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 매거진.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는 어떤 책인지 가늠하기가 힘들었다.
깨끗한 여백의 미 속에 간략하게 적힌 책 이름과 도시이름.
책 소개를 읽고 나자 이 책이 진짜 내가 알고 싶어 하던 도시의 모습을 소개하는 책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매 호 전 세계 하나의 도시를 선정해 장소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다양한 인물의 라이프스타일을 들여다보고,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그들의 생각과 태도를 깊이 있게 담아냅니다.
네 번째 이야기.
이스라엘의 '텔아비브Tel Aviv'.
사실 나는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잘 모른다.
단편적인 지식만 있을 뿐이기에 그 나라 안의 텔아비브라는 도시는 이름밖에 모를 정도이다.
그래서 처음엔 호기심이 더 컸던 것 같다.
하나의 도시를 선정하는 것이면 좀 더 알려진 도시를 하는 것이 대중들의 관심을 끌기에 더 좋지 않을까?
그리고 이미 너무 핫한 곳인데 내가 유행에 떨어지는 것일까? 라는 생각.
읽기 시작하고 나니 이 장소가 어디든 그것은 상관이 없었다.
아니, 아마 내가 잘 아는 장소였다 해도 내가 모르는 내용으로 가득 차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전반적인 책의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매거진이라는 이름과는 조금 다른 모습의 책이라는 느낌.
너무 그림같이 찍어놓은 사진이 아니라 더 마음에 든 책.
나같이 세상을 돌아보고 싶지만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여행을 가면 그 장소에서 볼 수 있는 예쁜 것들만 보고 돌아오는 느낌이라면,
이 책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짜 삶까지 돌아볼 수 있는 책이었다.
또 다른 인생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진짜 여행을 떠나는 느낌.
내가 진정 원하던 여행이지만 실제로 경험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여행.
그래서 책이 더 오래, 길게 읽어졌다.
실제 그 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현실이야기.
그리고 진짜 그곳만의 매력을 알려주는 책.
텔아비브라는 곳을 웹으로 찾아보니 그곳은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여행책자와 함께 읽어보면 그 매력이 한층 더 해질 느낌.
나우 매거진을 통해 내가 알지 못하던 나라의 매력을 속속들이 알게 된 것 같다.
다녀오지 않은 나라에서 잠시 살다온 느낌.
도시의 매력은 특정 장소만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그 도시의 진짜 매력을 알려주는 책.
나우 매거진은 참 매력적인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