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쓴 글을 꼼꼼하게 읽으면서 다시 한번 역사라는것을 돌아보게 된다. 한국 현대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목숨까지 걸게 했던 ‘사회주의‘는 이미 역사의뒷장으로 사라지고 있다. 중국이나 베트남, 쿠바 정도가 사회주의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사람들은 더 이상 사회주의를 현실로 생각하지 않는다. - P-1
‘사회주의‘란 소련이나 중국으로 대표되는 어떤 제도를 가리키는 고유명사가 아니었다. 우리에게 사회주의는 ‘지금보다 더나은 무엇‘을 가리키는 추상명사였다. 그렇다면 사회주의는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 P-1
사람은 언제나 지금보다 더 나은 무엇을 추구하는 동물이므로, 사회주의가 사멸했다고 하는 지금 이 시간에도 더 나은 어떤 세상, 인간이 인간답게 살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었던 옛 사람들의 기록은 여전히 유효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기위안에 불과한 것일까. - P-1
나만큼 장난꾸러기였던, 내 친구였던 아버지는 그때 내 곁에없었다. 아버지가 광주시 문화동 광주교도소의 1389번 죄수라는 것은 나도 이미 아는 사실이었다. 2학년 때부터 일주일에 두 번씩 그 주소로 편지를 써왔으니까. - P-1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그날을 조국의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맨 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의분에 떤 날을 이제야 갚으리 그날의 원수를 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
"빨치산의 딸 1"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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