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바로쓰기 속담편 저학년 1 - 개정2판 글씨 바로쓰기 경필 시리즈
컨텐츠연구소 수(秀) 기획 / 스쿨존에듀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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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새발. 

아이의 글자를 보고 있으면 속에 천불이 난다. 

이게 글자니 벌레가 기어가는 거니???라고 묻던 엄마의 말을 그대로 하고 있는 나. 

어릴 때 잡아줘야 더 빠르고 바르게 고칠 수 있는 글씨 쓰기. 

이왕이면 배우는 것도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골라보게 되었다. 


글씨 바로 쓰기의 주제는 속담. 

어려운 고사성어에 비해 재미있는 표현이 많아 아이와 웃으며 공부할 수 있는 분야였다. 


책은 아주 심플한 구성이었다. 

속담을 바르게 써보고 그 속담 속의 숨은 뜻을 확인해 보고. 

어려운 단어는 따로 정리해 주고, 비슷한 속담이 있으면 그것도 정리해 주고. 

하루 하나나 두 개의 속담을 배울 수 있어 저학년들이 공부하기에도 딱 좋은 양. 

한 문장을 쓰면서 

속담도 배우고, 글씨도 바르게 써보고, 띄어쓰기도 공부해 보고. 

1석 3조. 

도랑치고 가재 잡고^^ 


몇 개의 속담을 배우고 나면 가볍게 읽으며 특정 속담의 상황에 대해 배워보는 콩트 코너도 있었다. 

그리고 속담으로 해보는 십자퍼즐, 자음을 보고 각 상황에 나올 수 있는 속담을 맞춰보는 코너 등등. 

따로 구성해도 좋을만한 부분이 많아 더 만족스러운 느낌. 

마지막에는 저학년 속담 전체를 알려주고 있어 빠진 속담을 보충해 보기도 좋았다. 


하루 한 장. 

가볍게 읽으며 놀며 공부할 수 있는 이번 책 글씨 바로 쓰기. 

가랑비에 옷 젖듯... 

조금씩 공부해서 속담 박사가 되는 날까지^^ 

아이와 함께 공부하기 좋은 책을 발견한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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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네 생각만 할게
나태주 지음 / 시공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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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나에게 어려운 분야 중 하나다. 

그렇기에 제일 기피하는 장르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학교를 다닐 때도 그랬다. 

싫더라도 해야 했던 시 공부였기에 억지로 읽고 억지로 외웠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보니 그만큼 기억에 남는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 일 없는 편안한 어느 날, 

문뜩 고개를 들고 본 하늘이 예뻐서 생각이 나기도 하고. 

우리 역사 공부를 하면서 속에 천불이 날 때, 떠오르기도 한다. 

시를 싫어했지만 잘 쓰인 시는 나에게 기분을 표현하는 또 다른 방법이 되곤 했다. 


나태주. 

현재 내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서 가장 유명한 시인이 아닐까 싶은 그의 새로운 신작이 나왔다. 

내가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어느 일상에 문뜩 떠오를지 모르는 글귀 하나가 그의 시집에서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먼저 찾아보게 된 책.


그래, 네 생각만 할게.


자극 없이 잔잔한 그의 시. 

읽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자극적인 많은 것들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덤덤하게 흘러가는 삶에 대해 말해준다고나 할까? 

문뜩 정신을 차려보면 와... 이 글귀 참 괜찮네.. 싶지만 그조차 화려하지 않다. 

평범함을 노래한다는 말이 어울리는 글들. 

그 평범함 속에서 찾은 행복을 이야기하는 글들. 

군더더기 없이 즐길 수 있는 시라서 더 좋았다.


햇살 내리쬐는 공원에 앉아 읽으면 더 좋을것 같은 책.

이 책과 함께라면 멍하니 하늘만 바라봐도 좋을 것 같은 책.

글은 많지 않지만 하나하나 느리게 읽어야 더 좋은 책.

내 기분에 따라 변하는 시의 느낌이 마음에 쏙 드는 시집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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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 룰렛
오윤희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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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는 미래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암흑같이만 보이고, 누군가는 그저 핑크빛이기를 꿈꾼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

서로 원하는 이상향이 다르기에 살아가는 방법도 다르다.

성실하게 살아가지만 가진 게 없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이도 있고.

나쁜 방법으로 잘 먹고 잘 사는 이도 있다.


성실하게 사는 이가 한 실수가득한 선택은 언제 봐도 안타깝다.

자신의 상황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바라며 한 선택이 옳은 선택이 아니라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구석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문다고 했다.

겁에 잔뜩 질린 쥐가 마지막으로 하는 반격이 성공했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나는 선한 사람이 맞을까?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피해자는 죽어도 싼 인물. 

겉으로는 부유하게 잘 사는 사람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한마디로 나쁜 놈. 

자신이 잘 먹고 잘살기 위해 다른 이를 속여 돈을 버는 나쁜 놈. 

사건의 조사가 시작되고 그가 한 나쁜 행동들이 밖으로 드러난다. 

여자관계도 깨끗하지 못하고. 

직업도 깨끗하지 못하고. 

구린내가 풀풀 나는 이 사람을 죽인 이는 도대체 누구일까? 

원한을 품을만한 사람이 너무 많기에 어디서부터 조사를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하나 둘. 

증거를 찾아 발품을 팔며 사건의 실마리가 잡혀간다. 

얽히고설키고. 

툭툭 던져지는 짧은 대화마저도 곱씹으며 읽을 만큼 이야기는 진지하게 흘러간다. 

지나가는 듯 들리는 타인의 대화에서 중요한 실마리를 잡아보지만 형사들의 눈이 쫒는 곳은 나와는 다른 방향이다. 

그러던 중 다시 일어나는 살인사건. 

이야기는 잠시도 쉬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흘러갔다. 


이야기의 마지막장을 읽고 나서 긴 한숨이 흘러나왔다. 

인과응보라고 해야 할까? 

너무 쉽게 살다 죽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조금 더 고생하다가, 조금 더 힘들게 살다가 비참하게 죽어야 할 인물인데 그러지 못했다. 

피해자들 또한 그 피해를 보상받지 못했다. 

이야기 속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비슷한 속앓이를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기에 더 씁쓸했다. 

씁쓸함이 묻어나 더욱 머리에 오래 남은 이야기, 금붕어 룰렛.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게 된 것 같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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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의 말 공부 - 친구에게 상처 주기도 상처 받기도 싫은 십 대를 위한
이임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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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아이들은 강하기도 하지만 여리다.

어느날은 한도끝도없이 강한모습만 보이다가, 또 어느날에는 약하디 약하기만 하다.

 말 한마디에 한없이 우울해지기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하는 아이들.

자신들도 잘 알지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했다.



요즘 간간히 인터넷에 보이는 글.

아이가 친구를 사귀지 못해요라는 내용의 글들이다.

한반에 60명가까이 되고,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눠 수업을 할 정도로 아이들이 많던 우리때는 이런일이 흔치 않았다.

앞을봐도 친구, 뒤를 봐도 친구.

길에 차고 넘치는 것이 친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학교를 마치고나면 뿔뿔이 흩어져 자신들의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아이들 수도 줄어든 판국에 노는 방법까지 달라지다보니 말 한마디, 행동하나하나가 더 조심스러워졌다.

그래서 더 중요해진 또래와 말하는 법.

친구사이에 필요한 언어 에티켓을 알려줄 필요가 있었다.


14살의 말공부.

친구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아이들에게 필수템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을 한마디로 나타내자면 공감과 부드러움이었다.

또래라는 특성상 그들만의 관심사가 있을것이고, 그 관심사를 이야기하며 관계형성을 하고.

그런 과정에서 서로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끔 부드러운 관계를 유지하는 법.

각가지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말을 하면 좋을지, 어떻게 행동하며 지내면 좋을지, 내가 가진 성향을 어떤 방식으로 표출하면 좋을지.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심리적인 요소들을 설명하며 각 상황에 대한 객관정인 정보를 알려주고 있었다.


청소년기에 자랄 수 있는 삐딱하고 뾰족한 말버릇을 잠재워줄 수 있을 것 같은 책.

제대로 된 말공부를 통해 사회에 나가서까지 사랑받는 관계의 기술을 알려주고 있는 책.

친구 사귀기가 힘든 아이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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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아신경외과 의사입니다 - 생사의 경계에 있는 아이들을 살리는 세계 최고 소아신경외과 의사 이야기
제이 웰론스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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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무시무시한 신경외과. 

거기다 하나 더 붙었다. 

소아. 

이름만 들어도 대단하다는 말이 나올 법한 직책. 

그런데 그보다 영어로 된 제목이 더 눈에 띄었다. 


ALL THAT MOVE US. 

한 줄의 글만 읽어도. 

작가가 자신의 직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는 단순히 사람의 감정에 호소하는 그런 글은 아니었다. 

내 생각보다 조금 더 전문적이었고, 작가의 직업적인 모습에 더 가까웠다. 

전문가가 조금 쉽게 일반인에게 가르쳐주는 느낌의 글이라고나 할까? 

일반 사람들이 겪지 못할 일들을 쉽게 설명해 주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의 손에서 이뤄낸 다른 이의 웃음을 보는 것은 꽤나 즐거웠다. 

나에게도 닥칠 수 있는 무시무시한 일을 그가 해결해 줄 것 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대단해 보이는 작가의사 선생님도 누군가의 가족이었다. 

자신의 가족에게 닥친 아픔을 공감하고 그 느낌을 환자들에게도 투영하고 있었다. 

환자의 아픔을 이해하고 함께 어루만져 주는 의사. 

책을 읽는 동안, 그어진 선이 있는 의사가 아닌 나의 상황을 공감해 주는 친구 같은 의사와 함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생각지도 못한 사고를 당한 이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사실에 씁쓸함이 몰려온다. 

그것이 자의일 때는 더더욱이나. 

자신의 아픔을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려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봐야 하는 의사의 심정은 어땠을까? 

죽음을 원하는 서로 다른 이유들. 

세상의 팍팍함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이야기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한 그의 병아리시절 이야기였다. 

분명 잘못된 방법이라는 것을 알지만 나보다 선배이기에, 나보다 경험이 많은 이라서 말하지 못했다. 

이건 아닌데, 이렇게 하면 부작용이 분명 생기는데. 

의학적 지식은 충분하지만 경험이 많지 않다. 

그리고 용기가 나지 않는다. 

이런 선택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 거야. 

내 생각이 꼭 옳은 것은 아니야. 

많은 생각이 머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지만 끝내 입을 다문결과는 참혹했다. 

그 자리에서 말을 꺼냈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마음의 짐은 덜 수 있었겠지. 

아니, 어쩌면 선배가 깜빡했을 수도 있었던 사실을 일깨워줬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살아가며 이런 경우를 수도 없이 경험할 것이다. 

그럴 때마다 곱씹으며 자책할 순간이 생겨나겠지만 의사만큼 자책감이 들 수 있을까? 

그 순간 나에게 닥칠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용기. 

어쩌면 초보 햇병아리에게는 없을지도 모르는 그 용기가 이 세상 수많은 신입들에게 필요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나이 40을 바라보는 나에게도 필요한 그 용기말이다.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고 싶을 때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 속에는 모두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만 있기 때문에. 

절망에 빠질 수도 있는 순간, 힘겹게 싸워야 되는 순간이지만 모두들 이겨내고 웃는다. 

그리고 그 절망에 빠질뻔한 순간에 나를 도와주는 누군가가 있다. 

삶이 그렇지 않을까? 

누군가를 도와주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는 그런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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