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한 잘난 척에 교양 있게 대처하는 법 - 심리학으로 분석한 잘난 척하는 사람들의 속마음
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강수연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나는 잘난 것이 없기에 잘난 척을 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은연중에 잘난 척을 하고 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는 내 행동을 보며 비꼬아서 생각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나의 능력부족이 잘난 누군가를 질투하게 되면 생겨나는 나쁜 생각들이 입 밖으로 나온다면?

그리고 본인의 능력을 지나치게 확대해석 해서 떠벌리고 다니는 사람들을 만나 피곤하다면?

이런 사람들과 만나는 상황을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 우리이기에 한번쯤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

 

내 인생을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들에게 먹이는 한방.

 

요즘 인터넷 신문기사, 특히나 연예란을 읽다보면 프로 불편러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한다.

연예인이 소통을 위해 올린 사진 한 장을 물고 뜯고 난리가 난다.

저렇게 불편하면 보지 않는 것이 나을 텐데…….

누가 보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본인의 선택으로 본 것임에도 이것저것 날이 선 댓글로 본인의 감정을 표현하고 상대를 깎아내린다.

그들에겐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

 

어떤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잘난 친구이다.

아마 주변에 친구라는 이름보다 인맥이라는 이름의 지인이 더 많을 친구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친구와의 관계가 서먹해졌다.

정확하게는 나만.

말을 하면서 점점 자기자랑이 늘기 시작했다.

상대의 반응을 보지도 않고 늘어놓기만 하는 자랑.

만나는 것이 불편해지고 약속을 잡지 않게 되었다.

이 상황에서 이 친구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그리고 나의 문제점은?

 

은근한 잘난 척에 교양 있게 대처하는 법

 

이 책을 읽으면서 해답을 찾았다.

아..하는 탄식과 함께 깨달음을 얻게 되는 책.

쉽게 읽으며 ‘우와, 정답이네.’ 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 책.

 

하나도 안 궁금해요

네 얘기

 

어필할 때는 남을 후려치지 않고

 

어떤 사람의 말이 잘난 척으로 들리는지 아닌지는

실제 모습과의 차이에 따라 정해진다.

 

능력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무능함을 깨닫는 능력도 부족하다.

 

부러워서 욕을 한다.

 

그저 제목만 읽어도 확확 와 닿는 사실.

지금껏 정의하지 않았을 뿐이지 누구나 느끼고 있었던 사실.

 

이 책을 읽으며 차근차근 정리가 되는 느낌이었다.

제목은 잘난 척에 대처하는 법이지만 그보다 내가하는 말에서도 잘난 척이 느껴지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알려주는 책이었다.

다양한 상황, 다양한 방법으로 다가오는 잘난 척에 급소를 훅! 맞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고 갚아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내가 평소에 자주 쓰는 말투에서도 잘난 척이 묻어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듀어런스 - 우주에서 보낸 아주 특별한 1년
스콧 켈리 지음, 홍한결 옮김 / 클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우주.

참 매력적인 공간이다.

중학교에 다닐 때 태양계 행성들에 관심이 아주 많았다.

당시엔 언젠가는 화성을 탐사하는 날이 오겠지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직도 우주는 선택된 소수의 사람들만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그렇기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우주를 매력적인 공간으로 느끼고 있다.

 

인듀어런스.

제목을 읽고 이 매력적인 공간을 경험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참을성이 필요한지도 알게 되었다.

가본 사람만 아는 우주에서의 생활.

그 내용이 궁금했다.

 

나는 우주에 간 사람들이 서술한 책은 거의 읽어보는 편이다.

간접경험이라는 생각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 각자가 겪은 느낌은 모두 다르기에 미지의 우주를 어떻게 느끼고 적응하는지가 더 궁금했다.

최근 읽었던 아폴로8도 비슷한 이야기였지만 두 책의 느낌은 달랐다.

 

달을 향한 인류의 여정.

아폴로 8호.

최초로 달의 궤도에 오른 우주선과 우주 비행사들의 이야기.

 

인듀어런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년 여간 우주체류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 우주인 스콧 켈리의 이야기.

 

같은 우주 이야기지만 서로 다른 상황이기에 책속의 이야기도 달랐고 주된 내용도 달랐다.

 

작가인 스콧켈리.

그가 우주에 체류하며 생활하고 경험하고 느낀 것들.

지구가 아닌 사방이 막힌 공간.

우리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무중력상태에서의 생활.

 

지구를 내려다보는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남들 모르기 나 혼자서 지구를 친하게 알고 지내는 기분이다.

해안선, 지형, 산맥, 강이 보인다.

 

그가 경험한 우주에서의 생활을 영화로 보는 느낌이었다.

처음 우주인이 되려고 결심했던 일.

결혼.

우주에서의 생활.

우주인이 되기 위해 준비하던 일들.

그리고 우주에서 알게 되는 여러 사실들.

 

그저 누군가의 경험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너무나도 자세히 서술한 책.

단순한 사실뿐 아니라 심리적인 변화까지 자세히 서술한 책.

우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책을 읽는 순간 행복해 질것 같았다.

 

이 책은 나로 하여금 우주 저 귀퉁이에서 잠시나마 유영이라도 하는 착각에 빠지게 했다.

 

경험하지 못할 것을 알기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책.

책의 마지막에 본 오로라와 은하수.

지구에서 찍은 것과는 느낌부터 다른 사진.

두통은 정말 싫지만, 책을 읽고 나니 나도 두통을 느껴보고 싶어졌다.

무중력으로 인한 두통.

그가 경험한 그 끔찍한 경험을 나도 꼭 해보고 싶다는 엉뚱한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강왕 공룡 대백과 과학 학습 도감 최강왕 시리즈 8
히라야마 렌 감수 / 글송이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자아이들을 키우는 집이라면 집에 공룡 책이 없는 집이 없을 것이다.

우리 집만 해도 남자아이 둘이 공룡이름을 줄줄줄 외울 정도고 책장에는 공룡대백과만 3권이 있다.

공룡에 관한 작은 이야기책부터 크고 작은 공룡 피규어까지.

아이들은 길고 긴 공룡이름을 글자하나 틀리지 않고 외워댄다.

이 공룡은 대머리고, 저 공룡은 물고기 잡아먹고.

어떤 공룡은 채식인데 힘이 세고, 어떤 공룡은 떼로 몰려다니며 사냥을 한다고.

공룡 그림만 보고도 줄줄줄 외워댄다.

 

책을 보다보면 거의 겹쳐지는 공룡이고, 설명도 비슷하다.

다른 점은 공룡그림의 포인트 정도.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새로운 정보를 알고 싶어 했다.

특히나 제일 궁금해 하는 것은 누가 제일 힘이 센 것인지, 누가 대장인지 하는 것이었다.

정보가 한정적이기에 누가 가장 센지 정확하게 알려주긴 힘들었다.

그런데 이런 아이들에게 딱 맞는 책이 나왔다.

처음에 봤을 땐 살짝 유치해 보인다는 느낌이었는데 벌써 이 책의 시리즈가 집에 5권이나 있다.

아이들이 특히나 좋아하는 공룡시리즈가 또 나왔다기에 고민도 하지 않았다.

책 표지를 보자마자 환호하는 아이를 보니 이 책이 재미있긴 한가보다 싶었다.

글자도 전부 읽을 줄 모르는데 바닥에 엎드려 책을 이리저리 넘기며 설명하기 시작한다.

이번 책에는 최신공룡 그림이 수록되어 있어서 아이의 호기심을 더더욱 자극했다.

아는 공룡이 나오면 이것저것 열심히 나에게 설명해주고.

모르는 공룡은 이것은 뭔지 저것은 어떤 설명인지 묻기 바쁘다.

 

각 시대별로 나누어 놓은 공룡들이 서로 배틀을 하는 주제이기에 공룡마다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

머리와 입이 커서 턱의 힘이 세다는 것.

길게 자란 엄니가 강력하다는 것.

뒷다리가 길어서 점프력이 좋다는 것.

그림을 보고 특징을 분석하며 서로 어떤 기술을 가지고 싸웠을 것이라며 이야기 해준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는 단순히 공룡의 필살기 같은 것을 알려주는 단순한 재미로 읽는 책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5권이라는 많은 책을 읽어보며 그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

아이는 그림 속에 나온 각 공룡의 특징을 살피고 그것이 싸움을 할 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찾아내고 있었다.

관심사를 통해 책에서 중요한 것을 찾아내고 알아가는 과정이 나중에 아이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친구들과 같이 봐야한다며 유치원 가방에 넣는 모습을 보니 아이의 눈높이에서는 최고의 책인 듯하다.

공룡을 사랑하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에겐 유치할지도 모르지만 공룡을 사랑하는 아이에겐 이 책은 무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애프터 2 - 이게 사랑일까
안나 토드 지음, 강효준 옮김 / 콤마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시 돌아가고 싶다.

나의 20대로.

하딘과 테사같이 서로만 보이는 사랑이 하고 싶다.

 

그를 만나 난 최악의 여자가 됐다.

그녀를 만나 난 처음으로 좋은 남자가 되고 싶어졌다.

 

그들의 재미난 시작을 1권에서 읽고 난 뒤 기다릴 수가 없었다.

하딘의 사랑한다는 말.

오해로 얼룩진 그들의 마지막이 어떻게 다시 시작될지 궁금했다.

 

서로 너무나도 다른 두 남녀.

그동안 느끼지 못한 감정을 서로에게서 느낀 후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가는 사랑이라는 감정.

하딘은 역시나 문제를 일으키는 남자였고, 테사는 어느 순간 그를 다루는 법을 알아가게 된다.

하딘 역시 어느 순간 테사에게만큼은 한없이 약해지는 사랑에 빠진 남자가 되었다.

그렇게 알콩 달콩, 간질간질 로맨스만 펼쳐질 줄 알았지만 그들에게 그럴 리가 없었다.

 

사랑에 빠진 것을 너무나도 불안해하는 하딘.

그 사랑이 깨질까 두려워하는 테사.

하딘의 가족을 만나게 되는 테사는 더 많은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게 그들은 더 가까운 관계가 되지만 순탄할 리 없다.

새로운 곳에서 함께 시작하는 그들.

그 상황을 모두 알게 된 테사의 엄마.

둘의 마찰.

그런 힘든 상황을 위로해주는 하딘이지만 불안하다.

테사와 엄마의 관계는 엉망이 되었지만, 하딘과 아버지의 관계는 좋아진다.

테사의 말에 귀 기울이고 그녀가 시키는 대로 행동하는 하딘.

정말 하딘은 테사를 사랑하는 것일까?

그렇다고 생각하기엔 테사가 그토록 싫어하는 몰리와 계속 어울리는 하딘.

무엇인가 숨기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길들였다 생각하기엔 아직 한참 모자란 하딘.

내 남자구나 생각이 들다가 어느 순간 엉뚱한 방향으로 튀어나가 버리는 남자.

 

알콩달콩과 살벌함을 넘나드는 그들의 사랑이 부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다.

무엇을 저리 숨기는 것일까?

무엇이 저리도 두려운 것일까?

드디어 드러나게 되는 사실.

테사가 싫어하지만 하딘은 몰리와 어울릴 수밖에 없었다.

이유를 알게 된 테사.

그들은 언제쯤 온전히 서로를 이해하고, 믿으며 사랑할 수 있을까?

갈수록 더 얽혀만 가는 그들의 사랑이야기의 결말이 더욱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한민국 소방관으로 산다는 것 - 세상이 멎는 순간 주어진 마지막 기회
김상현 지음 / 다독임북스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가장 잘못한 건 소방서에서 근무하겠다 다짐한 것이었다.

 

책이 너무 얇았다.

이런 이야기는 더 많이, 더 장황하게, 아주 많은 잘난 척을 가득 담아 적어도 좋을 것 같았다.

소방관.

가장 존경받지만 대우는 꼴찌라 생각되는 직업이다.

누군가 말했다.

사명감 없이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아는 언니가 구급대원으로 일을 하고 있는데 임신을 하고서 일을 그만둘 생각을 한다고 말을 했었다.

막연히 공무원을 왜 그만 두냐고 했었는데 실상은 너무 참혹했다.

그런 현실에 비해 보수와 복지는 너무 부족했다.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씁쓸함.

초등학생들의 우상이지만 성인들에게는 세금으로 월급 받는 공무원.

그들의 생생한 하루하루를 보여준 책.

 

글이 참 잘 읽어졌다.

지은이는 과장이 포함되어 있다고 적어뒀지만 내가 보기엔 너무 낮춰 적은 느낌이었다.

본인의 목숨을 걸고 살려야하는 타인의 목숨.

그 하나만으로도 그들은 박수 받아 마땅한 사람들이다.

 

그녀는 땀범벅이 된 우리를 보고 몇 마디 내던졌다.

“그냥 죽게 내버려 두지, 왜 그리 애를 썼대요?

하여간 우리나라 공무원들은 융통성이 없어, 융통성이.”

 

죽기 전의 사람을 살려놨는데 저런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어떨까?

책 속에 담담하게 적어 내려간 그의 생각이 마음이 아팠다.

민원이 들어오지 않게 머리를 조아리는 게 익숙하다는 말.

내 얼굴에 오물이 튀고 피가 튀어도 닦지도 못하고 살려놓은 사람.

그런 상황에 고맙다는 말은커녕 핀잔을 주는 보호자.

정말 화가 났다.

내 일도 아닌데, 목숨을 건 그들의 행동에 돌아오는 것이 저런 것뿐이라니.

 

우리가 시위하러 나가면 불은 누가 끄냐?

가만히 있어 그냥.

시간이 해결해줄 거야.

이렇게 쌔빠지게 일하는데 안 나아지면 그게 이상한 거지.

 

누군가 말했다.

하다하다 더 이상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하면 사람은 포기를 하게 된다고.

이 글을 읽는데 그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소방장갑을 사비로 산다는 뉴스가 나온 적이 있었다.

목숨 걸고 하는 화재진압.

그들의 목숨 또한 나라가 지켜줘야 할 국민의 목숨이라고 생각한다.

소방관의 처우 개선.

그들이 좀 더 마음 놓고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그 것이 과연 그들만을 위한 일일까?

 

세상이 멎는 순간 주어진 마지막 기회.

 

책속의 활동사진을 좀 더 멋지게 찍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멋진 티비 속 배우들처럼.

이렇게 대단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사진 속에 실어주고 싶은 느낌.

 

그들이 누군가의 핀잔에 마음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가 죽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언젠가는 그들이 하는 일이 우리나라 1등 직업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에게 소방대원아저씨가 아닌 소방대원선생님이라 불렸으면 좋겠다.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져 그들의 대우가 더 좋아졌으면 한다.

오늘도 어디선가 고생하고 또 고생할 그들이 그래도 직업하나는 잘 골랐다고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