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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운을 부르는 색채 명리학 - 사주명리학 최고 권위자가 알려주는 색과 부의 비밀
김동완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1년 6월
평점 :
내가 가톨릭 신앙을 가지기 전부터 우리 집은 불교 신앙과 무속 신앙의 영향을 받았다. 정초에 신수를 보고 오시던 어머니의 기억이 떠오른다.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토정비결, 명리학 등을 때로는 주역을 읽기도, 대부분은 '오늘의 운세' 정도를 보며 가볍게 이어왔다. 현재도 가볍게 운세를 보지만 예전부터 엄청 그런 운세를 맹신하진 않았기에 신앙생활에도 큰 영향은 없었다. 또 지인 가운데 명리학을 제대로 공부하신 형님께서 계셔서 종종 내 신수를 봐주시기도 하기에 명리학은 내 가까이에 함께 했다.
이 책은 명리학도 명리학이지만 '색채'라는 관심사가 들어가 읽고 싶었다. 내가 선호하는 컬러가 있고, 옷에 그렇게까지 신경은 쓰지 않으나 색에는 어느 정도 신경을 쓰기에 어떤 내용이 들어 있을지 궁금했다. 오행의 오방색 정도와 상생, 상극에 대해서는 종종 책을 통해 접해와 낯설지 않았기에 읽기 괜찮을 듯했다.
책은 총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처음은 '색으로 세상을 보다'로 크게 생각하지 않았을 색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지를 만나게 된다. 색으로 보는 리더십은 잊힌 이들의 과거를 떠올리게 하면서 색이 그들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사주와 함께 소개되는 일화에 흥미와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고 보니 올해는 형님께 신수를 보지 않아서 내 사주에 무엇이 많은 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 게 아쉽다. 기억이 났다면 책의 내용을 참고해 내 일상의 컬러에 변화를 줬을 텐데...
두 번째는 '색을 알면 돈이 보인다' 코로나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끌리는 부분일 것이고, 나도 경제력이 나아지길 바라기에 관심이 가게 된다. 컬러부터 보라색이 돌더니(워낙 각 부분을 보라색으로 분류했다) 역시나 처음은 BTS에 대한 내용이다. BTS 이전에 이미 보라색을 좋아했기에 그들의 컬러가 낯설지 않다. 색과 관련된 경제 용어들도 나오며 집 안에 두면 좋은 색을 비롯해 색 궁합, 컬러 푸드도 망라한다. 명리학을 떠나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내용임을 확인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세 번째 '색으로 운명을 바꾼다' 명리학을 신뢰하고, 운세 등을 믿는 이들이라면 가장 끌릴 부분이 아닐까? 지긋지긋한 내 운명을 바꾸는 게 가능하다면 적용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오행, 오방과 관련한 부분이 나오는데 나라별로 다른가에 관심을 뒀는데 한중일 3국은 차이가 없었다. 이후 '색을 알면 한국인의 사상이 보인다'에서 우리나라의 오방색이 어떠한 상징으로 활용이 되고 있는지를 더 알아가는 도표도 만나볼 수 있다. 이후 이 책의 제목인 '색채 명리학'에서 기본적으로 음양오행과 천간, 지지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과거 음양오행과 명리학에 서적을 떠올려 보며 기억을 맞춰본다. '사주 보는 법'은 명리학, 운세 등에 관심이 있는 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우기 좋은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오행 활용법'에 흥미롭게 끌렸다. 가볍게 읽기에는 '별자리로 보는 운세와 색'이 편하게 읽기 좋은 부분이었다.
마지막 '운을 부르는 색'에서는 가볍게 나의 퍼스널 컬러 진단하기가 나온다. 아는 지인 중에 해당 일을 하는 동생이 떠오르는데 정작 테스트를 받아보지 못했기에 궁금증이 남는데 현재 공부가 잘 마무리되면 제대로 테스트를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주와 색의 모든 것'에서는 색깔별로 15가지 차원에서 정리가 되어 있으니 나처럼 컬러에 더 초점이 맞아 있는 이들이라면 이 부분을 잘 읽어봐도 꽤 만족스러울지도 모르겠다.
컬러가 모든 것을 해결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모르고 접하는 것과 알고 활용을 잘 해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만들어 간다면 좋은 게 아닐까? 다양한 색을 접하지만 기억에 남는 색은 무엇일까? 책을 읽으며 하루를 정리하는 색이나 시작하는 색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너무 집착하다 보면 징크스가 될 수 있기에 가볍게 하루를 정리하는 색을 떠올려 보는 것도 컬러로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게 아닐까? 색채에 관심 있고, 명리학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두 가지 흥미를 동시에 충족시켜주기 좋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