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길에서 죽는 것은 사는 것이고 타인의 길에서 사는 것은 죽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 하이쿠를 완성시킨 마쓰오 바쇼,
그는 속세를 초월해 은둔과 여행으로 평생을 일관했다.
그의 시는 미학적 추구도 도덕적 교훈도, 언어의 재치도 아니다.
인간 본래의 눈으로 자연을 바라보며 인간이 근원적으로 얼마나 고독한 존재인가를 한 줄의  시에 담았다.
대중의 인기를 얻으며 안락하게 지내기를 포기하고 순수예술의 험난한 길을 고고하게 걷는 삶을 선택했다.
자신을 따르는 문하생들에게는
‘소나무에 대해선 소나무에게 배우고,
대나무에 대해선 대나무에게 배우라‘고 말했다.

파초에는 태풍 불고
대야에 빗물 소리
듣는 밤이여 - P10

봄이 왔는가
한 해가 다 갔는가
작은 그믐달 - P11

달이 안내지
이쪽으로 오시오
여행자 쉴 곳 - P12

늙은 벚나무
꽃 피었네 노후의
추억이런가 - P13

교토에서는
구만구천 군중이
꽃구경하네 - P14

‘교토에서는 봄이면 집집마다 벚꽃 구경을 간다. 화사한 차림을 한 사람들이 꽃나무 아래를 거니는 모습을 보는 것도 꽃구경의 즐거움이다.
당시 교토의 가구 수는 9만 8천이었으나 ‘ㅋ‘음으로 운을 맞추기 위해9만 9천으로 바꾸었다. 또한 ‘귀천賤‘에 가까운 발음 ‘구천‘을 써서빈부귀천의 구별 없이 꽃구경한다는 의미를 넣었다. 이렇게 동음이의어나 발음이 비슷한 글자로 바꿔 본래의 의미에 다른 의미를 더하는언어유희를 가스리) (곁말)라 한다. 함께 하이쿠를 지으며 자신을 총애하던 요시타다가 스물다섯 나이로 병사하자 충격을 받은 바쇼는 고향을 떠나 교토로 갔다. 이 하이쿠는 그 첫해에 쓴 것으로, 단순히 고토 사람들의 꽃놀이를 묘사한 것이 아니라 ‘군중은 꽃구경에 심취해있는데 나의 마음은 슬픔에 잠겨 있음‘을 행간에 담았다. 23세의 작품. - P14

내리는 소리
귀도 시큼해지는
매실 장맛비 - P15

제비붓꽃
너무도 닮았구나
물속의 모습 - P16

바위철쭉도
물드는 붉음
두견새 눈물 - P17

소나무처럼
잠깐을 기다려도
두견새 천년 - P18

초겨울 찬비
안타깝게 여기는
소나무의 눈 - P19

서리 맞은 채
울적하게 피었네
가을 들꽃 - P20

풀 죽어 숙였네
세상이 거꾸로 된
눈 얹힌 대나무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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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선생의 책들
조정래. 1943, 전남 승주(순천) 선암사에서 선암사 주지? 조종현(법명, 본명은 조용제)의 아들로 태어남.....
함안조씨, 생육신중 한사람인 조려가 함안조씨
이 양반도 제작년인가 이상한 말을 했지
김지하, 황석영... 조정래. 나이가 들면 그러는 걸까

아리랑 12
태백산맥 10
한강10
정글만리 3
천년의 질문 3
조정래의 시선
한용운, 김구, 신채호, 안중근(어린이를 위한 위인전)

허수아비춤, 풀꽃도 꽃이다 2, 조정래의 길. 안 읽은 책

읽어야할 책, 아리랑 12.

이중 아리랑 12권은 아직 못읽었다.
2번 읽으려 시도했으나 번번히 실패, 조정래 선생의 책들은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을 바로 볼수 있을 만큼 몰입도가 있고 재밌으나 이상하게 🤔 아리랑은 그러지 못했다, 2번이나. 먼 조화속일까.
올해는 꼭 읽겠다
대학시절 동방에서 읽던 태백산맥. 검색이 안되네. 뀡대신 닭

[태백산맥 10권]. 태백산맥의 주인공은 ˝하대치˝
대장님, 하대치여라! 죽어도 잊을수 없는 말.

하대치가 먼저 간 염상진의 무덤에 대원들과 찾아와 무릎꿇고 다짐하는 장면

대장님, 지가 왔구만이라. 하대치여라. 대장님, 대장님이 먼첨 가셔뿔고, 지가 살아남어 이리 될 줄 몰랐구만이라. 지가대장님 앞에 면목이 없구만요. 그려도 대장님이사 다 아시제라. 지가 요리 살아 있는 것이 그간에 총알 피해댕김서 드럽게살아남은 것이 아니란 거 말이제라. 대장님, 편안하니 먼첨 가시씨요. 지도 대장님헌테 배운 대로 당당하니 싸우다가 대장님 따라 깨끔허게 갈 것잉께요. 대장님, 근디 지가 남치기 역사투쟁얼 허고 죽기 전에 똑 한 가지 하고 잡은 일이 있구만이라. 지 맘대로 혀뿔기 전에 대장님헌테 먼첨 말씸디릴라고라.
고것이 먼고 하니, 지가 할아부지헌테 받은 이름얼 지 손자눔헌테 넴게줄라고라. 요 말을 죽기 전에 아들헌테 전하고 죽을랑마요. 대장님, 우리넌 아직 심이 남아 있구만요. 끝꺼정 용맹시럽게 싸울 팅께 걱정 마시씨요.
그림자들은 소리 없이 움직이며 차례로 무덤 앞에 무릎을 꿇었다.
~~~
먼저 떠나간 대원들은 죽은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모두 혁명의 별이 되어 어둠속에서 저리도 또렷또렷한 모습으로 빛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봉화가 타오르고, 함성이 울리고 있는 가슴에다 그 별들을 옮겨 심고 있었다.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어둠 속에 적막은 깊고, 무수한 별들의 반짝거리는 소리인 듯 바람소리가 멀리 스쳐흐르고 있었다. 그림자들은 무덤가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광막한 어둠 속으로 사라져가고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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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2-03-24 07: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돈이 사람을 변하게 만드나 봐요!!

대장정 2022-03-24 08:18   좋아요 1 | URL
ㅎㅎ 돈이었나요? 돈이었군요. 전 나이와 세월인줄 알았어요. 힘들게들 사신분들이라....

기억의집 2022-03-24 09:21   좋아요 2 | URL
백낙청교수님 오마이와 인터뷰 한 거 보고 놀랬어요. 나이 그렇게 드셔도 생각은 젊은 사람 못지 않어서…

대장정 2022-03-24 09:50   좋아요 1 | URL
백낙청 이분도 좀. 전 그닥...고은, 신경숙 비호. 집안이 🍞 🥯. 백병원, 인제대. 부친이 고등문관출신 친일관료(일제시대 사시 행시 패스), 친일파 인명사전에도 올라있다죠. 모든 사람은 공과 과가 있는거 같아요

바람돌이 2022-03-24 08: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명불허전인 태백산맥!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한권 한권 읽던 기억이 새록 새록합니다. ^^ 아리랑도 전 괜찮았고요.
하지만 최근의 책들은 정글만리 보고는 그만 놔버렸네요. 정글만리도 2권 중간쯤까지 보다가 더이상 못보겟더라구요. 내가 아는 조정래 그분이 아닌듯..... 관점이나 이런걸 떠나서 책이 너무 재미가 없고 평범했다고 할까요? 나이가 들수록 더 깊어지는 작가를 보고싶은데 다 그런건 아닌듯해서 좀 씁쓸했습니다.

대장정 2022-03-24 09:19   좋아요 2 | URL
그렇죠. 명불허전 태백산맥! 전 한권씩 책나오길 기다릴 정도로 나일 먹질 않았어욥. 동아리방에서 먼첨 가져간 사람 다 읽고 갔다놓기 기다리기! 정글만리도 그렇지만 전 천년의 질문이 더...

페넬로페 2022-03-24 17: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태백산맥부터 한강, 아리랑까지는 선생의 팬이었으나 정글만리와 풀꽃~~부터는 좀 실망되더라고요.
나이와 세월, 돈
모두다 이분을 변하게 만든 요인일듯 하지만 그래도 이분만큼은 변해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요? ㅠㅠ

대장정 2022-03-24 17:36   좋아요 3 | URL
맞아요, 딱 거기까지만. 태백산맥, 한강, 아리랑 그 이후론 속된말로 ˝영 파이˝라고하죠. 실망 많았드랬죠ㅠㅠ 많은 나인 아니지만 저도 생각이 세월이 지날수록 좀 달라지더라구요

그레이스 2022-03-24 19:19   좋아요 2 | URL
저두요~
공감!
 

☆ 동서문화사 대망, 솔 출판사에서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발하여 1,2심 패소하였으나~~
- 동서문화사 고정일 대표(2021.2.27 별세) 별세 3개월전 최종 승소로 명예 회복
- 고대표. 저자인 야마오카 소하치에게 출판 허락 득.

☆ 1,2심 솔, 승, 대법원 원심파기, 최종 동서문화사 승
자세한 내용 관련기사 첨부.
- 대법 http://naver.me/5dxptC0G,
http://naver.me/5nc5tK2d
- 1, 2심 http://naver.me/5vMGTAwf

☆ 대망1~12, 2005년판 ==> 대망1~20, 2015, 2020

☆ 인내와 끈기의 화신,
새가 울지 않으면 울때까지 기다린다.

☆ 도쿠가와 이에야스 유훈, 후대 위작이라는 설도 있다.(279p)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과 같다. 서두르면 안 된다. 무슨 일이든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면 굳이 불만을 가질 이유가 없다. 마음에 욕망이 생기거든 곤궁할 때를 생각하라. 인내는 무사장구(無事長久)의 근본, 분노는  적이라 생각하라. 승리만 알고 패배를  모르면 해가 자기 몸에 미친다. 자신을 탓하되 남을 나무라면 안 된다. 미치지 못하는 것은 지나친 것보다 나은 것이다.˝

☆ 도쿠가와 이에야스 연보(292~293p)

1542 이에야스 미카와의 오카자기 성주 마쓰다이라 히로타다의 장남으로 태어남, 아명은 다케치요, 어머니는 오다이(12월 26일).
1544 히로타다, 오다이와 이혼(9월).
1547 다케치요, 오다 가문의 인질이 됨(10월).
1549 히로타다가 죽고 오카자키는 이마가와의 보호령이 됨(3월), 다케치요, 이마가와의 인질로 슨푸에 감(11월).
1551 노부나가, 오다 가문을 계승(3월).
1555 다케치요, 관례를 올리고 모토노부로 이름을 바꿈(3월).
1557 모토노부, 세키구치의 딸 쓰키야마와 결혼(6월).
1558 모토노부, 첫 출전(2월), 모토야스로  개명.
1559 모토노부의 장남 노부야스 태어남(3 월).
1560 이마가와 요시모토, 덴가쿠하자마에서 노부나가에게 패해 죽음. 모토노부, 오카자기 성으로 돌아와 독립(5월).
1562 노부나가와 동맹을 맺음[기요스 동맹 ](1월).
1563 잇코슈의 반란 일어남 (9월), 이듬해 2월에 평정. 모토야스, 이에야스로 이름을  바꿈(7월).
1566 조정의 허가를 얻어 도쿠가와로 성을 고침(12월).1567 이에야스의 장남 노부야 스, 노부나가의 딸 도쿠히메와 결혼(5월).
1568 노부나가, 쇼군을 받들고 교토에 들 어감 [천하통일의 시작](11월).
1569 이에야스, 노부나가와 함께 아사이 · 아사쿠라 연합군 아네가와에서 격파[아네가 와 전투](6월),
1572 이에야스, 다케다 신겐과 도토우미에서 싸워 대패[미가타가하라 전투] (12월).
1573 다케다 신겐, 죽음(4월).
1575 도쿠가와와 오다 연합군, 다케다 군을 시타라하라에서 격파[나가시노 전투] (5월).
1578 이에야스의 3남 히데타다 태어남(7월).
1579 노부나가, 노부야스와 쓰키야마 부인의 처형을 명함(7월), 쓰키야마 부인, 처형됨(8월), 노부야스, 후타마타 성에서 자결(9월).
1582 노부나가, 혼노 사에서 아케치 미쓰히데에게 죽음(6월), 이에야스, 호조 씨와  화해하고 가이와 시나노를 지배하에 둠.
1584 이에야스, 고마키와 나기쿠데에서 히데요시와 싸움[고마키 나가쿠데의 전투] (3-4월),
1585 히데요시, 간파쿠가 됨(7월)
1586 이에야스, 히데요시의 여동생 아사히를 아내로 맞이함(5월), 이에야스, 히데요시에게 신종(10월). 이에야스, 슨푸로 거성을  옮김(12월).
1590 이에야스와 히데요시의 연합군, 간토의 호조 씨를 정벌(2-7월), 히데요시, 이에야스의 간토 이봉을 발표(7월). 이에야스, 호조의 옛 영지인 간토로 옮겨 에도를거성 으로 삼음(8월).
1592 히데요시, 조선 침략을 개시(4월).
1598 히데요시 죽음. 이에야스 등 5대 가 로가 집단 지도체제를 구성(8월).
1599 이에야스, 오사카 성에 들어감(9월).
1600 이에야스, 가이즈의 우에스키를 토벌하기 위해 오사카를 출발(6월), 이사다 미쓰나리 등의 서군, 후시미 성을 공략. 이에야 스 그 보고를 받고 에도로 돌아옴(8월), 이에야스의 동군, 이사다의 서군을 대파
[세키가하라 전투](9월).
1603 이에야스, 세이이다이쇼군이 되어 도 쿠가와 바쿠후를 개설(8월).
1604 이에야스, 다이묘들에게 에도성의 대 대적인 개축을 명함(5월).
1605 이에야스, 쇼군직을 3남 히데타다에 게 이양하고 오고쇼가 됨(2월).
1608 슨푸성 준공으로 이에야스 그곳으로  옮김(3월).
1613 바쿠후, 공가제법도 등을 정함(6월).
1614 이에야스, 호코사 대불 공양의  연기를 명함 (7월), 이에야스, 오사카 성의  공격을 명함(겨울 전투](10월), 화해가  성립되어 이에야스 니조 성으로 철수(12월
1615 강화의 결렬로 이에야스가 오사카  성을 총공격[여름 전투(4월), 오사카 성이 불타고 히데요리 모자가 자살함[도요토미  가문의 멸망](5월).
1616 이에야스, 스루가에서 75세로 죽음 (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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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3-05 21: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반가운 책 ㅎㅎ 아부지가 이 책 참 좋아하셔서 한번씩 이야기해주곤 하셨어요. 대망과 삼국지는 아부지가 물려주신 책, 무죄판결 났군요. 판결문이랑 잘 읽었어요 대장정님

대장정 2022-03-05 22:11   좋아요 1 | URL
아버님께서 한독서 하셨군요ㅎㅎ 좋으시겠어요. 법을 잘은 모르지만 문장 쬐끔 다른거 🍆 고 다른 창작물이니 하는게 같은거니 하는게 🤔 ㅎㅎ

coolcat329 2022-03-05 22: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도 아버지가 이 책을 좋아하셨어요 ㅎㅎ 책을 많이 안 읽으셨는데 유일하게 이 책을 읽으셔서 인상적이었어요. ㅎㅎ

대장정 2022-03-05 22:12   좋아요 1 | URL
다들 아버님들께서 한독서들 하셨군요.ㅎㅎ~~☆☆

지혜익히기 2023-09-28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원작은 높이 평가하나 동서문화사 번역본은 오타 문장 어법 오류가 생각보다 많아서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수정하면서 읽어야하는 불편함이 있어요ㅜㅜ
 

천고 이덕일 역사서, 소설 모아보기

알라딘 북플의 훌륭한 기능중 하나인거 같다.
작가, 테마별로 책을 한페이퍼에 모아 놓을 수 있는 기능

47권 소장 중(2권방출), 33권 독. 많이 사고 읽은거 같은데 못읽은 책이 더 많은듯. 고금통의까지가 구매한 책.

천고 이덕일 선생을 처음 접한 책이다. ˝당쟁으로 보는 조선 역사˝ 97년 6월에 1쇄가 나왔지만 5년 지난 02년에야 겨우 읽게 되었고 ˝사화로 보는 조선역사도 함께 읽고, 그 뒤부터 이덕일 선생의 팬이 되었다.
유사역사학자라고도 불리고 역사 왜곡을 일으킨다며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
그러나, 역사란 무릇, 작금을 살아가는 꿈나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어야 한다. 왜곡이라 부르는 것들이 이 시대를 주름잡는 사학자들과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다.
.... 더 나가면 곤란...

이책에는 당쟁, 사화의 배경이 된 주요 정치 일지, 시기별, 정당별 주요 당인들, 조선전기 공신들, 사화로 인한 피화자들이 보기 좋고 일목요연하게 표로 정리가 아주 잘되어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이덕일 선생의 사진. 날카로운 얼굴선, 앙다문 입술,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 20년도 넘은 사진인데 강단있고 꼬장꼬장한 재야 학자의 풍모가 느껴진다. 허나, 지금 사진을 보면 이때의 기운을 느낄수 없다. 당연하지 세월을 이길 장사 없다. 얼굴에 살이 붙어도 너무 많이 붙었다

🥰 젤 좋아하는 책. 김종서와 조선의 눈물, 구판 제목 ˝거칠것이 없어라˝가 여진족과의 전투에서 생사를 넘나들며 북방(6진)을 개척한 장군의 이미지와 잘 울리며 휠씬 좋은 책이름 같다. 아쉽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김종서가 실각됨으로써 조선초 개국정신이 사라지고, 이방원이 싹쓰리한 공신들이 앞으로 구더기같이 거대한 무리를 지어 조선 민중이 눈물을 흘리게 한걸 생각하면 가히 이 제목 또한 의미있다 하겠다.

☆ 김종서. 순천김씨, 1383~1437
공주 의당면 월곡리 출생(생가터에서 추모제가 열린다, 장군면에 묘소가 있다). 호는 節齋 절재, 세종시 도로명중 절재로가 있다(brt 도로).
5척 단신(160cm정도) 이나 대호로 불리며 문무를 겸비한 명신, 계유정난 때 수양대군 일파에게 두 아들과 함께 척살됨.

*계유정난. 계유년에 일으킨 난을 평정함. ㅋㅎㅎ 지나가는 🐕 가 웃을지경, 난을 일으킨 주체가 누구인가? 김종서인가? 수양과 한명회, 신숙주 인가? 관점의 차이.

유명한 시조 ☆ 거칠것이 없어라
삭풍(朔風)은 나무끝에 불고 명월(明月)은 눈속에 찬데
만리변성(萬里邊城)에 일장검(一長劍) 짚고서서
긴파람 큰 한소리에 거칠 것이 없어라.

정약용 <경세유표> ˝우리나라의 장재로서 예전에는 김종서를 칭하고 근세에는 이순신을 칭하는데, 종서는 충신이고 순신은 효자였다.˝


조선왕조실록 빨리 완간해주세요

[👁개정판 정리]
1. 오국사기 3권 --> 그 위대한 전쟁 2권
2. 운부 3권 --> 조선 승려는 북벌을 꿈꿨다 2권
3. 누가 왕을 죽였는가 1권 --> 조선왕 독살사건 1권 --> 조선왕 독살사건 2권
4. 거칠것이 없어라 --> 김종서와 조선의 눈물
5. 아나키스트 이회영과 젊은 그들 --> 아나키스트가된 조선 명문가 이회영과 젊은 그들
6. 우리안의 식민사관(소송에 휘말려 출판금지), 지금은 금지 해제 --> 매국의 역사학 어디까지 왔나. 비슷.
7. 윤휴와 침묵의 제국 --> 금기어가 된 조선 유학자, 윤휴
8. 이덕일의 여인열전 --> 이덕일의 세상을 바꾼 여인들
9. 살아있는 한국사 3권 --> 교양한국사 3권 --> 이덕일의 한국통사
10. 난세의 혁신리더 유성룡유성룡 --> 설득과 통합의 리더

<☆ 책 뒷날개 소개글>
석필 · 테마 역사 읽기 1. 당쟁으로 보는 조선 역사
지금까지 우리는 조선 역사를 절반만 읽어 왔다.
당쟁을 조선 망국의 원인으로 몰아온 일제 식민사관의 영향으로 우리는 오랫동안 역사의 진실을 다 보지 못했다. 이제 당쟁의 문을 활짝 열자.
외로운 왕과 강직한 선비들이 거기 있다. 그들의절절한 드라마를 따라갈 때에 비로소 조선 역사는 완성된다.
학문의 토대 위에 이야기꾼의 자질을 갖춘 신진 사학자 이덕일의 조선 역사. 우리는 이처럼 명쾌한 역사책을 일찍이 만나지 못했다.
이덕일 지음. 480면, 값 10,000원

석필 · 테마 역사 읽기 2. 사화로 보는 조선 역사
당쟁으로 보는 조선 역사에 이어지는 이덕일의 조선 역사 읽기.
이성계의 역성 혁명에 반대해 조선 왕조에 참여하기를 거부하고 향촌에 은거했던 사림파, 이들은 조선 개창 1세기가 지난 성종 때부터 부패한훈구파를 공격하며 중앙 정계에 등장하여 파란을 일으킨다. 성리학이라는 정치 이념과 학통으로 맺어진 조직을 갖춘 이 사림파의 공세에 대한 훈구파의 탄압이 바로 사화이다. 집권 여당훈구파와 신진 야당 사림파 사이의 거듭되는 역전은 한국사에 가장 역동적인 정치 장면을 이룬다. 장장 1백여 년에 걸친 사림파의 도전과 좌절, 지난한 승리의 드라마는 소설보다 흥미로우면서도 부패 정치 세력과 참신한 세력, 역사의보수와 진보의 문제 등에 대해 날카롭고도 의미심장한 시사점들을 던져줄 것이다.
이덕일 지음. 448면, 값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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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2-23 14: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은 책들도 몇 권 보이네요. 33권 와. 대장정님 책장은 무슨 보물창고같아요 ㅎㅎ

대장정 2022-02-23 14:46   좋아요 3 | URL
😂 미니님! 저게 미니님 말씀대로 보물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돈되는ㅋㅋ), ㅎㅎ 장서가에게는 보물입지요.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2-02-23 15: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시 역사 천재 대장정님이시군요. 전 단 한권도 읽은 책이 없네요 😅 대장정님 북카페 차리셔도 될거 같아요~!!

대장정 2022-02-23 15:18   좋아요 3 | URL
ㅎㅎ이런이런 ☺☺ 부끄럽사옵니다. 감사합니다 새파랑님!~~☆☆어느분께서 새파랑님은 칭찬을 정말 잘하신다 하셨던데 정말 칭찬을 잘하세요 ㅎㅎ

햇살과함께 2022-02-23 16: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역사 좀 알아보자고 이덕일 선생님 책은 몇 권 읽었는데 반갑네요^^ 저렇게 날렵한 턱선 사진은 처음이네요 ㅎㅎ 동글동글 푸근한 인상의 사진만 봤는데 ㅎㅎ 대장정님 서재에서 책이 끝도 없이 나오네요 마법의 방인가요?

대장정 2022-02-23 16:31   좋아요 2 | URL
전 저 사진이 더 좋더라구요. 숭실대 강사 시절 사진. 어떠한 논쟁에서도 질것 같지 않은 쎈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거 같아요 🤨 이런느낌 ㅋㅋ. 책장 정리한 김에 작가별로 모아볼라구요. 감사합니다 ~~☆☆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권 출간 30주년 기념
유홍준 교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외 모아보기 31권

답사기 출시 30년 되는 해다.? 내년인가?
1권 초판 1쇄 발행일 1993년 5월 9일
답사기 서울편을 4권으로 계획하셨다고 했는데 아직 3,4 권이 감감 무소식이다. 17년8월부터 벌써 5년째다.
올해는 30년도 됐고하니 서울편 3,4권을 기대해본다.
일본편 5권 때문에 유교수를 싫어하게 됐지만...
그래도 서울편 3,4권은 .... 나오면 사야지.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권은 1993년 대학 1학년때 처음 발간됐다.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친구책을 빌려읽었다.
안타깝다. 초판을 소장 못하게되서.

후속 책은 내고향 보령이 나오면 사고 안 나오면 안 사려 했으나 94년 2권 초판 인쇄 7월1일, 발행 11일, 97년 3권 인쇄 7월10일, 발행 15일, 보령, 나오지 않았다. 샀다. 아직도 소장하고 있다.
1~3권은 두권씩 가지고 있음, 개정판 또 삼 ㅡㅠ

보령은 1권이 나온 8년뒤 2011년 6권 인생도처유상수편에 등장한다. 452페이지중 16페이지가 보령 이야기. 햐. 그것도 석탄박물관 부터 ㅠㅠ. 보령이 문화유산이 없긴하지

우리 보령 관련하여 중학교때 국사시험에 나온 주관식문제
1. 9산 선문중의 하나로 무염대사가 개창한 종파는?
2. 우리고장에 있는 최치원의 사산비명중의 하나는?
1. 성주산, 2. 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
(이 시대 성주산문을 모르면 일생의 수치)

사산비명 http://naver.me/xcKNFXma 출처 네이버

427. 무량사에서 성주사터로 가는 길은 외산면 소재지에서 웅천천을 따라 보령. 무창포 쪽으로 가는길이다.

보령에 탄광이 있었다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많을거 같다. 보령은 태백, 사북 담으로 큰 석탄단지가 있었고 이름하야 성주탄광이다. 탄을 하도 캐서 성주쪽 등산시 주의를 요한다. 언제 어디서 땅이 꺼질지 모르므로.

보령뿐 아니라 충청 백제는 3권 말미에 등장한다.
기분 나빠. 6권에서 유교수의 친구라는 충남대 박물관장 이강승 교수도 2권에서도 백제를 말하지 않았다고 서운해 했다는 편지글을 소개한다. 바람도 돌도 나무도 산수문전 같단다.(441~442)

유홍준교수는 자기는 서울사람이라 가슴속에 고향이라는 정서가 없다며 부여를 제2의 고향으로 정하고 부여 외산면 반교리에 휴휴당이라는 기와집을 지어 놓으셨는데, 지금, 살고 계시나 모르겠다.
2016년9월에 그 집앞에 가서 사진 두장 찍어왔다.
그 사진을 올려본다. 가서보니 문은 자전거 매놓는 열쇠로 잠겨있고 살거 같지 않다.

1권 남도답사 일번지 해남, 강진. 답사기 덕에 3번은 다녀온거 같다. 진짜 멀다. 강진의 해태식당, 명동식당, 청자골 종가집, 해남의 유선관(우리나라에서 젤 오래된 여관이라한다, 최초의 여관 1914년 개관). 2012년5월에 하루 저녁 유숙했었다. 두륜산 대흥사 방문객들을 위해 지은 여관이라한다. 그땐 완전 시골여관, 운치있고 정말 좋았다. 밥도 교자상에 주고. 지금은 현대식으로 개조하고 비싸진거 같다. 유선관 사진도 올려본다.

유교수님의 답사기로 많이도 돌아다녔다. 30주년을 맞아 유랑을 떠나 볼까나

(각권 표지) 제목 글자. 언간독에서 집자

1. 남도답사 일번지, 초판 감은사지 3층석탑,
개정판 감은사지 3층석탑
2.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 초판 아우라지에서 정선읍내로 흘러드는 조양강 물줄기,
개정판 경주 석굴암 유희좌 보살상
3. 말하지 않는 것과의 대화, 초판 앞장 서산 마애불에 보호각이 씌워지기 이전. 뒷장 도산서원 가는 길에서 본 낙동강,
개정판 구례 지리산 연곡사 사리탑
4. 평양의 날은 개었습니다. 평양 대동문
5. 다시 금강을 예찬하다. 금강산 구룡폭포
6. 인생도처유상수. 합천 영암사터 쌍사자석등
7.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 제주 관덕정 돌하르방, 배경은 용눈이 오름
8. 강물은 그렇게 흘러가는데. 단양 영춘 온달산성 성벽
9. 만천명월 주인옹은 말한다. 눈덮인 종묘
10. 유주학선 무주학불. 한양도성

산사순례. 안동 봉정사 전경

일본편
1. 규슈. 빛은 한반도로부터.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 문양, 도자기는 이도 다완, 이마리야키, 가키에몬, 에가라쓰, 사쓰마야키
2. 아스카, 나라. 아스카 들판에 백제꽃이 피었습니다. 나라 약사사 전경
3. 교토의 역사. 오늘의 교토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우지에 위치한 평등원의 봉황당과 아자못, 앞 표지상단 봉상관 소장 운중공양보살상, 뒷 표지하단 봉황당의 상징 봉황조각
4. 교토의 명소. 그들에겐 내력이 있고 우리에겐 사연이 있다. 용안사(료안지) 방장 건물의 남쪽 정원, 석정
5. 교토의 정원과 다도. 일본미의 해답을 찾아서. 가쓰라 이궁

중국편
1. 돈황과 하서주랑. 명사산 명불허전. 돈황 명사산 월아천 전경
2. 막고굴과 실크로드의 관문. 돈황 막고굴 제428굴 내부(앞), 제329굴 천정(뒤)
3.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 불타는 사막에 피어난 꽃. 쿠차 키질석굴 앞의 쿠마라지마 동상

화인열전1. 내 비록 환쟁이라 불릴지라도. 겸재 정선의 만폭동도
화인열전2. 고독의 나날속에도 붓을 놓지않고. 단원 김홍도의 자화상.
완당평전1. 일세를 풍미하는 완당바람. 허련의 완당선생초상(앞), 완당의 세한도(뒤)
완당평전2. 산은 높고 바다는 깊네. 허련의 완당선생 해천일립상(앞), 완당의 불이선란(뒤)
추사 김정희. 산은 높고 바다는 깊네.

명작순례. 북산 김수철의 신수도
국보순례
안목

세상에 추사를 모르는 사람도 없지만 아는 사람도 없다
나는 70평생에 벼루 10개를 밑창 냈고 붓 일천 자루를 몽당붓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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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02-21 09: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완당평전은 학계에서 비판을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저자 자신이 <추사 김정희>를 펴내면서 오류를 시인한것이 아닌가 합니다.
<추사 김정희>읽었는데 좋았습니다~~!

대장정 2022-02-21 11:20   좋아요 3 | URL
아! 그런가요. 몰랐습니다. 그래서 일찍 절판되고 ˝추사 김정희˝를 새로 펴냈나 보군요. 감사합니다.~~☆☆

대장정 2022-02-21 12:24   좋아요 3 | URL
인터넷 뒤져보니 ˝추사 김정희˝ 도 표지실린 작품부터 위작이라고 말이 많네요ㅠㅠ 글구, 최완수의 ˝추사 명품˝이란 책도 가지고 있는데, 요기도 가짜가 많다고 하드라고요.🥵 추사. 어렵네요 ㅎㅎ

그레이스 2022-02-21 19:28   좋아요 4 | URL
그 내용은 저도 봤었어요
잡음이 끊이질 않네요^^(이설이 어딨겠나 싶어서 살짝 수정했습니다^^)
명지대인가요? 미술사강의는 항상 성황리인것 같은데... 이런 정확한 고증이 필요한 책들에는 실수가 있으신듯요 ㅠ
어쨋든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여러가지면에서 기여한바가 많구요.
평전보다는 추사김정희 와 같이 개인적 감상이 들어간 가벼운 글이 더 맞을듯요 ^^

그레이스 2022-02-21 12:37   좋아요 4 | URL
아!
저는 박철상의 <세한도>가 간결하고 더 좋았습니다^^

대장정 2022-02-21 12:54   좋아요 4 | URL
네. 그래도 유교수님의 과보단 공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얄라알라 2022-02-23 11:55   좋아요 3 | URL
두분이 차원 높은 이야기를 나누시는데
저는1차원
저는 뜨뜻헌 아랫목에서 뜨끈한 청주 마시고 싶다.....이런 생각을

술 마시고 싶어지는 사진입니다.

대장정 2022-02-23 12:01   좋아요 2 | URL
ㅎㅎ 맞아요. 저런데선 그게 최고죠. 그래서 사진속에서도 잔을 들고 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