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84 하루키, 辺(邊)境近境 中
담배 한 대를 피우고, 주머니에 넣어온 헤밍웨이의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를 몇 페이지인가 읽었다.
고등학교 시절에 읽은 기억이 있지만, 우연히 호텔방에서 다시 읽게 되었는데 완전히 넋을 빼앗겼다. 어째서 옛날에는 이 소설의 미덕을 이해하지 못했을까? 그렇게 생각하니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아마 무엇인가 다른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p.292, 하루키, 辺(邊)境近境 中
두 잔째 맥주를 마시면서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의 문고본 페이지를 펼쳐서 읽다만 부분을 마저 읽었다.
잊힌 사람들의 잃어버린 이야기들. 나는 금세 그 세계로 이끌려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