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의 시대가 온다 - 차이와 차별을 넘어 모두에게 이로운 생존 가치, DEI
정현천 지음 / 트로이목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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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다양성과 형평성과 포용성은 살아오며 경험을 통해 왜 그 세 가지가 중요한지 알아온 것 같다. 의외로 우리는 모르는 것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하는 일들이 많다. 주위를 돌아봐도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일들에 대해 쉽게 평가 절하하는 이들을 종종 만나왔다. 그들 덕에 타인의 일에 대해 함부로 쉽게 말하지 않게 되기도 했다. 그런 내게 이 책이 다가온 것도 어쩌면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아왔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책은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DEI란 무엇인가?', '인류 역사와 포용성', '정치와 형평성', '리더십과 다양성', '경영과 포용성', '진화생물학과 포용성', 'DEI를 방해하는 8가지 덫', '진정한 DEI를 위한 10가지 가치'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된다.

  첫 챕터를 읽으며 그동안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에 대해 다가간다. '순수'가 의외로 부정적인 의미를 많이 보여왔다는 것도 상기시키게 된다. 지금도 그 상황은 이어지는 게 아닌가도 싶다.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단일민족'으로 인해 생기는 또 다른 차별들을 알게 모르게 보이고 있지 않았는지도 돌아봐야 할 일이다. '포용'에 대해서도 사전적 의미를 접근할 수 있게 되는데 그 참고로 만나게 되는 '태아'에 대한 내용을 보며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미 어머니의 몸 밖으로 나와 살고 있기에 잊어버린 것들에 대해...

  두 번째 챕터에서 '우리는 단일민족인가?'를 다룬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한 게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었음을 금방 알게 됩니다. 식민지 시대의 강한 민족적인 의식은 필요했을지 모르겠으나 독립 이후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문제들 때문에 이제는 그리 반겨지지 않는다. 책에서 드는 삼국시대의 유래들은 많이 접해 왔기에 쉽게 수긍이 되는 내용들이었다.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책 『총, 균, 쇠』를 집에 두고도 아직 읽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도 드는 것은 내 게으름이 지식을 쌓는데 방해가 되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글을 보며 현재의 정권이 포용성 있는 모습을 보이는 데 반대 급부의 모습을 보이는 정당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세 번째 챕터에서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성을 포용하지 못했던 사회가 어떻게 붕괴되고 도태되었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특히 로마 제국의 다문화 수용 정책과 그 한계, 미국의 인종 갈등 등을 통해 상생을 추구한 리더와 독전을 선택한 리더의 사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 사회 곳곳의 교육, 복지, 채용, 정책 분야로까지 연결되어, 실질적인 평등을 고민해야 함을 시사한다. 정치가 이를 외면할 때, 얼마나 많은 이들이 소외되고 고통받는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네 번째 챕터는 조직 내 다양성이 어떻게 창의성과 성과를 이끄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이를 단순한 통계나 사례 제시로 끝내지 않고, 다양성을 진심으로 존중하는 리더십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묻는다. 표면적인 다양성—성별, 인종, 나이—뿐만 아니라, 사고방식의 차이, 경험의 다양성, 배경의 차이까지 포괄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다가온다.

  일곱 번째와 마지막 챕터에서 저자는 ‘DEI를 방해하는 8가지 덫’과 ‘진정한 DEI를 위한 10가지 가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우리가 일상에서 얼마나 쉽게 DEI를 저해하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만든다. 그에 대한 처방으로 제시된 ‘자아 확장, 역지사지, 경청과 관찰, 여유와 기다림, 호기심가 희의’ 등의 가치는 단지 조직 내 규칙이 아니라 삶의 자세로 삼아야 할 철학임을 강조한다. 따로 한 페이지에 인용한 안도현 시인의 시 「너에게 묻는다」를 통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들며 책은 마무리 된다.


  책을 덮고 난 뒤, 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으로서, 또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어떤 자세를 지녀야 하는지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DEI는 특정 집단이나 단체, 사회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다. 내가 마주한 타인의 다름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나와 다른 의견에 얼마나 열려 있는지, 그리고 내가 누군가를 배제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런 일상의 질문들이 DEI의 출발점이 된다.

  이 책은 기업의 HR 담당자나 리더뿐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권할 만하다. DEI는 단지 정책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삶의 태도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권리를 이야기할 때, 그것이 결국 내 삶의 문제로 돌아오리라는 점을 이 책은 조용하지만 강하게 일깨운다. 삶이 점점 더 복잡해지는 이 시대에,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의 시대가 온다』는 단순하고 명확한 길을 제시해주는 나침반 같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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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 비즈니스와 마케팅
박희선 지음 / 박영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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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린 시절 로봇을 타고 악당들을 물리치는 만화를 보며 자랐다. 그런 시대가 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거대 로봇은 보지 못했지만 생활에 도움이 주는 로봇들은 최근 볼 수 있게 되었다. 실체화된 로봇은 아니더라도 최근에는 다양한 생성형 AI를 통해 편리함을 체감하며 그에 관해 알아가는 중이다. 특히, 마케팅 분야와 AI의 연결에 관심을 갖고 있어 이 책을 읽게 됐다.


  책은 '로봇이 온다', '혁명을 꿈꾸는 로봇', '미래 로봇 사회 전망', '로봇시대, 비즈니스의 기회를 잡아라' 총 네 개의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의 '일상 속으로 들어온 로봇' 첫 글에서 로봇 산업이 왜 발전하는지를 확실히 공감하게 되는 내용이었다. 고령화, 인건비, 비대면 수요 증가, AI와 로봇 기술의 발달 등 예를 드는 내용들은 부정할 수 없게 다가온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 번째 글에서 나는 로봇을 활용하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활용되는 사람은 아닌가도 생각을 해보게 된다. '로봇이 만들어낸 새로운 비즈니스'는 실제 우리가 편리함과 고용 안정성을 바꾸게 하는 여러 분야에서 활약 중이거나 활약할 예정인 로봇들을 보게 된다. 후반부에 나오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사이버 로봇'은 나 역시 최근 들어 이용하는 비중이 늘어가고 있으니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 있었음도 확인한다.

  챕터 2에서 '로봇 혁명의 시대'의 첫 글만 보더라도 우리가 일만 시키던 로봇이 아니라 생각을 하는 로봇으로 어떻게 변화가 되고 있는지도 현실과 비교하며 부정하지 못하는 내용이 아닌가 싶었다. '인간에 가까운 로봇의 등장'을 읽으며 기술을 발달 시키며 인간은 얼마나 더 효율적으로 변화되어 갔는지 돌아보게 된다. 하지만 그 효율이 긍정적으로만 인간에게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었다. '로봇의 현실과 극복해야 할 과제'를 읽으며 아직은 그래도 희망이 남아 있지 않을까 싶었으나 '과제'가 맞는 듯싶다. 그 '과제'를 어떻게 풀어가는지에 따라 미래의 모습은 부정적으로든 긍정적으로든 변화가 될 수 있을 테니...

  챕터 3을 '일의 방식이 바뀐다'를 읽으며 걱정되는 내용들과 먼저 마주하게 된다. 책에서 거론되는 '사'자 직업은 아니나 공인중개사도 역시 부정적 전망이기에... 감정 노동이 줄어들겠으나 그만큼 감정이 사라지진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하게 된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최근 떠올렸던 아이디어도 미래의 흐름과 연결이 되지만 결국 레드오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삶의 방식이 바뀐다'도 많이 예견되고 있던 내용들이라 그 내용을 텍스트로 재확인하는 시간 같았다. '추구하는 가치가 바뀐다'를 통해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도 더 고민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마지막 챕터가 이 책을 읽고자 했던 내 목적이 아니었나 싶다. AI와 로봇의 시대 '비즈니스와 마케팅'에 대해 잘 다룬다. 결국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고, 그 기회를 누가 먼저 잡느냐가 관건이 아닐까? 이제는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야 하며 여전히 '선택'과 '집중'은 변하지 않을 진리라는 것도 확인케 했다.


  책을 통해 내가 바라던 바를 얻지는 못했으나 내가 찾아가는 방향성은 흐름대로 잘 가고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AI와 로봇이 여전히 익숙하지 않고, 어렵게만 느껴지더라도 앞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분명 알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앞으로의 시대의 방향성을 찾고 있거나 여전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그나마 선택지를 좁혀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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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은 도구다 : 판을 읽는 힘 - 문제를 푸는 사람에서, 판을 바꾸는 사람으로
조용호 지음 / 와이즐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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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을 알아보며 구직이 아니라 새로운 일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를 생각하는 일 더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책들도 앞으로의 일을 하는 데 있어 내게 필요한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책들을 읽게 된다. 이 책도 제목과 표지의 문구를 보며 내가 앞으로 '판을 바꾸는 사람'이 되기 위한 내용을 다룬 책 같아 읽게 됐다.

  솔직히 책장을 펼치며 편집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찮은 내용이라도 편집에서 독자들의 결정이 달라질 수도 있기에... 그래도 내겐 관심 분야의 내용을 담고 있었기에 아쉬움을 남긴다. '시작하며'를 읽으면 두 가지 유형의 독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데 나는 두 번째 유형의 독자에 해당하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책은 '생각의 연장통', '변화의 바람을 읽다', '세상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다', '우리 안의 잠자는 거인을 깨우다', '무에서 무한으로' 그리고 '부록'까지 크게 여섯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부분에서 다양한 전략 도구들에 대해 접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을 공부하며 여러 책들에서 봤던 여러 도구들이 보였고,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는 도구들도 보이지만 결국에는 도구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걸 활용하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도 되새기며 시작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다양한 도구가 주위에 있으나 어떤 도구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고, 그 도구를 통한 분석이 확실한지도 의심하고 또 의심해야 함을...


  두 번째 파트를 읽으며 현재도 여전히 변화의 바람 위에 있는 상황을 떠올리게 된다. 3C 분석으로 변화의 맥점을 찾아가는 내용은 작은 회사에서 짐작으로 3C 분석을 해오던 것과는 다른 모습을 마주한다. 과거 작은 회사에서 일을 하던 시절 '경쟁사'에 대한 분석은 크지 않았고, 고객에 대한 분석도 디테일하지 못했다. 다들 전에 해오던 방식이라며 일을 진행해 나갔기에 그 분석을 통한 클라이언트사 관리의 결과는 차이가 클 수밖에 없었다. 책에서 애플이 이 분석을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대해 접하고, 3C 분석 캔버스와 그 작성 방법도 간단한 분량으로 접할 수 있다. 이어지는 BCG 매트릭스는 IBM이 어떻게 위기를 넘기는 데 활용했는지도 만날 수 있다.


  세 번째 파트에서 만나는 PESTEL 분석은 이 책에서 처음 접하는 듯하다. 전공이 경영과는 거리가 있기에 사실 2010년대 초반 마케팅 회사에 들어갔을 때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많은 마케팅 참고 일반도서들이 적은 편이었는데 나름 카피라이터 실무에 도움이 될 책들을 찾아보던 때가 생각나기도 한다. PESTEL 분석으로 거시 환경을 읽어가는 과정은 내 취미인 세일링을 떠올리게도 한다. 그렇기에 앞으로 요트 사업을 구체화시키게 되는 계기가 생길 때 이 분석은 유용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어지는 5 Forces 모델로는 경쟁 판도를 알아볼 수 있는 듯했는데 아무리 뛰어난 도구가 있더라도 그걸 활용하는 사람의 능력이 필요함을 되새기게 하는 부분 같았다.


  네 번째 파트에서 익숙하면서도 제대도 적용을 해봤을까 싶은 SWOT 분석을 마주한다. 정확히 이 구분대로 분석을 하진 않았더라도 알게 모르게 어디서 본 내용들이 우리의 생각에 영향을 미쳐왔기에 어느 정도 틀은 이 형식에 맞았던 것 같다.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쉽지 않기에 가끔은 주위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어야 할 때도 있는데 혼자 사업을 하다 보면 자신이 정해둔 답 때문에 득이 될 조언을 멀리하고 실이 될 주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주변의 일화를 떠올리게 됐다.


  이어지는 가치 사슬 분석은 주변의 그런 문제들을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으나 나 홀로 사업을 이어가는 이들에게 당면한 문제가 더 크게 다가오기에 쉽지 않을 수 있음도 이해할 수는 있겠다. 그럼에도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부족함을 보완하는 데 유용할 내용들을 다루고 있으니 제대로 활용만 할 수 있다면 분명 판을 읽지 못하고 끌려다니다 지치는 일을 줄여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마지막 파트는 나 같은 이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내용들이 아닌가 싶었다. 계속해서 취업보다는 창업의 길이 열리는 것 같은 요즘 이 책에서도 비슷한 길이 보이는 듯한 느낌을 받은 것은 이 마지막 파트 내용 때문이었을지 모르겠다.

  부록에서는 Gen AI 용 전략도구 프롬프트를 담고 있어 AI를 활용해 전략적 통찰을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바로 적용해 보기 좋은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상당 부분의 파트 마지막에는 '전략의 여왕'이라는 소설 속 '민지'의 전략에 대한 분석 내용들과 '리더를 위한 추거 조언'이 있어 해당 파트의 내용을 읽고 독자들이 더 생각을 해봐야 할 내용들을 추가로 정리하고 있다.


  한 번 읽어 이해하고 실질적으로 활용하기에는 분량이 꽤 되는 책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에 앞으로 익히며 활용하기에 따라 이 책은 나나 독자들에게 전략적 도구로 그 쓰임을 할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판을 읽을 줄 알아 생존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전략을 짜 판을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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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분석 노하우 - 시그니처 하나로 읽는 당신의 성격
홍진석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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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전에 어디선가 '필적학'이라는 학문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워낙 여러 분야에 관심이 있는 내게 호기심이 생기는 분야였다. 그러다 이 책이 보여 읽기로 했다. 뭐 얼마나 내가 이 책을 읽고 서명 분석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서명 필적으로 다양한 것들을 알 수 있다는 점은 어떤지 궁금했다.


  책은 크게 파트 3로 구성된다. 각각의 파트에 여러 장으로 내용을 다룬다. 파트 1의 경우 '서명 분석'의 개론적인 내용을 다룬다. 1장이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되는 분야' 8가지를 다루는데 거의 모든 분야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었다. 한글에서는 크게 서명과 사인을 구분하지 않고 쓰는 것 같았는데 해외에는 전혀 다른 단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2장과 3장에서 '서명 필적'과 '서명 분석의 활용'을 다루는데 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었음도 알 수 있다. 그와 별개로 내가 손글씨 캘리그래피에 관심을 가지는 게 문득 떠오르기도 했다. 3장에서 서명 분석으로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게 되는데 과거 법무사 업무를 할 때 공증 받은 해외 국적 손님들의 사인이 어떤 효력을 가지고 있었는지 되새기게 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또, 쉽게 서명을 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파트 2에서는 1~10장에 걸쳐 본격적인 서명 분석에 대해 다룬다. 이 책의 메인 부분이라 볼 수 있겠다. 여백, 간격, 기울기, 크기, 영역, 각도, 펜 압, 속도, 길이, 가독성 총 10가지로 분석을 하는데 이 책이 1권이라는 것을 보면 이후에 나올 책에서는 어떤 내용을 더 다룰지도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여백'만 보더라도 30개로 구분을 해서 다룬다. 각각의 분석 구분을 '특징과 분석 기준, 해석 방법'을 다루고 있다. 책을 제대로 익혀두면 기초적인 서명 분석의 기본기는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여겨졌다.

  파트 3는 부적합한 필기에 대한 내용과 꼭 피해야 할 서명에 대해 다루며 마무리가 된다. 악필이라 워드 프로그램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최근에는 성서 모임을 다시 하며 필기를 하며 내 글씨를 자주 보게 되는데 책에서 주의해야 할 내용들이 꽤 걸리는 게 있었다. 다만, '너무 잘 쓴 서명이나 글씨'에 대한 저자의 글을 보면서 몇 년째 SNS에 올리고 있는 성구 손글씨를 떠올리기도 한다. 과거에는 정말 너무 잘 쓰려 했는데 이제는 그 글씨도 정말 내 나름대로 그냥 쓰는 것 같았기에... 꼭 피해야 할 서명을 보며 내 서명을 되돌아보니 약간의 수정이 필요함도 알 수 있었다.

  부록으로 서명 시필지 설계에 대한 부분을 보며 내 서명을 어떻게 처음 만들었는지 떠올려 보며 너무 아무 생각 없이 만든 것은 아닌가 되돌아보게 되는 부분이었다.


  서명 분석이라는 흥미로운 분야의 책. 서명으로 참 다양한 것을 분석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악필로 내 글씨를 멀리하던 내가 다시금 내 손글씨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필적학에 관심 있는 이들과 서명 분석으로 자신의 분야에 도움을 얻고자 하는 이들이 생소한 필적학에 다가가게 해주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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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조깅 - 천천히 달리는 것만으로 몸과 뇌가 건강해진다!
다나카 히로아키 지음, 홍성민 옮김 / 레몬한스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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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난해 12월 국가 건강 검진의 결과는 대사증후군을 가리켰다. 그동안 하루 만보 이상 걷기가 이제는 통하지 않는 나이대가 된 것 같았다. 40대가 넘어가면 달라진다더니... 결국 1월 중순부터 헬스장에 다니고, 식단을 조절하며 처방약을 먹으며 수치는 정상으로 되돌렸다. 이제는 제대로 된 건강 관리의 시기라 생각했기에 동네에 새로 생긴 피트니스클럽으로 옮겨 주 3회 이상 운동을 지속하고, 식단 조절을 하고 있다.

  헬스장에서 러닝 머신으로 인터벌 운동을 종종 해보지만 '슬로 조깅'이 좋다는 말을 들어 지난주부터 조금씩 시도하고 있었지만 과연 이게 맞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때 만나게 된 책 『슬로 조깅』. 창시자가 직접 쓴 책이라기에 읽기 시작했다.


  책은 '슬로 조깅 방법', '슬로 조깅의 효과', '슬로 조깅 FAQ' 총 3개의 챕터로 구성된다. 먼저 지난 한 주간 도전했던 내 방법이 과연 맞는지 챕터 1을 통해 비교를 해보니 옳은 것도 틀린 것도 있었다. '싱글벙글 속도로 달린다'는 다른 매체를 통해 웃을 수 있고 호흡이 가쁘지 않을 정도로 뛰라는 이야기는 알기에 시속 5.5~6km 정도로 달리는 게 내게는 적절하게 맞기에 그 부분은 괜찮았다. 두 번째 포인트인 '발바닥 앞부분으로 착지한다'는 뒤꿈치로 착지하는 걷기가 익숙했기에 오늘 운동부터 의식하며 신경을 쓰게 된 부분이다. '하루 운동 시간은 30~60분으로 한다'를 보며 몰아서 해야 하나 싶었으나 시간이 없을 때는 10분씩 세 번에 나눠서 달려도 괜찮다고 하니 만족스러웠다. '입을 살짝 벌리고 자연스럽게 호흡한다'는 뭐 그냥 몸이 이끄는 대로 하는 호흡을 따라가는 게 맞다는 것을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턱을 들고 시선은 전방을 바라본다' 그동안 러닝 머신의 화면을 보기에 약간 고개를 숙였는데 이 부분도 보완을 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책을 통해 온전한 '슬로 조깅' 방법을 습득할 수 있었다.

  '슬로 조깅의 효과'를 읽으며 진작에 했어야 했던 운동인데 너무 늦게 안 것 같다. 나처럼 걷기를 위주로 하는 지인에게 권하면 유용하겠다는 생각도 해보고, 책을 읽은 후 어머니께 권하게 된다. 느린 속도라도 해보시라고... 연세에 비해 건강하신 편이지만 건강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는 방법이니 가능한 부분은 실천에 옮겨 보시면 좋겠다 생각했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슬로 조깅'에 대해 궁금한 것들의 문답을 다루는데 비 오는 날 권하는 '슬로 스텝 운동'을 보며 집 안에서 어머니께 권해 드릴만 한 운동이라는 생각도 들게 되는 부분이었다.


  '슬로 조깅'은 좀 늦게 알았으나 내게 필요한 운동임을 알 수 있었다. 창시자의 책을 통해 정확한 '슬로 조깅' 방법과 효과와 문답 등을 접하며 내 건강과 가족 건강을 위한 지식에 도움이 됐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 무릎에 무리가 있어 걷거나 뛰는 것을 못한다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슬로 조깅'

  너무 힘들지 않게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운동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운동이자 그 자세한 내용을 잘 다룬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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