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태스크포스 -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최우수상 수상작
황수빈 지음 / 북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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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흥미진진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게 아닐까 싶다. 

책을 읽는 동안 내 머리 위로 동영상이 재생되는 느낌. 

영화로 나와도 되겠는데... 싶은 이야기. 

서바이벌 태스크포스다. 


사실 우리가 사는 현실이 좀비영화보다 무섭다. 

눈뜨면 한 공간에 갇혀 점심 먹기 전까지 일. 

점심시간이라는 가벼운 자유를 누리고 나면 다시 일. 

정시에 끝나기도 하지만 보통은 그렇지 못한 편. 

퇴근하고 잠깐 휴식을 취하고 나면 다시 아침. 

쳇바퀴 같은 매일매일과 좀비를 비교하면 뭐가 더 무서울까??? 

아.. 하나 더. 

내 옆에는 나를 비굴하게 만드는 상사와 속 터지게 만드는 후배가 있다. 

현재도 충분히 벅차게 무서운 매일매일인데... 

이미 충분한데 좀비라는 존재도 끼어든다. 

상사와 후배와 나.. 

좀비와의 동침.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무섭고 답답하고 속 터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하필 회사다. 

배경이 집이었다면 조금 나았을까??? 

먹을 것도 충분치 않고, 잠잘 곳도 마땅지 않고, 무엇보다 같이 하기 싫은 사람과 함께 해야 한다.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 

합쳐??? 

솔직히 제대로 무엇인가를 하는 사람은 나뿐이다. 

이쪽에서 줘 터지고... 저쪽에서 두들겨 맞고.. 

답답해져 오지만 그들을 구슬려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 


눈앞에 좀비가 오고 가는데 소시지 하나에 싸움이 나는 현실. 

좀비보다 힘든 건 사람과의 관계가 아닐까 싶은 상황. 

좀비 때문에 갇혀있지만 누군가가 우리를 찾으러 올 것이라는 희망은 버리지 못한다. 

그때까지 견뎌야 한다. 

먹을 것이 떨어져 가는 현실에 눈앞이 캄캄해져 오지만 그것보다는 화장실을 혼자 못 가겠다는 후배 놈이 더 캄캄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할 때 보게 된 건너편 건물의 옥상. 

그곳에 사람이 있었다. 

구조요청을 하는 것을 보고 옥상으로 가야 한다는 강한 의지가 생겼다. 

문밖의 좀비를 따돌리고 한 층 올라가는 데 성공하지만 그 성공은 길지 않았다. 

후배 놈. 

그가 문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상황을 만드는 후배 놈을 보며 속에서 울화가 치민다. 

진작 버렸어야지.. 


그를 버리지 못한 너도 문제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라 부를 만큼 답답한 상황에 그나마 속이 트인 건 이야기의 마지막이라고나 할까?? 

만약 이게 현실이라면 이런 엔딩이 아닐 것 같긴 하지만 

이야기니까... 

이런 엔딩으로라도 웃을 수 있어야지 싶다. 

좀비이야기인데 좀비보다 더 무서운 현실을 본 느낌이라 씁쓸함 가득. 

좀비와 대치하는 가운데에서도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현대인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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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간주나무
김해솔 지음 / 북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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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교보문고 상 받은 작품을 아주 좋아하는 편이다. 

흥미로운 스토리가 늘어짐 없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신선한 매력이 있다고나 할까?? 

이번 노간주나무는 교보문고 스토리대상을 받은 작품. 

스토리대상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주 흥미진진한 이야기였다. 

누가 악역인지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을 정도. 

이번 페이지에서는 이 사람이. 

다음 페이지에서는 그녀의 엄마가.. 

그다음 페이지에서는 그녀의 아이가... 

어느 하나 정상처럼 보이지 않는 사람들 

하지만 다음 페이지에서는 모두가 그저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존재처럼 살아간다. 

읽는 동안 머릿속이 복잡했다. 

내 머릿속에서 스토리는 계속해서 변하고 있었다. 

그녀가 하는 생각이 이상한 걸까?? 

아닌데... 아이에게 악령이 씐 건가??? 

엄마가 이상한 건가??? 

누가 악역인지 확실히 알아야 다음 이야기를 예상할 건데. 

도저히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해서 펼쳐졌다. 

마지막까지 종잡을 수 없었던 이야기가 끝나고서야 긴 한숨을 내 쉴 수 있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현재도 힘들게 살아가고 있었다. 

홀로 아이를 키우기에 세상은 버거운 존재. 

수많은 정상인들 속에 혼자 비정상인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이가 아프면 직장에 민폐. 

아이가 이상행동을 하면 어린이집에 민폐. 

그렇다고 이렇게 이쁜 아이를 외면할 수는 없다. 

아이를 믿고 맡길만한 곳을 찾아보지만 없다. 

사정사정해 보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 

그때 생각난 것은 자신을 버린 엄마다. 


드문 드문 기억이 나지만 꿈인지 현실인지 확실하지 않다. 

피곤이 쌓여가고 현실의 무게에 힘들어 꿈과 현실을 명확히 구분 짓는 것조차 하고 싶지 않다. 

이런 상황에 나를 온전히 보듬어 줄 수 있는 존재는 엄마뿐이다. 

그렇게 찾은 엄마지만 이상한 것이 너무 많다. 

꿈일까 현실일까?? 

내 눈앞에 펼쳐지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 

아이도 이상하고 엄마도 이상하다. 

아니... 내가 이상한 걸까??? 

가끔씩 떠오르는 어린 시절은 그리 달가운 기억이 아니다. 

내가 여기서 왜 뛰었지?? 

내가 여기서 떨어진 적이 있나??? 

왜 천장이 사선으로 보이지??? 

이 장면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데... 

머릿속은 의문투성이지만 터놓고 물어볼 곳은 없다. 


아이 때문에, 아이 덕분에 엄마와 같이 살게 되었지만 평범한 날은 며칠간 뿐이었다. 

이상한 아이. 

이상한 엄마. 

하나가 틀어지면서 의문을 가지던 모든 것들이 머릿속에서 튀어나온다. 

이것은 꿈일까, 현실일까?? 

내 눈으로 분명히 봤는데 사라졌다. 

그녀가 보고 있는 세상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엄마는 좋은 사람이 맞을까?? 

아이는 정상이 맞을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물음이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계속된 이야기의 끝이 보일 때쯤 풀리는 그녀와 엄마의 이야기. 

그녀의 기억을 마구잡이로 헝클어놓은 엄마와 아빠의 말과 행동들. 

믿고 싶은 것만 믿고 살아온 그녀의 과거. 

그녀와 아이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과연 노간주나무가 숨기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인물의 심리상태묘사가 아주 흥미로웠던 이야기. 

아직도 그녀의 꿈과 현실을 정확하게 구별해 낼 수는 없기에 더 매력적인 이야기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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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건너는 교실
이요하라 신 지음, 이선희 옮김 / 팩토리나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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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다양한 상황의 사람들이 사는 지구라는 곳에서 같은 나라, 같은 동네, 같은 학교에서 만난 인연. 

학생이 많은 오전도 아닌 특별한 케이스들만 모인 오후반. 

수많은 확률을 거쳐 만난 다양한 상황의 학생들의 이야기.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기엔 문제가 많아 보이는 그들이 모인 학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처음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을 때 이런 학생이 꼭 하나는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이야기를 읽으며 그래, 이런 케이스도 있겠구나. 

그다음 이야기도, 그다음 이야기도. 

그런 케이스들만 모여있었다. 

누군가는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고, 누군가는 상황이 맞지 않았다. 

환경이 그리 만들기도 했고, 스스로 그리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하나였다. 

하고파 한다는 것. 

그것이 꼭 공부는 아니더라도 자신이 관심을 가지는 것에 대해 탐구하고 싶어 한다는 것. 

이야기를 읽으며 학교란 어떠한 곳인지, 교사란 어떠한 존재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들을 평범한 학생으로 보는 시선이 아닐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이해가 갔고, 그들을 그런 눈으로 바라보는 내 모습이 싫기도 했다. 

편견이라는 것이 이리도 무서운 것이구나. 


편견이 가득한 시선만 받던 그들이 과학교사 후지타케를 만나며 목표가 생기기 시작했다. 

삶을 살아가며 깨달은 경험을 섞고, 자신이 잘하는 것으로 그들을 돕고. 

그동안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기에 더욱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끈기가 생기고, 도전의식이 생기고, 고집까지 생겼다. 

그렇게 그들은 스스로 탐구하며 실험해 결론을 만들어낸다. 


그 결론을 발표하는 그날. 

그들은 난생처음 가보는 넓은 곳에서,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들이 한 것에 대해 발표를 했다.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모여있던 그곳. 

이방인인 듯했던 그들이 그곳의 사람들과 섞여 그들도 다르지 않다 말했던 그날. 

그들은 많은 것을 얻었을 것이다. 

그리고 과학교사 또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들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가장 많은 감정의 변화를 느꼈을 그. 

그가 왜 야간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게 되었는지가 밝혀졌을 때, 조금의 배신감을 느꼈지만 그마저도 그들에게 좋은 기회를 준 계기라 생각하니 밉지 않았다. 


그냥 그렇게 꺼져버렸을지도 모르는 불빛을 활활 타오르게 만들어준 과학부. 

자신의 능력을 알게 된 그들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지 궁금함이 가득 남았던 이야기. 

하늘을 건너는 교실. 

일본느낌 한 스푼, 교훈 한 스푼, 재미 한 스푼이 담긴 따뜻한 차와 같은 느낌의 이야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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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씨년이 우리 반 반장입니다 - 2025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청소년 단편 수상작품집 북다 청소년 문학 3
장아결 외 지음 / 북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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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청소년소설을 좋아한다. 

과하고 자극적인 매운 맛을 뺀 순수한 느낌이 가득이라고나 할까? 

읽다 보면 어릴 적 내 모습도 생각나고, 어린아이들이 풋풋한 모습에 나까지 그들처럼 되는 느낌.

아직 어리기에 실수도 많고, 어른 흉내 낸다고 어설프기도 하지만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냄새가 가득했던 이야기. 

제목은 으잉? 스러웠지만 내용을 읽고나니 웃음이 났다.

그들 나름대로 가지고 있을 고민을 같이 고민해 본 시간. 

'을씨년이 우리 반 반장입니다'이다. 


단편수상 작품인 이번 책은 총 5명의 작가의 이야기였다. 


믿을 만한 어른, 장아결 작가의 작품은 조금 씁쓸한 우리의 현실을 보여준 느낌이었다. 

가족이지만 믿을만한 어른 하나 없는 아이. 

하지만 아이는 자신의 방법으로 믿을만한 사람을 찾아내고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까지 한다. 

자신의 마지막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궁금했지만 저 정도 똑똑한 아이면 분명 무엇이든 하나는 이루었을 것 같은 느낌.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이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이야기 너만 빼고 완벽한 우리 반, 조웅연 작가의 작품. 

이 이야기는 정말 그들의 이야기 같았다. 

사춘기 친구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찐 우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작품. 

가슴 간질간질, 성질 바락바락 나는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을 느낄 수 있어 흥미로웠다. 


세 번째 눈을 뜰 때, 천가연작가의 작품은 새로운 느낌이었다. 

이야기에 살을 더 붙인다면 성인 소설로도 충분히 읽어질 정도의 소재라고나 할까? 

나와 다른 것을 밀어내는 것은 사람이 가진 기본적인 배척반응이지만 그것을 아이들의 우정과 결합하니 순수함과 새로움이 느껴지는 느낌.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다. 


네 번째 이야기 을씨년이 대관절 뽑히는 이야기, 최혜영 작품. 

이 이야기는 첫 장부터 헛웃음이 피식. 

어쩜 요즘 아이들의 상태를 이렇게나 잘 짚어준 건지. 

제목을 다시 읽어보니 이 아이가 어찌 변화할지 더욱 궁금해졌다. 

요즘은 자주 쓰지 않는 단어이기는 하지만 이 정도로 뜻을 오해하다니... 

부족한 어휘력을 보충하며 사랑도 찾게 되니 이 아이가 진정한 승자인가 싶기도 했던 이야기였다.


다섯 번째, 다정의 온도, 강지윤. 

개인적으로 조금 슬펐던 이야기. 

사람마다 개인의 사정이 있다는 것. 

그리고 내가 생각한 대로 나를 색칠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이야기. 

주된 내용과는 조금 벗어나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었다. 

없는 능력이지만 믿는 대로 내 능력을 펼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그런 아이의 순수함이 예뻐 보였다. 

어른이 되니 그런 능력 따위 세상엔 없다고 단정 짓는 내 모습이 비친 느낌이라 속이 좀 쓰리긴 했지만 말이다.


책을 모두 읽고 나니 내가 청소년도서를 좋아하는 이유를 더욱 확실히 느끼게 된 느낌. 

때 타고 자극적인 내용에 길들여진 나에게 순수함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책. 

작가들의 다음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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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롤러코스터 1
클로에 윤 지음 / 한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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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멋모르던 어릴 때, 생각했었던 그런 사랑 이야기였다. 

누군가가 나를 좋아해 준다면. 

내가 어떤 모습이든, 어디에 있든, 어떻게 행동하든. 

누군가를 나보다 더 사랑할 수 있을까? 

그 애가 어떤 모습이든, 어디에 있든, 어떻게 행동하든. 

그런 두 사람이 만났다.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는... 

그렇기에 다가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여지를 주는 여자. 

그런 여자에게 빠져 자신이 버림받아도 버림받았다 생각하지 못하는 남자. 

나의 미래를 포기하면서도 지키고 싶어 했고, 내 미래를 위해 버리기도 했지만 둘은 함께였다. 

그렇게 그들은 누구나 꿈꿔보았던 그런 사랑을 했다. 


중고등학생들이 생각하는 첫사랑이 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은 책이었다. 

나 역시 그런 시절을 거쳐왔기에 읽으며 피식 웃음이 났다.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나에게 조금은 유치했고 당황스럽게 만드는 장면들이 있었지만 이 때이기에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이야기. 

다른 것들을 생각하지 않고 온전히 서로만을 생각할 수 있는 그 모습이 예뻐 보였다. 


남자의 친구들마저도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여자. 

주인공들의 불타는 사랑보다 잠깐씩 스쳐가는 조연들의 안타까운 짝사랑에 더 가슴이 아팠다. 

그 감정이 작지 않았기에 그들의 슬픔이 먼저 느껴졌다 하면 나는 조연의 인생을 살아온 것일까? 

현실에서는 티조차 내지 못했을 상황이지만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요즘 세대와 겹쳐 보이기도 했다. 

주관 없이 흔들리는 여주인공이 답답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모르는 모습이 어린 그 시절을 대변하는 듯 느껴졌다. 


어린 시절 다른 것들을 생각하지 못할 만큼 빠져들었던 그 어린 감정이 

어른이 되어 성숙 해질 법도 한데 그러지 못했다. 

앞뒤 가리지 않고 다시금 빠져드는 모습을 보니 그들은 서로에게 그런 존재였을 것이다. 

정확하게 말할 수 없었던 그 감정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알아가는 여자와 

그 여자만 보면 모든 것을 생각할 수 없는 그런 남자. 

그런 둘이 만났기에 다른 모든 것들을 생각하지 않고 사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들이 함께하는 과정은 속 터짐과 답답함, 깔끔함과 어리둥절까지 세상 모든 감정이 모두 함께하기에 흥미로웠던 이야기. 

순수했던 시절의 첫사랑이 마지막사랑으로 마무리되는 그들의 이야기는 꽤 길었지만 읽는 동안 웃음 짓게 만들어 주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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