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에 초대합니다
안드레아 자크만 지음, 강대인 옮김, 윤종식 감수 / 가톨릭출판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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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곧 있으면 군인 주일이다. 군대에서 세례를 받아 나 홀로 신앙을 이어오는 내게 군종교구는 신앙의 고향 같은 곳이다. 그 때문인지 집에서 가까운 군종 성당들에 종종 미사를 드리러 가게 되면 군인들은 적더라도 이상하게 친근함이 느껴진다. 이미 전역을 한 지 24년이 지났음에도... 상병 7호봉이 될 때까지 예비신자로 상승 공소에서 미사를 드리다 보충대에서 2박 3일의 교리를 받고 신자가 됐기 때문인지 전역 후에도 신앙생활을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 전역 후 3년이 지나 찾은 군종신부님께 들은 이야기로는 당시에 우리 부대에 신학생들이 너무 많아 집체 교육으로 세례를 2박 3일 교육으로 했다는데 일반 부대에서 현실적으로 특이한 케이스라 할 수 있었다. 뭐 덕분에 나름 공부한 군대 신앙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이어온 것인지도 모른다.

  그 후 잠깐의 냉담 아닌 냉담을 거쳐 처음 교적을 만들고 시작한 본당 청년 단체 활동이 전례부였다. 뭘 하든 제대로 하고 싶어 하는 마음 때문에 교구 전례 학교에서 자격증까지 받는 과정을 다녀오고, 그 외 책을 통해서도 전례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었다. 그래서인지 전례단 활동을 하지 않음에도 당시에 익혔던 기도톤은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 책은 그렇게 전례에 관심을 두고 공부를 했던 내가 손희송 주교님(내 책은 신부님 시절에 구입을 했다)의 책 『미사 마음의 문을 열다』 이후 오랜만에 읽는 전례와 관련된 책이었다.


  책은 '미사와 연관된 것', '전례복', '그 외 전례와 연관된 것' 총 3장으로 구성된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은 대부분이 익숙했다. 전례에 대해 진짜 처음으로 관심을 갖는 이들이라면 새로울 게 많은 전례 용품들 등에 대한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워낙 청년 전례 학교에서 제의를 세팅하는 방법과 향을 치는 것 말고는 나름 칭찬을 받고 많이 공부를 했었기에 내가 책을 잘못 선택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또 성경이나 성인의 묵상 글들과 연계에서 만나게 되는 전례 용품에 대한 마음가짐은 그런 교만함을 다스리게 한다.

  군대 신앙이지만 호기심이 많고, 군대에서 세례 받아 잘 모른다는 소리를 듣는 게 싫어 더 공부했던 시절을 떠올린다. 그렇게 공부를 하다 보니 의외로 나보다 오래 신앙생활을 했음에도 모르는 것이 많은 이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된다. 성인이 되어 부르심을 받아 교회로 오는 이들 중 나 같은 이들은 성서 모임도 열심히 하는 편이라 모태 신앙 보다 오히려 더 열심인 경우들이 많다. 함께하는 여정 봉사자 교육을 받고, 청년 여점 팀을 맡아보며 그런 이들을 봐왔다. 물론, 아닌 이들도 있었지만 다수는 신앙에 더 적극적이었음을...

  이 책은 그렇게 신앙생활을 시작하며 많은 것에 궁금증이 생기는 이들 중 전례와 관련된 것들에 대해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책이 아닌가 싶다. 신앙생활을 오래 했다고 해도 복사를 하지 않았다면 모를 내용들이 많을 듯하다. 전례에서 해당 용품들이 어떻게 사용이 되어 전례를 완성해 가는지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전례에는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말이 떠오른다. 그래서 여전히 여러 성당을 다니며 미사 참례 때에는 열심히 기도와 성가를 부르게 된다. 이제 세례를 받은 새 신자들이나 세례를 준비하는 예비신자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좋을 책이며 그냥 수동적으로 미사만 드리는 신자들에게 전례에 보다 능동적으로 임할 수 있는 관심을 갖게 해주기 좋은 책이 아닌가 생각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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