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이 습작을 그리면서 정말 즐거웠단다. 그림을 그리는 일이 이제 네 생각만큼 낯설게 느껴지지 않아. 그림은 강력한 표현수단인 만큼 오히려 내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는 힘이 있어. 예컨대 황량한 벌판 한가운데 연녹색을 살짝 가미해 부드러움을 표현하는 거야. - P72

그림에는 꼭 집어 설명할 수 없는 무한한 무언가가 있단다. 특히 다양한 분위기와 기분을 표현하는 데 제격이지. 색채들 속에는 조화나 대립의 숨겨진 양상들이 내포되어 있거든. 이 양상들은 어느 한 편으로 기울지 않고 절로 협력한단다. - P79

숲은 이제 가을의 모습이 완연해지고 있어. 색채들이 어우러져 네덜란드 회화에서는 보기 드문 분위기를 자아낸단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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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3-03-22 0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 고흐 글씨체도 예술적이고
펜으로 슥슥 그린 스케치는 명화 ㅎㅎㅎ
현재 세기에 태어났다면
유툽, 인스타 틱톡 스타가 되었을 것 같은데 ^^
 

이란에는 대규모의 이슬람 의학 약제 시장이 있는데 이 사건으로 웃음이야말로 다른 무엇보다 최고의 강장제라는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 P102

왕관에서 터번으로, 터번에서 부츠로 - P102

신이 과업을 수행하고 있는 나라 - P107

사우디아라비아,
한 가문의 성이 나라 이름이 되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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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自由, Ελευθερία
나는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운 것이 없다. 
나는 자유다.
Den elpizo tipota.
Den fopumai tipota.
Eimai eleftheros.

- Nikos Kazantzakis‘s Epitaph

King Crimson 의 Epitaph 이 떠오른다.

˝나는 이제 연장을 거두고 집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그것은 두렵거나 지쳤기 때문이 아니라, 다만 해가 저물었기 때문이다.˝

- 임종 직전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쓴 메모에서

시골의사 박경철.
지금 무얼 하고 계신지 궁금하다.
나보다 훠얼~~씬 더 잘 살고 계시겠지만.
그리스문명 강연도 하시고, 찰스님과 포옹도 하시고 했었는데.
그리스 기행1-문명의 배꼽 그리스 이 나올때 무지 기대했었다. 기뻤다.
이 멋진 책을 앞으로 아홉권이나 더 읽을 수 있으니 말이다.
두번째 권 초고도 마친 상태라 했으니!
기대는 한없이 컸으나, 이 후 출간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 10년이 지났다.
사람일은 알 수 없다 했다.
안타깝기 그지 없다. 😢 😥

문명의 배꼽 그리스 에필로그 p.432
2011년 겨울부터 첫 발을 뗀 이 여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그리스 전체를 횡단하며 발길 닿는 곳에서 시간의 강을 종단하는 이 여행은 펠로폰네소스에서 시작해서 아테네가 속한 아티카(그리스 북부)의 테살로니키 그리고 고대 그리스 권역을 아우르는 마그나 그라이키아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그리고 각각의 여행은 제1부 펠로폰네소스 편 세권, 제2부 아티카 편 네 권, 제3부 테살로니키 편 한 권, 제4부 마그나 그라이키아 편 두 권 등 모두 열 권의 책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이 글을 마무리하는 지금, 제2권의 초고 집필을 마친 상태이다. 짐작건대 2013년 한 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행과 집필의 시간들로 채워질 듯하다. 모쪼록 이 여행이 필자인 나는 물론이거니와 독자 여러분들에게도 의미 있기를 두려운 마음으로 바란다.

박경철님과 오달수님 이미지가 비슷하다.
나만 그런 것인가? 사진 올리고 싶지만 참는다.

King Crimson 의 Epitaph
The wall on which the prophets wrote
Is cracking at the seams
Upon the instruments of death, 
The sunlightbrightly gleam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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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84 하루키, 辺(邊)境近境 中
담배 한 대를 피우고, 주머니에 넣어온  헤밍웨이의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를  몇 페이지인가 읽었다. 
고등학교 시절에 읽은 기억이 있지만,  우연히 호텔방에서 다시 읽게 되었는데 완전히 넋을 빼앗겼다. 어째서 옛날에는 이  소설의 미덕을 이해하지 못했을까? 그렇게 생각하니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아마 무엇인가 다른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p.292, 하루키, 辺(邊)境近境 中
두 잔째 맥주를 마시면서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의 문고본 페이지를 펼쳐서  읽다만 부분을 마저 읽었다. 
잊힌 사람들의 잃어버린 이야기들. 나는 금세 그 세계로 이끌려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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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봉사전문가들이 주기적으로 ‘월경‘을 하기에, 전 보고서에서 언급한 작업일에서 매월5일에서 6일을 감해야 한다는 점을 생각지 못한 때문임. 남자들 사이에서는 여자들이 월경을 하는 동안 육체관계를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널리 퍼진 관습일 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서는 피 흘리는 여자와 은밀한 관계를 하면 성불구자가 된다는 미신, 혹은 터부나 과학적 예외가뿌리 깊이 박혀 있기 때문이기도 함. 따라서 그 기간은 그들이 봉사를제공할 수 없는 상태라고 봐야 함. 이런 모든 이유로 이전의 추정치는 정정해야할 필요가 있음. - P70

A. 초록색은본봉사대가 자신의 운명을 개척할 아마존 지역의 아름답고 풍요로운 자연을 상징함. - P73

B. 빨간색은 본 봉사대가 진정시켜줄 우리 신병들과 병사들의 남성적 열정을 상징함. - P74

남자들 사이에서는 여자들이 월경을 하는 동안육체관계를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 널리 퍼진 관습일 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서는 피 흘리는 여자와 은밀한 관계를 하면 성불구자가 된다는미신, 혹은 터부나 과학적 예외가 뿌리  깊이  박혀 있기 때문이기도 함.

따라서 그 기간은 그들이 봉사를제공할 수 없는 상태라고 봐야 함. 이런 모든 이유로 이전의 추정치는 정정해야할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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