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

[세트] 원경 1~2 세트 - 전2권
서자영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4년 2월

여자의 삶.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여자의 삶은 그리 녹록지 않다. 

누구든 자신이 가진 능력만큼 나아가지 못하면 한이 맺힐 일인데, 여자라는 이유 때문에 첫발조차 내딛지 못한다면 그 마음이 오죽할까. 

이번 이야기는 소설이다. 

능력은 있었지만 여자였기에... 자신의 이름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에 행복을 온전히 누리지 못한 사람의 이야기다. 

행복이라는 것을 어디에서 찾느냐에 따라 잘 살았다 말할 수 있는 인생이 정해진다. 

1권에서 본 그녀는 행복했다. 

하지만 자신의 진짜 목표를 향해 가면서 그녀는 행복하지 않았다. 

이름 석자가 뭐기에.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잃어가며 남기고 싶어 했을까? 

내 가슴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어준 그녀의 인생이지만 입 밖으로 새어 나오는 한숨도 그녀의 인생이었다. 

역사에 남은 이방원이라는 사람. 

그러고 보면 우리는 수많은 남자들의 이름만 기억한다. 

역적이기에, 나라를 세웠기에, 성군이기에. 

그 남자의 옆에서 누가 그 자리를 함께 했는지는 기억하지 못한다. 

그렇게 남기 싫었던 여인. 

자신의 이름을 남기기 위해 남편을 왕으로 만든 여인. 

그녀는 떡잎부터 달랐다. 

어수선하던 시절. 

똑똑하고 어진 아비덕에 그녀의 눈에 들어온 이가 있다. 

어린 동생으로만 보던 그가 남자가 되었다. 

누가 봐도 기우는 결혼.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선택을 믿었다. 

결혼한 그녀의 삶은 행복했다. 

그녀가 세운 인생의 목표를 드러내기 전까지는 말이다. 

순진하게도 부인만을 바라보던 지아비는 그녀의 말 한마디한마디를 오롯하게 믿고 의지한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가족을 쳐내야 했고, 손에 피를 묻혀야 했다. 

그가 바라는 것은 이게 아니다 몇 번을 외쳐보지만, 그녀에게 그런 것은 보이지 않는다. 

이상하다 느껴지는 감정은 항상 틀리지 않는다. 

의심이 싹트기 시작한 순간 둘의 사이는 틀어졌다. 

끝까지 놓고 싶어 하지 않는 서로의 목표. 

사랑을 갈구하는 남자와 이름석자를 남기고 싶어 하는 여자. 

아슬아슬한 외 줄 위를 걷는 삶이었다. 

그녀가 생각한 대로 인생은 흘러갔지만 행복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목표 하나만 이루면 되는 것이었다. 

씁쓸하고 안타까운 삶. 

원하는 바는 이뤘으나 진정 잘 살았다 할 수 있는 삶이었을까? 

역사에 적힌 이름 한 줄이 그녀의 고단한 인생을 알려주는 전부라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웠다. 

한 여자의 인생 속에서 삶의 희로애락을 모두 만나고 돌아온 느낌이 든다. 

역사에 기록된 그녀의 삶은 그녀의 마음에 들까?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과학잡학사전 통조림 우주 편

과학잡학사전 통조림 : 우주편 - 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ㅣ 과학잡학사전 통조림
사마키 다케오 외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4년 2월

과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즐겨 읽는 과학상식의 한 분야인 우주. 

생각해 보면 내가 아주 어릴 적에도 우주에 대한 관심이 많았었다. 

하지만 정작 우주에 관련된 공부는 학교에서 배운 것이 대부분. 

우주에 관한 다양한 정보중 우리가 알아두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내가 아는 정보를 정리하고, 그 정보를 더 확장시킬 수는 없을까? 

이번 책이 내가 원하던 생각에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 

아니, 좀 더 정확하게는 우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백과사전 같은 느낌으로 읽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 

하루 하나씩. 

1년 동안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매일 빠지지 않고 읽는다면 1년 만에 우주 박사가 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일 처음 목차를 읽어보니 알고 있는 익숙한 정보도 있었지만 정말 생각지도 못한 질문들도 있었다. 

우주호텔 건설이 가능할까? 

우주 바깥은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질문들. 

직접적으로는 궁금증을 해결할 질문들이지만 내 머리로는 생각지 못한 질문이라 흥미로웠다. 

좀 더 열린 사고를 하게 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당연하다는 듯 외우고 공부하던 우주에서 내가 궁금해하는 우주로 바뀐 느낌. 

책을 읽다 보면 우주에 대해 더욱 흥미가 생기는 느낌이었다. 

책의 구성은 아주 간단했다. 

질문과 함께 관련된 3가지 정보를 알려주는 방식. 

각각의 페이지는 어느 분야의 정보인지 알려주고 있어서 나의 관심사가 어디에 더 집중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기도 좋았고, 

관련정보를 색깔별로 정리해 놓아 한눈에 확인하기 좋았다. 

지겨울 법한 어려운 정보도 간단하고 쉽게 알려주고 있어 가볍게 읽어보기 좋은 느낌. 

제목 그대로 잡학사전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책이었다. 

아이들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우주를 이론적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개념들로 가득한 이번 책, 과학잡학사전. 

우주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강추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Hackers Reading Path Level1

Hackers Reading Path Level1 [with workbook] - A path to advanced reading skills ㅣ 해커스 리딩 패스 1
해커스어학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4년 1월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아들. 

다른 과목이야 전부 한글이니 크게 걱정이 되지 않는다. 

제일 걱정이 되는 과목은 바로 영어. 

수준차이가 큰 과목이다 보니 엄마인 나부터 지레 겁을 먹게 되었다. 

중등 영어의 수준이라도 알아보고 싶어 찾아보게 된 책. 

단어의 수는 얼마 정도가 적당한지, 문법공부는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찾다 보니 아이에게 필요한 책이 어떤 것인지 고르는 눈이 생겼다. 

우리 때처럼 어려운 문법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영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그렇기에 본문의 내용도 중요했다. 

문장의 양이나 단어의 수준, 그리고 내용적으로 알아둘 필요가 있는 문제. 

역시나 해커스였다. 

하나의 UNIT에는 2가지 이야기가 있었다. 

제일 먼저, Unit의 큰 주제를 읽고 2개의 이야기에 대한 가벼운 질문이 먼저. 

문제 풀기에 들어가기 전 가볍게 워밍업 하기 좋아 보였다. 

그리고 나오는 본문. 

열 줄이 조금 넘는 하나의 이야기를 읽고 나면 푸는 4지선다 4문제. 

그리고 summary. 

어렵지 않게 고를 수 있는 4지선다 문제라 아이가 확실히 이해했는지 알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summary 덕분에 정확하게 글을 이해했는지 알고 넘어갈 수 있는 방식. 

QR코드를 이용해 본문을 원어민발음으로 들어보고, 하나의 유닛이 끝나면 단어공부도 복습할 수 있고. 

문제의 구성이 깔끔하게 한 장에 정리된 방식이라 내용정리도 하기 좋아 보였다. 

따로 구성된 워크북에는 각 이야기별로 복습을 할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내 토익문제집 구성보다 마음에 들었다.^^ 

본문과 관련된 단어공부와 쓰기 공부를 할 수 있는 부분이라 리딩만으로 부족하다 싶었던 부분을 채워주고 있었다. 

아이의 단어 수준에 맞춰 지식확장과 함께 영어공부를 해 나가는데 도움을 줄 Hackers Reading Path. 

아이의 영어공부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꿰뚫는 한국사 시대를 뒤흔든 문제적 인물들

꿰뚫는 한국사 - 시대를 뒤흔든 문제적 인물들
홍장원 외 지음 / 날리지 / 2024년 3월

역사 속 시간적 사건을 외우고. 

큰 관심이 없던 정치색에 대해 배우고. 

틈틈이 관심이 갔던 부분은 비중이 크지 않아 깊이 있게 공부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요즘엔 재미있는 역사책이 많이 나온다. 

역사책이라고는 수능을 끝으로 더 이상 접할 기회가 없었던 이과생이었는데 

요즘엔 아이들 사회책마저 재미가 있다. 

그 관심의 일부였던 이번 책, 꿰뚫는 한국사다. 

이번 책 꿰뚫는 한국사는 내가 관심 있어하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여서 그런 것인지, 

내용을 외워 시험을 치지 않아도 되는 거라 그런 것인지 너무 쉽게 읽혔다. 

예전에 이야기꾼에 따라 집중하는 정도가 달라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딱 그런 느낌. 

그냥 술술 읽어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역사교과서가 이랬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잠깐의 생각과 함께 읽어 내려간 책은 많은 인물들에 대해 알려주고 있었다. 

이번 책에서 나온 인물들은 역사 속에서 문제 많은 인물들. 

시대를 달리타고 났어도 뭔가 한가닥 했을 것 같은 느낌의 인물들. 

특히나 근현대사 인물들이 나와서 더욱 관심이 갔다. 

너무 최근 인물들이라 제대로 비판조차 못하던 것 같은데... 

이제 그들이 했던 수많은 행동과 잘못을 콕 집어 이야기할 수 있는 시대가 왔구나 싶었다. 

익숙하게 알고있던 인물들의 이야기는 재미있는 스토리의 소설같은 느낌이었다.

역사이야기다보니 어느정도 시대적 상황도 알고 있어 더욱 술술 읽어지는...

그래서 그런지 근현대사의 이름모르는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더욱 관심이 갔다.

왕이 되고팠던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내부자들이었던 차지철, 김재규, 김형욱.

친일파였던 이완용, 이광수, 박춘금, 김활란.

특히나 친일파 이야기가 마지막이라 더욱 열받았다고나 할까?

이름을 잘 몰랐던 친일에 대한 이갈리는 사실들을 알고나니 더욱 냉정해지는 느낌.

역사에 대해 더욱 확실히 알아야겠다는 결심이 생겼다.

사실적인 재미와 역사에대한 흥미를 높여준 이번 책, 꿰뚫는 한국사.

재미를 위해 읽어도 좋고, 역사적지식을 늘리기 위해 읽어도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A4 한 장 영어공부법 영어회화 편

A4 한 장 영어공부법 영어회화편 - 보기만 해도 영어가 술술 나오는
닉 윌리엄슨 지음 / 더북에듀 / 2024년 2월

내가 회화를 하는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모국어다. 

이미 모국어인 한국어를 능숙하게, 그리고 어렵디 어려운 단어들을 쓰고 있다. 

그러다 보니 그 말을 그대로 영어로 번역해서 말을 하려 하니 영어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최근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미 버릇처럼 굳어버린 회화실력은 크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또 접하게 된 책 A4 한 장 영어공부법. 

영어를 작은 A4 한 장으로 정리했다니 속아라도 볼 의향으로 고르게 된 책. 

실제로 넘겨본 책은 그동안 접한 영어회화책과는 많이 달랐다. 

책의 제일 앞장에는 제목 그대로 A4용지크기의 자료가 있었다. 

영어 기초만 알아도 읽을 수 있는 문장부터 단어들, 몇 가지 상황과 시제. 

익숙하게 외우던 동사구들까지. 

한번 훑어보니 그리 어렵지 않은 내용들. 

과연 이 한 장에 들어있는 내용이 내 머릿속 영어문장을 입 밖으로 끌어내 줄지 의심이 생겼다. 

바로 다음장에 나오는 머리말 내용. 

해석은 되는데 회화가 잘 안 돼요라는 첫 문장. 

나네..라는 공감과 함께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문제집 같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영어 단어가 한가득 채워진 페이지도 있었다. 

영어보다 한글이 더 많았고, 내가 하고 있는 잘못된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었다. 

내가 한글을 그대로 영어 문장으로 바꾸던 회화의 잘못된 점을 1장 제일 처음부터 알려주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쓰는 문장이 있듯, 영어에서도 그런 것인데. 

영어공부를 하기 전 문화부터 공부하라던 고등학교 선생님의 말이 떠올랐다. 

진짜 공부로 들어가서는 내가 가장 어려워했던 시제에 대해 알려주고 있었다. 

여기까지 보고 나니 이 책은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을 정말 많이 분석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회화의 걸림돌이 되는 것들에 대한 설명부터 한 뒤 나오는 회화의 질을 높이는 방법. 

실제로 읽어본 책은 1장까지 수없이 읽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읽기만 하면 꽤 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만들어주었다. 

일단 내가 하는 잘못된 회화법부터 고쳐보자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어준 이번 책. 

A4용지하나로 내 회화실력이 얼마나 좋아질지 기대가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