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T N4 + N5 일본어 단어 단숨에 끝내기
박다진 지음 / 세나북스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올해 짧지만 맥주와 위스키 투어를 메인으로 했던 첫 일본 여행과 길고도 험난했던 첫 요트 딜리버리 출장으로 일본을 4월과 6월에 다녀왔다. 홋카이도 여행을 다녀오며 다음에는 혼자 여행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출장을 다녀오며 했던 것은 일본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다짐이었다. 의외로 우연히 요트로 초대받은 어르신의 일본어가 잘 들렸다.

  동일본 대지진이 나던 시기 반년을 프로그래밍과 일본어를 배웠던 게 헛되지 않았던 것일까? 나름 당시에는 겸양어까지 배웠으나 사용을 하지 못해 잊은 언어. 물론, 알아들어도 답을 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기에 일본어 공부를 다시 해야겠다는 다짐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기초 일본어 책도 어렵지 않았고, 약 60일 전부터 시작한 듀오 링고 역시 순항 중이라 단어 공부를 추가적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됐다.


  뭐 JLPT 시험을 볼 생각은 없으나 단어를 많이 알면 일본어가 쉬워진다는 말은 사실이다. 아는 단어들이 들리니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으니... 책은 'N5 명사', 'N5 동사 & 형용사', 'N4 명사', 'N4 동사 & 형용사' 그리고 부록으로 '플러스 단어' 순으로 구성된다.

  구성은 학습 단어를 미리 보여주고, 보다 크게 학습 단어와 뜻을 보여주고 그 옆에 예시 문장과 해석이 나온다. 일본어 한자 위에 히라가나가 적혀 있어 읽는 연습이 잘 됐다. 또 바로 단어와 예문 뒤에 테스트 '3분 체크 확인학습' 부분이 있어 공부한 단어를 되새기기 좋은 구조라 하겠다. 다만, 요즘 어학 학습서 스타일 치고는 QR로 실제 발음을 들려주는 편의성은 아쉬운 편이다.

  현재 듀오 링고로 공부하며 만나게 되는 단어들도 있고, 과거에 배웠던 기억이 되살아 나는 단어들은 반가울 따름이다. 한자는 익숙해도 그 한자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는데 이 책을 통해 그 부분을 보완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물론, 어려운 단어라기에는 어렵다. 낮은 급수 시험에 나오는 단어라 최근 공부했던 내용들이 많이 보였고, 또 과거 배웠던 동사와 형용사는 읽을수록 기억이 되살아 났다.


  개인적으로 그냥 이 책만을 따로 공부하기보다는 왕초보를 위한 기초 일본어 교재와 앱 등을 통해 기초 일본어 공부와 병행하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책이라 생각된다. 결국 언어에서 단어를 많이 아는 것은 꽤 중요한 부분인데 그 핵심 포인트를 잘 잡아 모아둔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의 내용만이라도 다 숙지하면 분명 일본에서의 일상 회화가 이전보다 몇 배 이상 업그레이드될 듯하다.

  일본어를 기초부터 공부하고 있는 이들이 이 책의 단어를 함께 공부한다면 일본어 실력이 어휘력을 통해 더 빠르게 늘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정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부동산 트렌드 2027
김경민 외 지음 / 와이즈맵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현재는 일을 하고 있진 않으나 공인중개사인지라 추후 개업을 하거나 취업을 할지 모르기에 부동산 트렌드에 대해서는 알아두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됐다. 현업에서 떠난 지 2년 반 정도 지났지만 뉴스로 부동산 소식들은 종종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책은 '2026년 부동산 시장 돌아보기', '빅테이터로 분석한 서울시 & 전국 아파트', '서울 빌라 시장 분석', '2027년 부동산 투자 빅 이슈 TOP 8', '서울시 18개 대장 단지 상세 리포트', '2027년 부동산 시장 종합 진단' 총 6개 파트로 구성된다.

  파트 1의 내용은 현재 살아가고 있으며 뉴스에서 봤던 내용들이 많아 익숙했다. 하지만 그동안 주거용 부동산(특히, 아파트)에 너무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음을 확인하게 된다. 또, 공인중개사 일을 쉬는 동안에 여러 일이 있었지만 나와 상관없기에 무슨 대책들이 뉴스에 나오던 것만 기억할 뿐이었다.

  그래서 파트 2의 내용은 남다르게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글을 읽고 뉴스를 보고 들었다면 어느 정도 보이긴 할 것 같다. 중요한 건 보인다고 투자를 할 수 있는 자금이 없다는 것이다(주식도 그렇지 않던가 사야 할 때라는 것은 알지만 총알이 없다는 것). 서울 외곽권은 서울이라는 이름값에 비해 저평가 된 곳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곳들이 상승하는 것은 어느 정도 예정된 일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빌라 시장에 대한 내용 역시 뉴스를 통해 접한 부분과 기존에 알던 내용이 함께 있어 스스로 이 시장의 흐름은 잘 읽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파트 4가 사실상 책 제목에 충실하며 내가 알아두려 하는 내용이었다. 1과 2는 어느 정도 아는 내용이었고, 3은 이 책을 통해 더 찾아보게 된다. 4의 내용 역시 현재 뉴스를 보거나 실질 수요를 보면 어느 정도 예측이 되는 부분이다. 5는 뭐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고, 6의 내용은 조짐을 보였고 현재 가구 형태에서는 자연스레 진행될 수밖에 없는 게 아닐지... 7은 여전히 말이 많은데 저자들의 제언에 상당 부분 동의하는 바다. 8 내용은 서울에서 태어나 살고 있으나 우리 집과는 괴리가 큰 부분이었다. 추후 재개발이 될 경우 이 동네에 남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오랫동안 살고 있는 집을 떠나 이 부근의 집을 구매하는 게 쉽지 않다는 현실을 다시금 확인시킨다.

  파트 5에서 다루는 대장 단지를 부정하긴 어렵다. 특히, 도심권 대장 단지와 생활권 대장 단지에 사진과 지도까지 첨부한 곳들은 그 부근을 가봤기에 더더욱 그렇다. 가성비 실속형 아파트 단지들을 보며 우리 동네가 추후 재개발이 되더라도 실속형과는 거리가 있겠다는 확신을 하는 것은 과욕은 아니라는 것을...

  마지막 파트를 읽으며 주식 시장에서 흘러나온 돈이 부동산 시장으로 향한다는 내용은 확실히 가능성이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저자들의 '부동산 시장 향후 전망과 정책 제언'도 일리가 있는 내용들이 많아 읽어보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한다.


  서울에서 부동산 투자를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 현재는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공인중개사이지만 그래도 현재 살고 있는 서울의 부동산 트렌드를 대략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 네이버 블로그 편 ㅣ 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알파남(김지수)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난번 읽은 전작 『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 기본편』을 너무 잘 읽었기에 내가 오랜 시간 운영 중인 '네이버 블로그'를 다루는 책을 그냥 넘길 수 없어 읽게 됐다. 책 사이즈가 이전 책과 달리 커서 조금은 놀랐으나 휴대성을 포기하고 PC주변에 두고 읽어야 할 책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펼치면 목차를 지나 '들어가며'를 통해 저자는 두 개의 코스가 기다린다. '블로그 운영 방향 정하기'에서 시작해 '30일 실행 계획과 확장 방향 수립'으로 마무리되는 10회 완성 코스 커리큘럼. 다른 하나는 나같이 이미 블로그를 운영하며 수익화 구조를 알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운영 구조와 승인 준비 점검'으로 시작해 '지속 운영과 수익모델 확장'으로 마무리하는 4회 핵심 완성 코스 커리큘럼이었다. 프롤로그를 읽으며 과거 월 30만 원씩 애드포스트로 수익을 내던 때가 생각나기도 했고, 그 시절 이상으로의 도약을 위한 내용을 이 책에서 배우고 싶었다.

  클립은 간단히 만들어 포스팅과 연결하지만 홈판, 쇼핑 커넥트 등은 아직 낯선 세계였고, 네이버에서 내 AI 활용도 또한 낮았다. 네이버 블로그가 베이스라는 것은 과거 온라인 마케팅을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은 내 생각이었다. 다만, 내가 확장을 하지 못하고 있을 뿐. 책을 읽어가며 내 블로그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나름 도서 인플루언서로 특화는 되어 있으나 다양한 분야를 다뤘다는 것. 내게는 일상 패턴과 연계되는 분야들이긴 하기에 서브 블로그를 통한 실험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게 되는 부분이다.

  '3개 블로그 운영 전략'은 그동안 검색을 수익화의 중점을 두고 있던 내 블로그에게 적용을 해볼 것들이 생긴다. 업무 때문에 만들어 뒀지만 결국 일을 관두며 잠들어 버린 계정의 블로그를 깨운다. 워낙 당시에도 꾸준히 운영을 했던 블로그이기에 다시 해볼 만한 공간으로 저자의 추천에도 많은 부분 부합하고 있었다. 또 다른 책 속의 내용들을 보면서 현재 블로그나 잠을 깨운 블로그나 책 속 전략과 동떨어지게 블로그를 세팅하고 운영했다는 것도 확인한다. 10분 만에 AI 승인용 글 작성하는 부분은 정말 편해졌음을 새삼 확인하는 순간이다. 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맨땅에 헤딩하며 해왔던 일이라 조금은 허무하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애드 포스트는 워낙 메인 블로그만 등록해 놨었기에 잠들어 있는 계정을 살리며 과거 마케팅 회사를 다닐 때 만들었던 계정들을 이참에 정리하는 계기도 되었다. 책에 애드포스트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 잘 정리되어 있어 승인받는 것은 참고해서 잘 따르면 어렵지 않을 듯하다.

  5부를 읽으며 왜 저자가 높은 수익을 내는 수익형 블로그를 만들어 갈 수 있었는지를 확실히 보게 되는 내용을 만날 수 있다. 내가 한 번도 활용하지 않았던 것들도 있었고, 대부분은 크게 신경 쓰고 싶지 않아 초반에만 집중해서 챙기던 것도 보인다. AI를 블로그를 키우는 데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도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우연과 익숙함으로 꾸준히 써오던 방식에서 벗어나야 뭔가 이뤄갈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6부는 내게는 생소하지만 꼭 적용을 해봐야 할 분야였다. 7부는 정확히는 내 스타일과 다르지만 일부분은 어느 정도 교집합적인 내용들도 안고 있는 부분이라 더 공부를 해보면 잡아가는데 어렵지 않을 듯했다. 8부에서 다루는 첫 30일 실행 로드맵은 블로그를 어떻게 시작할지 막막해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을 담고 있다. 나야 책 때문에 처음 블로그를 개설했기에 큰 생각이 없이 할 거만 하다 어쩌다 온라인 마케팅 일을 접하며 지금에 이른 것이지 처음은 어렵기에 가이드가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 할 수 있다. 9부와 10부는 블로그를 놓지 않을 내가 꼭 참고해야 할 내용들이었다.


  책이 생각보다 크고 두꺼웠지만 실상 읽어보면 읽기 어렵지 않은 분량이었다.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들이나 이제 수익형 블로그에 대해 알아보고 시작하려는 이들이 따라 하기 좋게 큼직한 사이즈로 잘 만들어진 책이라 할까? 물론, 휴대하며 보기에는 부담스럽지만 PC 옆에 두고 하나씩 하나씩 따라 하기에는 최적의 책이었다.

  진짜 건물주가 되는 것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온라인 건물주'가 되려는 이들에게 블로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 생각한다. 왜 필수인지와 어떻게 성장시켜 나가는지를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차근차근 배워갈 수 있던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전례에 초대합니다
안드레아 자크만 지음, 강대인 옮김, 윤종식 감수 / 가톨릭출판사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톨릭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곧 있으면 군인 주일이다. 군대에서 세례를 받아 나 홀로 신앙을 이어오는 내게 군종교구는 신앙의 고향 같은 곳이다. 그 때문인지 집에서 가까운 군종 성당들에 종종 미사를 드리러 가게 되면 군인들은 적더라도 이상하게 친근함이 느껴진다. 이미 전역을 한 지 24년이 지났음에도... 상병 7호봉이 될 때까지 예비신자로 상승 공소에서 미사를 드리다 보충대에서 2박 3일의 교리를 받고 신자가 됐기 때문인지 전역 후에도 신앙생활을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 전역 후 3년이 지나 찾은 군종신부님께 들은 이야기로는 당시에 우리 부대에 신학생들이 너무 많아 집체 교육으로 세례를 2박 3일 교육으로 했다는데 일반 부대에서 현실적으로 특이한 케이스라 할 수 있었다. 뭐 덕분에 나름 공부한 군대 신앙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이어온 것인지도 모른다.

  그 후 잠깐의 냉담 아닌 냉담을 거쳐 처음 교적을 만들고 시작한 본당 청년 단체 활동이 전례부였다. 뭘 하든 제대로 하고 싶어 하는 마음 때문에 교구 전례 학교에서 자격증까지 받는 과정을 다녀오고, 그 외 책을 통해서도 전례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었다. 그래서인지 전례단 활동을 하지 않음에도 당시에 익혔던 기도톤은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 책은 그렇게 전례에 관심을 두고 공부를 했던 내가 손희송 주교님(내 책은 신부님 시절에 구입을 했다)의 책 『미사 마음의 문을 열다』 이후 오랜만에 읽는 전례와 관련된 책이었다.


  책은 '미사와 연관된 것', '전례복', '그 외 전례와 연관된 것' 총 3장으로 구성된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은 대부분이 익숙했다. 전례에 대해 진짜 처음으로 관심을 갖는 이들이라면 새로울 게 많은 전례 용품들 등에 대한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워낙 청년 전례 학교에서 제의를 세팅하는 방법과 향을 치는 것 말고는 나름 칭찬을 받고 많이 공부를 했었기에 내가 책을 잘못 선택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또 성경이나 성인의 묵상 글들과 연계에서 만나게 되는 전례 용품에 대한 마음가짐은 그런 교만함을 다스리게 한다.

  군대 신앙이지만 호기심이 많고, 군대에서 세례 받아 잘 모른다는 소리를 듣는 게 싫어 더 공부했던 시절을 떠올린다. 그렇게 공부를 하다 보니 의외로 나보다 오래 신앙생활을 했음에도 모르는 것이 많은 이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된다. 성인이 되어 부르심을 받아 교회로 오는 이들 중 나 같은 이들은 성서 모임도 열심히 하는 편이라 모태 신앙 보다 오히려 더 열심인 경우들이 많다. 함께하는 여정 봉사자 교육을 받고, 청년 여점 팀을 맡아보며 그런 이들을 봐왔다. 물론, 아닌 이들도 있었지만 다수는 신앙에 더 적극적이었음을...

  이 책은 그렇게 신앙생활을 시작하며 많은 것에 궁금증이 생기는 이들 중 전례와 관련된 것들에 대해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책이 아닌가 싶다. 신앙생활을 오래 했다고 해도 복사를 하지 않았다면 모를 내용들이 많을 듯하다. 전례에서 해당 용품들이 어떻게 사용이 되어 전례를 완성해 가는지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전례에는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말이 떠오른다. 그래서 여전히 여러 성당을 다니며 미사 참례 때에는 열심히 기도와 성가를 부르게 된다. 이제 세례를 받은 새 신자들이나 세례를 준비하는 예비신자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좋을 책이며 그냥 수동적으로 미사만 드리는 신자들에게 전례에 보다 능동적으로 임할 수 있는 관심을 갖게 해주기 좋은 책이 아닌가 생각하며 리뷰를 줄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서사경영 - 세계 최고의 기업들은 왜 전략을 ‘스토리’로 만드는가 ㅣ 마스터스 8
구스노키 켄 지음, 이용택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케팅 일을 오래 하진 않았으나 작은 가게나 대기업이나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비즈니스를 지탱하는 데는 ‘스토리’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 그래서 스토리텔링과 관련된 글쓰기 책이나 마케팅 도서들에 꾸준히 관심을 보였는데, 올해 전부터 얘기가 나왔던 사업에 합류하게 되며 더더욱 브랜딩이나 마케팅 관련 책들에 시선이 갔다. 초반에 뭔가 단단한 기초를 만들어 놔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변화가 극심한 환경에서 과연 변하지 않는 사업과 전략의 본질은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내 생각과 관심 분야가 맞아떨어지는 제목과 설명이 눈에 띄어 이 책에 관심이 갔다.

  머리말을 읽으며 내가 원하는 내용을 다룬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며 괜히 이 책에 끌린 게 아니었음도 확인한다. 『서사경영』은 단순히 이야기를 감성적인 마케팅 도구로 쓰라는 책이 아니다. 여러 선택과 활동이 인과관계로 연결되어 “왜 이것을 하면 저 결과로 이어지는가”를 설명하는 경쟁 전략 그 자체를 다룬다. 첫 문장에서부터 이 책이 경쟁 전략에 관한 책이라 명확히 정의하는 저자의 말대로, 흐름을 따라 1장부터 본격적으로 읽게 됐다.


  책은 ‘전략은 스토리다’, ‘스토리 이전의 경쟁 전략’, ‘전략 스토리의 5C’, ‘스토리의 시작, 콘셉트’, ‘모방할 수 없는 비결, 크리티컬 코어’, ‘기업 사례로 읽는 전략 스토리’, ‘전략 스토리의 원칙 10’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초반을 읽는데 예전 작은 대행사에서 무작정 부딪히며 일하던 시절이 바로 겹쳐 보였다. 당시엔 남들 잘나가는 블로그 콘텐츠 베껴오기 바빴다. 클라이언트조차 자기 사업이 뭔지 한 줄로 정의도 못 내린 채 모든 걸 통째로 맡겨버리는데, 들이밀 자료도 없으면서 그냥 잘해달라는 걸 보며 깊은 회의감이 들었다. 내가 마케팅 바닥을 떴던 결정적 계기였다.

  그 후 커피 업계, 공인중개사, 그리고 이제 시작 단계에 있는 일에서 정작 “이 사업이 왜 성공할 수밖에 없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묻고 답하는 게 어렵게 다가왔다. 경쟁사를 그대로 따라 하고 “조금 더 싸고 친절하게 하자”는 식의 미세한 개선은 그동안 오래가지 못했고, 지금 우리가 시작한 사업 의도와도 전혀 달랐다.

  차별화란 모든 걸 잘하겠다는 욕심이 아니라, 누구에게 무엇을 줄지 정하고 무엇을 포기할지 선택해 그 흐름을 연결하는 일이라는 점을 다시금 짚고 넘어가는 시간이었다.

  3장과 4장을 거치며 현재 준비 중인 비즈니스와 채널 운영을 대입해 본다. 경쟁우위, 콘셉트, 구성 요소, 크리티컬 코어, 일관성이라는 ‘5C’의 관점으로 보니, 과거 프로젝트들이 왜 중간에 동력을 잃고 삐걱거렸는지 이해가 갔다. 일관된 연결고리가 부족했고 체계마저 없었다. 특히, 콘셉트는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진정 누구에게 무엇을 제공할 것인가”를 규정하는 출발점인데 그걸 소홀하게 지나쳤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5장의 ‘크리티컬 코어’였다. 따로 떼놓고 보면 ‘저걸 왜 저렇게 하지?’ 싶을 만큼 비효율적이고 이상해 보이는 선택. 그런데 전체 흐름 속에 딱 들어가면 다른 요소들과 맞물려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핵심 장치다. 겉으로 드러난 한두 개 행동만 베껴서는 그 뒤에 얽힌 구조까지 흉내 낼 수 없으니 경쟁자도 손을 못 댄다. 늘 남들 다 아는 뻔한 효율성만 쫓다 좁은 선택지에 갇히던 내 시야를 제대로 넓혀 준 부분이었다.

  후반부의 기업 사례와 마지막 원칙들을 읽으며 앞으로의 운영 계획을 차분하게 정리해 본다. 특히 최종적으로 만들고 싶은 고객 가치에서 출발해 필요한 활동을 거꾸로 추적해 내려오는 사고방식은 현업에서 군더더기를 덜어내는 데 무척 유용해 보였다. 그동안 나는 쓸데없이 처음부터 완전한 것을 추구했기에 일을 하며 더 헷갈렸던 것은 아니었는지도 돌아보게 한다.


  책은 마케팅을 넘어 비즈니스를 움직이는 근본적인 힘, 즉 무수한 선택을 하나의 필연적인 인과관계로 엮어내는 전략의 뼈대를 담고 있었다. 유행하는 툴이나 잡다한 팁에 휘둘리기 않고, 작더라도 남들이 쉽게 베끼지 못할 단단한 판을 짜고 싶은 이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나 역시 지금 사업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꺼내보게 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정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