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라시타 다케조가 그렇게 말하기 때문입니다.
그 뒤 당황해서 목소리를 낮추더군.
― 죄송합니다.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잊어 주세요.
다케조가 그렇게 말하기 때문입니다.

무라시타 다케조라는 인물이 가타도에서 커다란 권력을 갖고 있다는 기사였어. 경제적으로도 인맥상으로도 다케조의 지위는 확고부동했지.

인맥. 그래, 그것이 답이었어.

나는 생각했지. 고미야마 형사가 일부러 ‘무라시타 다케조가 그렇게 말하기 때문입니다’라고 한 그 의미를.

이것은 방증傍證이고 소문의 범위를 넘지 않으니까 단정은 할 수 없지만, 무라시타 다케조라면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라도 할지 모른다는 실례가 있어.

"이 문을 빠져나가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 사에구사가 중얼거린다.

레벨7. 그것은 팩싱턴에 의한 귀로가 없는 여행의 상징임과 동시에 무라시타 다케조에게 컨트롤된다는 것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이 단어가 팔에 씌어 있는 인간은 폐인이 되거나, 달아나도 달아나도 ‘주치의’인 다케조에게 끌려가 그의 세력권에서 나갈 수 없어지든지 ― 그 어느 한쪽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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