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살았던 흔적을

남기고 싶어하던 사람은

아무것도 남기지 못했어요

 

죽음이 다가왔을 때

아쉬울 것 같았는데

그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그저 살다가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여기고

그 사람은 편안하게 눈을 감았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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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1-07-26 13: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저..주어진 삶을 잘 일구며 살아가는 것만을 충분할지도 모르는 우리의 인생..아닐까요?

희선 2021-07-27 01:27   좋아요 0 | URL
뭔가 큰걸 이뤄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그게 아니어도 그저 이곳에서 살다 가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게 아닌가 싶어요 자신이 작게 느껴져도 그런 마음에 오래 빠져 있지 않아야 할 텐데...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