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멋진 휴식 - 32인의 창의성 대가에게 배우는 10가지 워라밸의 지혜
존 피치.맥스 프렌젤 지음, 마리야 스즈키 그림, 손현선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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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휴식은 어떤가? 2020년도에 실시한 한 통계조사에 의하면 무려 70퍼센트 이상의 직장인이 번아웃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저 일하지 않는 휴식‘이 아니라
‘자기 내면을 좋은 에너지로 채우는 의식적 휴식‘이다. 이렇게 좋은휴식을 라틴어로는 ‘오티움Otium‘이라고 한다.
이 책이 돋보이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휴식에 대한 일반적인내용이 아니라 좋은 휴식의 본질을 꿰뚫어 보여주고, 삶에 적용하도록 구체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이야기들이 하나같이 식상하지 않고 공감이 간다. 직접 심한 일중독과 번아웃에 빠졌다가 활력을 되찾아본 저자들의 생생한 체험 덕분이다. 거기에 더해자신들의 주관적 경험에 갇히지 않고자 32인의 창의적 대가들이 경험한 좋은 휴식을 파헤쳐서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도록 보편화했기 때문이다.
책 서두에 나온 스토아 철학자 세네카의 이야기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좋은 휴식 뒤에 도약이 일어날 수 있으며, 그렇게 해서 인생은 더 강하고 날카로워진다." 이 책을 계기로 당신의 삶 또한 더 강하고 선명해지기를 바란다.

하지만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 이들에게는 일과 휴식의 전환이잘 이루어진다.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잘 쉬는 것이다. 그것은 단지칼같이 퇴근해 휴식 시간을 잘 지킨다는 의미가 아니라 고된 일을잊을 만큼 휴식을 즐긴다는 것을 말한다. 그렇게 보면 워라밸의 본실은 ‘시간‘의 균형이 아니라 ‘해야 하는 것work‘과 ‘하고 싶은 것ife‘
사이의 균형balance 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신의 근로 윤리를 들숨(우리 몸에 공기가 필수인 것처럼 일하는 데도근로 윤리는 필수다)이라고 해보자. 훌륭한 근로 윤리가 받쳐주면 기획, 제작, 실행, 조율, 관리 등 온갖 일을 말끔히 처리할 수 있다. 말하자면, 들숨은 할 일 목록과 같다.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과정이 들숨이다.
하지만 이 ‘들숨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는 없다. 결국에는 숨을내쉬어야 한다. 이 날숨이 바로 쉼 윤리다. 쉼 윤리는 근로 윤리만큼이나 필수 불가결하다.

쉼 윤리란 발상을 좀 더 깊이 탐구하기 전에 먼저 훌륭한 근로윤리가 무엇인지부터 정의해보자. 그저 열심히 일하는 것과 훌륭한근로 윤리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제이슨 프라이드와 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핸슨은 공저 일을 버려라 / Doesn‘t Have to Be Crazyat Work』에서 이 부분을 탁월하게 정의한다.

훌륭한 근로 윤리는 요청받을 때마다 일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하겠다고 말한 바를 해내고, 하루치의 공정한 분량만큼 일하며, 일을 존중하고, 고객을 존중하고, 동료를 존중하고,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남이 쓸데없이 일하게 만들지 않고, 스스로 병목이 되지 않는 것이다.

어쩌다 그런 생각을 갖게 됐는지는 몰라도, 바쁘고 스트레스와격무에 시달리는 듯해야 봉급을 받을 자격이 있고, 일을 충분히 즐기면서 돈을 받을 수는 없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갖고 있다. 자신의존엄성과 가치를 일로 정의하면서도 동시에 자기 직업을 싫어하는묘한 상황에 갇힌 사람도 많다. 그래버는 이를 "오늘날 일의 역설"
이라고 부르지만, 청교도적 관점에서 역설은 존재하지 않는다(모든것이 완벽하게 이치에 맞을 뿐이다). 우리가 일을 인격 형성의 도구로 본다면, 일을 싫어할수록 바람직한 것이다. 분주함, 스트레스, 과로는자기를 불살라 올려드리는 현대판 희생제사가 되어버렸다.

간다. 스스로 부과한 시간 제약이 있기에 본질에 더 집중한다. 자신이 일하는 방식과 사용하는 방법을 재평가하게 된다. 보여주기 식바쁨의 덫에 걸릴 확률이 줄고, 무의미한 회의 일정을 잡거나 프레젠테이션 자료에서 이미지를 이리저리 옮겨 붙이는 일을 멈추고 진짜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시간을 단지돈과 맞바꾸는 환전 수단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가치 있는 것으로 인식하여 가장 의미 있게 시간을 투자할 방도를 궁리한다. 시간의 참가치에 대한 의식이 제고되는 것이다. 창의성에 날개를 다는 비결중 하나가 이처럼 시간을 다양한 열정에 투자하는 것이다.

저녁이나 주말 또는 장기 휴가 시 온전한 거리 두기를 연습하는것이 중요한 순간에 올인 하고 여타 시간에는 효과적으로 회복할 줄아는 능력 계발에 결정적이다. 가장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근로자는일에서 완전히 플러그를 뽑을 줄 안다.
좋은 쉼은 단순히 긴장 풀기가 아니다. 이는 활동적이고 도전적이며 온전한 주의를 요한다. 이는 우리에게 자극이 되고 몰입 상태에 들어가게 한다. 우리는 잠시나마 다른 염려를 잊고 권태로움의실체인 소리 없는 불안감을 떨치며 온전히 현재 순간에 몰두하게 된다. 누군가의 좋은 쉼은 다른 누군가에게는 일처럼 보일 수 있다. 때때로 좋은 쉼에는 적절한 변화만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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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머니 - 감염된 경제, 풀린 돈의 역습에 대비하라
KBS 다큐 인사이트 〈팬데믹 머니〉 제작팀.이윤정 지음, 김진일 감수 / 리더스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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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홍수처럼 넘쳐나지만하루하루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사람들.
위기 속의 풍요, 풍요 속의 빈곤이 교차하는이 거대한 역설의 시작점은 어디일까요.


2020년만 보면요.
역사상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실물경제가 주저앉은 반면,역사상 유례없이 자산 가격이 뜨거웠던 한 해였어요.
그럼 이 둘의 괴리는 무엇으로 메웠을까요.
전부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 사이를 ‘돈의 힘‘이 메웠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 정리하면 세 가지죠. 금융기관이 마비되는 걸 막기 위해 양적완화를 해줬고요. 기업들이 부도나지 않게 회사채를 사들였고요. 이머징 국가들이 파산하는 걸 막기 위해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습니다.
경제가 무너질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달러 공급을 늘리는것, 이것이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연준이 도입한 정책의 핵심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인류가 단 한 번도 가보지 않은길을 가고 있습니다.

가진 사람들은 화폐 현상에 의해 더 큰 부자가 되고
그 시장에 접근할 수 없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가난해지는 이 현상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데
누가 노동의 가치에 열중할까요.
나는 주식을 살 거고
나는 부동산을 살 거고
나는 암호 화폐를 살 거야.
그게 생존 방식 자체가 돼버렸잖아요.

코로나 이후 경제적 약자들이 심각한 위기를 겪었다는 건 분명한사실입니다. 실물경제의 장기 정체 속에서 자산 시장은 굉장히 호황을 누렸거든요.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실물경제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느 용기 있는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줄일지 생각해보면 그결정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 될 거라고 봅니다.

아시아에서 마스크 착용이 잘 지켜진 것은 이런 전통과 연관이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아이들에게 그들이 사회로부터 동떨어진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며, 각각의 개인성은 주변 모두와의 관계 속에있는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것은 가족, 공동체,
마을,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계와의 관계와 의무를 통해서 이끌어낼수 있다고 말하죠. 그러니 마스크를 쓰는 건 일종의 결속인 셈입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결속뿐 아니라 지구와의 결속이죠.
아시아는 이런 전통을 버리지 말고 서양에 가르쳐줘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니까요. 회복의 시대는 자연과의조화, 자연과의 연계가 전부입니다. 자유는 배타적 소유가 아닌 포용과 접촉으로 측정하는 것임을 서구 사회는 깨달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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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마지막 질문 - 나를 깨닫는다는 것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
조윤제 지음 / 청림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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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은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 위를 올려다보는 대신기본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그것이 가장 힘든 시기에 가장 빛날 수 있었던 힘이었다.

위대함이란 처음부터 남다른 것도, 타고난 것도 아니다. 하루하루 쌓아가는 데에서 더디게 완성되는 것이다. 다산은 매일같이 하루를 마치고 나면 고요하게 앉아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는 신독의 시간을 가져왔다. 그의 위대함은 스스로를 복기해온 나날들, 바로 일상적이고 짧은 순간의 축적에서 비롯된 것이다.

비범함은 평범함이무수히 반복된 끝에 드러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다산의 위대함은 지식을 삶에서 실천했다는 데에서 드러난다. 단순히 종이 위에 있는 지식이 아니라 삶에서 드러나고 실천하는 지식이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다산은 당당할 수 있었다.

귀와 눈으로 배웠으면 몸에 새겨 익히고,
몸에 새겼으면 태도로 증명해야 공부라 할 수 있다.

지혜에 대해서만큼은 다시 정립할 필요가 있다. 혹시 우리는 지혜로움을 약삭빠름으로, 겸손함을 어리석음으로 오해하고 있지는 않을까? 다산은 이러한 해석을 통해 끊임없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지혜로움이 지나치면 어리석음이 된다.
지혜로움이 크면 어리석음으로 보인다.

어른은 자신의 삶을해명하지 않고 증명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경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마땅히 좋은사람과 좋은 환경이 있는 곳을 택해서 거주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여건이 좋지 못하다고 해서 환경 탓만 해서는 처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다.
다산은 그러한 태도를 남 탓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군자라면 오랑캐의 땅에 있더라도 그곳을 탓하거나 또는 물들 것이 아니라 그곳을 살기좋은 곳으로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 핵심은 진실하고 공경스러운 말과 행동으로 주위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정치란 모범을 보여주고,
희망을나누는 것이어야한다

누구나 자신만의 필살기를 하나쯤 가지고 있다.
그것을 찾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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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라스 : 인문학 편 - 고전·철학·예술 차이나는 클라스 7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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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별을 따라가거라. 그러면 너의 천국에 닿을 것이다." 《신곡》에서

우리가 각자 고유한 몸과 감정과 영혼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니 인간을 닮은 AI를 만드는 게 정말 가능할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그렇습니다. 인간의 몸이 나이에 따라 달라지고, 그에 따라 감정과 생각도 바뀝니다. 이것은 인간의 한계이지요. 하지만 거꾸로 얘기해본다면 바로 이러한 몸과 감정과 생각의 유기체라는 것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줍니다. 인간을 다른 동물과 대체할 수 없는 고유한 존재로 만들어주는 것이죠. 이런 맥락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아테네 학당>에서 손바닥을 땅으로 향하고 있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볼 필요가있습니다. "너무 올라가려고만 생각하지 말고, 주변의 세계를 한번 둘러봐라 우리가 관심을 두고 사랑할 만한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몸과감정과 이성의 통일체인 인간도 마찬가지다. 이런 인간의 고유성은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우리 본연의 모습이다." 바로 이것이AI 시대에 아리스토텔레스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인간에 대한 가르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성세대가 새로운 세대를 자신의 틀 속에 가두려고 하는 상징입니다. 기성세대는 끊임없이새로운 세대를 가두려고 하지만 새로운 세대가 기존의 틀을 벗어나야만 자신의 시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틀에서 벗어나면 큰일이날 것처럼 말하죠. 그러나 그리스인들은 그 틀에서 벗어날 때 자기 시대를 세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신화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신화는 역사의 역동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스 신화를 통해 그걸 배울 수 있죠. 새로운 세대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고 그들이 틀을 벗어날 수 있게끔 응원해주는 것, 그게 바로 그리스 로마 신화가 전하는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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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스콧 씨. 피드백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해요. 피드백은모든 대인관계의 근원입니다. 피드백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어떻게 느낄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반응할지, 그리고 넓게는 일상적인 책임 범위에서 개개인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결정해요."

1. 계획을 짠다.
2. 명확하게 한다.
3. 행동에 집중한다.
4. 시간과 공간을 배려한다.
5. 균형을 유지한다.
6. 침착하게 한다.
7. 효과적인 기술을 익힌다.
8. 효과적인 스타일을 개발한다.
9. 느낌을 표현한다.
10. 경청한다.

피드백 통에 구멍을 내는 근원

내면적 요인1. 우리 자신

외부적 요인1. 부모 2. 친구 3. 가족 4. 직장 상사 5. 직장 동료

피드백 통의 구멍을 메우는 방법

1. 지적 능력 향상
2. 양질의 피드백 제공
3. 성과에 대한 칭찬과 인정
4. 업적 축하하기
5. 의사결정권 위임

효과적인 인간관계를 만드는 4단계

의사소통 = 이해 = 존중 = 신뢰

지지적 피드백의 4단계

1. 구체적인 행동을 설명한다.
2. 행동의 결과를 설명한다.
3. 행동에 대해서 어떻게 느꼈는지 설명한다.
4. 왜 그렇게 느꼈는지 설명한다.

행동을 변화시키는 5단계

1. 우선 지지적 피드백을 사용한다.
2. 유도적 질문법을 사용한다.
3.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4. 적절한 규율을 사용한다.
5. 한계선을 긋는다.

행동을 교정하기 위한 단정적 발언

1. 특정 행동을 설명한다.
2. 행동의 결과를 설명한다.
3. 행동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는지 설명한다.
4. 왜 그렇게 느꼈는지 설명한다.
5. 무엇을 변화시켜야 할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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