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여행 3일차
[역사문화유산답사보고3] 지하(地下)의 생존 요새와 수피즘의 영성
-부제: 박해를 피한 은신처 데린쿠유와 메블라나의 춤-
1. 기상 관측 및 선택 관광 (열기구)
가. 운항 결과 : 최종 취소 (Red Flag)
ㅇ (기상현황) 지상 기온은 5.5℃로 쾌적하나, 상공의 기류 불안정(Wind Shear) 등으로 안전 기준 미달.
ㅇ (판정결과) 07:30경 튀르키예 민간항공청(SHGM)의 최종 운항 불가(Red Flag) 판정으로 탑승 취소.
나. 인문학적 성찰 : 루미의 시 <여인숙> 적용
ㅇ (상황수용) 새벽부터 대기했으나 ‘취소(실망감)’라는 예기치 않은 불청객을 마주함.
ㅇ (작품인용) 젤랄레딘 루미의 시구를 빌려, 이 아쉬움조차 여행의 안전을 위한 필연적 과정으로 의연하게 수용함.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그들을 문에서 웃으며 맞으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 버리고 가구들을 몽땅 내가더라도... (중략) ... 그들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2. 조식 및 미식 평가 (카이막 vs 라면)
가. 메뉴 구성
ㅇ (식단) 튀르키예식 아침 식사 ‘카흐발트(Kahvaltı)’ 진행 (페이스트리, 치즈, 올리브 등).
ㅇ (특식) 물소 젖으로 만든 ‘카이막(Kaymak)’과 벌꿀(Bal) 제공.
나. 미식 결론 (Taste of Heaven)
ㅇ (평가) 백종원 대표는 카이막을 ‘천상의 맛’이라 극찬했으나, 직접 체험한 결과 다소 느끼함이 있음.
ㅇ (결론) 한국인의 영혼을 달래주는 진정한 ‘천상의 맛’은 얼큰한 ‘라면’임을 재확인함.
3. 오전 답사: 데린쿠유(Derinkuyu) 지하 도시
가. 시설 개요 및 상세 제원
ㅇ (규모/심도) 데린쿠유는 다층 구조(통상 8개 층)의 대형 지하 정주 공간으로, 안내 자료에서는 입구 인근 기준 약 40m 내외 심도가 언급되며, 하부의 우물(수원)까지 포함할 경우 최대 약 85m로 설명되기도 함.
ㅇ (수용능력) 최대 약 2만 명 규모까지 수용 가능하다는 수치가 널리 인용되나, 이는 역사적·관광적 안내에서 사용되는 추정치 성격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함.
ㅇ (주요시설)
- (환기/급수) 다수의 수직 환기구가 지표와 연결되어 공기 순환을 돕고, 일부는 우물 기능을 겸하여 급수에 활용된 것으로 안내됨.
- (방어시설) 통로 곳곳에 원형의 차단석(일명 밀스톤 도어)을 설치하여 내부에서 통로를 봉쇄할 수 있는 구조가 확인됨. 무게는 자료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수백 kg급(예: 300–500kg 범위)으로 기술함이 타당함.
- (생활시설) 장기 체류를 상정한 저장·가공·공동체 시설(식량 저장 공간, 와인 제조/압착, 공동실, 교회 등)이 안내되며, 단순 은신처가 아니라 정주형 피난 공간으로 기획·운용되었음을 시사함.
나. 현장 견문 및 비판적 고찰
ㅇ (통설 검증) 현지 가이드·안내서에서 반복되는 “7세기 이슬람의 종교 박해를 피해 기독교인이 지하도시로 숨어들어 장기 거주했다”는 설명은, 원인(동기)을 ‘종교 박해’로 단일화한다는 점에서 재검토가 필요함.
ㅇ (비판 1: 용어·원인 혼선)
- ‘종교 박해(persecution)’는 통치권 하에서 특정 신앙을 제도적으로 금지·탄압하는 성격이 강함.
- 반면, ‘침입·습격(raids)’은 전쟁 환경에서 발생하는 군사적 공격·약탈로서, 주민·공동체에 피난·은신을 유발하는 직접 요인이 됨.
- (견해) 데린쿠유의 활용 동기는 “신앙의 말살 회피”라기보다, 반복되는 물리적 위협을 피해 생존을 도모하는 전시적 피난·은신으로 설명하는 편이 개념적으로 더 정합적임.
ㅇ (비판 2: 시설 구성의 기능적 해석)
- 환기·급수·저장·통로 봉쇄 등 핵심 설비는, 종교적 은둔(수도적 고행)을 위한 장치라기보다 외부 침입 위험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일정 기간 생존을 견디기 위한 방어·지속형 인프라로 해석되는 것이 구조적으로 자연스러움.
- (견해) 종교는 공동체 결속의 배경 요인일 수 있으나, 직접 동기(Direct Cause)는 생존을 위한 물리적 회피였다는 관점이 설득력이 높음.
ㅇ (방어 취약성 고찰)
- 지하도시는 다수의 환기구 및 출입 동선이 지표와 연결되는 구조를 갖는다. 따라서 “입구와 환기구를 은폐해 완벽히 생존했다”는 설명은 과장될 소지가 있음.
ㅇ (군사적 견해) 지상에서 정밀 수색이 이루어질 경우 환기구의 흔적이 발견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고, 발각 시 연기·화공·수공 등 비대칭 제압에 취약할 수 있음.
- (결론) 데린쿠유는 “안전한 장기 거주지”라기보다, 위협 국면에서 공동체가 선택한 고위험·고효율의 피난 거점(은신처)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함.
다. (종합 결론) 데린쿠유 지하도시의 조성과 거주는 ‘종교 박해 회피’로 단정하기보다, 당시의 불안정한 안보 환경 속에서 발생한 전시(戰時)적 피난·은신 전략으로 서술하는 것이 사실 관계와 시설 기능 해석 측면에서 균형적임.
4. 중식 및 콘야(Konya) 도착 보고
가. 식당 및 메뉴 개요
ㅇ (장소) 콘야 시내 소재 ‘아시아 라흐마준 & 케밥(Asya Lahmacun & Kebab)’ 방문.
ㅇ (메뉴) 튀르키예 대표 음식인 ‘이스켄데르 케밥(Iskender Kebab)’ 및 렌틸콩 스프, 피데 등 섭취.
ㅇ (특이사항) 식당 내외부에 튀르키예 국기와 국부(國父) 아타튀르크의 초상화가 게양되어 있어, 현지의 강한 애국적 분위기가 관찰됨.
나. 오찬 평가 및 소회 (The Missile Taste)
ㅇ (적응도) 여행 3일 차에 이르러 튀르키예 현지 향신료와 조리법이 본인의 입맛에 적응되기 시작함.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였음.
ㅇ (미식의 비유) 메뉴명(Iskender)이 러시아의 전술 탄도 미사일인 ‘이스칸데르(Iskander)’와 발음이 유사함에 착안, ˝미사일처럼 입안에서 맛이 꽝 터지는 폭발적인 감칠맛˝이라는 해학적 비유로 식후감을 정리함.
다. 인문학적 고찰 (Etymology)
ㅇ (어원 분석) ‘이스켄데르’는 역사적 정복자 ‘알렉산더 대왕(Alexander)’의 튀르키예식 발음임.
ㅇ (결론) 미사일(Iskander)이나 케밥(Iskender) 모두 ‘강력한 한 방’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금일의 점심 메뉴는 미각을 정복하는 ‘맛의 알렉산더’라 칭할 만함.
* (명칭의 기원) ‘이스켄데르 케밥’의 명칭은 19세기 말 부르사(Bursa)에서 해당 요리를 개발·대중화한 요리사 ‘이스켄데르 에펜디(İskender Efendi)’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 정설임.
5. 오후 답사: 콘야 메블라나 박물관 (Mevlana Museum)
가. 답사 배경 및 개인적 소회(오래된 공감)
ㅇ (지적 취향) 2021년 8월, 젤랄레딘 루미(Rumi)의 시〈여인숙〉을 접하고, 인간 존재와 삶의 희로애락을 바라보는 그 통찰에 깊이 공감해 옴.
ㅇ (현장 확인) 4년 전 필사(筆寫)하며 되새겼던 시인의 묘소를 오늘 직접 방문함. 종교적 숭배가 아닌, 시공간을 넘어 삶의 진리를 사유했던 시인·사상가의 흔적을 확인하는 차분한 여정임.
나. 인문학적 성찰: 시 〈여인숙〉과 여행의 본질
ㅇ (작품 의미) 인간의 내면을 ‘여인숙’에 비유하며, 예고 없이 찾아오는 슬픔과 절망조차도 손님처럼 맞이하되 결국 자신을 정돈하게 만드는 계기로 수용하라는 수피즘적 지혜를 되새김.
ㅇ (여행관 확립) 이번 튀르키예 여정에서 마주할 궂은 날씨, 육체적 피로, 돌발 변수 역시 나를 비우고 깨닫게 하기 위해 “저 멀리서 보낸 안내자들”로 해석하며, 의연하고 긍정적인 태도로 여정을 관조(觀照)함.
다. 현장 상황 및 소회 (비라는 이름의 손님)
ㅇ (상황) 박물관에 들어가기전부터 추적추적 내리던 비는 박물관 경내를 거니는 도중,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함.
ㅇ (소회) 여행자에게 비는 통상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나, 루미의 가르침에 따라 이 또한 나의 여정을 새롭게 환기하기 위해 찾아온 ‘새로운 손님’이자 ‘안내자’로 규정함.
ㅇ (태도) 빗물에 젖어가는 묘소와 정원을 불평 없이 있는 그대로 응시하며, 비 내리는 성지(聖地)의 차분한 정취를 반갑게 맞이함.
6. 콘야 → 아피온 이동 간 기상 및 주행 상황 보고
가. 기상 변화 및 인문학적 소회
ㅇ (기상 변화) 콘야(Konya) 출발 시점의 강우가 그치고, 이동 중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치며 차창 밖으로 선명한 무지개(Rainbow)가 관측됨. 현재는 구름이 걷히고 매우 화창한 시계(視界)를 확보함.
ㅇ (인문학적 소회) 앞서 루미의 가르침대로 궂은비를 ‘불청객’이 아닌 ‘안내자’로 환대하자, 떠나는 비가 ‘무지개’라는 시각적 보상(선물)을 남기고 퇴장한 형국임. 이는 예기치 않은 변수마저 즐거움으로 승화시키는 여행의 묘미를 증명함.
나. 주행 환경 및 조망 분석
ㅇ (도로 여건) 현재 해발 1,116m의 아나톨리아 고원을 관통하는 D300 국도를 주행 중이며, 비가 그친 후 노면이 빠르게 건조되고 가시거리가 비약적으로 확보됨.
ㅇ (주행 데이터) 평균 속도 70.4km/h, 현재 순항 속도 95.4km/h(최고 103.6km/h)를 유지하며, 정체 없이 쾌적하고 안정적인 이동 흐름을 보임.
다. 좌우 조망(View) 분석 : 두 개의 거대한 산맥
1) 좌측(South) 조망 : 술탄 산맥 (Sultan Dağları)
ㅇ (위치) 주행 방향 왼쪽으로 계속 동행하는 산맥.
ㅇ (특징) 해가 넘어가는 방향(역광)에 위치하여 실루엣이 웅장하며, 아피온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산줄기를 형성함.
2) 우측(North) 조망 : 에미르 산맥 (Emir Dağları)
ㅇ (위치) 주행 방향 오른쪽(북쪽), 평원과 호수 건너편에 보이는 설산.
ㅇ (관측) 오후의 햇살을 정면으로 받아 하얗게 빛나는 설산은 에미르 산맥으로 확인됨.
ㅇ (지형) 광활한 농경지와 평원 너머로 눈 덮인 산맥이 병풍처럼 펼쳐져 장관을 이룸.
3) 호수 조망 : 악셰히르 호수와 에베르 호수
ㅇ (악셰히르 호수) 우측 에미르 산맥 아래 위치한 큰 호수로, 이동 중반에 조망함.
ㅇ (에베르 호수) 아피온 근교의 황금빛 갈대숲이 우거진 호수로, 생태적 풍요로움을 더함.
라. 종합 소회 (파노라마 로드)
ㅇ 본인은 남쪽의 술탄 산맥과 북쪽의 에미르 산맥이라는 두 거대한 설산 사이의 회랑(Corridor)을 통과함.
ㅇ 좌우 어디를 보아도 눈 덮인 설산이 펼쳐지는, 튀르키예 내륙 고원의 가장 웅장한 드라이브 코스를 경험함.
7. 아피온 도착 및 숙박·석식 결과 보고
가. 숙소 현황 및 이용 소회
1) 시설 및 환경
ㅇ (시설명) 윈덤 아피온카라히사르 서멀 & 스파 (Wyndham Afyonkarahisar Thermal & Spa).
ㅇ (현장 상황) 호텔 진입 시 주차장이 만차 상태로 혼잡도가 높았으며, 로비 입성 시 특유의 습기와 목욕탕 냄새가 감지됨. 다소 후덥지근한 공기질을 확인함.
ㅇ (배정 결과) 3층 객실을 배정받아 투숙함.
2) 온천 미이용
ㅇ (사유) 금일 6시간 이상의 차량 탑승으로 인한 만사가 귀찮은 ‘귀차니즘’ 발동.
ㅇ (조치) 온천욕 생략 후 객실 내 휴식을 우선함.
나. 석식 평가 (호텔 뷔페)
1) 메뉴 및 섭취 현황
ㅇ (구성) 음식의 가짓수는 많으나 대다수가 정체불명의 현지식으로 구성됨.
ㅇ (섭취) 단순한 공복감 부재(배가 고프지 않음)로 인해, 케이크 4조각, 포도, 음료 3잔, 치킨 1조각 위주로 간소하게 섭취함.
다. 금일 일정 총평 (루미 정신의 실천)
1) (이동) 차량 탑승 및 이동 시간은 대략 7시간으로 집계됨.
2) 심리적 소회 (승화)
ㅇ (상황) 금일 오전 악천후로 인해 기대했던 ‘열기구 탑승’이 취소되는 아쉬움이 있었음.
ㅇ (극복) 그러나 콘야에서 되새긴 루미의 시 <여인숙>의 가르침대로, 실망감이나 불운조차 ˝잠시 다녀가는 손님˝으로 의연하게 수용
[별첨1] 카파도키아 열기구 운항 결정 체계 및 기준
1. 결정 주체 및 권한
가. 주무 관청 및 현장 통제
ㅇ (주무관청) 튀르키예 교통부 산하 민간항공청(SHGM)에서 관할함.
ㅇ (현장통제) 카파도키아 슬롯 서비스 센터(SHM Kapadokya)가 기상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여 이륙 허가 여부를 독점 결정함.
ㅇ (이행의무) 개별 여행사나 파일럿은 SHGM의 결정에 절대복종해야 하며, 위반 시 면허 취소 등 강력한 행정 처분을 받음.
2. 운항 신호등(Flag) 체계
ㅇ (공지방식) SHGM은 웹사이트 및 관제 시스템을 통해 아래와 같은 신호등 형태의 플래그(Flag)로 운항 상태를 실시간 공지함.
가. 🔴 레드 플래그 (Red Flag : 운항 취소)
ㅇ (의미) 기상 악화로 인해 모든 열기구의 이륙을 전면 금지함.
ㅇ (기준) 지상 풍속 10노트(약 5m/s) 이상, 강한 돌풍(Wind Shear), 우천, 안개로 인한 시야 미확보 시 발령.
나. 🟡 옐로우 플래그 (Yellow Flag : 대기/보류)
ㅇ (의미) 기상이 불안정하여 이륙 승인을 **잠정 보류하고 대기(Stand-by)**하는 상태.
ㅇ (절차) 기상 호전 시 그린(Green)으로 변경되거나, 악화 시 레드(Red)로 확정됨. (※ 금일 오전 07:30까지의 상황).
다. 🟢 그린 플래그 (Green Flag : 운항 허가)
ㅇ (의미) 법적 안전 기준을 충족하여 이륙이 가능한 상태.
ㅇ (최종판단) 단, 그린 플래그가 뜨더라도 국지적 기상 변수나 장비 상태에 따라 최종 이륙 여부는 기장(PIC)의 판단에 따름.
3. 주요 취소 요인 (안전 기준)
가. 기상 제약 요인
ㅇ (바람) 지상풍이 약하더라도 고도 500m 상공의 강한 바람(Upper Wind)이나 기류가 뒤틀리는 윈드 시어(Wind Shear) 발생 시 즉시 취소됨.
ㅇ (열기류) 일출 후 지표면 가열로 인한 상승 기류(Thermal) 발생 시 조종이 불안정해지므로, 대기가 안정된 일출 전후에만 한정적으로 운항함.
[별첨2] 데린쿠유 지하 도시 축조 연대 및 문헌 기록
1. 초기 굴착 단계 (기원전 시기 기원설: 프리기아인 등)
가. 축조 주체 및 배경
ㅇ (주체·연대) 데린쿠유의 최초 굴착을 프리기아인(Phrygians)의 기원전 8~7세기 활동과 연결하는 서술이 널리 인용되나, 이는 단정된 정설이라기보다 ‘기원설 및 추정’으로 제시하는 것이 타당함.
ㅇ (용도 추정) 초기 단계는 오늘날과 같은 대규모 정주 도시라기보다, 식량 저장 및 소규모 피난(은신) 등 제한적 목적의 굴착에서 출발했을 가능성이 큼.
2. 문헌 기록 (크세노폰 『아나바시스』)
가. 문헌 기록 및 의의
ㅇ (출처) 고대 그리스의 장군·역사가 크세노폰(Xenophon)의 저서 『아나바시스(Anabasis)』에는 카파도키아 일대의 지하 주거 형태를 연상시키는 기록이 존재함.
ㅇ (내용 요지) 해당 기록은 “우물처럼 좁은 입구를 가진 지하의 집(거처)” 및 가축과의 동거 등, 당시 지역의 지하 거주 문화를 시사하는 묘사를 포함함.
ㅇ (연대 표기 유의) 본 기록은 흔히 “기원전 401년(원정 연도)”과 함께 언급되나, 원정 연도와 저술(기록) 시점을 구분하여, “기원전 4세기경의 기록” 정도로 기술함.
ㅇ (의의) 기원전 시기부터 카파도키아 지역에 지하 거주·은신 형태가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참고사료로 활용 가능함.
3. 대(大) 확장 및 요새화 (비잔틴 시대 중심: 중세기 정교화)
가. 확장 배경 (전쟁·습격 환경)
ㅇ (위협 요인) 7세기 이후 동로마(비잔틴) 제국의 동부 변경은 전쟁·습격·약탈 등 군사적 불안정이 장기화되는 국면을 겪었으며, 이 과정에서 주민·공동체의 피난·은신 수요가 확대되었음.
ㅇ (대응 양상) 데린쿠유를 포함한 지하 공간은 이러한 안보 환경에서 집단 피난·은신 거점으로 활용·정비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비잔틴 시대(중세)에 대규모로 확장·정교화되어 오늘날 알려진 형태가 형성되었다는 설명이 일반적임. (※ 특정 왕조·연대를 단정하는 것은 지양함).
나. 시설의 고도화 (방어·자급 인프라)
ㅇ (방어) 통로에는 외부 침입을 차단하기 위한 원형 차단석(일명 Millstone Door)이 설치되어, 내부에서 통로를 봉쇄할 수 있는 구조가 확인됨. 무게는 자료에 따라 편차가 있으며 ‘수백 kg’(300~500kg)에 달함
ㅇ (생활/자급) 장기 은신을 위한 저장, 가공, 공동체 시설(식량 저장, 압착·발효, 공동실, 의례 공간 등)이 확인되며, 이는 단순 은신처가 아니라 정주형 피난 시스템으로 운용되었음을 시사함.
[별첨3] 콘야 메블라나 박물관 분석
1. 시설 개요 및 상징성
가. 성격 및 위상
ㅇ (성격) 13세기 수피즘(Sufism)의 대표적 중심지인 메블라나 교단(Mevlevi Order)의 총본산(Tekke)이자, 창시자 젤랄레딘 루미의 묘소(Mausoleum)가 위치한 시설임.
ㅇ (랜드마크) 콘야의 상징인 청록색 타일의 원뿔형 첨탑(Kubbe-i Hadra, Green Dome)이 특징적이며, 이는 알라를 향한 영적 지향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함.
ㅇ (주요 전시) 루미와 가족들의 석관, 초소형 코란, 예언자 무함마드의 수염 성물(사칼-이 셰리프, Sakal-ı Şerif) 등이 전시되어 있음.
2. 인문학적 고찰 (관용의 철학)
가. 루미의 사상과 의식
ㅇ (루미의 사상) “오라, 그대 누구라도 오라. 우리는 절망의 교단이 아니다.”라는 루미에게 귀속되어 널리 인용되는 어록으로 대표되는 무한한 관용 (Tolerance)과 포용적 사랑을 설파함.
ㅇ (세마, Sema) 신과의 합일(Union)을 지향하며 끊임없이 회전하는 수피 의식 (Sema)의 대표적 수행 전통이 전승되는 곳으로, 이는 단순한 춤이 아닌 고도의 수행 의식임.
3. 현장 견문 및 비판적 고찰 (The Paradox)
가. 사상과 현실의 괴리
ㅇ (시각적 모순) 그러나 실제 현장의 묘소 공간은 금실 자수 비단과 은 장식 등으로 화려하게 치장되어 있음.
나. 비판적 해석 및 결론
ㅇ (해석) 이는 루미 본인의 의지라기보다, 그의 영적 권위를 기념·제도화하려는 후대 권력(셀주크 및 오스만)의 후원과 상징화가 투영된 결과로 해석됨.
ㅇ (결론) 화려한 껍데기(묘소)보다 그가 남긴 ‘진정한 빈 마음(Emptiness)’의 메시지를 읽어내는 것이 답사의 본질임.
[별첨4] 젤랄레딘 루미의 시
<여인숙 (The Guest House)>
인간이란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슬픔,
그리고 약간의 순간적인 깨달음 등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들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 버리고
가구들을 몽땅 내간다 해도,
그렇다 해도, 각각의 손님을 정중하게 대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 내면을 비우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회,
그들을 문에서 웃으며 맞으라.
그리고 그들을 집 안으로 초대하라.
누가 들어오든 감사하라.
그들 모두는 저 멀리에서 보낸
안내자들이니까.
존명(尊命). 현재시간 새벽 0시35분, 튀르키예의 아피온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