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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분석 노하우 - 시그니처 하나로 읽는 당신의 성격
홍진석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전에 어디선가 '필적학'이라는 학문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워낙 여러 분야에 관심이 있는 내게 호기심이 생기는 분야였다. 그러다 이 책이 보여 읽기로 했다. 뭐 얼마나 내가 이 책을 읽고 서명 분석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서명 필적으로 다양한 것들을 알 수 있다는 점은 어떤지 궁금했다.
책은 크게 파트 3로 구성된다. 각각의 파트에 여러 장으로 내용을 다룬다. 파트 1의 경우 '서명 분석'의 개론적인 내용을 다룬다. 1장이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되는 분야' 8가지를 다루는데 거의 모든 분야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었다. 한글에서는 크게 서명과 사인을 구분하지 않고 쓰는 것 같았는데 해외에는 전혀 다른 단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2장과 3장에서 '서명 필적'과 '서명 분석의 활용'을 다루는데 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었음도 알 수 있다. 그와 별개로 내가 손글씨 캘리그래피에 관심을 가지는 게 문득 떠오르기도 했다. 3장에서 서명 분석으로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게 되는데 과거 법무사 업무를 할 때 공증 받은 해외 국적 손님들의 사인이 어떤 효력을 가지고 있었는지 되새기게 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또, 쉽게 서명을 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파트 2에서는 1~10장에 걸쳐 본격적인 서명 분석에 대해 다룬다. 이 책의 메인 부분이라 볼 수 있겠다. 여백, 간격, 기울기, 크기, 영역, 각도, 펜 압, 속도, 길이, 가독성 총 10가지로 분석을 하는데 이 책이 1권이라는 것을 보면 이후에 나올 책에서는 어떤 내용을 더 다룰지도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여백'만 보더라도 30개로 구분을 해서 다룬다. 각각의 분석 구분을 '특징과 분석 기준, 해석 방법'을 다루고 있다. 책을 제대로 익혀두면 기초적인 서명 분석의 기본기는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여겨졌다.
파트 3는 부적합한 필기에 대한 내용과 꼭 피해야 할 서명에 대해 다루며 마무리가 된다. 악필이라 워드 프로그램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최근에는 성서 모임을 다시 하며 필기를 하며 내 글씨를 자주 보게 되는데 책에서 주의해야 할 내용들이 꽤 걸리는 게 있었다. 다만, '너무 잘 쓴 서명이나 글씨'에 대한 저자의 글을 보면서 몇 년째 SNS에 올리고 있는 성구 손글씨를 떠올리기도 한다. 과거에는 정말 너무 잘 쓰려 했는데 이제는 그 글씨도 정말 내 나름대로 그냥 쓰는 것 같았기에... 꼭 피해야 할 서명을 보며 내 서명을 되돌아보니 약간의 수정이 필요함도 알 수 있었다.
부록으로 서명 시필지 설계에 대한 부분을 보며 내 서명을 어떻게 처음 만들었는지 떠올려 보며 너무 아무 생각 없이 만든 것은 아닌가 되돌아보게 되는 부분이었다.
서명 분석이라는 흥미로운 분야의 책. 서명으로 참 다양한 것을 분석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악필로 내 글씨를 멀리하던 내가 다시금 내 손글씨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필적학에 관심 있는 이들과 서명 분석으로 자신의 분야에 도움을 얻고자 하는 이들이 생소한 필적학에 다가가게 해주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