만 마시기 어려울 듯합니다 알라딘에서 파는 커피 지난해부터 가끔 사 봤는데, 저는 다 괜찮더군요 저는 드립백만... 알라딘 책방에는 커피 파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한번도 못 가 봤지만...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거기에서 커피 마시기 어렵겠습니다 책과 커피가 있어서 좋을 텐데...

달달한 건 끊었다가 다시 드시게 됐군요 이런 것도 지나치게 먹지 않으면 괜찮을 거예요 우울할 때는 달달한 게 좋지요

편지를 재미있게 쓰고 싶은데 재미가 없습니다 쓰면서도 조금 미안하기도 해요 편지를 받았을 때 잠시라도 기뻐하면 좋겠습니다 Jeremy 님 고맙습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1-09-22 2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차에서 나는 꽃향기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자스민차도요.
이번 커피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포장은 그래도 꽃 그림이 있어 예쁜 것 같고요.
희선님, 오늘은 추석연휴 마지막날입니다.
이번 연휴 길었을 수도 있었지만, 금방 지나가는 것 같았어요.
휴일 잘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희선 2021-09-24 01:54   좋아요 1 | URL
자스민이 있어서 어떨까 했는데, 괜찮습니다 다른 차는 꽃냄새가 진하게 날지 모르겠지만, 커피는 커피예요

명절 연휴 다 지나갔네요 팔월 빨리 간 것 같았는데, 구월도 빨리 가네요 이달에는 더 게으르게 지냈지만... 조금 덜 게으르게 지내야겠다 하면서도 그러지 못하네요


희선

scott 2021-09-24 17: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말씀처럼 커피 마시기 딱 좋은 계절 입니다
커피 마시는 순간 만큼은 힐링이 되는!
오후 3시 이전 까지만 마시면 숙면에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희선님에 손글씨 편지를 받는 분은
행운이 가득! 할 것 같습니다. ^ㅅ^

희선 2021-09-25 01:49   좋아요 1 | URL
가을엔 따듯한 커피가 좋지요 겨울엔 더 좋겠습니다 천천히 커피를 맛 봐야 할 텐데, 그럴 때보다 그냥 책 보면서 마시는군요 저는 낮 3시 넘어서도 마셔요 커피를 마셔서 못 자겠어 하는 적이 아주 없지 않지만, 다른 것 때문에 잠이 잘 안 들 때가 많은 듯합니다

이제는 편지 잘 가는 것 같기도 했는데, 아주아주 가끔 잘 안 가기도 하는가 봅니다 지난달에 보낸 편지 못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건 어디로 갔을지... 이달에 보낸 건 가서 다행입니다 제가 보낸 편지가 길을 잃어버렸네요

scott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