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어떻게 성공하는가 - 내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집파리 효과
에바 반 덴 브룩.팀 덴 하이어 지음, 최기원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행동경제학을 처음 접한 책이 아마도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대한 생각』이었던 것 같다. 마케팅 관련 일을 하고 이직을 하면서도 온라인 마케팅의 필요성을 느꼈기에 여러 마케팅, 브랜딩 책을 접하다 우연히 접하게 됐는데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줬다. 그래서 몇 년에 한 번씩은 새로운 행동경제학 서적들을 읽게 되는데 활용도가 더 높아질 수 있는 책이 되어갔다. 이 책은 책 제목도 제목이었지만 표지의 "이 책을 악용하지 마라, 인간을 이용하게 된다"라는 카피가 유독 눈에 들었다. 뭐 인간을 악용하겠냐마는 일단 최대한 최대한 활용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배우고자 읽게 됐다.


  '들어가며'를 읽으면서도 이 책에 대한 흥미와 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알 것 같았다. 어쩌면 나만 알고 싶은 내용이기도 하겠으나 이미 많은 이들이 이 책의 내용을 접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게 된다. 부제인 '내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집파리 효과'라는 것처럼 이 책에서는 총 71가지의 집파리 효과를 다룬다.

  책은 '뇌에 쉽게 속아 넘어가는 우리들', '왜 뇌는 본능적으로 나태해지는가', '뇌는 상상의 고통에서 도망치고 싶다', '다른 사람과 같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뇌', '지금 당장 원하지만 아직 하고 싶지 않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뇌가 주목하고 있다', '보상은 어떻게 주어져야 하는가'로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을 읽으며 '자기 과대평가'와 운전에 대한 부분은 나와 거리가 먼~ 것이었다. 본능이라 하는데 내겐 그 본능이 억제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도 생각하게 된다. 이어지는 '무식한 사람보다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자신감을 가질 수 없는 이유'에 공감대가 가는 것은 소크라테스의 '무지의 지'까지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다. 뭐 최근 국내 정세의 문제도 더닝-크루거 효과에 해당하고 있으니... '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남 탓'과 관련된 근본 귀인 오류도 플라시보 효과도 익숙하면서 내 주위에서도 쉽게 확인하게 되는 부분들이었다. 본인 빼고 다 알고 있었던 음치의 문제도 1장을 읽으며 확인을 하게 된다.

  2장을 읽으며 나태함의 이유에 대해 합리화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어느 순간 자동화가 되어 버리는 일들도 그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것들도 필요하다. 선택 리스트의 단순화는 카페에서 일을 하며 경험을 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선택지를 늘리며 고객의 취향 존중을 고려하는 부분도 떠올리게 한다. 단순한 게 좋을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 역시 존재함은 항시 생각하고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다.

  3장을 읽으며 내가 책을 잘 버리지 못하는 이유를 만나게 된다. 뭐 과거보다는 그래도 적절히 내려놓을 줄 알지만 전자책이라는 다른 방법들로 쌓아놓기도 한다. 불안을 불안해하지 않으려면 내게는 적당한 보상이 되는 반대 급부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최근 내 불안은 경제적인 부분이 가장 많기에... 안정적인 경제활동이 보장된다면 지금 가장 신경 쓰는 걱정들이 사라져 고통에서도 해방이 되지 않을까?

  4장에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것은 '잘못된 행동을 지적해도 개선되지 않는 이유'를 읽으며 최근 사회 문제도 그렇기 때문에 나아지기 보다 악화가 되는 것은 아닌가도 싶다. '뛰어난 문학작품을 읽으면 전략적 사고를 기를 수 있다'는 내용도 흥미가 생긴다. 최근 소설이 눈에 들기 시작한 것도 이런 공부를 위한 준비였나?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다만, 지속적인 호의가 긍정적인 결과로만 이어지진 않는다는 것을 되새기게 되는 일화들을 떠올리게도 한다.

  5장을 읽으면서 최대한 할 일들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는 내 신조를 떠올린다. 물론, 나 역시도 미루다가 마감날에 마무리가 되는 일들이 있으나 그나마 스마트폰 캘린더에 마감일을 체크한 뒤 하루 전날 알람을 통해 다잡는 일이 내 신용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음도 확인하게 된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내게 걸었던 제약들도 떠올리게 되는 내용들도 만난다. 시간의 부족과 경제적 궁핍이 판단력을 떨어뜨린다는 내용도 기억에 남는다.

  6장에서 만나는 집파리 효과들은 알게 모르게 많이 접하게 되는 효과들이다. 물론, 그런 효과를 벗어나 주관대로 선택을 하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해당 효과를 통해 내 지출은 꾸준히 있어왔음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 장은 보상에 대한 내용들을 다루는데 '착취당했다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그런 경험을 많이 했기에 남 얘기가 아님을... 마지막 장 요약에서 인센티브 설계를 할 때 주의할 점은 알아두면 좋을 듯하다. 물론, 금전적 보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도 많은 이들이 알 것이라 생각된다.


  책을 읽으며 다양한 집파리 효과를 접하게 된다. 세세한 이름까지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내 삶에 영향을 끼친 여러 효과들을 책에서 만나게 된다. 마케팅을 하거나 관심을 두는 이들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꼭 마케팅이 아니더라도 타인의 생각과 행동을 바꿔보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뛰어나다고 생각하며 타인에게 조종을 당하는 일이 많다. 그에 대한 내용들을 이 책은 71가지 인지 편향과 함께 잘 다루고 있으니 큰 문제로 후회를 만들지 않기 위해 알아둔다면 조금이라도 그 문제들을 줄여 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의 도약 - 평범함을 뛰어넘는 초효율 사고법
도야마 시게히코 지음, 전경아 옮김 / 페이지2(page2)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 현재 상황은 비범을 꿈꾸는 평범함 때문이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경제활동을 위해 여러 일을 하며 국가자격증을 취득하고 해당 업무를 할 때 코로나19,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상황이 발목을 잡았다. 내가 특출나지 않음은 알지만 그렇다고 너무 말도 안 되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평범함을 뛰어넘는 초효율 사고법'이라는 부제에 눈길이 갔다. 또 책 뒤표지에 "제힘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라는 문구가 내 현 상황을 말하는 듯해 보였기 때문이다.


  '들어가는 말'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다 '1983년 이른 봄에'라는 시기를 본 후 역시 비범한 사람은 이미 40년도 더 전에 이런 책을 썼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책은 여섯 파트로 구성이 되는데 총 33개의 글로 이루어진다.

  첫 글을 읽으며 오히려 방황의 시기를 통해 내가 단련됐던 이유를 알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내가 진짜 인재는 아닐지 모르겠으나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들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는 생각을 하게 해줬는지도 모르겠다. 이어지는 글을 통해서 성가대에서 늘지 않는 이들과 과거에 비해 나아지는 이들에 대해 이 부분을 통해 알게 되는 듯하다. '아침의 뇌'부분을 읽으며 과거 새벽에 시를 쓴 뒤 교수님께서 새벽에 시를 쓰지 말라셨던 말도 되새기게 된다.

  두 번째 파트의 처음과 두 번째 글은 앞선 글과도 맥락을 같이 했다. 이미 알고 있을 수도 있으나 나 역시 급하게 서두르고 있다는 것을 이어지는 뒷부분의 글들을 보면 편집의 힘과 다양한 아이디어 속에서 좋은 것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러 시도 중 실패만 했더라도 결국 최종의 결과가 다 실패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희망도 남기게 되는 부분이었다.

  세 번째 파트에서는 생각의 도약을 위한 정보 관리법과 관련된 내용들을 다룬다. 그동안 띄엄띄엄 메모를 하는 게 전부인 내게 노력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또, 몇 해 전에 나왔거나 집중을 끌었던 편집력도 그 방법을 저자는 이미 40여 년 전에 이야기했음을... 네 번째 파트에서는 정리와 관련된 내용들이 많이 보인다. 쓰는 것은 나 역시 정리의 방법으로 많이 활용하게 되는 방법이었다.

  다섯 번째 파트에서는 생각을 주울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이 보인다. 그동안 구양수의 삼다는 익숙했으나 삼상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 책에서 자주 언급이 되어 내 과거를 돌아봐도 그 세 곳에 나 역시 도움을 꽤 받았던 것을 떠올릴 수 있었다. 마상은 아니겠으나 걸어 다닐 때 내 꽤 여러 습작들이 탄생했었고, 잠자리와 화장실에서도 스마트폰에 메모하거나 투고했던 글들이 태어났었음을...

  마지막 파트를 읽으면서도 이 책을 처음 읽을 뿐이지 이와 관련된 내용들을 다른 책들에서 접해봤다는 기억이 나는 것은 착각은 아닐 것 같다. 특별 부록 1, 2가 있어 조금 더 책을 읽은 이들의 생각의 도약에 도움이 될 내용이 추가 너무 길지 않게 보충하고 있다.

  생각의 도약을 읽으며 왜 저자가 '사고력의 거장'이라 불리는지 책이 쓰인 시기를 보며 알 수 있었고, 내용들을 읽으며 내가 읽었던 다른 여러 책들에 저자의 생각이 녹아 있었다는 것도 확인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자 하거나 평범함에서 벗어나 비범한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생각의 전환에 발판을 마련해 줄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책을 바탕으로 나온 책들에서 이미 접한 내용들이 많아 새로울 것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국 그 생각의 도약을 제대로 발휘하는 사람은 같은 책을 읽으면서도 그 안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리뷰를 정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을 바꾼 문장들 - 어떤 말은 시간 속에서 영원이 된다
브루노 프라이젠되르퍼 지음, 이은미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문장은 어떤 문장일까? 어떻게든 내 글을 남기려 하는 이로 '세상을 바꾼 문장들'이라는 제목은 관심을 끌게 한다. 띠지에 소크라테스나 니체의 말은 그 세세한 내용은 모르나 나 역시 알고 있는 부분이다. 그렇게 수천 년을 이어온 말들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가와 원래 어떤 글에 포함이 되어 있었는지 알고자 하는 호기심이 이 책을 읽게 했다.


  책은 소크라테스의 '무지의 지'를 시작으로 니체의 '신의 죽음'에 관한 총 11장으로 구성된다. 거기에 추가로 부록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하지 않길 바라는 것"에 대하여」로 책은 정리된다.

  1장을 읽으며 소크라테스에 대해 그동안 여러 책에서 봐왔던 일화들과 철학자들이 의견들도 만나게 된다. 우리는 너무 단편적인 부분들로 그동안 소크라테스를 알고 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 왜 소크라테스가 사형 선고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가는 듯했다.

  2장을 읽으며 프랜시스 베이컨은 이름만 기억이 났었는데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이 베이컨과 연관이 있었는지는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뭐 그가 정치적, 경제적 과학적 맥락에서 이 말을 사용하진 않았다고 하지만... 앎이 가진 영향력은 지금도 건재하다 생각한다. 그게 '아는 것'만으로 끝날 수도 있으나 그 앎은 알게 모르게 주위에 영향을 끼치는 일은 현재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에...

  르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의 의미에 대해 기존에 알던 것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게 되는 시간도 책을 통해 갖게 된다. 뭐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았기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거부감이 들지 않았던 것 같다. 나 역시 데카르트와 같은 신앙을 가지고 있느나 시대적이나 사상적인 기반은 다르기에 책에서 안내는 접근법에 반발감이 없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홉스에 대해서는 그의 책 제목 외에는 특별히 기억나지 않았으나 해당 장을 읽으며 요즘의 상황도 떠올리게 하는 문장들을 만나기도 한다. 뭐 그의 삶이 기회주의적이었다 하는데 결국 살아남기 위한 타협은 현재 정치인들도 자주 보이는 모습이기에 그게 과연 기회주의인가 하는 생각도 들게 된다. 지금보다 더 인맥의 영향력이 더 큰 시대를 살았던 그의 삶은 충분히 가능했고, 그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도 있었다는 것은 의심하기 어렵지 않았다.

  애덤 스미스에 대한 부분이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다. 부동산 학개론에서도 언급됐던 '보이지 않는 손'이 제대로 작용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고개를 끄덕일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생각하게 되는 시기 깊지 않으나 만날 수 있었다.

  포이어바흐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는 이었다. 그의 문장은 다른 책들을 통해 본 것 같은 기억이 있으나 누가 했던 말인지는 몰랐는데 이번에 알 수 있게 됐다.

  각장 끝에 해당 인물에 대한 내용들을 접하며 나는 그동안 그들의 문장이나 이야기를 조금 아는 것으로 전부를 아는 것처럼 행동했던 것은 아닌가도 반성하게 한다.


  세상을 바꾸는 문장은 아닐지라도 언제부턴가 내 문장을 기억에 남기고 싶어 하는 나는 얼마나 깊은 철학적 사고를 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우리가 만난 그 일부분의 문장이 어떻게 세상에 영향을 주었는지 접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세상을 바꾼 문장들을 통해 우리의 삶에 변화가 될 수 있는 영향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고전은 읽을 때마다 보이는 것들이 다른 것처럼 이 책을 읽으며 기존에 알던 생각들을 다르게 생각해 보게 되는 마중물 같은 문장들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정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술보다 재미있는 디자인
최경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미술을 잘 하지는 못하나 미술 전시회는 매년 찾게 된다. 그림에 소질이 없기에 사진 취미를 갖고 있는데 그 기본에도 결국 미술 이론은 들어가 있었다. 최근 들어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일들이 많았다. 실용적인 미적 기준과 일을 하며 만나게 되는 인테리어 등의 분야에 디자인 요소는 필수였기에 더 가까워진 것인지도 모른다. 과거처럼 디자인이 실용성도 중요시하지만 그와 함께 순수미술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느낌도 드는 차에 이 책 제목이 눈에 들었다.


  책은 많이 접하지 않은 일본의 그래픽 디자인 작품들에 대해 다룬다. '미니멀함에 담긴 풍성한 가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디자인', '시각언어의 힘', '깊은 문화적 향기를 가진 디자인' 총 4부로 구성되는 책에서 만나는 일본의 그래픽 디자인.

  1부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타카하시 유타의 작품들은 simple is best라는 말이 떠오르는 디자인들이라 생각됐다. 다음으로 만나는 스키사키 신노스케의 인테리어 작품도 심플하면서도 독특함을 보여준다. '미니멀'의 최적의 디자인들을 보여주는 듯했다. 디자인을 그리 많이 접하지 않았기에 다 처음 보면서도 괜히 끌리는 것은 내가 추구하는 디자인의 경향을 담고 있었기에 그런 듯하다. 결국 더하기보다는 빼기가 필요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하는 디자인들이었다.

  제목만 봤을 때는 2부가 더 끌릴만한 스타일인데 문화나 성향의 차이인지 그렇게 제목이 확 와닿지는 않았던 것 같다. 3부의 시각언어는 내가 관심을 꾸준히 가져온 타이포그래피 관련 작품들이 많이 보이는데 책 특성상 어쩔 수 없겠으나 개인적으로는 한글로 만들어진 타이포그래피에 더 관심을 갖기에 몇몇 작품들에 관심이 갔으나 전반적으로는 1부처럼 끌리지는 않았다.

  마지막 4부의 작품들에서 만나는 문화적 향기는 내가 종종 우리 문화와 깊게 연관이 되는 디자인들에 끌리는 경향성을 재확인 시켜주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내가 기대하던 스타일의 책은 아니었으나 기존에 접할 일이 없는 일본의 그래픽 디자인을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 과거 미술 보다 약간은 대접? 을 못 받았다 생각했던 디자인의 위상이 이제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도 느낄 수 있던 책이었다.

  일본 그래픽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나 디자인을 통한 색다른 아이디어를 떠올리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해킹 - 심리검사 개발자가 집필한 인간관계 기본서
손상윤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착한 사람 콤플렉스' 같은 게 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내 발목을 잡거나 뒤통수를 맞게 되는 원인이 되곤 했다. 그래서 어느 순간 '거절하기 연습', '거리 두기 연습' 등을 통해 그런 일들을 줄여갔다. '관계 중독'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위의 일정 방법들을 통해 해결을 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람들과의 관계는 종종 내 스트레스 지수를 높이게 됐다. 이 책은 그런 나를 '인간관계 해킹공식'이라는 표지의 문구로 날 이끌었다.


  책은 '심리요소란', '정서민감성', '협조성/준거성', '적응지향성/결정지향성', '타인 애착 모델', '외향성 심리 모델', '내향성 심리 모델', '개방성 심리 모델', '결정과 실행 심리 모델', '인간해킹 메커니즘'으로 챕터 0부터 9까지로 구분된다.

  챕터 0은 심리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해 다루며 왜 그걸 알아야 인간해킹이 가능한지 간단히 다룬다. 챕터 01에서는 정서적으로 민감한 심리 요소들에 대해 알아보게 된다. 책 제목처럼 인간 해킹으로 보면 이용하려는 듯한 뤼앙스가 있으나 그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내용들을 잘 보여준다. 일단 각각의 심리 요소를 먼저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듯하다. 잘못된 판단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심약함, 우울, 불안, 과잉행동, 충동성은 내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나 역시 어느 정도 해당하는 내용들이었기에 흥미롭게 읽게 됐다.

  앞선 챕터 01에서 각각의 심리 요소에 따른 전략들이 나왔다면 챕터 02에서는 전반적인 협조성/준거성에 따른 분류를 먼저 하고 뒷부분에서 여덟 가지 성향에 따른 맞춤형 전략을 전달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내 성향이 조금씩 복합적으로 포함이 되어 있음을 확인한다. 뭐 그래도 현재는 준거성 부분이 보다 크다는 것도 확인한다. 어느 순간 룰을 지키지 않거나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이들에게 냉랭해지는 내 모습이 떠오른다.

  챕터 03을 읽으면서 적응지향성이라 생각했으나 상황이나 자리에 따라 결정지향성을 띤다는 것도 확인한다. 명확하게 한 가지 성향의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각각의 자리에서 효율적인 것을 찾기에 그런 게 아닌가도 생각된다. 어느 정도 열려 있지만 효율성을 추구하다 보면 또 폐쇄성을 띠게 되는 게 아닌지...

  챕터 04에서는 타인 애착 모델로 불안의존형, 회피독립형, 혼란형을 다룬다. 세 가지의 애착 모델에 대해 읽으며 처음과 두 번째 애착 모델이 어느 정도씩 걸쳐 있었다. 결국 나는 혼란형의 스타일로 어느 정도 맞춤형 전략을 스스로에게 적용하고 있는 듯했다.

  챕터 05에서는 외향성을 중심으로 변화 추구자, 실용 추구자, 사교적 협력, 결단과 행동, 활동과 체험 심리 모델을 다룬다. 어떻게 보면 변화 추구자적인 성향이지만 그동안 살아오며 다양한 외향성의 시기를 보여왔던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먹고살거나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시기에 해당 가면을 쓰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도 돌아보게 한다.

  그 후 챕터 06~08까지에서도 해당 챕터에 나를 적용해서 읽게 된다. '내 속엔 내가 너무 많아'라는 <가시나무> 노랫말도 떠오른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앞선 심리 모델들에 따른 인간 해킹이 아닌 '인간해킹 메커니즘' 자체에 대해 전반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내가 걱정하는 복합적인 부분들에 대해서도 메커니즘이 있으니 책을 통해 잘 파악을 해보면 좋을 듯하다. 일단은 자신에게 먼저 적용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고, 주변 사람들에게 테스트를 하며 기본기를 다져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는 사람에 따라 활용도가 달라질 책이 아닌가 싶다. 보다 효율적으로 인간관계를 갖는데 활용할 수도 있고, 책 제목처럼 사람을 자신의 뜻대로 컨트롤 하려는 이들에게는 조금은 위험할 수도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인간 관계가 어려운 이들이나 자신의 성향을 변화 시키고자 하는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