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살았던 흔적을
남기고 싶어하던 사람은
아무것도 남기지 못했어요
죽음이 다가왔을 때
아쉬울 것 같았는데
그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그저 살다가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여기고
그 사람은 편안하게 눈을 감았어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