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신의 대발해 5 - 등주와 장성을 정벌하다 김홍신의 대발해 5
김홍신 지음 / 아리샘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독서보고] 김홍신의 『대발해』 5권 – 등주와 장성을 정벌하다, 대당 공세와 정치적 봉합, 그리고 계승 체제의 확립

1. 대발해 5권 전체 개요
가. 목적
ㅇ (핵심요약) 대발해 5권 전체에 나타난 무왕(대무예)의 대당 공세, 대문예 반란의 정치적 활용, 외교 지형(당, 신라, 일본)의 변화, 그리고 대무예 붕어 이후 대흠무 중심의 계승 체제 재편 과정을 총체적으로 분석함.
나. 시대적 및 공간적 배경
ㅇ (시대적배경) 732년 발해의 대당 선제공격으로 대외 전쟁이 국가 위신을 시험하는 국면으로 전환되고, 반란과 내통 변수가 교차한 뒤 737년 무황 붕어 이후 3대 황제 대흠무 즉위로 새로운 계승 국면이 열리는 시기임.
ㅇ (공간적배경) 동모산 황도, 서남 전진기지인 비사성·박작구, 수륙 양면 타격의 요충지인 등주와 영주, 북방 흑수말갈 전선, 그리고 對日 사신의 대외 해양 항로인 우산도 일대와 일본 열도임.
다. 핵심요지
ㅇ (대외공세와 분열 봉합) 명분을 축적한 뒤 요충지를 타격하여 당과 대등한 대국으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내부 반란은 대규모 숙청 대신 정치적 봉합으로 관리하는 등 통치 딜레마를 돌파하는 정치적 기술을 보여줌.
ㅇ (중경천도와 내치정비) 대당 공세의 성과를 중경 천도 추진과 내치·군수 체계 정비로 연결하여, 전시 동원 체제에서 평시 통치 체제로 전환할 기반을 마련함.
ㅇ (권력의 양면성) 국운을 건 전쟁을 승리로 이끈 무황이 붕어하고 대흠무 시대로 진입하며 통치 윤리가 강조되나, 그 이면에는 황권을 향한 비정한 투쟁과 충신의 정치적 은둔이 교차함.

2. 주요 내용 전개
가. 반란 후처리와 대문예 반란의 관리
ㅇ (처단과 유예) 대문예를 즉각 처단할 경우 황궁과 가솔까지 연루되는 골육상잔의 참화가 우려되므로, 훗날 대당 공세의 명분으로 활용하기 위해 징벌을 유예하는 계산이 병존함.
ㅇ (신중한 추격) 급히 쫓기보다 병력 손실을 줄이며 천천히 압박하고, 반란군 내부를 흔드는 신중한 지휘가 전개됨.
나. 대당 공세의 설계와 요충 중심 타격
ㅇ (수륙양면 기습) 대무예가 중병 연막전술과 세작을 활용하여 당을 교란하고, 비사성과 박작구를 전진기지로 삼아 수군과 별동대를 결합하는 치밀한 작전을 구사함.
ㅇ (급소타격) 고구려 시절부터 침공로였던 물류 및 군사 요충지 등주를 장문휴 수군이 함락하고, 대무예의 황제 친정군이 영주를 수복하여 장안 압박의 가능성을 열어두며, 정면전을 피하면서 급소를 타격하는 전략의 정수를 보여줌
다. 주변국 연동 변수와 대외 외교
ㅇ (신라군 격퇴) 발해의 공세에 연동하여 당의 사주를 받아 북상한 신라군을 북방의 한파와 눈보라를 이용하는 지략으로 궤멸시킴.
ㅇ (결사적 해양외교) 우산도(독도)를 거치는 험난한 바닷길에서 사신들이 목숨을 잃는 막대한 희생을 치르면서도, 끝내 일본과의 외교를 성사시킴.
ㅇ (대외견제구도) 이를 통해 신라와 당나라를 견제할 외교적 후방을 확보함.
라. 내치 강화와 계승의 가시화
ㅇ (국토순람) 대흠무는 백성들의 삶을 직접 살피고 민심을 다독이기 위해 넓은 국토를 순람하며, 제왕으로서의 기틀을 다짐.
ㅇ (애민과 부국) 대흠무는 지화륜(온돌)을 보급하여 백성의 겨울을 살피고 약전과 책방을 설치하며, 철기와 유기 무기 제작을 독려하여 내실을 다짐.
ㅇ (동방진출) 장문휴에게 명하여 동방을 정벌하게 하고, 동양대해를 다스리며 신라의 준동을 막기 위해 통문하가 흐르는 중경으로 수도를 천도하겠다는 뜻을 천하에 알림.
마. 무황 붕어와 장문휴의 정치적 은둔
ㅇ (수성기의 도래) 737년 2대 무황 대무예가 붕어하고 대흠무가 즉위하여, 남쪽의 당과 북쪽의 흑수말갈이라는 이중 전선을 재편하는 과제를 안게 됨.
ㅇ (충신의 결단) 대흠무에게 정혼자를 빼앗긴 장문휴는 황도 귀환을 스스로 거부하고, 미련을 버린 채 의병장으로 나서 양소화의 정규군을 돕는 것이 진정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는 스승의 뜻에 따라 충절을 실천함.

3. 대흠무의 역사적 평가에 대한 소고
가. 문치와 포용 이면에 감춰진 냉혹함
ㅇ (권력의 비정함) 온돌 보급과 눈물 짓는 성군의 면모를 보이나, 일등 공신인 장문휴의 정혼자 공사량을 취하는 등 황권을 위해서는 도의마저 저버리는 냉혹한 이면을 지님.
나. 장문휴의 고의적 항명과 명분 조작
ㅇ (생존전략) 장문휴의 귀환 거부는 여인을 빼앗긴 위기 속에서 토사구팽을 피하기 위한 스스로의 판단이었음.
ㅇ (스승의 가르침) 은둔을 결심하고 태백산의 스승 법연 스님을 뵙자, 스승은 쓰레기와 지팡이의 비유를 들어 마음속 원망과 미련을 모두 버릴 것을 일갈함.
ㅇ (진정한 충절) 비록 항명으로 정규군 통수권은 잃었으나, 흑수 지경으로 가 의병을 이끌며 양소화의 흑수 정벌군을 돕기로 결단함.
ㅇ (명분조작) 대흠무는 이를 알면서도 자신의 허물을 덮기 위해 충신의 은둔과 헌신을 묵인하고 이용하는 정치적 술수를 부림.
다. 통치 윤리의 전면화와 권력의 속성
ㅇ (명암의 공존) 겉으로는 질서와 절제로 강공 노선을 재조정하는 듯하나, 속으로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 신하의 희생을 강요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교활한 권력자의 속성을 여실히 보여줌.

4. 거시적 고찰 및 역사적 함의
가. 대외 주도권 강화와 군사 행동
ㅇ (대국위상강화) 당과 대등한 대국이라는 외교적 선언에 그치지 않고, 요충 공략과 기습이라는 실질적 군사 성과로 이를 입증하며, 발해의 위상은 생존을 넘어 동북아 질서의 주도권을 겨냥하는 단계로 상승함.
나. 내부 통합의 비용과 정치의 기술
ㅇ (통치딜레마) 반란의 완전 청산은 내부를 찢고, 봉합은 위험을 남기는 딜레마 속에서 무황은 이를 명분 축적과 정치적 봉합으로 수습하는 고도의 정치적 결단을 보여줌.
다. 살신성인의 충절과 계승의 언어 변화
ㅇ (언어의확장) 무황기의 거친 전투 언어가 대흠무 즉위 후 도덕과 수양의 언어로 재편되나, 그 이면에는 사도 난일의 자결과 장문휴의 헌신 같은 핏빛 희생이 자리하고 있음.
라. 개국공신 세대의 퇴장과 시대 전환
ㅇ (개국세대의 종언) 대일하와 손재의 죽음으로 개국공신들이 역사 전면에서 사라지며, 무황기의 개국공신 정치가 약화되고 대흠무 시기의 새 신료와 새 질서로 권력 지형이 재편되는 전환점이 형성됨.

5. 종합 결론
가. 공세적 체제 공고화와 구조적 모순
ㅇ (국가관완성) 대발해 5권은 대외 공세로 위신과 정통성을 강화하고 내부 균열을 봉합하여 체제를 확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나, 동시에 황권 유지를 위한 도의적 타락이 공존하는 구조적 모순을 드러냄.
나. 새로운 수성 시대의 그림자
ㅇ (권력전환) 무력으로 대국을 굴복시킨 무황 시대가 저물고, 윤리와 도덕을 내세우면서도 냉혹한 권력 암투가 교차하는 3대 황제 체제로의 구조 전환이 이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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