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핵심 직무별 생성형 AI 활용법 - 경영자, 관리자, 실무자 누구나! 쉽게 읽고 바로 실천하는 실무형 매뉴얼
신철 외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앞으로 살아가는 데 중요하다 생각해, 최근 들어 생성형 AI 활용과 관련된 책들을 꾸준히 읽고 있다. 『기업 핵심 직무별 생성형 AI 활용법』은 제목부터 끌렸던 책이다. 기업 실무에서 생성형 AI를 어떻게 도입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 그것도 직무별로 구체적으로 다룬다는 소개에 이끌려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여러 명의 저자가 함께했기에 다양한 시각을 기대했지만, 전체적으로 편집이 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책은 크게 네 장으로 구성된다. 1장은 총론으로, 중소기업과 생성형 AI의 만남을 다룬다. 개인적으로도 생성형 AI를 접하며 예전에 일했던 작은 회사가 자주 떠올랐다. 그 시절엔 단 몇 명이서 여러 사람의 몫을 감당하던 나날이었고, 그때 생성형 AI가 있었다면 훨씬 수월하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남는다. 인건비 부담이 큰 작은 기업일수록 AI의 역할은 더욱 빛을 발할 수밖에 없다. 이 장에서는 프롬프트 설계의 기초와 전반적인 생성형 AI 개념을 정리하고, 이어지는 각론의 프롤로그 역할을 한다.

  2장은 이 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경영기획’, ‘마케팅/영업(B2B & B2C)’, ‘인사관리’, ‘재무·회계’, ‘생산관리’, ‘연구개발’, ‘정보화’ 등 기업의 주요 직무를 중심으로 생성형 AI의 활용법을 설명한다. 나 역시 ‘마케팅’ 분야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단 한 권에서 모든 영역을 다루다 보니 깊이보다는 폭에 중점을 둔 구성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그래도 B2B와 B2C로 나누어 마케팅 파트를 설명한 부분은 실무자 입장에서 꽤 도움이 되었고, ‘재무·회계’ 영역은 바로 적용 가능성이 높겠다는 인상을 받았다. 단, 책의 내용은 AI가 기존 업무에 보조 수단으로 활용될 때 효과적인 부분이라, 무턱대고 모든 걸 AI에 맡기기보다는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환기해 준다.

  3장에서는 데이터의 중요성과 활용 방안을 언급하지만, AI와 데이터 분석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면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실무에서 데이터를 어떻게 준비하고 연결해야 생성형 AI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좀 더 디테일하게 풀어줬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남았다.

  마지막 4장은 AI 시스템을 조직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전략을 다룬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AI 활용이 처음인 조직에 적용할 만한 현실적인 팁이 많다. 아직 국내 기업 중에 생성형 AI를 업무에 적극적으로 도입한 곳이 많지 않기에, 이 시점에서 미리 시스템을 준비하고 실무자들이 AI에 익숙해지는 과정이 경쟁력 확보의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기업 핵심 직무별 생성형 AI 활용법』은 대기업보다는 여러 업무를 동시에 떠안고 있는 중소기업 종사자나, 생성형 AI 도입을 고민하는 스타트업, 혹은 직무 단위의 시스템 자동화를 고민하는 실무자들에게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다. 모든 걸 한 번에 알려주지는 않지만, 실무에 AI를 붙여보려는 첫 시도라면 이 책은 충분히 의미 있는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션하는 직장인의 정리법 - 업무력이 수직 상승하는 노션 실전 가이드
지니언트 지음 / 프리렉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여러 명이서 하는 일을 했던 게 언제인지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 주로 일을 해왔고, 대부분의 콘텐츠 작성이나 업무 처리 마무리까지 해왔기에 세부적인 업무 공유를 해본 게 오래다. 그래서 나만의 스타일 대로 내 업무 폴더를 만들고 활용하며 일을 해왔다. 하지만 앞으로 구상 중인 일을 위해서는 함께 업무를 공유하며 일을 진행해 나가야 할 것 같아 이 책을 읽게 됐다.

‘노션(Notion)’은 언젠가 써봐야지 생각만 하고 초창기 때 가입만 해뒀기에 내 노션 레벨은 1단계 수준이었다. 그렇기에 파트 1부터 차근차근 읽어 가기로 했다.

그동안의 내게 ‘노션 사용법’은 크게 연계성이 없고, 딱히 활용할 일이 있을까? 싶었다. 노션 초창기 때 관심은 갔으나 지금처럼 많이 보급이 될 거라는 생각도 못 해왔던 게 사실이다. 그렇기에 다시 노션을 접하는 게 막막하고 복잡하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어, 해볼 만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7개의 파트 중'노션 속으로', '데이터베이스', '데이터베이스 구조와', '노션, 한 걸음 더'까지를 '초심자를 위한 노션'으로 '직장인 비밀 무기, DSLR 시스템', ''DSLR 구조화', 'DSLR, 한 걸음 더'까지를 '직장인을 위한 노션'으로 구분해서 책을 구성했다.

  단순한 기능 설명을 넘어서, 실제 직장인이 겪는 업무 정리의 문제를 노션이라는 도구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기초부터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업무 협업과 생산성 향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진짜 '일잘러'가 되기 위한 핵심 무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단연 ‘데이터베이스’ 파트였다. 프로그래밍을 배우던 때 접했던 데이터베이스를 다시 만나는 기분도 들었다. 노션의 사용자들이 왜 빠르게 늘어났는지도 책을 읽으며 알 것 같았다. 기본적인 것을 모르더라도 이것저것 누르며 자신이 직접 해보며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은 방식들이기 때문이 아닐지도... 물론, 그렇게 배우면 추후 업무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나마 책을 통해 그런 문제를 줄여가며 기초를 제대로 다질 수 있을 듯했다.

  혼자 일을 하더라도 자신만의 방식을 잘 정리해 두기 괜찮은 툴이라고 할까? 익숙하지 않기에 접하려 하지 않았을 뿐 괜찮은 것은 활용해야 하는 성격이다. 앞으로 책을 통해 좀 더 빠르게 노션 사용법을 업그레이드해두면 추후 함께 일하는 이들이 노션을 모르더라도 기본적인 내용을 내가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업무 효율에 활용하려 익히는 기술이니 내가 함께 할 사람들에게 기초적인 부분이라도 제대로 배워 알려준다면 노션의 보급 도와 활용도는 더 빠르게 높아지지 않을까도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제대로 '노션'이 노트북과 스마트폰에 정착하여 완전히 새로워졌다고 하고 싶으나 얼마나 쓰는지에 달린 문제가 아닌가 싶다. 단순히 ‘기능’을 배운 것이 아니라, ‘일을 어떻게 구조화하고 정리할 것인가’에 대해 배운 느낌이랄까. 이 책은 초보자와 중급 사용자 모두를 아우르는 구성이라, 나처럼 막연하게 노션 시작을 미루던 이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안내서가 되어주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I 상식 사전 - 개념부터 실생활 활용까지, 꼭 알아야 할 AI 리터러시 50
김지현 지음 / CRETA(크레타)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AI에 대해 처음 흥미를 가진 건 챗GPT를 써보면서였다. 단순한 질문 답변을 넘어 문장 생성, 요약, 정리까지 해내는 걸 보고 이건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앞으로의 ‘기본기’가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시대를 앞서간다기보다는 트렌드를 따라가려 노력하는 편이라, 그때부터 AI 관련 뉴스나 책들을 꾸준히 찾아보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만나게 된 책이 김지현 저자의 『AI 상식 사전』이다.


  제목처럼 이 책은 AI에 관한 50개의 상식을 ‘사전’처럼 정리한 입문서다. 저자는 SK 경영경제연구소 부사장이자 오랫동안 IT와 디지털 혁신 분야를 연구해온 전문가다. 그 덕분인지 내용은 쉽지만 얕지 않고, 기술의 원리와 배경은 물론 사회적 파장과 흐름까지 넓게 짚는다. AI는 복잡하고 어려운 주제라는 편견을 깨는 구성이다.

  특히 내가 관심 있게 읽은 부분은 ‘생성형 AI’와 관련된 챕터다. 챗GPT, 제미나이, 코파일럿 등 다양한 도구를 실생활에 활용해보려 독학 중인데, 이 책에서는 생성형 AI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고, 기존 AI와는 무엇이 다른지를 간결하게 설명해준다. 그 외에도 ‘피지컬 AI’, ‘디지털 트윈’, ‘AGI’처럼 키워드만 얼핏 들어본 개념도 많았고, ‘QPU’, ‘엣지 컴퓨팅’, ‘AI와 일자리’ 같은 실생활과 밀접한 이슈도 다뤄 유익했다.

  각 장은 3~6페이지 분량으로 짧고 핵심적으로 정리돼 있어, 하루에 몇 장씩 읽으며 공부하기 좋았다. 책 후반부에는 ‘AI 용어 사전’이 있어 낯선 용어에 대해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 처음에는 단순한 입문서일 거라 생각했지만, 다 읽고 나니 AI를 어떤 관점에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하는지 뭔가 아는 게 확실히 달라졌음을 느끼게 된 것 같다.


  이 책은 AI에 관심 있는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다. 기술의 깊이를 다루기보다는 AI라는 흐름을 읽고, 그것을 내 삶이나 일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AI가 일상이 되어가는 지금, AI에 대한 상식부터 다지고 싶은 사람에게 이보다 괜찮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료의 생각 없는 생각 - 양장
료 지음 / 열림원 / 2025년 6월
평점 :
품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자가 누구인지 모른다. '료'라는 이름도 낯설었고, ‘런던베이글뮤지엄 브랜드 총괄 디렉터’라는 직책 역시 나에게는 딱히 흥미를 끌만한 요소는 아니었다. 다만 ‘생각 없는 생각’이라는 제목이 이상하게 마음에 걸렸다. 뭔가 익숙한데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평소 내가 자주 떠올리는 공허한 질문들, 무의식처럼 지나치는 고민들을 누군가 기록해놓은 것 같았다. 그런 느낌 하나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잘 닦여진 길이 아닌, 전혀 가보지 못한 길을 선택했다가 이내 막히고, 다시 돌아나와 또 다른 방향으로 걷기를 반복했던 나의 삶이 이 책의 제목과 닮아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 막다른 골목들 틈에서 타인의 생각이라는 작은 빛줄기를 통해 내 안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던 것 같다.


  책은 총 여덟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지만, 일반적인 에세이나 일기처럼 시간 순서에 따라 흐르진 않는다. 각각의 글들이 서로 다른 색과 질감을 가진 조각들처럼 느껴졌고, 그것들이 어떤 흐름을 만든다기보다는 각자의 자리에 조용히 놓여 있었다. 이질적이면서도 낯설지 않은 느낌. 그래서인지 어떤 글은 지금의 나에게 꼭 맞는 옷처럼 느껴졌고, 어떤 문장은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이의 이야기처럼 멀게 느껴졌다. 그런 거리감마저도 오히려 편안했다.

  글 사이사이에 실린 사진들도 이 책의 인상을 부드럽게 만든다. 여행지의 풍경, 일상 속 소소한 물건들, 빛의 흔적, 낯선 도시의 거리 같은 것들. 그 하나하나가 글보다 먼저 감정을 건드릴 때도 있었다. 저자에게 그것들이 어떤 의미였는지는 모르지만, 내게는 문장이 아니라 이미지로 먼저 다가온 감정들이 있었다. 어쩌면 우리가 기억하는 것들도 대부분 그런 이미지 조각들일지 모른다.

  나도 한때 커피 일을 했었고, 계속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내가 직접 가게를 차리지 않는 이상,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일할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지금은 지인의 카페에서 커피를 볶아와 지인들에게 내 ㅓ피를 내려주는 정도의 ‘커반인(커피인+일반인)’으로 살고 있다. 그런 나에게도 이 책은 미묘한 연결감을 만들어줬다. 커피를 향한 마음, 브랜딩이라는 행위가 사람의 내면과 닿아 있는 방식, 그리고 이름 없는 일상 속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시도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아주 잠깐, 저자와 비슷한 온도의 마음을 나눈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에게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내던 때가 있었다. 다만 그 시작이 언제나 나의 진짜 바람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느 순간부터는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할 수밖에 없는 일들로 내 시간을 채우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내 삶이 막혀 있다는 착각도 들었다.

  내 삶이 평범한지, 특별한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점점 더 자극보다는 안정에 마음이 가는 나 자신을 보며, 어쩌면 나는 더 이상 무엇인가를 시작할 수 있는 용기보다는 ‘실패 없는 삶’을 택하려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마치 멀리서 손 흔들어주는 이웃처럼, 아무 말 없이 존재해주는 책이었다.


  혹시 이 책을 저자의 브랜딩 노하우나 마케팅 전략을 기대하며 집어든 이가 있다면, 살짝 다른 방향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물론 그 사람이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도 분명 있겠지만, 정작 저자는 그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이 책은 누구나 마음속에 갖고 있을 법한, 그러나 굳이 꺼내 보지 않았던 생각들을 조용히 들춰보게 만든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도 모르게 멈춰버린 내 생각’들과 조우하게 한다.

  생각 없는 생각. 처음엔 모순처럼 보였지만, 책을 덮고 나서 보니 어쩌면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이 그런 생각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그런 생각들을 그저 있는 그대로 인정하게 만드는,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책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X 매니저를 위한 고객 경험 관리 바이블 - 3500개 브랜드의 서비스 혁신 분석
팀 나이트.데이비드 콘웨이 지음, 김지연 옮김 / 유엑스리뷰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많은 변화를 겪었다. 소통보다는 확실한 일 처리만 했었고, 어떤 때는 고객과 지근거리에서 대화를 소통을 통해 일했고, 어떤 곳에서는 커뮤니티나 SNS에서 고객을 만났다. 다시 일을 찾아보는 가운데 이 책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고객 경험 관리' 결국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일을 할 때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라는 것은 알고 있기에... 내가 알아보거나 하려는 일의 대부분이 B2C나 C2C가 주를 이루기에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중요하기에 책에 시선이 갔다.


  책은 '변화하는 고객과 직원의 세계', '탁월한 고객 경험을 완성하는 프레임워크', '고객 경험 90일 플랜' 총 3부 12장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며'를 읽으며 소개되는 회사와 직원들의 스토리는 왜 '고객 경험 관리'가 중요한지를 느끼게 해준다. 또 전반적으로 이 책을 개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1부 ‘변화하는 고객과 직원의 세계’에서는 팬데믹 이후 변화된 고객의 기대와 직원들의 역할 변화에 주목한다. 단순히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거나 콜센터에 전화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은 이제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문제를 즉각 해결 받기를 원한다. 이 장에서는 특히 ‘고객 경험에 실패하는 8가지 요인’과 '실패한 고객 경험을 극복하는 5단계'는 시선이 오래 머물렀다. 중간중간 만나게 되는 '사례 연구'로 알만한 브랜드의 방법들도 간단히 접할 수 있었다.

  2부 ‘탁월한 고객 경험을 완성하는 프레임워크’에서는 CX 전략 수립에 필요한 6가지 핵심 요소를 정리한다. 진실성, 해결책, 기대, 시간과 노력, 개인화, 공감은 여러 기업에서 언급되기도 하지만, 이를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묶어 제시하는 점이 이 책의 차별점이다. 각 장에서 먼저 여섯 가지 요소를 소개하고, 어떻게 활용을 하는지에 대해 다루고, 이를 토대로 어떠한 '기억에 남는 경험'을 설계하는지를 다룬다. 특히 ‘직원 경험과 고객 경험의 연결'은 챕터에서는 내부 문화를 정비하지 않고는 외부 고객의 만족을 이끌어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마지막 3부 ‘고객 경험 90일 플랜’은 이 배운 것의 실천으로 옮기는 과정이다. 이론을 실천으로 전환하기 위한 4단계 플랜을 제시하며, 실제 기업 내에서 CX 프로젝트를 도입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시작 전 준비 과정은 정말 중요하다. '냉혹한 사실'을 포함해 여러 가지 입력 정보들을 준비해야 하는데 6주간 진행되는 작업이라 하니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를 하는지 알 수 있다. 첫 30일은 데이터 기반 참여와 고객 및 내부 변화 역량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조직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준비한다. 두 번째 30일은 역량에 초점을 두고 활동한다. 마지막 30일은 변화를 어떻게 관리하고, 추진력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지 프로세스 구축에 집중을 한다. 조직 내부의 변화까지 유도하는 방법론이라는 점이 강점이 아닌가 싶었다.

  '주요 시사점'을 통해 각각의 글들에 대해 더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갖게 되며 기존에 내가 단순히 생각했던 '고객 경험'을 보다 싶게 생각해 봐야 함도 알 수 있었다.


  결국 이 책은 단지 고객 응대를 잘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고객을 중심으로 조직의 문화를 바꾸고, 전략을 수립하고, 지속 가능한 개선 구조를 만드는 데 필요한 ‘시스템’을 안내한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나, 브랜드를 새롭게 정의하려는 마케터, 또는 고객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CX 담당자라면 이 책에서 얻을 것이 꽤 있을 것 같다. 나도 책을 통해 얻은 내용을 어떻게 실제에서 활용을 할지 더 고민해 보며 리뷰를 줄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