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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읽지 못할 책은 없다 - 평범한 대학생을 메이지대 교수로 만든 독서법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임해성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5월
평점 :
사이토 다카시 저자의 책을 꾸준히 접하게 된다. 이번 책은 제목만 보더라도 내 관심 분야인 독서와 관련이 있었다. 거기에 저자까지...어렵지 않게 잘 읽힐 책이라 생각하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총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먼저 다가오는 느낌은 독서 개론서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저자가 생각하는 '독서의 요령'에 대해 들을 수 있다. 읽으며 생기게 되는 뿌듯함은 뭐던지...독서 초심자에게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들이 나오니 책읽기에 관심을 가진다면 읽어보면 좋겠다.
첫 장에서는 많은 것을 알려주기 보다는 독서와 관련된 기초적이라 생각하는 내용들을 전한다. 저자의 다른 책들에서 본 내용들도 간략하게 만나게 된다. 저자의 독서법을 다 따라 해보는 것도 좋겠지만 개인의 성향에 맞는 스타일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선 하나씩 저자의 독서법을 따라하다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이 있다면 독서 습관으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이후 다루는 3개의 장에서는 분야별 책읽기 방법을 다룬다. 먼저 '장편소설을 끝까지 읽는 방법'은 유용한 것 같다. 장편소설을 연속극과 비교한 것은 흥미로웠다. 정말 연속극이나 대하드라마는 그 분량에도 불구하고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끝을 보려 하지 않는가? 다만 장편소설은 활자로 되어 있기에 너무 어렵거나 인물관계가 복잡해질 경우 흥미를 잃는데 이 부분에서는 그런 흥미를 잃지 않기 위한 방법을 많이 다루는 것 같다.
'기업·역사소설에서 비즈니스 능력을 키우는 법'은 저자가 일본의 작가라 일본 저작 위주로 추천이 되는 것이 아쉽다. 그래도 어떻게 관련 독서에서 비즈니스 능력을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전달한다. 하이쿠 부분은 하이쿠 시선집이 있기에 흥미롭게 읽힌다. 기업 및 역사소설에 대한 저자의 글을 읽으며 얼마 전 본 중국드라마 <랑야방>이 떠오른다. 주인공과 다양한 인물 관계 속 에피소드가 흥미롭게 연결되어 재미있게 봤던 것 같다.
'난해하고 난감한 책을 읽어내는 요령'에서는 다양한 책 읽기에 대한 노하우를 전한다. 해외 고전문학 읽기 부분에 나오는 방법은 유용하다. 고전을 읽을 때 너무 다가가기 어렵다면 괜찮은 해설서를 먼저 접하는 것은 정말 유용하다.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읽는 것과 모르고 읽는 것은 고전을 가까이 하거나 멀리 할 수 있는 계가가 될지도 모른다. 젤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이과서적 공략법은 얼마 전 읽은 책을 떠올리게 한다. 책장에 있는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을 읽어보라는 저자의 의견이 기억에 남으니 조만간 밀린 책을 다 읽은 후 시도를 해야겠다.
책을 읽는 방법을 전했기에 마지막 5장에서는 책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 다룬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 알았으니 괜찮은 책을 고르는 방법은 중요하다. 결국 책을 골라야 읽을 것이 아닌가? 새로 나온 책을 자주 접하기는 나 또한 꾸준히 행하고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저자가 소개하는 내용 중 상당 부분이 비슷한 편이다. 베스트셀러에 대한 부분도 약간은 다르고 대부분 저자의 의견과 비슷해 책을 읽으며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
책을 읽는 것이 생활화 되어 있는 내겐 낯설지 않은 내용의 책이다. 일부는 이미 실천하고 있는 내용이었다. 중간의 3개의 장을 통해 이 책에서는 활용할 부분을 배울 수 있었다. 각장의 마지막 부분의 '독서 고민 상담'은 주위에서 볼 수 있는 고민들이라 참고를 하면 좋겠다.
'마치며' 부분을 읽으며 찔렸다. 책장에 꽂힌 『괴테와의 대화』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통해 일본이나 우리 나라나 비슷한 문제 때문에 걱정이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독서가 이제는 취미 보다 생활이라 해도 거짓이 아닌 것 같다. 그렇기에 독서와 관련된 책 읽기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다. 이 책은 책읽기에 대한 방법을 통해 독서에 거리를 두고 있는 이들이 보다 책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제목을 그래서 『세상에 읽지 못한 책은 없다』라고 한 것 같다.
독서에 대한 중요성은 알지만 책 읽기에 대한 부담감이나 두려움이 있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글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