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일기, 1,384페이지의 엄청난 두께누군가 고마우신 분이 선물해주다. 책값도 장난 아니다. 8만원클래식 클라우드는 책값이 더욱 사악해지고있다.로버트 카파 28천원토마스 아퀴나스 24천원 😭 arte아르떼, 일반적으로 책값이 비쌈나머지 책들도 만만한 가격이 아니다.책값이 갈수록 험악해지고있다.책모으는 취미도 손절해야할까보다
분자생물학생물체의 생명 과정을 이루는 다양한 분자들의 구조와 기능을 연구하며, 이들의 상호 작용, 제어 과정을 이해하고 생물학적 현상을 밝히는 학문. 질병의 원인과 기전을 연구하는 등 응용 분야에도 기여한다. 전염병 발생 시, 바이러스의 구조를 밝히고 신속하게 진단하여 백신 개발로 이끌 수 있는 바탕에는 분자생물학을 바탕으로 한 생명공학 기술이 존재한다.
트랜스제네시스(transgenesis)한 생물종의 유전자를 다른 종의 생명체에 넣어 특정 결과를 발생하도록 하는 기술. 생물체의 특정 유전자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고자 할 때 사용된다. 유전질환을 지닌 동물을 통해 새로운 치료 후보 물질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보하곤 하는데, 이때 유전질환이 발생하도록 외부에서 질환 유전자를 생물체에 넣어주는 기술로 이용된다.
DNA생물 정보를 담고 있는 분자. 아데닌(A), 시토신(C), 구아닌(G), 티민(T)이라는 네 가지의 염기로 구성된 이중나선 구조의 고분자화학물을 말한다. 모든 생물체는 ACGT라는 DNA 코드를 기본 단위로 삼고 있으며, 이 코드가 무한 반복되어 무작위적으로 섞여 있다. 이러한 DNA의 염기 서열을 해독해 각 염기 서열을 알아내는 것을 시퀀싱이라고 한다. 이 시퀀싱을 통해 유전체의 정보를 해독하고, 유전자의 역할과 기능, 질병 유발 메커니즘, 진화 과정 등을 연구할 수 있다.
만능세포여러 종류의 세포와 조직으로 분화되어 형성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세포. 만능세포를 이용하여 원하는 세포를 만들 수 있다면, 매번 원하는 조직에서 세포를 분리하지 않아도 된다. 배아줄기세포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배아줄기세포는 착상 직전 단계 세포인 배아 단계에서 얻어진다.
종두법인류 최초의 백신이자, 우두(牛痘)를 사람에게 접종하는 일종의 예방접종법. 1796년 영국의 의학자 에드워드 제너(Edward Jenner)에 의해 목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천연두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사실로부터 착안되었다. 최초의 종두법은 소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고름을 채취해 직접 접종하는 방식이었다. 종두법의 시행으로 오늘날 천연두 바이러스는 인류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종식시킨 전염병으로 기록되어 있다.
오가노이드(organoid)장기유사체, 미니장기나 유사장기라고도 부른다. 배아줄기세포, 유도만능줄기세포 등을 시험관에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같은 조직을 구현한 것이다. 동물은 물론 인체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하도록 만들 수 있다. 인공 장기를 만들거나, 직접 바이러스나 미생물을 주입하지 않아도 간접적으로 실험이 가능하여 임상실험에 앞서 약물 효능 평가에 사용할 수도 있다.
인실리코(in silico)가상 실험에서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링, 데이터 분석의 수행. 실제 실험실이나 생명체 대신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환경에서의 연구 수행을 말한다. 단일세포에서 유전자를 추출해 그 특성을 컴퓨터에 저장하는데, 이 자료들은 최근 인공지능 기술과 결합되면서 점차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제 유전정보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동물실험에 대한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 인실리코 분석 연구는 이제 일부에서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아도 인정될 만큼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
원헬스(One Health)사람과 동물, 환경의 건강이 하나의 사이클 안에 있고, 상호 의존성이 있다고 보는 개념이다. 사람ㆍ동물ㆍ환경의 연관성과 복잡한 상호작용을 고려하여 인수공통감염병 예방 및 통제 등 위기의 영향을 완화하고, 전체적인 건강과 안녕을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지구는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다. 사람과동물, 환경이 함께 건강할 때 비로소 살아있을 수 있다."
‘토템.’ 끈질긴 속삭임이 유지의 머릿속에 돌아왔다. 의미 불명의 그 말. 토템.
정말로 지독해. 그래서 당신도 무심코 그것을 집어 들었다가 바닥에 버리지 않을 수 없었겠지. 정말 당신의 말대로 취향 나쁜 토템 폴 같은 거였어. 살인의 기념이라니.
"누구나 자기 자신이 제일 중요해."
"그렇지.""너무해.""세상이란 너무 한 일뿐이야, 아가씨."
"당신은 어머니와 꼭 닮았어."에쓰코는 할 말을 찾았다."자주, 그런 말 들어요."
사에구사는 살짝 끄덕이고 아까보다 더 크게 미소 지었다."안녕히." 그가 말했다."안녕히." 에쓰코가 대답했다.
쉽게 씌어진 시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육첩방은 남의 나라,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한 줄 시를 적어 볼까,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보내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대학 노트를 끼고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생각해보면 어린 때 동무를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나는 무얼 바라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 P110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부끄러운 일이다.육첩방은 남의 나라.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 P111
봄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돌, 돌, 시내 가까운 언덕에개나리, 진달래, 노란 배추꽃삼동(三冬)을 참아온 나는풀포기처럼 피어난다.즐거운 종달새야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푸르른 하늘은아른, 아른, 높기도 한데... - P112
창공그 여름날,열정의 포플러는,오려는 창공의 푸른 젖가슴을어루만지려팔을 펼쳐 흔들거렸다.끓는 태양 그늘 좁다란 지점에서.천막 같은 하늘 밑에서,떠들던 소나기,그리고 번개를,춤추던 구름은 이끌고,남방(南方)으로 도망하고,높다랗게 창공은, 한 폭으로가지 위에 퍼지고,둥근달과 기러기를 불러왔다.푸드른 어린 마음이 이상에 타고, - P113
그의 동경(憧憬)의 날 가을에조락의 눈물을 비웃다. - P114
개"이 개 더럽잖니"아니 이웃집 덜렁수캐가오늘 어슬렁어슬렁 우리집으로 오더니우리집 바둑이의 밑구멍에다 코를 대고씩씩 내를 맡겠지 더러운 줄도 모르고,보기 흉해서 막 차며 욕해 쫓았더니꼬리를 휘휘 저으며너희들보다 어떻겠냐 하는 상으로뛰어가겠지요 나ㅡ 참. - P116
울적처음 피워본 담배 맛은아침까지 목 안에서 간질간질타.어젯밤에 하도 울적하기에가만히 한 대 피워 보았더니. - P117
"일제시대에 날뛰던 부일문사(附日文士)놈들의글이 다시 보아 침을 배앝을 것뿐이나, 무명 윤동주가 부끄럽지 않고 슬프고 아름답기 한이 없는시를 남기지 않았나? 일제 헌병은 동(冬)섣달의꽃과 같은, 얼음 아래 다시 한 마리 잉어와 같은조선 청년 시인을 죽이고 제 나라를 망치었다. 만일 윤동주가 이제 살아 있다고 하면 그의 시가 어떻게 진전하겠느냐? 아무렴! 또다시 다른 길로 분연 매진할 것이다."-- 정지용, 1947년 12월 28일 - P119
어머니어머니!젖을 빨려 이 마음을 달래어 주시오.이 밤이 자꾸 서러워지나이다.이 아이는 턱에 수염자리 잡히도록무엇을 먹고 자랐나이까?오늘도 흰 주먹이입에 그대로 물려 있나이다.어머니부서진 납인형도 슬혀진 지‘벌써 오랩니다.철비‘가 후누주군이 나리는 이 밤을1. 슬혀진 지: 싫어진 지.2. 철비: 철따라 내리는 비. - P121
주먹이나 빨면서 새우리까?어머니! 그 어진 손으로이 울음을 달래어 주시오. - P122
― 무라시타 다케조가 그렇게 말하기 때문입니다. 그 뒤 당황해서 목소리를 낮추더군. ― 죄송합니다.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잊어 주세요. 다케조가 그렇게 말하기 때문입니다.
무라시타 다케조라는 인물이 가타도에서 커다란 권력을 갖고 있다는 기사였어. 경제적으로도 인맥상으로도 다케조의 지위는 확고부동했지.
인맥. 그래, 그것이 답이었어.
나는 생각했지. 고미야마 형사가 일부러 ‘무라시타 다케조가 그렇게 말하기 때문입니다’라고 한 그 의미를.
이것은 방증傍證이고 소문의 범위를 넘지 않으니까 단정은 할 수 없지만, 무라시타 다케조라면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라도 할지 모른다는 실례가 있어.
"이 문을 빠져나가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 사에구사가 중얼거린다.
레벨7. 그것은 팩싱턴에 의한 귀로가 없는 여행의 상징임과 동시에 무라시타 다케조에게 컨트롤된다는 것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이 단어가 팔에 씌어 있는 인간은 폐인이 되거나, 달아나도 달아나도 ‘주치의’인 다케조에게 끌려가 그의 세력권에서 나갈 수 없어지든지 ― 그 어느 한쪽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