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 ‘누구를 위해 사랑은 울리나誰が為に愛は鳴’는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가 떠오르게 한다. 그 소설은 제목만 알고 읽지는 않았다. 내가 본 <누구를 위해 사랑은 울리나>는 <SD 건담 월드 히어로즈>(TrySail) 여는 노래란다. 그 만화영화 본 적 없다. 그냥 제목이 끌려서 찾아서 들어봤다. 뮤직비디오는 짧은 게 있었다. TrySail 싱글 음반은 이달 9일에 나온다. 잘 모르지만. 그런 게 있길래. 꽤 오랜만에 나오는 것인 듯하다.

 

 

誰が為に愛は鳴 누구를 위해 사랑은 울리나 - TrySail

https://youtu.be/lR9O09qmHUs

 

 

 

 저 노래를 들어보려고 동영상 사이트에 들어가서 듣다보니, 오른쪽에 다른 노래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ないない(없다 없어)>(ReoNa)가. 이 노래는 만화영화(<Shadow House 섀도 하우스>) 닫는 노래인가 보다. 그것도 본 적 없고 그런 게 있는지도 몰랐다. 그걸 알았다면 노랫말이 다르게 들렸을지도 모르겠지만, 만화를 몰라도 그냥 어두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정말 그랬다. 노랫말에는 자신이 없다는 말도 나온다. 이건 ReoNa(레오나라 읽으면 되겠지) 다섯번째 싱글에 들어간 노래다.

 

 

ないない(없다 없어) - ReoNa

https://youtu.be/M8LwhRkNaSQ

 

 

 

 두번째에서 끝나지 않았다. 레오나ReoNa 다른 노래 제목을 보았다. <生きてるだけでえらいよ(살아 있기만 해도 대단해)>다. 어쩐지 힘을 줄 것 같은 제목이 아닌가. 그래서 들어봤더니 괜찮았다. 다음에는 ANIMA라는 노래를 들어봤는데, 여기에서 가장 처음 들린 말은 ‘영혼은 무슨 색인가요’다. ANIMA는 심리학에서 말하는 그건가 했는데, 이 말에는 영혼이라는 뜻도 있구나. 이것도 만화영화 주제곡인가 보다. 일본 가수에는 만화영화 주제곡을 하는 사람 많은 것 같다. 내가 아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성우면서 가수인 사람도 많다.

 

 

ANIMA - ReoNa

https://youtu.be/8mYHgbLf7W0

 

 

 

 앞에 세 곡은 들어봐도 괜찮고 안 들어봐도 괜찮다. 관심 있으면 한번쯤 들어보길. 내가 말하고 싶은 노래는 바로 앞에서 말한 <生きてるだけでえらいよ(살아 있기만 해도 대단해)>다. 노랫말 찾아서 한국말로 옮겨봤다. 여기 나오는 건 고등학생 같기도 하다. 중학생이나 초등학생일 수도 있을까. 꼭 학생만 말하지 않겠지. 학교가 아닌 다른 데서도 옆에 옆에 사람이 자기 말을 들어줄지도 모르니 힘들면 말해도 되지 않을까. 그렇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괜찮아지기는 할 거다. 난 말하기보다 책 보고 글을 쓰지만. 글을 쓰는 것도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말은 잘 못하니 글이라도 쓰는 거구나. 사람은 그냥 살기만 해도 괜찮다. 나도 그런 거 썼는데.

 

 그냥 살아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지만 즐거운 걸 찾고 자신이 좋아하는 걸 조금이라도 하면 좋겠다. 힘들 때 이런 노래를 들어보는 것도 괜찮겠지. 거의 마지막에서 ‘そっかそっか 그래 그랬구나’ 하는 부분 들으니 눈물이 조금.

 

 

 

희선

 

 

 

 

 

 

 

生きてるだけでえらいよ(살아 있기만 해도 대단해) - ReoNa

https://youtu.be/6YIf6UwoYrM

 

 

 

 

 

生きてるだけでえらいよ

살아 있기만 해도 대단해

 

작사, 작곡 : 傘村トータ 카사무라 토타

노래 : ReoNa

 

 

 

聞いて、私さ、この前自転車にぶつかりそうになったの。

おじさん怒って、「危ねえだろうが!前見て歩け!」って。

でもさ、なんか無理なの。

顔上げる気力がないの。歩く元気もないの。

でも帰んなきゃいけなくて、足って勝手に進まないんだなって思った。

横断歩道のシマシマ、ひとつ越えるのにも3歩かかるの。

最近毎日こんなで。

ここにガム落ちてるなとか。

空が晴れてるのか曇ってるのかすらわかんないんだけど、そういえば、昨日気付いたんだよね。

マンホールさくらだったんだー。

 

들어봐 나 말이야 얼마전에 자전거에 부딪힐 뻔했어

아저씨가 화내고, “위험하잖아! 앞에 보고 걸어!” 했어

하지만 어쩐지 힘들어

얼굴 들 힘도 없고 걸을 기운도 없어

하지만 돌아가야 해서 다리는 멋대로 나아가지 않는구나 했어

횡단보도 줄 하나 넘는 데도 세 걸음이나 걸어야 해

요새 날마다 이래

여기 껌 뱉지 마라거나

하늘이 맑은지 흐린지도 모르겠지만, 그러고 보니 어제 알았어

맨홀 무늬가 벚꽃이었어

 

聞いて、たまにね、頑張ってみようって思う日もあって、でもやっぱ無理で、電車で泣いちゃって。

顔ぐしゃぐしゃになっちゃって、こんなところで声出すわけいかないから我慢するんだけど、鼻も出てきて、しんどくて、うぅ、って。

当たり前だけど、誰も助けてくれなくて。私だけ一人みたいな感じした。

駅着いたから無理やり降りたんだけど、しばらく動けなくてホームの椅子に座ってたのね。

そしたら高校生の男子がわーってきて、むこうで漫画の話してるわけ。

それが聞こえてきちゃって。

私もその漫画好きで読んでたんだけど、今度アニメ化するんだって。

 

들어봐 가끔 말이야 힘내 보려고 하는 날도 있어, 하지만 잘 안 돼, 전철에서 울었어

얼굴이 엉망진창이 되고 그런 데서 소리낼 수 없어서 참았지만, 콧물도 나오고 힘들어서 으으 했어

당연하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나만 혼자인 것 같았어

역에 다 와서 억지로 내렸지만, 잠시 움직일 수 없어서 플랫폼 의자에 앉아 있었어

그랬더니 고등학생 남자아이가 떠들면서 오고, 맞은 쪽에서 만화 이야기 하잖아

그게 들렸어

나도 그 만화 좋아해서 봤는데, 이번에 만화영화로 만든대

 

聞いて、私ね、誰にも言わなかったの。

言えなかったんだけどさ。

なんか、言っちゃったらさ、こんなの大したことないみたいな感じして。

みんなもっと辛いし、ほら、世界とか見たらさ、食べるものとか寝るとことか困ってる人だっているわけじゃん。

そういう人たちと比べたらさ、私すごい幸せじゃん。

でもさ、そういうことじゃないのよ。

なんでかわかんないけど、なんか、すごい辛くて。

毎日毎日辛くて。

起きるのもきつくて、でも寝るのも寝れなくて。

この前、どうしようもなくて、心がぐーってしてたら、隣の隣の席の子がね、どうしたのーって。

話聞くよーって。

普段そんなに話さないんだけど、なんか、ばーって全部話しちゃって。

わーわー泣いちゃって。

そしたらね、その子ね、そっかそっか、って。

背中なでてくれて、「えらいよー、生きてるだけでえらいよ」って。

 

들어봐 나 말이야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어

말 못했지만 말이야

어쩐지 말하면 그런 거 별 거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다 나보다 더 힘들고, 있잖아 세계 같은 거 보면 먹을 거나 잘 곳이 없는 사람도 있잖아

그런 사람과 견주면 난 무척 행복하잖아

하지만 말이야 그렇지 않아

왠지 모르겠지만 어쩐지 무척 괴로워

날마다 날마다 괴로워

일어나는 것도 힘들고 잠도 잘 못 자

얼마전에 어쩔 줄 몰라 마음이 가라앉았는데, 옆에 옆에 자리 아이가 왜 그래

말해 봐 들어줄게

평소에 별로 말하지 않았는데, 그냥 막 다 말했어

엉엉 울고

그랬더니, 그 애가 말이야, 그래 그랬구나 하고

등을 쓰다듬으면서, “대단해, 살아 있기만 해도 대단해”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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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6-03 06: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살아 있기만 해도 대단해˝라는 문장 멋진거 같아요. 영상도 좋네요(일본어는 모르지만 ㅎㅎ) 좋아하는 노래는 듣는사람에게 힘을 주는거 같아요^^

희선 2021-06-05 00:00   좋아요 1 | URL
사람은 어떻게든 사는 게 중요하죠 힘들면 쉬기도 하고... 이 노래 들으니 예전에 들은 노래가 생각나기도 했는데... 큰일이 없어도 사는 게 괴롭고 힘들 때도 있는 듯합니다 그래도 살아야죠


희선

바람돌이 2021-06-03 10: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노래 가사를 저렇게 세로로 정성스럽게 써놓은 글이 멋지네요. 역시 일본어는 가로쓰기보다 세로쓰기가 훨씬 어울립니다. 저는 비록 읽지는 못하지만요. ^^

희선 2021-06-05 00:01   좋아요 1 | URL
인터넷은 가로로 쓰는데 책은 여전히 세로로 나옵니다 드라마 같은 데서 보니 글 쓰는 프로그램에서도 세로로 쓰는 것 같더군요 한글과 비슷한 거 아닐지... 글자가 예쁘게 보여서 일본말을 공부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한국말도 다른 나라 사람이 보면 그림처럼 보이겠습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1-06-04 13: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인가 하는 소설과 영화가 생각나네요.
바로 그대를 위하여 울리는 것이다, 라는 말도 생각나네요.

희선 2021-06-05 00:04   좋아요 2 | URL
저도 그 책 제목이 생각나서 노래 한번 들어볼까 하고 찾아봤어요 처음 듣는 노래였지만... 그것 때문에 다른 노래를 알게 됐네요 나중에 알게 된 노래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