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단순하게 살아라
로타 J. 자이베르트 지음, 백종유 옮김 / 좋은생각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단순하게 살아라'를 읽은 것이 벌써 6년 정도 지난 것 같다. 그러나 사회 초년생이었던 그 시절 그 책을 읽었던 때보다 지금은 더욱 복잡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현재 나는 경기가 좋지 않아 다니던 회사에서 나와 취업을 준비중이다. 그런 내게 단순해짐은 어떤 것일까?

 나는 참 단순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책을 읽을수록 내가 지내고 있는 삶들이 얼마나 복잡하고 힘들게 시간에 쫓기며 사는지를 알아간다. 그 하나를 들어보면 인터넷에 나는 너무나도 완전하게 적응되어 있다. 무의식적으로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을 한다던지....시간이 날 때마다 스마트폰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모바일 인터넷을 확인하는 모습들이...편리하다고 느껴졌지만 그것들에 내가 끌려 다닌다는 것을 알고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지난 달 3박4일간 가톨릭에서 연수를 다녀왔을 때 휴대전화와 시계를 반납하고 참여한 연수에서 종종 듣게 되던 연수동기들의 이야기들(휴대전화가 없으면 불안하다, 어디서 진동 소리가 나는 것 같다...등)을 통해 우리는 얼마나 디지털화된 문화 속에 마약처럼 중독되어 있었는지 엿볼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자신의 시간 유형을 알아보는 곳에서는 반대적인 터보형과 완벽추구형이 상위권을 차지함을 알고 왜 그토록 일단 실행하자고 외쳤고, 뭔가 계획을 세운다면 그대로 되지 않으면 짜증이 나고 불안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물론, 그 두 가지 유형 외에도 나머지 유형에도 나는 속해 있다).

 이 책은 단순화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제목과 다르게 꽤나 두껍다. 무슨 단순하게 살라면서 책은 두껍게 썼는가? 저자에게 질문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만큼 자신만의 노하우를 쉽게 풀어 설명하려 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는다고 단순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에는 실천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그저 제자리일 뿐이다. 책에서 읽은 노하우들을 생각하며 아주 약간씩이라도 자신의 변화를 위해 실천에 옮긴다면...심플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 되지 않을까?

 '미루지 말자.'내가 이 책에서 잡아낸 핵심 키워드는 이 말이 아닐까 싶다. 단순하든 단순하지 않든...일단 미루지 말자.-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신저 & 트위터 영어 - 영어회화에 자신감이 생기고 외국인 친구는 덤!
송용진 지음 / 좋은날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요즘 들어 영어 관련 서적들이 속속 들어오는 것이...이제는 나도 영어를 다시 펼쳐봐야겠다는 생각에 집어든 책...
 가볍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 집어든 이 책은 그렇게 유명한 출판사의 책은 아니었다. 하지만 글을 읽으면서 뭔가 나도 해봐야 겠다는 끌어오름이랄까? 그런 느낌이 있었다. 책을 읽으며 책에서 소개한 외국어 학습관련 채팅 사이트에 정말 얼마만에 영어를 써보는지 모르는 내가 들어갔고 무작정 싱가포르에 사는 외국인에게 말을 걸었다. 물론, 내가 뭘 하겠는가? 되도 않는 영어를 위해 미덥지 못한 구글 번역기를 돌린다. 다행스럽게도 싱가포르는 중국어를 할 줄 아는 한자권 문화라...중간중간 한자를 적어 겨우겨우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분명 초보이지만 눈에 익은 많은 단어들이 보였으나 손을 놓고 지낸지 오래라 그 단어들을 조합하는 것이 참 부담이 되었고, 처음보는 채팅 약어들 'abt'(about이라는 것을 채팅 후 책에서 볼 수 있었다. 일단 순서대로 보면서 하다보니...약어는 채팅 사이트 소개보다 뒤에 있다)가 무엇인가? 멍~하게 있기 반복이었다. 다행스럽게도 나와 대화를 나눴던 22살의 싱가포르 아가씨는 맘씨도 착하신지 메일로 메인저 계정 교환을 하기로 하고 헤어질 수 있었다.

 그후 책을 계속 읽어나감과 동시에 도서관에 가서 영어표현사전을 빌려오고, 되지도 않는 영어를 MSN메신저 상태창에 써놨다.

 이 책은 어떻게 메신저와 트위터를 활용해서 영어를 쓸 수 있고, 그를 통해 영어를 잘할 수 있게 만드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영어들은 영어공부를 많이 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어떻게 보면 쉬워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힘. 그리고 실천의 중요성을 느끼고 경험한다면 책을 읽는 이들이 이 책 한권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타국에 있는 외국인 친구와의 대화를 위해 또 다른 영어책을 펼쳐보고 공부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 책 앞부분에 나온대로 마주쳐라~ 그러면 어떤 소리든 날 것이니...-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로 이것이 한국인을 위한 영작비법이다
안영하 지음 / 어학세계사 / 201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어라면 중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너무 띄엄띄엄 접하고 가까이 하지 않았기에 어색한 사이였던 것 같다. 그리고 학창시절에는 객관식 문제의 답을 맞추기 위한 공부였기에 더더욱 그에 맞춘 영어 외에는 모르는 것이 대부분이다. 내게 있어 자율적인 영어학습은 중학교 시절이 거의 마지막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 후로 직장을 다니면서 높은 영어의 벽을 낮추고자 잠시 기초영문법 학원에 다니기는 했었으나...그도 영문법이 주가 되었지 그 당시에도 영작에 비중을 둔다기 보다는 영어배열이라 할 정도의 수준으로 수업을 한 이후 종종 영어를 접근하려고 했지만 여전히 먼 당신이라고나 할까? 가까워지기는 어려웠다.
 최근 들어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우면서 영어에 대해 다시금 필요성을 느끼고 구한 책 '바로 이것이 한국인을 위한 영작비법이다'는 한국인에게 맞는 영작비법이라는 제목에 확 끌릴 수 밖에 없었다.
 책은 요즘 나온 책들과 다르게 컬러풀하지도 않고 디자인적인 요소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만큼 이 책은 책의 노하우로 승부하겠다는 저자와 출판사의 의지가 드러난다. 저자는 영작문 4대 기법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영작문에 익숙하지 못한 부분들을 적절히 보완해 갈 수 있도록 초반부에 4대 기법을 정리 해둔다. 그후 기법의 응용을 통해 반복학습 효과로 영작기법에 독자들을 노출시키고 많이 해보도록 만들어 몸에 익숙해져 어느 순간 어렵다고 느껴지는 영작을 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물론,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솔직히 좀 버거웠다. 영어에 대한 기본기가 거의 사라진 지금에서 이 책을 보자니 너무 딱딱하다는 느낌도 들고 빽빽한 과제들에 한숨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언어는 생활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우리가 쓰고 있는 한글이 과연 우리의 일상 속에서 사용되지 않았다면 우리가 이 정도로 한글을 읽고, 쓰고, 말할 수 있었겠는가? 결국 언어는 꾸준한 반복과 생활 안에서 써야 잊혀지지 않고 어느새 습관으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쓰게 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영어에 그동안 어느 정도 노출이 되어 있고 토익, 토플 등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읽기에는 좋은 것 같다. 하지만 나같이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좀 떨어져 지낸 사람들에게는 이 책을 바로 접하기에는 오히려 지쳐버릴 수 있기에 이 책 보다는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책들을 먼저 접한 후 어느 정도 영어가 눈에 익기 시작할 때 읽으면 호랑이가 날개를 달듯 점프할 수 있을 것 같다.
 학창시절 이러한 비법들을 접할 수 있었다면 지금처럼 영어와의 거리가 멀지 않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을 가지며 조금 더 영어를 접한 후 다시금 이 책을 가지고 영어 공부를 제대로 시작해야겠다. 아직, 내게는 어려운 책 같다.-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술과 생태 - 우리시대 철학적 지성의 예술미학 강의
박이문 지음 / 미다스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당신에겐 철학이 있습니까』이후 처음으로 읽어보는 박이문 선생님의 책...

 학창시절 미학에 관심은 많았으나 너무 어려워 제대로 접한지 오래 되어 이 책을 읽게 됐다. 그리고 앞부분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가졌던 미학에 대한 정의가 잘못 됐었음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미학=예술철학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그건 미학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나 마찮가지 였던 것이다. '아름다움'의 대상을 오직 예술로만 한정지었던 바보 생각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미학이 어떠한 학문인지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고, 학창시절 순수문학이냐 참여문학이냐를 가지고 문단에서조차도 이야기가 많아 들었으나 진지하게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저자의 글을 읽으며 왜 그러한 일들이 있었고, 상호간에 어떠한 생각의 차이를 가지고 있었는지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건축이라면 가우디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지냈지만, 지금 나 자신이 살고 있는 집 또한 그 나름의 건축학적의 목적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너무 딱딱해서 책장을 넘기는 것이 참으로 어려웠던 것 같다. 하지만 읽어가며 그다지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던 것들에 대한 글들을 읽으며 다시금 내 주위의 것들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를 마련했던 것 같다. 물론, 나 자신이 보는 미적 관점은 주관적이라 남들과 다를 수도 있겠 그 또한 그 나름의 구분 방법이라는 것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차가운 현실 속에서 이웃의 얼굴도 모르고 빠르게 변화 해가는 시간에 쫓겨 살아가고만 있지 않았는가? 그러나 그러한 삶들이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켜 왔고, 우리는 그러한 변화 속에서 깨달은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에 대해 어떤 생각은 하고 있는지를 되돌아 볼 수 있게 만들어준 책이다.-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보 Zone
차동엽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가톨릭의 전례력으로 새해를 시작한 이 때에 난 신앙서적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동안 차동엽 신부님의 책들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기에 이번 차동엽 신부님의 책 또한 종교서적이라 분류하기 어려웠지만 그 하나만으로 읽게 됐다.
 '바보 ZONE'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바보들이 사는 곳인가? 하는 의문을 했지만 이 책은 우리가 바보라고 비웃으며 무시한 그들의 비범함과 특별함 속에서 성공의 지혜를 찾을 수 있는 책이다.

 그동안 나 자신도 바보스러워서 남들 좋은 일은 시키면서 실속은 못 챙기는 삶을 살았기에 뭐가 그리 좋은지에 대해 반신반의 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다 맞는 말이라 우리가 너무 '바보'라며 무시하고 우습게 넘긴 모습들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다.

 

 현재 나를 보면 정말 주위에서는 '남 걱정할 때가 아닐텐데~'라는 소리를 많이 듣곤 한다. 물론 종교생활을 하며 종교생활과 거리가 있는 사람들에게 듣는 이야기이지만 정말 사회적인 눈으로 봤을 때 나는 현재 백수이다. 그리고 나이도 적지 않은데 새로운 직장을 신입으로 들어가려고 준비중이다. 그런 내게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많이들 눈빛으로 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내 생활이 경제적인 어려움 외에는 그동안 직장을 다닐 때보다도 마음이 더 홀가분 하다는 것은 내가 되어보지 않고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예전에는 종교생활에 있어서 항상 나 자신의 사정이 먼저였는데 이제는 내게 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면 하려고 노력한다. 이유는 예전에 그렇게 바쁘다는 핑계로 못했던 것들을 지금은 시간이 있기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시간이란 내가 생각하는 시간과 다른 사람이 나를 바라보는 시각에서의 시간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 확실하다.

 어느 순간 종교생활에 있어서는 난 바보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시간셈도 못하고 남들이 생각하기에는 이해가 가지 않을 일을...

 뭐 이러한 생활들에 대해서 그렇다고 후회가 되지는 않는다. 이 시간도 내겐 다시금 소중한 시간이기에...그리고 책을 통해 이러한 바보존의 위력을 종교생활 속에서 어느 정도 알 수 있었기에 앞으로 준비중인 취업과 사회생활에서도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생활한다면 충분히 그동안의 휴식기간은 내게 또 다른 힘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

 

 항상 '바보'라는 소리를 듣기 두려워 했지만...우리는 그 바보의 위대함은 자세히 보지는 못했던 것 같다. 우리 안에 잠자고 있는 바보스러움을 현실의 잣대로 억압하지 않는다면 어딘가에서 자신만의 바보존을 활용해 또 다른 바보들과 함께 성장하는 주위 사람들을 알아 볼 수 있고, 그들과 함께 더 큰일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며 이만 글을 줄여본다.

 책 초반에 나와 있는 '대지약우大智若愚'라는 말을 되새기며 다시금 바보의 지혜를 되새김질 해본다.-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