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장 뽑아 쓰는 냅킨 경제학
티나 헤이 지음, 김고명 옮김, 김성일.옥효진 감수 / 더퀘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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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킨에 메모를 따로 해본 적이 있던가? 아, 과거 손글씨 독학을 하며 초창기에는 종종 붓 펜을 사용할 때 몇 번 끄적인 경험이 있다. 당시 내게 처음 손글씨 입문을 알려준 카페 단골손님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보고 몇 번 여행지 카페에서 따라 해본 경험은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냅킨에 선물할 정도의 손글씨는 아니었기에 그 후로는 해본 적이 없다.


  이 책은 그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그 외에도 아이디어를 냅킨에 적었다는 책을 읽어본 기억이 난다. 책은 그런 경제학에 대한 이미지를 냅킨에 정리한 것들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책이다. 경제학에 토대가 탄탄한 이들이라면 각 글의 첫 페이지에 나오는 냅킨 이미지를 보고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경제학 기초가 부족한 내게는 부분적으로 이해가 되는 이미지이지만 뒤따르는 해설로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책은 이미지에서 시작해 너무 길지 않은 텍스트로 이어지기에 부담 적고 가독성이 좋다. 너무 전문적인 용어들만 나왔다면 책을 덮어버렸을지 모르겠으나 일반인인 내가 읽기에도 이해하기 쉬운 수준이었다. 뭐 그렇다고 한 번에 이해했다기보다는 천천히 접해가며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급하게 읽으면 이미지는커녕 내용도 기억하기 어려웠을지 모른다. 그만큼 여러 장의 냅킨은 뽑아졌었다.


  책은 총 11장으로 구성된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되새길 수 있도록 퀴즈를 내는데 그걸 맞힐 때 그게 뭐라고 뿌듯한지... '재테크학 개론'에서 기본적인 경제관념을 잡아준다. 이것도 모르겠냐 하겠으나 모르는 이들도 있을 수 있겠다. 크게 생각 않고 지나가는 부분들이 있기에 그런지도 모른다.


  2장에서는 최근 내가 종종 연락을 받는 신용과 관련된 내용이 나오기에 흥미로웠다. 왜 빚도 능력인지 보여주는 장이라고 할까? 3장의 타이틀은 주식에 손을 대며 종종 접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처음 접하는 부분이었다. 4장도 지식과 관련해 연결이 되는 부분으로 나와 이제는 가까운 내용이라 할 수 있었다.


  5장은 '모두의 경제학'이라는 제목답게 GDP,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을 다룬다. 6장에서는 회사와 관련된 경제 용어들이 보이는데 아직도 개념을 잘 잡지 못하고 있는 재무제표,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등을 다루고 있어 도움을 받는다.


  7장은 나는 하고 있지 않으나 핫한 '디지털 화폐'에 대해 접할 수 있다. 몇몇은 그나마 유튜브를 통해 접하긴 했으나 주식도 재작년에 손을 대기 시작한 내게 투자처가 될지는 모르겠다. 8장은 '재테크 유식자 되기'로 크라우드펀딩, 헤지펀드, 보이지 않는 손, 게임 이론 등을 만나게 된다. 그나마 부동산 학개론을 배울 때에도 '보이지 않는 손'은 종종 언급이 됐고 어느 정도 아는 내용이었고, '게임 이론'의 죄수의 딜레마는 다른 책들을 통해 접한 내용이라 낯설지 않았다.


  9장부터의 내용은 이제 개인사업자를 낸 내가 더 신경을 써야 할 부분들이었다. 아직 연말정산과 소득공제도 헤매는데...



  '하버드 학생들도 곁에 두고 보는 경제 비밀노트'라기에 어려운 게 아닐까 걱정을 했으나 기우였다. 너무 몰아서 읽는다면 어려울지도 모르겠으나 각 장별로 끊어 읽는다면 보다 높은 이해도로 경제학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부담스럽지 않게 경제학을 접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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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악에게 묻는다 - 누구나 조금씩은 비정상
김성규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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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선설도, 성악설도 아닌 성무선악설이 인간에게 맞는다 생각한다. 유전적인 요인도 있겠으나 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기에 주위 환경에서 많은 영향을 받으며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선과 악이라는 기준도 어디에 기준을 삼느냐에 따라 다른지도 모르겠다. 분명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함께 일하게 됐는데 오너로 만나게 되니 전혀 다른 모습으로 힘들 게 하는 이들을 종종 봐왔다. 나도 누군가에게는 그런 사람이 될지도 혹은 되었는지도 모르기에 조심스러워진다. 책 중앙의 부제목으로 보이는 '누구나 조금씩은 비정상'은 그런 내 생각을 뒷받침하는 듯하다.


  책을 읽으며 내가 앞서 말했던 악에 대해서는 금세 선례를 찾을 수 있었다. 물론 아이히만은 책임을 다른 이에게 떠넘겼으나 결국 결정권자에 있는 사람이 아니었나 한나 아렌트의 말은 그동안 겪어왔던 몇몇 사람들의 악을 제대로 표현한다. 그들은 자신의 유능을 자랑하지만 실제는 이런 것이다.



타인의 처지를 생각할 줄 모르는 생각의 무능은 말하기의 무능을 낳고, 행동의 무능을 낳는다.(p.55)


  그렇게 갑질은 이뤄진 것이다. 그들은 동등하다 말하고 있었으나 이미 자신들은 우위에서 모든 것을 내려다보는 존재라 생각했던 게 아닐까? 자신들이 유능하다 생각했기에 무능을 인지하지 못했고 타인의 처지는 자기와 상관없는 일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게 됐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몇 안 되는 소수의 인원이 함께 일하는 곳에서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생각하는데 나와(우리를 보는 사람들과) 그들의 생각은 달랐다.


  사이코패스에 관한 부분을 읽으면서도 그들의 동정에 대한 학습 능력이 큰 사고 없이 사회 구성원으로 그들이 함께 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알게 한다. 결국 명확히 사이코패스를 구분하긴 어려우나 갑질의 모습에도 그 사이코패스적인 요소들은 상당 부분 들어 있기에 오롯이 분리해서 접근하긴 어렵다는 것도 확인하게 된다.



  4장의 내용에 정치인들이 떠오르는 것은 왜 그럴까? 어느 정도 정형화된 대답도 있을 정도니... 역시나 이번 장에서는 《리플리》가 빠질 수 없었다. 그리고 관련된 사건으로 언급되는 '동국대학교 신정아 사건'을 보니 왜 웃음이 나오는지... 씁쓸하다. '뮌하우젠 증후군'은 낯선데 치료 가능성이 매우 낮다니 거짓을 밥 먹듯이 하는 이들이 주의해야 할 병이 아닌가 싶다.


  보이스 피싱 사례와 함께 시작된 부분은 저자와 관련된 사건으로 우리도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일이다. 덧붙인 말에 저자의 어머니가 보이스피싱 신고를 하러 간 날 옆자리에 전직 경찰 서장도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며 진술을 하고 있었다니 보이스피싱을 당하는 이들을 쉽게 비난하는 일이 없어야 하지 않을까? 결국 피싱을 한 사람들이 문제이지 당한 피해자들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



  몰카와 관련된 내용에서는 기술의 발달이 유익도 하지만 그만큼의 문제도 만들어 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경규의 '몰래카메라'는 예능으로 보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줬다지만 현재의 몰카는 범죄가 되어 버렸으니... 정말 어느 순간 몰카가 불순한 행위로 변해버린 듯하다. 내 어린 시절의 즐거웠던 방송과는 다르게... 그들을 굳이 이해하고 싶지는 않지만 '따뜻한 시선'이 상대가 원치 않는 '지독한 훔쳐보기'는 되지 말아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생각해 보게 된다. 가까운 이의 경우 종종 싫다고 표현을 해도 자기 멋대로 해석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런 상황의 괴리도 어쩌면 이러한 문제를 생기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6장의 내용을 읽으며 우리 집을 떠올리면 두 아버지가 섞인 것 같다. 어릴 때는 정말 좋으셨는데 연세가 드시면서 안 좋게 변해가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나 역시 나이가 들기 때문인 것 같다. 나이가 들면 애가 된다는 얘기도 공감하게 되는 시기에 있고, 사랑의 매에 대해서는 어린 시절 나 역시 겪었기에 지금이 많이 변했다는 것을 인지한다. 뭐 꼭 그래야 했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렇게 답습을 했었기에 그랬던 것은 아닌지도... 거르지 않고 참아 내기만 했다면 오히려 불행한 저항을 했겠지만 또 어머니와 형제자매들이 있었기에 나쁜 쪽으로 저항을 하지 않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아직 미혼이고 결혼 생각이 없는 입장에서 부모님의 마음을 안다고 할 수 없으나 좋은 부모가 될 수 있거나 괜찮은 짝이 생긴다면 지금의 생각에도 변화가 생기진 않을까 싶다. 그리고 가정 안에서의 문제는 여전히 소소한 ing가 이어지는 중이기에 반면교사를 열심히 복습하는 중이다.



  7장의 제목에는 어느 정도 답을 할 수 있었다. 주위에 조현병이 있던 후배가 있었기에... 도입에서 나오는 고등학교 시절 저자의 자원봉사 때의 이야기가 낯설지 않다. 그렇게까지 위험하다는 생각을 못 했던 후배다. 우리와 조금 다를 뿐... 《뷰티플 마인드》의 존 내시가 역시나 나오게 된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의 전여빈도 떠오르지만 이별의 슬픔의 충격이 만들어낸 현상이었다 생각하기에 조심스럽게 혹시나 하는 말로 데려와 본다. 조현병이기보다는 앞서 사이코패스에서 나오는 스타일의 사람들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정신분열증이 생각보다 높은 발병률의 질병이라는 것을 이번 장에서 알게 된다. 과거 자존감이 떨어지고 피해의식이 심해질 때 곁에서 내 자존감을 지켜준 이들이 고마운 순간이다.



  복수 심리를 보면서 나 역시 복수심을 키운 이들을 떠올린다. 하지만 그에 잠식 당하고 싶진 않다. '불평등한 제안'을 건넨 상대방의 이익을 소멸시켜버리려는 복수 심리를 보며 떠오르는 이가 있었다. 자신이 받지 못하는 것 때문에 이미 영위하고 있는 이 또한 그러한 것을 영위하지 못하게 하던 사례가 책에서 만나는 복수 심리 작용을 현실에서 만난 사례가 아닐까. 용서와 관련된 내용에서 얼마 전 너튜브를 통해 봤던 '다수의 수다' 속 영화 《밀양》이 나와 이해가 빠르게 된다. 뒷부분에 나오는 《달콤한 인생》과 연결된 질투와 사랑의 복수는 여전히 드라마 소재로 자주 사용되는 일이기도 하고, 사건 사고로도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일들이기에 막연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복수심을 나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긍정적인 복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를 생각한다. 나는 내 복수심도 그렇게 공부에 원동력이 되어 줬는지도 모르겠다.



  《킬미, 힐미》는 방영 당시 보지 않고 몇 년 전에 우연히 몰입해서 봤던 드라마다. '다중 인격 장애'를 잘 다룬 드라마였고, 당시에 비슷한 시기 비슷한 소재로 타 방송사에서도 다른 드라마가 방영했다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9장에서 다루는 내용이 낯설지 않은 게 이런 드라마 등의 미디어를 통한 접근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책에 소개되는 밀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 《23 아이덴티티》는 들어는 봤는데 책을 보니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뭐 앞선 드라마에서도 비슷한 분열이 있었지만 실제 사실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니 더 검증이 잘 되어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책에는 이 외에도 4개의 장에서 '외모지상주의와 자기혐오', '잊혀짐', '외로움', '완벽주의와 강박'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해당 파트와 연관되는 작품들이 소개되기에 이해를 보다 수월하게 해주고 있다. 상당 부분 내가 접했던 작품들이라 반가웠고, 미처 접하지 못한 작품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접하고자 마음을 먹게 된다.


  특별히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지만 내게 있는 약간의 강박 때문에 처음부터 읽었다. 인간이 악한 존재라고 생각하진 않으나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읽게 된 책이다. 최근 몇 번 인간의 악과 관련해 스트레스를 받았던 경험이 있었기에 이 책이 더 끌렸는지 모른다. 그러나 나 역시도 '누구나 조금씩은 비정상'이란 부제에 공감하고 나도 누군가에게는 그렇게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인간의 악을 만나게 될 때 비판과 욕만 할 것이 아니라 미리 알고 어떻게 대해야 할지 준비하는 마음으로 읽은 책이었다고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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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풀빵의 온기를 유지하던
부모님의 품 안은
노부모를 생각하는
아들의 품으로
따뜻함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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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디자인 프리미어 프로 & 애프터 이펙트 CC 2022 - 누구나 쉽게 배워 제대로 써먹는 그래픽 입문서 맛있는 디자인 시리즈
김덕영 외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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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디자인 기능사 자격을 취득했던 2008년 강사님께 부탁을 드려 프리미어 툴을 조금 배웠었다. 하지만 그 후로 관련 업계에 취업을 하지 않았고, 윈도우 기본 영상 편집 프로그램 정도면 충분했기에 프리미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언어가 사용하지 않으면 잊힌다고 했던가? 익숙한 프로그램들도 사용을 않다 보면 잊게 되는 것은 같았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다시 또 프리미어와 영상 편집에 다가가고자 책을 펼치게 됐다. 영상 편집에 연계되는 애프터 이펙트까지 담긴 책으로...



  크게 '프리미어 프로'와 '애프터 이펙트' 두 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먼저 '프리미어 프로'에서는 툴만 배우기보다는 영상 편집의 기초 이론도 알아둬야 할 것 같았는데 책 구성은 내 수준에 적절한 이론들을 접하게 한다. 사진은 취미로 오랜 시간 찍어왔지만 영상은 다르기에 익숙한 용어와 낯선 용어들을 만나게 된다. 특히, 간단한 모바일 영상 편집 프로그램에서도 보게 되는 대충 알고만 있던 용어들의 정의도 다시 공부하는 시간.


  시작하기 단계는 프로그램보다 책으로 더 자주 접하는 것 같아 대화상자들은 뭔가 익숙했다. 간단한 기본기는 해본 경험 때문인지 낯설지 않게 습득하기 좋았다. 본격적인 편집 시작하기 단계에서는 영상을 자르고 옮기는 게 나온다. 그러고 보니 방송 편집 때의 그런 도구들도 비슷한 원리지만 편집에 용이하게 만들어진 시스템이 문득 궁금한 생각도 들게 한다. 기왕이면 편한 게 좋으니... 역시 투자가 필요한 것일까.


  '자막 만들기' 부분을 보며 집에서 생기는 일이 떠올라 한숨이 나오기도 한다. 요즘은 이 부분 작업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예능을 보더라도 자막이 없으면 재미가 감소할 정도니 말이다.


  '색보정'은 사진 보정과 비슷한 커브가 익숙했다. 그리 보정을 많이 하지 않으나 그나마 자주 사용한 게 커브 보정이니... 생각난 김에 DSLR 배터리도 주문을 해야겠다. 동영상 촬영도 가능한 DSLR로 그동안 너무 사진만 찍었고, 요즘은 너무 방치해 뒀었으니 부동산 매물 영상도 촬영에 활용해야겠다.


  '사운드 편집'은 과거 음악에 관심이 많았을 때였다면 더 신경을 썼을 것 같으나 현재는 저작권에 걸리지 않는 것에 신경을 쓸 부분 같다. 휴대전화의 벨 소리 편집하는 것과 비슷하면서도 디테일한 부분은 다르다. 스마트폰 벨소리 만들기가 단순하게 부분 설정이라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커팅도 이루어지면서 조절까지 컨트롤해야 하는 부분이다. 종종 IPTV를 보면 채널별로 볼륨의 차이가 나는 것도 이런 설정의 차이 때문이 아닌가 싶다. 오디오 이펙트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내용이라 우선은 용어의 의미를 익히는 데 신경을 쓰며 책을 읽었다. 음악을 전공하는 조카가 봤다면 이 부분에 더 집중을 했을 것 같기도 하다.


  프리미어의 마지막은 '영상 출력'으로 어찌 보면 간단한 듯 하지만 정말 오래 걸리는 부분이 이 부분이 아닌가 싶다. 과거에 프리미어를 간단히 배울 때 이 부분을 그리 심도 있게 다루지 않았기에 용어들이 상당 부분 낯설게 다가온다. 그러나 영상을 보는 것으로 대입해 보면 이해가 가는 부분들도 있어 그나마 덜 낯설었던 것 같다. 마무리는 '프리미어 프로 실속 단축키' 정리로 프리미어 파트는 끝이 난다.



  파트 02는 애프터 이펙트로 그나마 과거 배웠던 프로그램으로 플래시가 떠오르는 게 있으나 그것과는 다르다. 동영상 편집에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동영상계의 포토샵?으로 설명을 많이들 하는 것 같다. 모션 그래픽 실무 제작 과정을 보면 낯설다. 스케치가 있는 부분은 나와 거리가 멀기에 주로 타이포그래피 관련으로 활용을 하지 않을까 싶다.


  멋있는 장면을 보면 손을 대고 싶기도 하지만 그만큼의 그래픽 실력은 없기에 애초에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것 같다. 레이어 이해하기는 포토샵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다른 부분이었다. 다양한 레이어에서 텍스트 레이어 만들기가 그나마 눈에 들어오는 게 관심 분야이자 그나마 조금 건드려 볼 만한 분야라는 생각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모션&이펙트 적용하기'는 과거 '플래시'를 떠올리게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나마 내가 사용했던 비슷한 느낌의 프로그램이 플래시였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조절 방법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필수 기능 익히기'가 있어 많이 사용하는 기능을 몰아놨는데 낯선 프로그램이라 집중력 있게 따라가기는 어려웠던 것 같다. 애프터 이펙트를 접해본 이들이라면 유용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파트 2의 마지막에는 애프터 이펙트 단축키 정리가 있고, 그 뒤에 잘라서 책상 위에 두고 활용할 수 있는 '프리미어 프로'와 '애프터 이펙트' 핵심 단축키가 있으니 처음 편집을 익혀갈 때 유용할 듯하다.



  이제 초보 개업 공인중개사라 계약서 쓰는 것도 낯선데 그보다 어려운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툴을 배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책이 디테일하게 설명이 잘 되어 있기에 조급하지 않고 하나하나 배워가려 한다면 퇴보 걱정은 하지 않고 계속 스킬업해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프리미어 프로와 애프터 이펙트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한 번에 두 프로그램의 기본기를 익히기 괜찮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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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 - 이병철 회장의 24가지 질문에 답하다 이어령 대화록 1
이어령 지음, 김태완 엮음 / 열림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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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라고 기억하고 있다. 암 투병 중이신 이어령 선생님의 책이자 과거 故 차동엽 신부님의 책 『잊혀진 질문』의 그 질문들을 이어령 선생님께서 답하셨다는 소식에 읽고 싶어졌다. 성직자로서의 답변과 시대의 지성의 답은 분명 종교를 떠나 더 큰 대답을 해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었다.


  어떻게 이 책이 시작됐는지에 대한 글들을 떠나 본격적인 첫 질문을 읽으며 내게 들어온 것은 홀수 페이지 하단의 세일링 요트였다. 작았으나 요트 스키퍼에겐 그냥 지나쳐지지 않는 이미지. 어쩌면 운명의 바람을 타고 이 책이 만들어졌다는 의미? 뭐 그런 의도로 들어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혼자 해보기도 했다.


  2021년 12월 부분을 읽으며 앞부분의 질문들 중 부분적인 답을 해본다. 가톨릭 신앙이 있기에 조건반사처럼 튀어나오는 답이 있었다. 이어령 선생님의 답은 신앙적인 관점도 함께하며 합리적인 답을 하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과거 어떤 교회 신자가 너무 이성적으로 접근하려 했을 때 내 답도 이어령 선생님과 비슷한 생각의 답이었기에 읽는 동안 많은 공감대를 갖게 됐다.


  첫 부분에서는 순서대로 각 질문의 답을 정리를 다시 하신 것 같다. 2019년 7월~10월의 파트 2에서는 '이어령, 故 이병철 회장의 24가지 질문에 답하다'로 네 번에 거쳐 대담을 갖은 내용을 담는다. 질문 번호의 순서와 답이 섞여 있다. 또, 한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도 하고 여러 질문을 포괄한 답을 만나기도 한다. 이 부분에서 나오는 질문이 원래의 질문인지 처음 파트 1의 질문과 같으면서도 조금씩 다른 질문들을 만나게 된다. 첫 부분에서 정리가 된 내용을 읽은 뒤에 과거의 대답을 보는 것은 첫 부분의 내용을 두 번째 파트에서 보완을 할 수 있기에 순서를 그렇게 한 것인가 싶기도 했다.


  종말과 관련된 '사과나무' 이야기가 마르틴 루터가 한 말이라는 것을 이번에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솔직히 누군가 했는지 모르고 문구만 알던 내용이었는데 왜 우리나라에는 스피노자로 알려졌는지가 궁금하기도 하다.


  파트 3에서는 코로나 팬데믹과 관련된 내용을 접하고 마지막 파트 4에서는 신앙인으로서의 이어령 선생님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흔이 넘었으나 죽음과 관련된 것들을 대할 때면 주변 공기도 무거워지는 기분이 든다. 코로나 팬데믹 시작 몇 해 전 마스터 클래스 때 뵈었던 이어령 선생님 모습와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24가지 질문에 정답이 있기는 하겠냐마는 시대의 지성이신 분의 견해를 접할 수 있었고, 그 질문을 접하며 나는 어떤 대답을 할까 고민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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