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의 교양 : 야망은 큰데 왜 맨손인가 ㅣ 세계척학전집 5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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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싸움이나 다툼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종종 분쟁이 생기는 것은 살아가며 피할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기왕 싸움에 임하게 된다면 이기고 싶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그동안 여기저기 이용을 당하며 지내온 날들이 많았다. 그렇기에 더 이상은 손해를 보고 싶지 않다. 제목 상단에 '야망은 큰데 왜 맨손인가'라는 말은 은근히 날 자극하는 문구였다. 뭐 그렇게까지 야망이 큰 것은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것들은 지키고 싶어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게 있을 것 같아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은 '간파', '장악', '심전', '불패'의 네 파트로 구성된다. '손자의 부전승'에서부터 '탈레브의 안티프레질'까지 내가 그동안 접했던 책이나 접하지 못했던 동서양의 전략 전술들을 배울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고, 네 파트에 골고루 분배가 되어 있었다.

  첫 파트의 『손자병법』 내용을 읽으며 올해 발발한 미국-이란 전쟁을 떠올리게 된다. 뭐 트럼프의 전략은 현재 누가 봐도 최하의 전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 파트 초반 '2조 달러짜리 교훈'을 트럼프는 기억하지 못하는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 당시와는 또 다른 전황이나 결론적으로는 현재 트럼프가 몰린 사실은 비슷할 듯하다. 딱히 점령한 곳도 없으나 낙관적인 생각으로 시작한 전쟁은 여전히 마무리가 되지 않고 있으니... 오히려 이란이 1단계 자리에서 우위를 갖고 있는 듯했다. 첫 글에서 지금 전황이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이어지는 노이만의 게임이론과 연속된 내쉬 균형을 보며 영화 '뷰티풀 마인드'에서의 헌팅 영상이 떠오르기도 했다. 파트 1을 읽으며 내가 관심을 두지 않은 분야에 대해 너무 무심했던 것은 아닌가를 돌아보게 한다. 그래서 그만큼 더 힘들었던 게 아니었나 싶었다.

  파트 2의 첫 글인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보며 현실적이라는 게 정말 어떤 것인지를 보게 된다. 막연한 현실감은 명확했던 것들도 모호하게 만들어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한비자 쪽 내용을 보면서 과거 내가 주장했던 일들이 떠오른다. 뭐 결국 그걸 미루고 미루다 문제가 생겼지만 이제는 다시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제대로 된 규칙을 만들어 두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는 알고 있기에 그에 관한 조언은 빠르게 받아들이고 적용하는 중이다.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부분을 읽으며 우리 사업에서 느껴지는 빈틈들을 떠올리게 한다. 너무 낙관적이기만 한 것은 아닌지... 의외로 수요가 없을 경우나 과도한 수요를 해결하는 방법은 생각하지 않고 너무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은 어쩌면 온전히 그 일에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트의 간접 접근을 읽으며 너무 강하면 부러진다는 말과 내 성격을 돌아보게 한다. 부드러울 때는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러우면서도 원칙을 지킨다며 굽히지 않을 때 문제가 생겼던 일들을 떠올리게 한다. 노부나가의 일은 우리 주위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싶다.

  파트 3의 처음인 보스의 전술적 공감은 화술에서도 자주 보게 되는 내용이었다. 이어지는 협상법을 읽으며 대척점에서 보지 말고 나란히 서서 문제를 찾고 입장 뒤에 숨은 이해관계를 찾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된다. 그동안 너무 극과 극으로 대하려 했던 날들이 많았다. 제갈량의 공성계는 그동안의 제갈량의 전적들이 있었기에 한 번 시도를 하며 성공할 수 있었을 뿐이기에 쉽지 않은 방법이다. 프레이밍은 요즘 뉴스에서도 지겹게 보고 있기에 답답하면서도 그 효과는 여전히 크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파트 4의 처음이 사마의의 인내라는 것은 내용을 읽으면 충분히 불패의 요건으로 확신하게 된다. 하지만 그의 후손이 세운 나라가 참 빠르게 멸망한 것은 그의 영향이 없었다 하기 어려울 듯하다. 저우언라이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나 그의 전략은 나도 따르고 싶은 내용들이었다. 일인자보다는 이인자로 대체 불가가 되는 것 하지만 그 한계까지는 따르고 싶지 않다. 탈레랑의 생존 전략은 어떻게 보면 비겁해 보이지만 말 그대로 '생존'에는 특화된 전략들을 보인다. 결국 그 자신 역시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었기에 가능했던 전략이었는지도 모르겠으나 종종 극단으로 치닫게 되는 일이 있을 때마다 떠올리면 좋을 듯하다. 마지막 탈레브의 내용은 내게는 그나마 적용할 여유가 있었다. 나 역시 안전을 추구하지만 어쩌다 보니 위험과 가까운 일에 발을 들여놓았다. 하지만 그 위험은 다른 의미에서는 안전이 될 수도 있다. 분명 내가 주로 하는 분야의 일이 크게는 위험 분야에 묶여 있으나 세부적으로 보면 사고가 드문 일이기에... 어떻게 하면 그 충격을 안으면서 위험의 포괄 분류에서 세부적으로 분리될 수 있을지를 고민을 해보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책 제목만 보면 무슨 싸움에 교양이 필요해?라는 생각이 들겠으나 살아가기 위한 전략으로 바라볼 수 있는 책이었다. 특히 사회생활과 사업으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내용들을 담고 있는 책이라 말할 수 있겠다.

  결국 '강한 게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게 강한 것'임을 사회생활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알 것이다. 이 책은 살아남기 위해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싸움의 기술을 접하기 적합한 책이었다. 싸움은 나 역시 싫어하지만 평화가 오래되면 위기가 찾아오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증면된 사실임을 알 것이다. 현시대에 살아남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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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학이 쉬워지는 근육 구조 대백과 - 만화로 재미있게 배우는 해부학
사카이 타쓰오 지음, 도쿠나가 아키코 외 그림, 박현아 옮김 / 현익출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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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잡학에 관심이 많고 새로운 것들을 책으로 접하려는 성향이 강했다. 의학 서적은 돌아가신 아버지 간병을 하면서 해당 병증과 재활에 대한 내용들을 찾아보거나 한의학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내용의 간단한 백과류 서적을 봤다. 이 책은 운동을 나름 꾸준하게 이어가는 내가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이 많을 듯했다. 특히, 운동을 통해 바로 커지는 근육들이 있는 반면 꽤 시간을 들이지만 드러나지 않는 등 부위 근육에 대해 알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됐다.


  책은 '시작하기', '등', '흉부', '복부', '골반부', '팔', '다리', '두경부' 총 8개의 레슨으로 구성된다.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는데 내가 운동을 하면서 자주 불편함을 느끼거나 부상 위험성 때문에 몸을 사리는 팔과 다리에 정말 다양한 근육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은 만화로 되어 있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레슨 1에서 해부학에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근육과 뼈, 신경과 관절 등에 대한 기초 지식들을 접한다. 그 후 레슨 2부터 본격적인 신체의 일곱 부분의 세부 근육들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각 레슨의 구조가 비슷해 먼저 해당 신체 부위에 있는 근육들을 그림을 통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와 해당 근육의 이름과 상세 설명이 적힌 페이지 번호가 나온다. 그리고 이어지는 페이지들에서 해당 근육의 구조와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간단히 다룬다.

  레슨 2를 읽으며 내가 PT를 받지 않아 생소한 근육들을 접하게 된다. 하지만 각 부위를 세부적으로 읽을 때면 운동을 할 때 해당 부위가 당겨오던 이유들에 대해서도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레슨 3을 보면서는 가끔 생기는 담과 같은 통증이 어느 부위에서 일어나는지를 더듬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레슨 4에서 복부 관련 근육을 보니 코어 운동이 왜 그러게 이해를 하게 만든다. 심플하지만 운동이 쉽다고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레슨 5에서 나이가 들수록 더 신경이 가는 골반 관련 근육들을 유심히 보게 된다. 다행히 어머니께서 아파하시는 부위가 아니기에 안심을 하게 되나 그래도 낙상사고 조심은 꾸준히 주의하시게 얘기를 꺼내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닐까?

  레슨 6에서는 팔 근육을 보면서 최근 팔이 부러져 수술을 했던 지인의 골절 사고 부위도 더 정확히 보게 된다. 등 근육에서 보게 될 것아 여겼던 '광배근'이 나와서 놀라기도 했다. 내 생각으로는 등 근육이라 생각했으나 팔 부분에서 나와 무슨 일인가 했다. 하지만 운동을 할 때 처음 트레이너들이 알려주는 새끼손가락에 힘을 더 주라고 했던 것을 생각하면 팔 근육 분류에 속하는 게 전혀 이해하지 못할 일은 아니었다. 광배근 운동을 할 때 유튜브나 실제 트레이너들이 하는 말들을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레슨 7의 다리 근육에서는 족저근을 보며 족저근막염 통증이 내게 왜 있었는지도 생각을 해보게 된다. 꾸준히 하루 만보 이상 걷기를 이어오고 운동을 할 때에도 러닝 머신에서 슬로 조깅을 하던 때 착지의 문제가 있었던 게 개선이 되고, 발 마사지의 효과가 과거의 통증을 개선해 줬던 것은 아닌가도 생각게 한다.

  레슨 8을 보며 왜 얼굴에 다양한 근육이 있다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표정을 만드는 근육들에 대해 알아두는 것으로도 충분히 유익한 내용이었다.

  가끔 레슨 사이에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해부학'이 있어 짧지만 해부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짧은 내용들을 전달한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스포츠의학이 쉬워지는 것은 전공자들이지 않을까? 그럼에도 운동을 하면서 근육의 구조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들에게는 유익한 내용이라 하겠다. 만화로 되어 있어 읽기 쉬웠고, 이런 책이 아니었다면 일반인인 내가 해부학적으로 근육을 볼 수 있을 일은 없었을 것 같다. 재활치료를 공부하는 이들과 트레이너로 지도를 하는 이들은 물론, 나처럼 홀로 운동을 하는 이들에게 자신이 운동해 키우려는 근육에 대해 조금 더 신경 쓸 수 있는 데 도움이 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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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디자인의 원칙 - 가장 완벽한 아이덴티티 디자인 가이드
조지 보쿠아 지음, 현호영 옮김 / 유엑스리뷰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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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스스로 그림을 잘 그린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 모자람을 사진으로 채웠던 것 같다. 그럼에도 종종 로고 디자인에 대한 고민은 종종 했다. 여러 상상을 좋아하고 글을 쓰며 나만의 브랜드 로고 등을... 이제는 생성형 AI가 훨씬 좋은 퀄리티로 내 상상을 실현케 하는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디자인의 원칙은 알아두고 활용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접하게 됐다.


  책은 '기본 개념들', '로고 디자인의 유형', '시각적 재료', '디자인 프로세스', '프레젠테이션' 총 다섯 챕터로 구성된다. 이 책 외에도 종종 디자인 관련 책들을 접하기에 용어가 그리 낯설지는 않았다. 하지만 보다 '로고'에 집중했기에 더 내가 관심을 가졌던 로고 디자인에 충실하게 다가간다. 워낙 기호학에도 관심이 있고, 20년이 넘는 시간을 사진을 취미로 해왔기에 숫자만 봐도 황금비율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만큼 수월하게 접근하기 좋은 책이었던 것 같다.

  책 속 텍스트 크기가 일반 서적에 비해 큰 편이라 읽는 것에 부담은 없었다. 오히려 그보다 차지하는 페이지 수는 적었으나 드러나는 디자인 이미지들을 텍스트를 통해 얼마나 내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느냐의 문제였던 것 같다.

  챕터 1~3까지의 내용들은 다른 디자인 서적들이나 과거 공부를 했던 내용들과도 겹치는 부분이 많아 책장은 술술 넘어갔다. 다만, 중간중간 나오는 이미지들과 그에 대한 설명을 통해 내가 하나씩 알고 지나가는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다. 분명 과거에도 봤던 내용이나 그 후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았고, 디자인 업무를 하고 있는 게 아니어 잊고 지냈던 용어들과 그와 관련된 디자인 이미지에 시선이 갔다. 현재 만들어 둔 우리의 로고 이미지도 좋으나 브랜드가 자리를 잡을 경우 더 심플하게 진행되어 가야 할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챕터 4부터는 본격적으로 로고 디자인의 실제를 다루는 내용이었다. 특별히 이 정도의 체계를 갖추고 작업을 해본 적이 없었기에 모든 것이 내겐 처음이었으나 실무에서는 이렇게 만들어 가고 있었음을 알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챕터 5의 내용은 클라이언트든 그밖에 회사 내부에서도 필요한 로고 디자인 프레젠테이션을 다룬다. 최근 만들었던 로고는 만족스러웠기에 특별한 문제는 없었기에 이 프로세스는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로고 디자인을 현업에서 하는 이들에게는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과거 웹디자인을 공부하던 때에도 비슷한 체계를 갖춰야 했던 일들이 떠오르게 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책은 '로고 디자인의 원칙'이라는 제목처럼 심플하다. 너무 과하지 않고 로고 디자인의 중요한 원칙들을 다룬다. 나처럼 그냥 감으로 이렇게 만들면 되는 게 아닌가?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로고 디자인을 접했던 실무자들에게는 최소한으로 챙겨야 할 원칙과 기본적 시스템을 배울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물론, 회사마다 프로세스는 다르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 보다 기본이라 생각되는 프로세스 진행 순서를 알고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로고 디자인을 하려 하는데 무엇부터 생각해야 할지 망설여지는 이들이나 디자인을 하면서 로고 디자인으로 분야를 넓히려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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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걷듯이 달렸을 뿐인데
다나카 히로아키 지음, 나지윤 옮김 / 향기책방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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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10년 정도 하루 만보 이상 걷기를 해왔다. 그러다 재작년 10월 무릎에 이상이 왔다. 꾸준히 걷는 것은 좋았으나 쉬어 주질 않았고, 요령도 감량도 없이 '꾸준히'만 해왔던 게 탈이 났다. 그렇게 치료를 받으며 적당한 휴식을 취하며 무릎을 회복시키며 거의 1년 전 즈음 '슬로 조깅'을 알게 됐다. 저자의 책을 통해 '슬로 조깅'을 하며 1년 정도를 뛰어왔다. 물론, 내 무릎도 생각해서 매일은 아니지만 꾸준히 해왔다. 내 건강에 위험 신호가 켜져 하던 운동에 변화를 주기 위한 부분이었다. 운동을 하는 날에 20~30분 정도 슬로 조깅을 하다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래도 격일로 운동하는 게 걸렸는데 '하루 10분'이라는 숫자에 눈이 갔다. 작년에 읽은 책에서는 '하루 30분'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어떤 다른 변화가 있는 것인가 하는 궁금증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은 1장'만병통치약 슬로 조깅의 재발견', 2장 '슬로 조깅 창시자에게 배우는 기본 자세', 3장과 4장 '내 몸을 바꾸는 슬로 조깅 효과', 5장 '하루 10분으로 시작하는 슬로 조깅 실천법', 6장 '슬로 조깅을 강력히 추천하는 이유', 7장 '궁금하면 무엇이든 물어봐요'로 구성된다. 작년에 읽은 책이 더 심플하게 '슬로 조깅'을 다룬 것 같다면 이 책은 전작의 아쉬운 부분을 채우는 느낌이었다.

  1장을 읽으며 나는 슬로 조깅을 너무 빠른 속도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나 싶었다. 시속 4~5km로 시작하라 했으나 시속 6km 이상 걷기에 익숙했기에 그 상태에서 시작을 했던 것. 물론, 속도는 최대 시속 8km 대까지 올라갔으나 나는 인클라인을 주면서 운동 강도를 높였기에 어쩌면 그 부분에서 종종 생기는 무릎 통증의 원인이 생기는 것은 아닌가도 생각하게 된다.

  2장에서는 슬로 조깅의 기본자세를 배울 수 있다. 1년 정도 해왔기에 내가 현재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며 걸리는 부분은 지면을 약간 차고 있다는 것이랄까? 인클라인이 어쩌면 내게 독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매일 운동을 하지 않기에 격일로 운동을 하며 강도를 높인 부분이 걸리는 것은 다시금 기본 자세를 점검했기에 가능했다.

  3~4장의 내용을 보며 감량은 사실 슬로 조깅 전 식단을 조절하며 가장 큰 변화를 봤다. 그 후로 현상 유지가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슬로 조깅의 효과라 할까? 여행에서 함께한 일행 보다 소화력이 좋았던 게 떠오른다. 그리고 먹는 거에 비해 체중이 급증하지 않는 것도 그 효과라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얼마 전 국가 건강 검진에서도 나쁘지 허리둘레 외에는 결과가 나쁘지 않았던 것은 꾸준하게 운동을 하고 약도 먹고 있기에 효과를 이미 경험하고 있는 중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5장을 읽으며 하루 10분은 습관을 만들어 가야 할 슬로 조깅을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시간이었다. 아직 하루 30분 슬로 조깅 습관은 완성하지 못했기에 일주일 180분은 내게 숙제로 다가온다. 전체적인 운동을 하기 전후에만 스트레칭을 하게 되는데 앞으로는 슬로 조깅 전후에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을 만들어 가야겠다. 내 무릎 부상의 중요한 원인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6장은 슬로 조깅의 효과를 본 이들의 경험을 통한 추천 이유를 접할 수 있다. 마지막 7장에서는 슬로 조깅과 관련된 Q&A를 다룬다.


  전에 읽은 '슬로 조깅' 책보다 디테일 보다 사례가 더 많이 늘어난 책이었다. 그만큼 슬로 조깅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재확인 시키는 내용들을 많이 접했다. 아직 '슬로 조깅'을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그 처음을 인도해 줄 책이고, 나처럼 이미 '슬로 조깅'을 하고 있으나 과연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이들에게는 자가 점검의 기회가 될 책이었다.

  운동이 익숙하지 않은데 제멋대로 '슬로 조깅'을 응용하며 생긴 문제를 경험했으니 이번 책을 계기로 그 부분을 보완해야겠다. 과욕을 부리기 보다 보다 룰을 제대로 지키며 몸에 익힌 후 그다음을 생각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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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 내 안에서 기도하시는 하느님
로버트 배런 지음, 허찬욱 옮김 / 생활성서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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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군 생활 중에 세례를 받으며 가톨릭 신자가 되었다. 보충대 시절부터 종교행사에 나갔지만, 세례까지는 1년 6개월의 긴 시간이 걸렸다. 상병 6호봉 즈음, 2박 3일 집체교육을 통해 마침내 세례를 받았다. 전역 후 5개월의 공백 끝에 우연히 동네 성당에 들려 청년 미사를 드리고, 그 후 교적을 만들며 지금까지 23년 넘게 신앙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신앙생활에서 활동이 주가 되었지만 기도는 내 신앙생활의 큰 부분이었다. 청년 시절 보편 지향 기도를 맡으며 자연스레 기도문을 쓰게 됐었다. 그 후에도 활동에 지칠 때면 기도에 대한 책들을 여러 권 접하곤 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평탄하지 않으나 미사만 꾸준히 드리는 시기.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책의 원제는 『기도 입문』이지만 딱딱해서 '기도'로 정하고 부제로 '내 안에서 기도하시는 하느님'이라 했다는 데 옮긴이의 의도에 제대로 끌렸던 것이다.


  책은 '기도는 무엇인가?', '기도의 원칙', '기도의 다양한 형태', '관상 기도', '전례 기도', '신심 기도', '성경을 읽으며 하는 기도' 총 7장으로 구성된다. 기도에 관한 여러 책을 읽어 왔기에 목차의 용어들이 낯설지 않았다. 다만, 저자가 독자를 기도의 세계로 인도할지 궁금했을 뿐.

1장을 읽으며 그동안에 공부하고 해왔던 기도를 되돌아보게 되는 시간을 갖는다. 그 후 접하게 되는 '진정한 기도의 어려움'에서 '아이리스 머독의 영적 훈련법'은 여러 생각을 하게 한다. 내게도 있었던 신앙생활의 처음과 영적 경험으로 신앙생활의 활력을 얻었던 때도... 황홀한 체험은 여러 연수 등을 통해 겪게 되지만 잠시뿐이다. 그 체험은 내게 영적 활력이 되었기에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도 하게 된다.

  2장을 읽으며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답이 될 내용이 충분히 들어있음을 본다. 그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하지는 않지만 기도의 방법론을 찾는 이들에게 지침이 되기 좋은 내용이었다. 3장에서는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는 불편하지만 나 역시 돌아보면 어려운 시기 기도의 응답을 잘 받아왔기에 지금까지 신앙을 이어왔던 것은 아닌가도 생각을 해본다. '청원 기도'를 보며 '우리를 변화시키는 기도'라는 말에 머물러 본다. 기도가 안 들어진다 했으나 결국 마음의 변화를 통해 우리의 마음과 청원의 방향이 달라졌던 일도 떠올린다.

  4장의 십자가의 성 요한과 아빌라의 데레사 성녀는 산티아고 성지순례 여행 때 성인들의 흔적을 봤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두 성인의 기도 시들을 읽으며 마지막으로 온전한 관상에 들었던 때가 20년 정도 전이었다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다. 그 이후로 내 마음이 분주해졌던 것은 아니었는지도... 그 분주함이 삶으로 나타나며 흔들려 지금까지 이어온 것은 아닌지도... 그나마 관상 기도는 아니더라도 기도와 신앙생활이 그 흔들림을 최대한 붙잡아 줬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5장에서는 주로 신경이 주된 기도가 되고 있다. 첫 단체 활동이 전례단이었기에 미사통상문에 대한 의미를 공부했고, 지금도 미사 속 전례 기도에 집중하는 나를 돌아본다. 공부로 수련을 했던 기도가 내 신앙생활을 이어오고 있었음을... 6장의 기도는 힘든 시기 기도를 하게 될 때 자연스레 하게 되는 코스였다. 특히, 마지막 '예수 기도'는 산티아고 성지순례를 가지 전에 책을 통해 접한 후 순례길에서 가장 많이 했던 기도였고, 지금 내게 꼭 필요한 기도라 여겨졌다.

  마지막 장을 보며 렉시오 디비나도 접해 공부했던 때도 떠올린다. 시시때때로 신앙생활의 고비 때마다 나는 새로운 기도와 성경 공부를 접하고 있었음을 확인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내 신앙생활은 위기의 순간마다 '기도'로 이어져 왔다는 것을 되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내가 '기도'관련 책에 집착하게 되는 것이 글쓰기 분야 책에 관심을 가지며 꾸준히 글을 잘 쓰려는 모습과 겹쳐진다. '잘'이라는 게 내 기준에서 였기에 때때로 흔들려 왔던 것은 아니었는지도...

  기도를 잘 하고 못하고는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신앙생활을 하며 힘든 시기를 보내는 이들도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신앙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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