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에게 배웠어 - 현명한 엄마를 위한 그림책 수업
서정숙.김주희 지음 / 샘터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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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게는 고3, 적게는 5살의 조카까지 총 네 명의 조카가 있기에 그림책은 20대 초반부터 다시금 종종 읽어주게 됐다. 그러나 구연동화 스타일의 읽어주기는 했지만 과연 조카들에게 제대로 그림책의 내용을 전달했는지는 자부하긴 어렵다. 책은 이와 같이 나처럼 방법은 모르는 상태로 아이에게 그림책을 전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

  처음부터 책에 대한 설명은 흥미롭다. 아동문학 시간에 들었던 책의 부분 명칭에 대한 부분이 본문을 시작하기 전에 나오는 것은 그림책이란 특성 때문에 더더욱 그런 것 같다.

  종종 조카들 선물로 그림책을 살 때 고민이 많았었는데 책에서 다루는 30권의 책이 앞으로의 그림책 선물에 지침이 될 것 같다. 그냥 읽어주고 보는 것이 아닌 보다 그림책을 통해 아이에게 전달 해줄 수 있는 방법들은 물론 책에 대한 용어들 또한 배워갈 수 있어 좋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읽으면서 다섯 살 조카를 떠올리게 된다. 이제는 그 아이에게 정말 많이 필요할 것 같다. 보다 일찍 책을 접했다면 조카들을 봐주며 내용을 활용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책을 다 읽은 후 형수님께 드려 보다 효율적으로 책의 내용을 활용할 수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림책에게 배웠어』에 대한 짧은 리뷰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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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의 기적 - 생각의 생각을 만드는
고니시 도시유키 지음, 이혜령 옮김, 가쓰키 요시쓰구 감수 / 21세기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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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모.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결국에는 기억에 의존하려 하는 성격에 습관화가 되지 못했다. 메모의 중요성은 알고 있다. 글을 쓰기에 괜찮은 글감을 발견할 때 메모를 하던 때도 있었다. 거기까지다. 과거에 쓴 메모를 볼 때면 어떤 것은 기억이 메모와 함께 살아나지만 대부분은 무슨 메모였는지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그래서 이번 책을 통해 또 하나의 좋은 습관을 만들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
  '생각의 생각을 만드는'이란 수식이 마음에 들었다. 워낙 여러 가지에 관심이 많고, 나름 좋은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 생각하지만 정작 필요할 때에는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생각. 보다 체계화 된 메모의 기술이 있다면 메모 습관을 들일 수도 있고, 괜찮은 아이디어를 모아놓고 활용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프롤로그를 보며 책에서 크게 3가지의 메모의 방법을 알 수 있겠구나 싶었다. 저자는 '미래메모'라는 통칭 속 '정리메모', '생산메모', '전달메모'로 분류해서 각각의 성격과 활용에 맞도록 자세히 설명한다. 메모 뭐 별거 있겠냐 생각한다. 저자 또한 얘기 하듯 별거 없어 보이는 방법들이나 결국 그 방법이 습관화 되고 체계화 되며 각각의 기능을 이행하게 되는 내용은 흥미로웠다.

  정리메모에서 화살표의 사용으로 복잡한 메모가 연결이 되며 깔끔하게 정리가 되는 것은 인상 적이다. 화살표를 따라 생각의 흐름이 생겨 보다 효울적인 정리가 되는 것 같았다. 뒤에 가면 '생산메모'의 연결 메모 부분에서 보다 응용된 화살표를 만나볼 수 있다. 생각의 흐름은 후에 나오는 연결 메모가 더 맞을 것 같다. 예를 드는 부분과 그렇게 해서 얻어내는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전달메모'는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쪽지로 남기는 메모가 아닌 모바일 메신저로 남기긴 하지만 그 메모 또한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을 경우 보내는 이와 받는 이가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커뮤니케이션 부분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기에 더 신경이 갔다. 헤드라인 메모에 대한 내 생각은 '낚시'였다. 호기심 가게 하는 헤드라인을 통해 상대방이 읽을 수 있게끔 만드는 것. 그렇다고 전혀 관계 없는 헤드라인으로 만든 글은 효용성이 떨어진다. 클릭은 되겠지만 내용을 보지는 않을 것이다. 연관성 있는 헤드라인으로 흥미를 유발하는 것에 대해 많이 공감한다. 전달메모에서는 호기심 유발과 관련된 메모들이 기억에 남는다. 헤드라인 메모와 스피치 메모를 보면서 더더욱 그런 부분이 강조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가 준비한 세 가지 메모 방법에 대해 다루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자신이 존경하는 소설가라는 '이사카 고타로' 메모 대담을 전한다. 
   메모에 대한 저자의 신뢰는 강하다. 메모를 통해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일을 잘 하고 싶은 이들에게 누구나 알지만 누구나 활용하지 못하는 메모의 기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책이라 제목이 '메모의 기적'이라 생각된다.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읽은 후의 실천이 더 중요한 책이라 전하며 글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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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6.5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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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이다. 가정의 달 5월. 표지로 다가오는 샘터 푸른달의 모습은 석가탄신일을 떠오르게 한다. 부모님의 종교가 불교라 어린 시절이나 종종 절을 찾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내 종교는 다르나 알게 모르게 접해 온 불교의 영향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푸른 5월 샘터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감옥으로 보내는 이해인 수녀님의 편지, 사춘기와 갱년기 특집 등 알찬 내용들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기다리고 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글은 유종호 선생님의 에세이다. 앞부분에 나오며 요즘 시대를 역사의 거울에 비춰 들려주시는 글은 정치를 하는 분들이 읽어보길 바란다.
  '다섯 그루 나무'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건축학개론 글도 인상적이다. 동네에 스미기 위한 건축주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공간. 시간이 되면 꼭 찾아가 실제 그 동네의 모습을 경험하고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해인 수녀님의 글을 읽으며 군시절 세례를 받고 병장이 되어 무턱대고 수녀님께 편지를 썼던 생각이 떠오른다. 답장을 받지는 못했으나 군대에 있던 문청의 마음을 썼던 기억은 남았다. 그 일도 벌써 14년 쯤 됐으니 참 시간은 빠르게 흐름을 느낀다.
  꽃가루로 인한 재채기와 내 몸에 흐르는 땀으로 체감하게 되는 5월. 예상치 못한 비바람이 낯선 오늘을 쉬어 주고 본격적인 푸른달을 온 몸으로 느끼며 이번 한달도 잘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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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인문학 - 서울대 교수 8인의 특별한 인생수업
배철현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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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에도 여전히 '인문학'이란 단어가 들어간 책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인문학 붐은 쉽게 식지 않을 모양이다. 인문학이란 제목이 붙은 또 한 권의 책 『낮은 인문학』. 왜 '낮은'인가에 대한 궁금증에 책을 읽게 됐다. 저자의 서문을 읽으며 그 궁금증은 금방 해결이 됐다. 책이 만들어진 인문학강좌가 어떻게 시작되어 책이 되었는가를 알 수 있었다.

  장소의 차이가 있을 뿐 교도소 밖에 있는 우리들 또한 띠지에 보이는 '당신은 어제와 같은 삶을 살 것인가'라는 문장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된다. 어떨 때는 과거에 좋은 시절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결국은 지나간 일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생각을 해야 되지 않을까? 책으로 만나게 되는 서울대 교수 8인의 강좌는 앞서 말한 문장에 대해 보다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

  첫 강연 부터 낯선 용어 '마아트'가 나온다. 이 프로젝트의 이름에 쓸 정도로 중요한 용어이며 우리 삶에 있어도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 중심을 잡지 못한 삶은 얼마나 흔들리는지 직업을 통해 경험을 해봤기에 더욱 생각하게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컴패션에 대해서는 오히려 갈수록 멀어지게 되는 것 같다. '내 코가 석자'라는 말이 떠올라 그러는지도 모르겠다. 사회적인 기준에 만족스럽지 못하기에 그 기준을 채우려는 마음 때문에 컴패션과 거리감이 생기는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나는 마지막에 어떤 '검은 가방'을 가져갈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봐야 겠다. 여전히 내 삶은 진행중이니...

  두 번째 강연은 불교 외에는 접하지 못한 인도철학으로 '생각'에 대해 생각을 하게 만든다. 결국은 아무것도 내 맘대로 컨트롤 할 수 없음을 제대로 이해 한다면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지는 않을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세 번째 강연에서는 고전 『일리아스』를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데 분노로 시작해 결국 죽음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 우리가 살아가며 생각을 해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뭐 물론 앞서도 얘기했지만 내 스스로 어쩔 수 없기에 분노는 상황과 문제에 따라 변화 되기는 하지만...

   네 번째 강연에서는 독일인에게 '과거'가 어떻게 영향을 하는지에 대해 마주하게 된다. 독일은 어떻게 그런 반성을 하게 됐는지 궁금할 때가 많았다. 이웃 나라인 일본과 같은 전범 국가이지만 훗날 그 모습이 다른 것은 알았지만 어떻게 그런 계기를 마련하고 반성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는지에 대해 배우게 되는 것 같다. 우리 나라 또한 그런 부분에 있어 반성을 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공감하게 된다.

  다섯 번째 강연에서는 커피 외에는 요즘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 라틴아메리카에 대해 새롭게 접근하게 해준다.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통해 다가가게 한다. 막연한 먼 대륙의 모습은 서구화 된 사상의 교육으로 더 익숙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한다.

  여섯 번째 강연은 얼마 전 읽었던 책에서 접한 내용이 보여 반가웠으며 내 종교와도 관련된 부분이라 저자가 언급하는 성경 구절을 찾아가며 읽었다. 그리고 매일 읽는 매일미사에서 이 부분을 읽던 날 해당 성경구절이 나오는 독서임에 놀라기도 했다. 우연이지만 뭔가 우연 같지 않다고 느껴지는 순간이랄까?

  일곱 번째 강연은 대학시절 읽어봤던 『소유냐 존재냐』의 저자 에리히 프롬 사상에 대해 다룬다. 이 부분을 통해 당시 읽은 책의 내용을 떠올리지는 못했으나 철학을 삶으로 살아낸 사상가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어렵지만 본인의 삶 속에서 얻은 존재양식의 삶을 위한 방법을 강연 마지막 부분에 다루고 있다. 그 어려운 것을 해내기 위해서는 결국 '끊임 없는 수양'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마지막 여덟 번째 강연에서는 '죽음'에 대해 다룬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너무 어두운 죽음에 대한 것은 아니라 읽는 동안 흥미롭게 읽혔다. 다양한 신화와 작품 속에서 비춰지는 죽음에 대해 다루고, 죽음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하게 만든다. 필멸자이기에 죽음은 언젠가 마주해야 하지만 그저 끝이 난다기 보다는 새로운 시작의 의미 또한 가지는 죽음에 대해 잠시 생각을 해보게 된다.

 

  책을 읽으며 '낮은 인문학'이란 제목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장소를 떠나 사상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정말 기본적인 내용들을 돌아보는 강연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각각의 강연이기에 본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해서 읽어도 되는 장점이 있고, 필요에 따른 독서가 가능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갈수록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지는 시대. 흔들리지 않고 든든한 인문학적 뿌리를 내리고 싶은 이들에게 읽기를 권하며 글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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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의 거울, 키루스의 교육 - 아포리아 시대의 인문학 - 그리스 군주의 거울
김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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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포리아 시대가 무엇인지 몰랐다. 책을 읽으며 그 뜻을 헤아리게 된다. 지금 이 책이 왜 나왔는지에 대해 공감을 하게 된다. '헬조선'을 외치는 지금이 아포리아 시대임을...
  갈수록 어렵다는 말은 늘어나는데 크게 좋아지는 것을 체감하지 못하는 것은 왜일까? 국가는 국민에게 의무는 요구하지만 그들의 권리를 찾는 일에는 소극적이라는 생각을 나이가 들어가며 알게 됐다. 책을 읽으며 그리스를 돌아보나 그 안에서 보이는 지금의 모습은 리더십 부재의 시대 제대로 된 리더가 필요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책의 제목처럼 리더인 이들이 읽으며 자신을 비춰봐야 하는 책이라 생각된다. 1부 '아포리아 시대의 기록'에서는 헤로도토스의 <<역사>>와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보며 오만한 욕심과 그에 따른 전쟁과 내전의 역사는 저자가 초반에도 말한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떠올리게 된다. 어쩌면 앞서 저자가 얘기 했기에 그렇게 연결이 잘 되는지도 모르겠으나 그렇다면 그에 따른 반성으로 변화를 시킬 수 있지는 않을까?
  플라톤은 <<국가>>에서 이상적인 국가의 모습을 제시한다. 그러나 그 또한 지금 우리 나라의 모습에 비교한다면 회의적이라 생각한다. 플라톤처럼 소크라테스의 제자 였으나 아테네의 반역자가 되어 추방된 크세노폰의 <<키루스의 교육>>은 보다 현실적인 부분에서 군주의 거울의 모범이라 일컬어지며 책의 2부에서 자세히 다뤄진다.
  키루스 대왕에 대한 얘기는 헤로도토스의 역사에서 잠시 언급이 되었다. 책을 읽으며 성경에도 나오는 인물이라는 것에 놀라웠다. 그리고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 장군에게 군주의 거울이 된 그는 누구인지에 대해 2부 '아포리아 시대, 리더의 공부 키루스의 교육'을 본격적으로 만나게 된다.
  12가지 키루스의 삶과 그와 관련된 이들의 모습을 통해 저자는 군주의 거울에 빛을 낸다. 그 내용들은 이미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리더라면 소홀히 대할 수 없는 내용들이다.
  정치적인 부분이나 일을 하면서 다양한 리더의 모습을 보아왔다. 어떤 이들은 잊을 수 없고, 아랫 사람들에게 신뢰의 상징으로 기억되지만 어떤 이들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며 씁쓸함을 통해 배워온 것 같다.
  자신이 진정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책의 내용을 거울로 삼아 제대로 된 리더가 되어 나가야 할 것이라 생각을 한다.
  나도 머지 않은 시일 내에 혼자 운영을 하든, 리더가 될 예정이다. 책에서 배운 교훈은 물론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했던 교훈을 잘 생각하며 보다 나은 리더가 될 수 있어야 겠다는 마음을 가지며 글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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