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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과 친일의 역사 따라 현충원 한 바퀴 - 친일파 김백일부터 광복군까지
김종훈 지음 / 이케이북 / 2020년 8월
평점 :
[책소개] 김종훈 『항일과 친일의 역사 따라 현충원 한 바퀴』
1. 개요
• 도서명 : 항일과 친일의 역사 따라 현충원 한 바퀴
• 부제 : 친일파 김백일부터 광복군까지
• 출판사 : 이케이북
• 출간일 : 2020년 8월 25일
• 저자 : 김종훈
• 저자 소개 : 김종훈은 오마이뉴스 기자로, 독립운동과 근현대사의 현장을 직접 찾아 기록해 온 기자이자 저자이다. 『임정로드 4000km』와 『약산로드 7000km』에서 독립운동의 길을 따라간 데 이어, 『항일과 친일의 역사 따라 현충원 한 바퀴』에서는 현충원에 잠든 독립운동가와 친일 행적 인물의 묘역을 함께 살핀다. 그의 글은 역사적 사실을 설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장소를 걸으며 남아 있는 흔적과 우리가 놓치고 있는 기억을 확인하는 방식에 가깝다.
• 작품 성격 : 국립묘지와 독립운동 관련 묘역을 따라가며 항일과 친일의 역사를 함께 살핀 현충원 역사기행서이다.
2. 책의 기본 내용
• 현충원의 두 얼굴 : 이 책은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대전현충원에 독립운동가와 친일 행적 인물이 함께 안장되어 있는 현실에서 출발한다. 현충원을 단순히 추모의 공간으로만 보지 않고, 한국 근현대사의 모순이 함께 묻힌 장소로 바라본다.
• 항일과 친일의 대비 : 책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열단, 광복군 등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다루는 동시에, 일제강점기 친일 행적을 남긴 인물들의 기록도 함께 살핀다. 같은 국립묘역 안에 전혀 다른 삶을 선택한 사람들이 함께 묻혀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핵심 문제의식이다.
• 5개 묘역의 답사 : 책은 국립서울현충원, 국립대전현충원, 국립4·19민주묘지, 수유리묘역, 효창공원 등을 따라간다. 각 장소는 단순한 묘역이 아니라, 항일과 친일, 독립운동과 해방 이후 국가의 기억 방식이 겹쳐 있는 현장으로 제시된다.
• 지도와 현장 안내 : 이 책은 관련 인물들이 잠든 위치를 지도와 함께 안내한다. 그래서 독자가 책을 읽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그 위치와 관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3. 책의 특징
• 현충원을 다시 보게 하는 책 : 현충원은 보통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기리는 공간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안에 독립운동가와 친일 행적 인물이 함께 안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통해, 현충원이 단순한 추모 공간만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 준다.
• 친일 문제를 공간으로 보여 줌 : 친일 문제는 흔히 명단이나 논쟁으로만 접하기 쉽다. 이 책은 그 문제를 묘역의 위치와 실제 공간 속에서 보여 준다. 그래서 항일과 친일의 역사가 추상적인 말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가 걸어갈 수 있는 장소에 남아 있음을 느끼게 한다.
• 독립운동가의 처지를 더 뚜렷하게 드러냄 : 이 책의 중요한 장점은 친일 행적 인물을 비판하는 데서만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 아래나 주변에 잠든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함께 보여 주면서, 해방 이후 우리가 독립운동가들을 어떻게 기억해 왔는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 감정보다 기록에 기대는 방식 : 이 책은 분노를 앞세우기보다 인물의 공식 행적과 묘역의 실제 배치를 따라간다. 그래서 읽는 사람이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판단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4. 읽어볼 만한 이유
• 현충원을 다르게 보게 함 : 이 책을 읽으면 현충원이 더 이상 단순한 참배 공간으로만 보이지 않는다. 묘역 하나하나가 한국 근현대사의 복잡한 결을 품고 있으며, 그 안에 항일과 친일의 선택이 함께 남아 있음을 알게 된다.
• 친일 청산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함 : 친일 청산은 큰 구호로만 말하면 멀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국립묘지 안에서 독립운동가와 친일 행적 인물이 함께 잠들어 있는 현실을 보면, 이 문제가 아직 끝나지 않은 역사라는 생각이 든다.
•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다시 보게 함 : 신규식, 이상룡, 지청천, 김성숙, 김익상, 조명하, 남자현, 정정화, 조문기 등 여러 독립운동가의 삶이 책 속에서 다시 드러난다. 잘 알려진 이름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인물들도 함께 다루어 독립운동사의 폭을 넓혀 준다.
• 직접 답사해 볼 수 있는 책 : 이 책은 읽고 끝나는 책이라기보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보게 만드는 책이다. 국립서울현충원이나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할 때 이 책을 함께 보면, 묘역의 배치와 인물의 행적이 훨씬 선명하게 다가온다.
5. 종합 평가
• 『항일과 친일의 역사 따라 현충원 한 바퀴』는 현충원이라는 공간을 통해 항일과 친일의 역사를 함께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독립운동가와 친일 행적 인물이 같은 국립묘역 안에 잠들어 있다는 사실은, 해방 이후 한국 사회가 역사 정리를 얼마나 복잡하게 안고 왔는지를 보여 준다.
• 책의 강점은 역사적 논쟁을 실제 장소와 연결한 데 있다. 친일 문제를 추상적인 비판으로만 다루지 않고, 묘역의 위치와 인물의 행적을 하나씩 확인하면서 독자가 직접 판단하게 만든다.
• 이 책은 현충원을 찾아갈 때 특히 의미가 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묘비와 묘역이 누구의 삶을 기리는 자리인지 알게 되면, 참배와 답사의 의미가 달라진다. 『항일과 친일의 역사 따라 현충원 한 바퀴』는 기억의 공간을 다시 읽게 만드는 책이다.
<현충원이라는 공간에서 마주하는 항일과 친일의 엇갈린 기록> 독립운동가와 친일 행적 인물이 함께 잠든 묘역을 따라가는 책
『항일과 친일의 역사 따라 현충원 한 바퀴』는 국립묘역에 잠든 인물들을 따라가며 항일과 친일의 역사를 함께 살피는 역사기행서이다. 현충원이라고 하면 보통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기리는 공간으로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그 안에는 독립운동가의 묘역과 친일 행적 인물의 묘역이 함께 놓여 있다는 불편한 현실이 들어온다. 그래서 이 책은 현충원을 조용한 추모의 장소로만 보지 않고, 한국 근현대사의 모순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공간으로 바라보게 한다.
이 책의 장점은 친일 문제를 막연한 논쟁으로만 다루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저자는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대전현충원, 국립4·19민주묘지, 수유리묘역, 효창공원 등을 직접 따라가며, 그곳에 잠든 인물들의 행적을 하나씩 확인한다. 독립운동가의 삶과 친일 행적 인물의 기록이 같은 공간 안에서 대비되기 때문에, 읽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해방 이후 우리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해 왔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결국 『항일과 친일의 역사 따라 현충원 한 바퀴』는 묘역을 걷는 일이 곧 역사를 다시 읽는 일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책이다. 묘비 앞에 적힌 이름만 보고 지나치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그 인물이 걸어온 삶과 함께 보면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 책을 읽고 나면 현충원은 단순한 참배 공간이 아니라, 항일과 친일, 기억과 망각, 예우와 방치가 함께 남아 있는 역사 현장이라는 생각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