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내일을 기대하는 법 - 외로움과 허무함을 지나는 어른에게
임현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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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아나운서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내가 세일링을 배우기 시작할 때 즈음이었던 것 같다. 지상파 방송 여성 아나운서 최초로 안경을 쓰고 뉴스에 나타난 것이 이슈였다. 그동안 여성 아나운서들이 안경을 쓰지 않는 것을 시력이 좋아 그런가 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 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도전을 하는 아나운서에게 호감을 갖고 유튜브 구독과 인스타그램 팔로우 하게 됐다. 한 달의 여행에서 보내주는 메일을 구독해서 받기도 했고 그녀의 여행을 따라 잠시나마 해외의 풍경을 볼 수도 있었다.


  그렇게 그녀의 책과 만날 계기는 다 마련되어 있었던 것 같다. 첫 책인 『아낌없이 살아보는 중입니다』를 접하고 그 책을 다 읽기도 전에 두 번째 책인 『우리는 매일을 헤매고, 해내고』까지 전자책으로 완독을 한 지 1년이 지나 세 번째 책을 만난다. 그 사이 내게도 큰일이 다가왔고,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에 있기에 세 번째 책의 제목 『다시 내일을 기대하는 법』이 더더욱 끌렸던 것 같다.



  책의 첫 부분인 '어느 날, 낯선 감정이 찾아왔다'에서는 내가 임현주 아나운서를 알게 되던 시간 즈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도 그 당시 방황을 하며 새로운 일을 만나던 때였고, 적잖게 여러 변화가 있었다. 마흔을 앞두고의 앓는 것일까? 솔직하게 드러내 보인 내 현실을 이용하던 동창을 통해 접한 일은 그를 통해 만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며 그 관계를 정리했다. 필요에 의해 날 이용했고, 이용하려 했다는 것은 시간이 지나서야 보이는 게 답답했으나 그때라도 알게 된 것이 다행이었다.


  급격한 노화를 겪는 나이들을 알게 되며 나도 서른네 살 때 대상포진을 심하게 앓았던 이유인가?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작가가 자신을 돌아보는 글에서 나도 날 돌아볼 글을 기록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싶었다. 올해 초 읽었던 진태 형님과 지상렬 씨의 책 『술로 50년, 솔로 50년』을 읽으며 책에서 회상하던 시기의 내 기억들을 기록으로 옮겨야 하는 때가 온 것인가? 어쩌면 내게 지금이 다시 시작된 오춘기의 시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회복을 위한 첫 발걸음 : 바라보기'를 읽으며 지난해 여름이 끝날 무렵 우리 가족에게 일어난 일을 떠올린다. 뭐 이 일이 아니어도 여러 일들이 있었으나 가장 최근의 내게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었기에 더 그런 듯하다. 저자처럼 '괜찮아'보다는 '힘들다'라고 표현하며 그 시간을 지내온 것 같다.


  어설프게 다른 경험과 잘못된 비유로 건네는 위로에는 어찌나 화가 나던지... 나는 그저 하소연을 하고 싶었을 뿐인데... 차라리 그냥 무반응이 좋을 때도 있다는 것을 쓰리게 확인했다. 애초부터 답을 구할 수 없는 일이었고 나는 답답함을 풀어내고 싶었던 것을...


  어머니와의 관계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바뀌어 감을 확인하게 됐다. 아버지의 보호자이자 어머니에게도 내가 보호자라는 것을 확인해가는 시간이다. 그렇게 함께 살아가는 막내아들이 결혼은 하지 않았으나 어느 순간 부모님의 보호자가 되는 시간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중이다.


  '사랑은 문제지가 아니니까'를 읽으며 인용된 글이 참 와닿았다. 또 이 글에서 작가의 반려를 본인이 바라던 방향으로 잘 이어간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역시 구체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은 다르다는 것도 확인한다. 누구에게나 완벽한 인생이란 없다는 것이 공감할수록 씁쓸하지만 그렇게 살아간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 바라보기 일까.



  '회복을 위한 두 번째 발걸음 : 움직이기' 프리가 아닌 방송국에 속한 아나운서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작가의 기준에서 본다면 나는 잡다하지만 정체되어 있는 사람은 아닌가 싶었다. 생각만 하고 실행에 옮기지 않았던 일들이 많았고, '내 거'를 하기 위한 준비라며 어색한 일을 하고 있으니... 그렇기에 작가는 대단해 보였고, 그래서 내 눈에 띄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녀의 작업실 얘기는 SNS 구독자라 종종 듣긴 했으나 그 이야기를 책에서 만나는 것이 반가웠다. 나 혼자만의 작업실? 새롭게 오픈할 사무실 크기와 비슷하지만 위치나 공간 등등이 전혀 다르다. 하지만 간단한 분위기 전환 루틴으로 나만의 공간으로도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내 옷장은 작가와 다르게 일상적인 옷이 대부분이라 특별한 날 입을 특별한 옷은 없으나 불편하지 않다. 가성비를 제대로 활용해서 입는 편이기에 더 그런지 모른다. 건강에 대해서는 지난해 아버지의 입원 이후 그냥 만보 이상 걷기 보다 체중도 조절하고, 건강식품도 먹어주며 걷기를 했다. 그동안 먹어봐야 비타민B 하나만 먹었는데 견과류가 가득 들어간 영양바를 매일 아침 먹고, 저녁에는 링곤베리 글루타치온을 먹으니 많이 발전한 것 같기도 하다. 병원에서 간병을 해보니 정말 건강보다 중요한 게 없다. 수면 시간도 간병하며 최소로 만들었다 다시 늘려 병원에서의 그 예민했던 나와 멀어지고 있음도 실감한다.



  '회복을 위한 세 번째 발걸음 : 매일의 균형 찾기'를 읽으며 김민섭 작가의 '느슨한 연결'을 떠올린다. 어쩌면 느슨하기에 더 팽팽해질 수 있고, 끊어지지 않을 수 있는 그런... 느슨한 소속감도 그런 게 아닌가 싶다. 내가 한국해양교육협회의 교육팀장으로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것이 그런 느슨한 소속감이라는 것을 글을 읽으며 생각하게 된다. 나 역시 어쩌다 N잡러라 더 공감을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 글에서 그 균형감을 다시 잘 찾아가는 작가의 모습에 마음이 훈훈해졌다. 그 고마움 당연시하지 않는 마음 변치 않길 바란다.



  '내일을 기대하며 살아가는 마음'에서 만나는 다정함과 미워하는 마음, 느슨함, 기록, 다짐의 글은 가볍지도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게 적절하게 읽는 이들의 마음을 다독여 주는 것 같다. 미워하는 마음 부분에 인용된 소설의 한 구절은 간병을 하며 그동안 같이 살면서도 거리를 두던 아버지와 나 사이를 떠올리게 한다. 분명 어린 시절에는 아버지가 참 좋았는데 스무 살이 넘어가며 마음의 거리가 많이 생겼던 것 같다. 좋아했던 아버지라 더 그렇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병원에서 함께하는 시간 정말 단둘이 밀접하게 이렇게 오랜 시간을 보낸 적이 없었고,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워지니 멀어졌던 마음의 거리도 좁혀지는 것을 경험했으나 간병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그 거리가 적당히 멀어져야 한다는 것도 알게 했던 일을...


  특별히 다짐을 하기보다는 실천으로 생활의 변화를 주는 중이다. 그러기에 내일이 기대가 되는 것도 같다. 이전과 다른 삶의 변화는 가족에게서 다시 시작되었던 시간을 되새기게 한다.



  책의 처음이 조금은 무거웠으나 읽을수록 마음을 덜어내는 기분이었다. 나 역시 변화의 시기를 걸어가는 중이라 그랬는지 모른다. 내일이 기대되지 않는 어쩌면 암울한 시기. 그래도 살아가는 각자의 방법이 있듯 작가의 방법이 읽는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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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무비의 유튜브 엑시트 - 무일푼 취준생을 월수입 억대 크리에이터로 만든 실전 노하우
지무비(나현갑)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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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다 영상이 편해 유튜브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여러 이유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볼까?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더군다나 많은 것을 책으로 배우는 내게 아직까지 이거다 싶은 유튜브 책은 만나지 못했기에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고민의 시기에 내게 왔다. 프롤로그에서 저자 자신이 직접 겪으며 답답했던 일들 때문에 이 책을 썼다고 하기에 기대감을 갖고 읽게 됐다.


  책은 '유튜브 고민타파', '유튜브 초석 다지기', '유튜브 알고리즘 공략하기', '유튜브 실전 핵심 노하우 7', '유튜브 심화 단계' 총 다섯 부분으로 구성된다.


  처음은 유튜브를 시작할지 말지 고민인 이들을 위한 조언이 주가 된다. 안 그래도 영화 유튜버라 저작권에 대해 궁금했는데 그 부분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럼에도 할지 말지 고민 중이라면 시도를 해볼 만하다는 것! 역시 고민될 때는 일단 Go! 해야 하는 것인가?


  두 번째 파트는 본격적으로 유튜브를 하로 마음먹었다면 참고해야 할 내용이다. 그 덕에 내가 전에 만들기만 해둔 채널에 기본적인 개요들을 둘러볼 수 있었다. 저자가 말하는 부분을 뭐 하나도 지키지 않았기에 그냥 찍혔던 영상 하나만 달랑 올려놓고 다른 이들의 채널만 구독 중이었다. 롤 모델 선정과 벤치마킹 방법은 참고해야겠다.


  세 번째 파트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대해서다. 블로그 알고리즘도 요즘 신경 쓰지 않았으나 워낙 검색한 영상과 많이 본 관련 분야의 영상 추천이 뜨는 것 정도만 아는 수준이었다. 간병을 하며 뇌경색 재활을 많이 검색해 많이 시청했기에 요즘 주류 채널과 함께 재활 관련 채널 추천이 많은 이유도 설명이 된 부분이다.


  네 번째는 실전 핵심 노하우다. '콘텐츠 선정'에서부터 '업로드 타이밍과 빈도'까지의 일곱 가지 실전 노하우를 다룬다. 앞서 알고리즘까지 배웠으니 실제 콘텐츠 제작을 위해 주제 선정을 어떻게 하고 언제 업로드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


  마지막은 심화 단계로 유튜브 채널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의해야 할 부분과 알아둬야 할 내용들을 다룬다. 알고 시작하는 것과 모르고 운영하다 찾아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 유튜브를 시작하려는 이들이라면 미리 알아두면 채널 성장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전반적으로 유튜브를 크리에이터로 시작하려는 이들이 알아둬야 할 내용을 잘 다루고 있었다. 책의 휴대성도 좋은 판형이라 들고 다니며 읽기에도 부담 없었다. 다만, 아쉬웠던 부분은 책에 삽입된 이미지 중 크기가 작아 이미지 속 글자가 잘 보이지 않을 때였다. 책의 판형 때문에 어쩔 수 없었겠지만 그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시 공인중개사 일을 하려는 데 역시 걸리는 유튜브. 형도 유튜브 개설을 고민 중인데 그 고민에 참고하기 좋을 책이었다. 유튜브 개설은 망설이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라 전하며 글을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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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고라스 생각 수업 - 수학자는 어떻게 발견하고 분석하고 활용할까
이광연 지음 / 유노라이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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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이야기했지만 나는 수포자다. 중학교 2학년 이후로 수학에 흥미를 잃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수학과 그렇게 멀어질 거라 생각하지 못했었다. 초등학교 시절 산수 경시대회에서(국민학교 졸업생은 알 것이다) 꾸준히 상을 타왔기에 그러나 운명처럼 시험 위주의 수학은 내 의욕을 꺾어버렸다. 그럼에도 수학에 간혹 기웃거리게 된다. 수학이라는 학문과의 거리는 있으나 계산은 피할 수 없고, 기왕이면 수학과의 관계 회복도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과 조금 더 냉철한 사고력을 위해서랄까? 이 책도 '수학자는 어떻게 발견하고 분석하고 활용할까'에 끌렸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고 각 장이 끝날 때마다 '피타고라스의 생각'이라는 칼럼이 각 장을 정리한다. 1장은 내가 호기심을 가진 원론적인 것을 다룬다. '문제에 대한 생각, 보이지 않는 것을 발견하기'를 읽으며 우리가 어떻게 수학과 함께 살아가는지를 확인하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수학적인 사고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돌아보면 공인중개사 일을 할 때에도 꽤 적용했고, 많은 것들이 수학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2장 '논리에 대한 생각, 일상을 분석하기'에서는 내가 더 많이 사용하거나 활용하는 기호 및 이미지, 음악 들에 대해서도 나온다. 피타고라스의 음계는 특히나 그러했다. 음악을 수학으로 표현 가능하다는 것은 알았으나 이렇게 접하니 수학적인 것들을 즐기면서 나는 수포자라 하고 다녔던 것인가 싶었다. 물론, 몰랐으니까.


  3장 '창의에 대한 생각, 상상하고 질문하기'에서는 60갑자가 반가웠다. 프랙털도 카오스 책에서 보고 오랜만에 만나니 낯설지만 가까운 느낌을 받는다. '만물의 근원은 수이다'라는 피타고라스의 주장에 완전 공감은 하지 못하나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4장 '발명에 대한 생각, 발상을 전환하기'를 읽으며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숫자가 없었던 시기에 사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 어린 시절부터 배워온 숫자가 당연했으나 그 안에 수학적 사고가 어떻게 자리하는지 이번 장을 통해서 확인한다. 0, 곱셈, 분수 등 수학에서 자주 활용하는 익숙한 것들부터 기하학, 작도, 위상수학처럼 나와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내용들까지 다루기에 텍스트가 많았음에도 수포자에게 버거운 부분이었다.


  5장 '공부에 대한 생각, 기초에서 확장하기'를 보며 왜 수학의 기초가 중요한지 재차 확인하게 된다. 두 번째 글에서 수포자 얘기에 눈이 뜨인다. 결국 수학 교육의 방식이 바뀌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입시 위주 문제풀이가 아닌 개념을 통한 이해였다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에서야 그 이해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6장 '활용에 대한 생각, 수학자처럼 생각하기'에서는 들어보거나 그래도 영화 등을 통해 접했던 수학 내용들이 나오는데 뒤로 갈수록 머리가 아팠다. 너무 단시간에 수학과의 거리감을 좁히기에는 수학 기호의 적응 기간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나마 가장 처음 나온 내용은 익숙한 편이라 다행이었다.



  전반적으로 텍스트와 이미지 도형만 있을 때는 잘 읽혔으나 수식이 보이기 시작하니 거부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나 보다. 다시 낮은 단계로 돌아가 익숙해지면 나아질까? 어떻게 해야 수학에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지 책을 통해 알게 되었으니 멀어진 시간만큼은 들여야 그 거리가 좁혀지지 않을까 싶었다.


  수학의 재미와 기쁨을 얻고 싶거나 수포자로 너무 멀리 돌아왔으나 이제라도 다시 수학에 다가가고자 하는 이들이 내가 수학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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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 그림으로 본 고흐의 일생
이동연 지음 / 창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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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문득 책 제목을 보며 자문하게 된다. 확실한 것은 그림은 아니라는 것. 고흐의 일생을 정확히는 모르지만 그리 좋지는 않았다는 것은 대충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제목과 고흐의 자화상에 끌리게 된 것인지 모른다.


  책은 일곱 부분으로 구성된다. 처음 '해바라기가 피었습니다'의 표제 글에서 고흐의 상심을 키운 '자신보다 먼저 하숙을 한 사람'을 읽으며 과거 하루 차이로 고백을 놓쳤던 때를 떠올리게 한다. 뭐 그렇다고 고흐처럼 실연의 충격으로 떠난 적은 없으니... 걷기를 좋아하는 것은 현재의 나도 그렇다. 30대부터 걷기를 즐기기 시작했으니 그와 차이는 있으나 걷기로 얻는 풍경에 대해서는 공감을 한다. 난 그림은 못 그리나 사진으로 그 순간을 담고 있기에... 그의 그림에 앞서 나오는 글에 끌리는 것은 지금 나도 인생이란 길을 걷고 있음을 공감하는 이들이 많을 것 같기에 옮겨본다.


인생이란 걷는 것.

목적지에 도달했다 해도 또 다른 곳을 향해 걷고 또 걷는 것.

별에 다다를 때까지 걷는 것.

걷다가 걷다가 별이 되면 은하수로 흐르는 것이 인생.


p.025


  말과 삶이 다른 것을 싫어하는 모습은 과거 문학을 전공할 때를 떠올리게 된다. 지금은 그때와 다르지만 그래도 크게 변하지는 않은 나를 돌아보게 되고, 고흐의 삶이 평탄하지 않았던 이유를 알 것도 같았다.

  '둥지'를 읽으며 고흐에게 가족들이 있는 집은 휴식의 공간이기보다는 더 큰 외로움을 확인하는 곳이 아니었나 싶다. 그럼에도 2년 동안 450여 작품을 완성했다는 내용은 게오르게 글을 완성하는 나를 채찍질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노란 집을 빌리다'를 읽으며 궁색하나 꾸준히 고흐를 돕는 이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그의 작품을 지금도 볼 수 있는 것임을 확인한다. 궁핍하지 않은 생활을 했던 유명 화가들도 있었지만 타협이 어려운 성격의 고흐에게는 피할 수 없는 환경이 아니었나 싶다.

  '고흐와 고갱, 가까이하기엔···'에서는 서로의 자화상을 주고받으며 파악을 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왜 고흐와 고생의 문제가 생기게 되었는지는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었다. 화가는 역시 그림으로 말을 해야 하는 것인가... 그럼에도 서로의 자질을 존중했다는 것도... 이 파트에서 내게 익숙한 고흐의 대표작을 만나게 된다.

  '스스로 택한 고독의 길'에서는 고흐가 귀를 자른 사건을 만나게 된다. 얼마 전 마셨던 압생트는 당시 고흐가 마셨던 것과 다르지만 고도수의 정제되지 않은 알코올은 분명 마음이 여린 화가의 정신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 같다. 더 나아지기 위해 자신을 요양원에 고립시키는 일은 쉽지 않았을 텐데 스스로 나아지려 노력을 하고자 했음을 확인하게 해주는 게 아니었을까?(간병을 위해 한 달 넘게 병원에 갇혀 있었던 경험으로 그리 긍정적인 생각은 아니었다는 생각이다. 물론, 금주에는 확실한 계기가 되긴 한다.)

  '별이 빛나는 밤에'를 보며 고흐의 그림 속 해바라기는 열망, 사이프러스는 생의 의지, 올리브는 성숙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들에게도 인정받기 시작했으나 그의 정신 상태는 매우 불안정한 것 같았다. 작품 활동으로 자신의 생명력을 태우는 것 같은 모습을 책에서 느낄 정도였다. 주목을 받을 때 오히려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그의 영혼을 피폐하게 만든 것인 아닌가 생각도 해본다.

  '들판과 밀밭과 까마귀와 뿌리'에서 고흐의 인생관은 처음 시를 쓰던 때 군대에서 세례명을 정할 때와 비슷한 생각이었다. 그의 생을 정확히 모르나 고흐의 그림에 끌린 이유가 비슷한 인생관 때문이었을까. 고흐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사고였다는 것과 이 책의 제목이 동생 테오에게 보낸 부치지 못한 편지에서 나왔다는 것이 애틋하다.

  가족에게 갖는 미안함이 나 역시 있기에 남 이야기 같지 않은 고흐의 생애. 한숨을 쉬며 책장을 덮는다. <꽃이 든 꽃병>과 그의 글에 위로를 받으며...


무엇이든 시작이 어려울 수 있지만 용기를 내세요.

꾸준히 하다 보면 다 잘될 거예요.

_빈센트 반 고흐


  빈센트 반 고흐에 관심을 가지며 그의 일생을 모르는 이들이라면 고흐의 그림과 함께 그의 일생을 돌아보기 좋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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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영어 습관 - 영어가 입에 착 붙는 4단계 학습법!
최근영(에린)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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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계획을 세우게 된다. 올해는 건강에 더 중점을 두기로 하며 기존에 해오던 매일 만보 이상 걷기를 더 루틴화 시키며 건강식품도 챙겨 먹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 외에 독서는 이제 생활이기에 여전히 숙제처럼 남아 있는 영어 공부를 계획에 추가한다. 작년에는 영어 공부에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올해는 이 책이 눈에 들어와 욕심이 생긴 듯하다. 습관이 루틴이 되어 여전히 꾸준하게 하고 있는 일상의 루틴들을 떠올렸다. 그 루틴들도 어느 순간 됐다 싶을 때 놔버리면 놓치게 되곤 했다. 하지만 60일 이상 습관 만들기를 한 것치고 그 루틴이 깨진 것은 없던 것 같아 이 책에 끌렸다.


  책은 총 60일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 책의 활용법을 통해 문법->말하기->듣기->쓰기 네 단계로 진행되는 어떻게 진행될지 가늠을 해본다. 양이 너무 많아지면 그게 부담되어 놔버리는 게 영어 아니었던가 싶은데 분량이 크게 부담이 가진 않는 듯했다.



  책은 60일을 네 파트로 구분한다. 1일차부터 40일차까지 파트 1은 '시제 다지기', 41일차부터 50일차까지 파트 2는 '조동사 이해하기', 51일차부터 55일차까지 파트 3는 '의문사 의문문 구조 알기', 마지막 파트 4는 '기타 기본문 뼈대 만들기'다. 전 과정의 패턴이 동일하게 진행되기에 반복 학습에 일주일 정도 적응하니 속도가 붙어서 욕심을 내봤다(과유불급이 되는 것은 아닌가 싶었으나 필받을 때 달려봤다).



  각 일차별로 문법, 말하기, 듣기, 쓰기로 세분화되는데 혼자 공부하기 막막할 것에 대비해 저자 무료 음성 강연 QR코드가 마련되어 있다(다운로드도 가능하다). 문법은 3분 정도 분량의 강의를 들으며 본문을 읽으며 공부를 하게 된다. 워낙 분량도 많은 편이 아닌데 강의를 들으며 읽으니 2배 이상의 효과가 있는 듯하다.


  말하기는 아래 문장에 나오는 단어와 숙어를 먼저 보고 원어민의 발음을 들으며 따라 하면 된다. 듣기는 실전 대화를 듣고 빈칸을 채우고, 다음 페이지에 답이 나와 있다. 각 에피소드별로 정답과 아래 우리말 대화가 있어 대화를 들으며 빈칸 채우기 후 정답을 체크한다. 그 후 우리말 대화를 보며 다시 영어로 말해보라 한다.


  말하기와 듣기는 원어민의 '천천히'와 '빠르게' 두 가지 버전의 음성 파일을 다운로드해 들어볼 수 있다. 천천히 발음할 때는 익숙했는데 조금 빨라지면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외국어의 괴리감을 줄여주기 위한 방법 같아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말하기는 천천히 읽기 4번, 빠르게 읽기 4번 하라며 확인란을 만들어 놓고 있다. 시키는 대로 하는 게 가장 빨리 실력이 느는 방법이지만 그게 참 어려우니 조급함을 줄여야 되겠다. 듣기도 귀가 뜨이기 위해 같은 에피소드를 각각 천천히, 빠르게 5회씩은 연습을 해줘야 하는데 한 번씩만 하며 지나쳤으니 반성을 해야겠다. 책을 다 읽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영어 습관을 들이기 위해 보게 된 책인데... 역시 사람이 며칠 만에 변하진 않는다.




  마지막 쓰기는 앞서 말하기 문장을 다시 써보고, 새로운 문장을 써보며 마무리하게 된다. 새로운 문장 쓰기의 답은 제일 뒷부분에 기다리고 있고 페이지 수가 적혀 있다.


  표지에 쓰여있는 '네이티브처럼 말하는 발음 팁!(PDF 제공)은 책에서 못 찾고 시원스쿨 홈페이지에서 '학습 지원센터->공부 자료실->MP3 자료실'에서 '60일 영어 습관'을 검색하면 가입 후 다운로드가 가능하니 자료가 없어 나처럼 찾다가 당황스러워하셨던 분들은 편리하게 확인하시길 바란다.



  책을 보며 그동안 실력은 되지 않으면서 급하기만 했던 것 같다. 그 성향은 지금도 여전해 빨리빨리 진도만 빼서 그런지 확 늘어난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래도 영어의 부담감이 줄어든 것은 커피를 업으로 하던 시기 해외 바리스타나 로스터, 업체의 세미나를 다니며 조금이라도 귀가 뜨이거나 영어를 자주 접해줬던 경험 때문에 약간의 자신감은 생겼던 것 같다.


  언어는 자신감이 한몫을 한다는 것은 알았으니 이제 그 자신감을 뒷받침할 근거를 만들어 줘야 할 시기인 것 같다. 조급하게 나처럼 진도를 빼기보다는 저자의 의도대로 60일 천천히 영어 습관을 내 몸에 스며들게 해줘야 제대로 이 책의 의도대로 루틴화를 만들어야겠다. 항상 실패하는 새해 영어 공부 계획 '60일 영어 습관'으로 다시 도전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리뷰를 줄인다.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에서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에서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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