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생물학
생물체의 생명 과정을 이루는 다양한 분자들의 구조와 기능을 연구하며, 이들의 상호 작용, 제어 과정을 이해하고 생물학적 현상을 밝히는 학문. 질병의 원인과 기전을 연구하는 등 응용 분야에도 기여한다. 전염병 발생 시, 바이러스의 구조를 밝히고 신속하게 진단하여 백신 개발로 이끌 수 있는 바탕에는 분자생물학을 바탕으로 한 생명공학 기술이 존재한다.

트랜스제네시스(transgenesis)
한 생물종의 유전자를 다른 종의 생명체에 넣어 특정 결과를 발생하도록 하는 기술. 생물체의 특정 유전자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고자 할 때 사용된다. 유전질환을 지닌 동물을 통해 새로운 치료 후보 물질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보하곤 하는데, 이때 유전질환이 발생하도록 외부에서 질환 유전자를 생물체에 넣어주는 기술로 이용된다.

DNA
생물 정보를 담고 있는 분자. 아데닌(A), 시토신(C), 구아닌(G), 티민(T)이라는 네 가지의 염기로 구성된 이중나선 구조의 고분자화학물을 말한다. 모든 생물체는 ACGT라는 DNA 코드를 기본 단위로 삼고 있으며, 이 코드가 무한 반복되어 무작위적으로 섞여 있다. 이러한 DNA의 염기 서열을 해독해 각 염기 서열을 알아내는 것을 시퀀싱이라고 한다. 이 시퀀싱을 통해 유전체의 정보를 해독하고, 유전자의 역할과 기능, 질병 유발 메커니즘, 진화 과정 등을 연구할 수 있다.

만능세포
여러 종류의 세포와 조직으로 분화되어 형성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세포. 만능세포를 이용하여 원하는 세포를 만들 수 있다면, 매번 원하는 조직에서 세포를 분리하지 않아도 된다. 배아줄기세포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배아줄기세포는 착상 직전 단계 세포인 배아 단계에서 얻어진다.

종두법
인류 최초의 백신이자, 우두(牛痘)를 사람에게 접종하는 일종의 예방접종법. 1796년 영국의 의학자 에드워드 제너(Edward Jenner)에 의해 목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천연두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사실로부터 착안되었다. 최초의 종두법은 소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고름을 채취해 직접 접종하는 방식이었다. 종두법의 시행으로 오늘날 천연두 바이러스는 인류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종식시킨 전염병으로 기록되어 있다.

오가노이드(organoid)
장기유사체, 미니장기나 유사장기라고도 부른다. 배아줄기세포, 유도만능줄기세포 등을 시험관에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같은 조직을 구현한 것이다. 동물은 물론 인체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하도록 만들 수 있다. 인공 장기를 만들거나, 직접 바이러스나 미생물을 주입하지 않아도 간접적으로 실험이 가능하여 임상실험에 앞서 약물 효능 평가에 사용할 수도 있다.

인실리코(in silico)
가상 실험에서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링, 데이터 분석의 수행. 실제 실험실이나 생명체 대신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환경에서의 연구 수행을 말한다. 단일세포에서 유전자를 추출해 그 특성을 컴퓨터에 저장하는데, 이 자료들은 최근 인공지능 기술과 결합되면서 점차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제 유전정보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동물실험에 대한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 인실리코 분석 연구는 이제 일부에서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아도 인정될 만큼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

원헬스(One Health)
사람과 동물, 환경의 건강이 하나의 사이클 안에 있고, 상호 의존성이 있다고 보는 개념이다. 사람ㆍ동물ㆍ환경의 연관성과 복잡한 상호작용을 고려하여 인수공통감염병 예방 및 통제 등 위기의 영향을 완화하고, 전체적인 건강과 안녕을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지구는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다. 사람과동물, 환경이 함께 건강할 때 비로소 살아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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