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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장 뽑아 쓰는 냅킨 경제학
티나 헤이 지음, 김고명 옮김, 김성일.옥효진 감수 / 더퀘스트 / 2022년 2월
평점 :
냅킨에 메모를 따로 해본 적이 있던가? 아, 과거 손글씨 독학을 하며 초창기에는 종종 붓 펜을 사용할 때 몇 번 끄적인 경험이 있다. 당시 내게 처음 손글씨 입문을 알려준 카페 단골손님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보고 몇 번 여행지 카페에서 따라 해본 경험은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냅킨에 선물할 정도의 손글씨는 아니었기에 그 후로는 해본 적이 없다.
이 책은 그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그 외에도 아이디어를 냅킨에 적었다는 책을 읽어본 기억이 난다. 책은 그런 경제학에 대한 이미지를 냅킨에 정리한 것들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책이다. 경제학에 토대가 탄탄한 이들이라면 각 글의 첫 페이지에 나오는 냅킨 이미지를 보고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경제학 기초가 부족한 내게는 부분적으로 이해가 되는 이미지이지만 뒤따르는 해설로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책은 이미지에서 시작해 너무 길지 않은 텍스트로 이어지기에 부담 적고 가독성이 좋다. 너무 전문적인 용어들만 나왔다면 책을 덮어버렸을지 모르겠으나 일반인인 내가 읽기에도 이해하기 쉬운 수준이었다. 뭐 그렇다고 한 번에 이해했다기보다는 천천히 접해가며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급하게 읽으면 이미지는커녕 내용도 기억하기 어려웠을지 모른다. 그만큼 여러 장의 냅킨은 뽑아졌었다.
책은 총 11장으로 구성된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되새길 수 있도록 퀴즈를 내는데 그걸 맞힐 때 그게 뭐라고 뿌듯한지... '재테크학 개론'에서 기본적인 경제관념을 잡아준다. 이것도 모르겠냐 하겠으나 모르는 이들도 있을 수 있겠다. 크게 생각 않고 지나가는 부분들이 있기에 그런지도 모른다.
2장에서는 최근 내가 종종 연락을 받는 신용과 관련된 내용이 나오기에 흥미로웠다. 왜 빚도 능력인지 보여주는 장이라고 할까? 3장의 타이틀은 주식에 손을 대며 종종 접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처음 접하는 부분이었다. 4장도 지식과 관련해 연결이 되는 부분으로 나와 이제는 가까운 내용이라 할 수 있었다.
5장은 '모두의 경제학'이라는 제목답게 GDP,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을 다룬다. 6장에서는 회사와 관련된 경제 용어들이 보이는데 아직도 개념을 잘 잡지 못하고 있는 재무제표,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등을 다루고 있어 도움을 받는다.
7장은 나는 하고 있지 않으나 핫한 '디지털 화폐'에 대해 접할 수 있다. 몇몇은 그나마 유튜브를 통해 접하긴 했으나 주식도 재작년에 손을 대기 시작한 내게 투자처가 될지는 모르겠다. 8장은 '재테크 유식자 되기'로 크라우드펀딩, 헤지펀드, 보이지 않는 손, 게임 이론 등을 만나게 된다. 그나마 부동산 학개론을 배울 때에도 '보이지 않는 손'은 종종 언급이 됐고 어느 정도 아는 내용이었고, '게임 이론'의 죄수의 딜레마는 다른 책들을 통해 접한 내용이라 낯설지 않았다.
9장부터의 내용은 이제 개인사업자를 낸 내가 더 신경을 써야 할 부분들이었다. 아직 연말정산과 소득공제도 헤매는데...
'하버드 학생들도 곁에 두고 보는 경제 비밀노트'라기에 어려운 게 아닐까 걱정을 했으나 기우였다. 너무 몰아서 읽는다면 어려울지도 모르겠으나 각 장별로 끊어 읽는다면 보다 높은 이해도로 경제학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부담스럽지 않게 경제학을 접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