どこかでベ-ト-ヴェン (寶島社文庫 『このミス』大賞シリ-ズ) (文庫)
中山 七里 / 寶島社 / 2017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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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베토벤

나카야마 시치리

 

 

 

 

 

 

 몇달 전에 잠깐 말했지요. 미사키 요스케 네번째 이야기인 《어디선가 베토벤》이 한국말로 나온 거. 저는 그게 나오기 전에 책을 사둬서 일본말로 봤습니다. 한국말로 보든 일본말로 보든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내용은 같으니까요. 미사키 요스케가 나온 이야기는 한국말로 두권 일본말로 두권 봤네요. 미사키 요스케는 피아니스트 탐정이라는 걸로 나와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건 미사키 요스케가 아니예요. 이번에도 다르지 않습니다. 다카무라 료는 우연히 뉴스에서 쇼팽 콩쿠르에 나온 미사키 요스케 이야기를 보고 옛날 일을 떠올려요. 그건 열해 전으로 다카무라와 미사키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일이에요. 나카야마 시치리는 이걸 언제 생각했을까요. 저는 이런 거 알고 싶기도 하네요. 어쩌면 처음에 그런 걸 정해놓고 언젠가 그걸 써야지 했을지도. 저는 저 자신이 어쩌다가 지금에 이르렀는지 말하기 어려워요. 소설 속 사람은 그게 조금 쉽지 않을까 싶지만, 꼭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나카야마 시치리는 정말 자신이 만든 소설 속 사람과 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설 이야기 하다 작가 이야기를 하다니. 잘 알지도 못하는데. 나카야마 시치리 소설에서 만난 사람에서 미사키 요스케 꽤 마음에 듭니다. 피아니스트고 잘생겼다는 것 때문만은 아니예요. 그런 게 아주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할 수 없겠지만, 그것보다 저는 미사키 요스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렇게 말하니 이상하군요. 제가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는 건 아니예요. 미사키 같은 성격이었으면 한다는 겁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빠지고 그것만 생각하는. 저는 그러지 못합니다. 쓸데없는 생각 많고 자주 쓸쓸함에 빠집니다. 지금까지 소설이나 다른 데서 만난 사람에 미사키 같은 사람이 없었던 건 아니군요. 그때도 부러워했을 거예요. 실제로도 남과 상관없이 자신대로 사는 사람 있겠지요. 그런 사람은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 있으면 튈까요. 미사키가 그랬습니다.

 

 미사키는 검사인 아버지 사정으로 시골 고등학교로 전학 가요. 그 학교는 생긴 지 얼마 안 된 곳으로 음악과가 있었어요. 다카무라 료는 미사키 바로 옆자리여서 미사키와 친하게 지냅니다. 여자아이들이 미사키한테 관심을 갖지만 미사키는 이성보다는 피아노와 상관있는 것에만 관심을 보여요. 그거 이상할까요. 제가 열일곱(한국 나이로는 열여덟이군요)에 뭘 생각했는지 잘 생각나지 않지만 그때 좋아하는 게 있거나 책을 봤다면 좋았을 텐데 싶어요. 별 생각없이 살았습니다. 라디오를 즐겨 들었군요. 열일곱살 미사키는 앞에 세권에서 본 미사키와는 조금 다르군요. 열일곱살이니 그럴 수밖에 없겠네요. 열일곱은 부모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잖아요. <닥터 스톤>에서 만난 센쿠는 좀 다른데. 다를 수밖에 없군요. 사람이 다르고 겪는 일도 다르니.

 

 가모북고등학교에 음악과가 있다 해도 음악을 아주 잘하는 사람은 없었어요. 한국에는 예술 고등학교 있던데, 그런 데하고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싶어요.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가 모였다고 해야겠네요. 그런데 미사키 요스케는 음악을 좋아하는 것뿐 아니라 재능도 있었습니다. 미사키가 베토벤 곡 <월광>을 치는 걸 듣고 아이들은 무척 놀라요. 비슷비슷한 사람이 모인 곳에 아주 잘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싫을까요. 지난번에도 <피아노의 숲> 말했는데, 카이가 처음 피아노 콩쿠르에 나갔을 때는 떨어졌어요. 심사위원은 카이가 무척 달라서 안 된다고 했어요. 일본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 사람이 본래 그런 건지. 한국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처음 서태지와 아이들이 나왔을 때.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별 말 다 했습니다. 사람은 새로운 거나 많이 다른 걸 만나면 그게 괜찮아도 바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건지도. 아니면 자신이 가지지 못한 재능을 가진 사람을 미워하거나 시샘하는 건지도. 미사키는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면 된다고 말해요. 이건 재능을 가진 사람이 할 법한 말이군요. 저는 재능 없는 쪽입니다. 그래도 피아노 잘 치는 미사키를 미워하고 시샘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이건 제가 음악하는 사람이 아니어서군요.

 

 음악과 아이들은 미사키가 연주하는 피아노를 듣고는 미사키한테 다가가지 않아요. 그래도 다카무라는 미사키와 잘 지내요. 그런데 기타 치고 나중에 그걸 하고 싶어하는 이와쿠라 도모키가 미사키를 괴롭힙니다. 그렇게 한다고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을지. 그 이와쿠라가 비가 많이 온 날 누군가한테 죽임 당해요. 가모북고등학교는 산을 깎아 만들고 반대쪽 길 사이에는 물이 흘러서 다리가 놓여 있어요. 그 다리가 비가 많이 와서 떠내려가요. 미사키와 다카무라는 산이 무너진 것과 다리가 떠내려간 걸 봐요. 미사키는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를 부르러 가요. 미사키가 구조를 부르러 지나간 길에 이와쿠라 시체가 나타나서 미사키는 의심 받아요. 미사키가 그 길을 지날 때는 이와쿠라 시체가 없었는데, 경찰이 그 말 바로 믿을까요. 미사키가 아버지 연락처를 바로 말하지 않아서 미사키는 경찰서에 늦게까지 있어요. 그것 때문인지 아이들은 미사키를 의심해요. 미사키가 구조 부르러 간 건 다 잊고.

 

 책을 보다보면 누가 이와쿠라를 죽였는지는 바로 알게 됩니다. 저는 꽤 앞에서 어쩌면 그런가 했어요. 범인은 알아도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는 미사키 말 듣고 알았어요. 범인보다 다른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들어옵니다. 앞에서도 잠깐 말했는데, 재능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생각하게 합니다. 아니 사람은 자기한테 맞고 좋아하는 걸 찾으면 괜찮을 거예요. 음악을 전공한다고 해도 모두가 그 일로 먹고 살지는 못해요. 대학에 들어가도 다르지 않겠지요. 아이들은 미사키 피아노를 듣고 그게 불안해졌을지도. 자신이 갈 길을 벌써 찾고 재능도 있는 미사키가 부러웠겠지요. 고등학생 때 자기 길을 찾는 사람도 있고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찾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못 찾은 쪽이네요. 그저 제가 좋아하는 걸 하고 살기로 하기는 했어요.

 

 가을에 학교 축제에서 음악과 아이들은 합창을 하고 미사키는 피아노 솔로를 하게 돼요. 그런데 미사키가 피아노를 치다가 이상해져요. 귀 한쪽이 들리지 않았어요. 병원에 갔더니 돌발성난청이라 했어요. 그게 두주쯤 지난 뒤였어요. 돌발성난청은 낫지 않는 병으로 증상이 나타나고 한주 안에 알면 좀 낫다고 하는데, 미사키는 치료할 때를 놓쳤어요. 처음에 귀가 이상해서 병원에 갔을 때는 그걸 몰랐습니다. 저는 미사키 귀가 잘 들리지 않게 되는 병이 있어서 이 책 제목에 베토벤이 들어갔나 했는데, 베토벤은 미사키가 나침반으로 여기는 음악가였어요. 미사키가 고등학생 때 돌발성난청이 나타났지만, 미사키는 피아니스트가 되는군요. 피아노 잠시 그만뒀다가 다시 하는군요. 다행입니다. 아버지하고는 사이가 안 좋아지지만. 다카무라도 미사키가 피아노를 해서 기뻐했어요.

 

 검사인 아버지 때문에 미사키는 사법시험공부도 했어요. 그것 때문일지 몰라도 미사키는 관찰력이 뛰어나요. 마지막에는 아버지 미사키가 일하는 게 나와요. 그때 미사키가 도움을 줘요. 저도 그 일 조금 알았는데.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는 몰랐습니다. 이런저런 범죄, 추리 소설을 봐서 조금 알았던 것 같아요. 미사키 아버지는 그런 미사키를 보고 미사키는 피아노보다 법조계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부모가 아이 앞날을 정하면 안 될 텐데. 미사키 아버지는 미사키 피아노를 제대로 들어보지 않았는지. 그걸 듣는다면 다른 말 안 할 것 같은데. 듣고도 미사키 마음을 모르는 척하는 거군요. 다음 이야기에 미사키가 다시 피아노를 하게 되는 게 나오면 좋겠네요.

 

 

 

 

 *앞부분에 나온 가모북고등학교를 어떻게 옮겼을까 하고 찾아봤더니 가모기타고등학교라 했더군요. 저는 가모북고등학교라 썼습니다. 미사키 친구인 다카무라 료를 한국에서는 다카무라 요라 했더군요. 료와 요는 다른데.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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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9-05 13: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표기가 다른 것들이 있더라고요.

희선 2020-09-08 23:21   좋아요 0 | URL
나중에 생각하니 가모기타는 지명 같은 거니 가모기타라 하는 게 맞겠더군요 이름은 발음하기 쉬우라고 요라 한 게 아닌가 싶어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