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가 따뜻해짐에 따라 다른 동료들도 눈을 떴다. 그래서 그는조종사를 밖으로 운반하자고 제의하였다. 메마른 대기와 햇빛이 그를 소생시킬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이윽고 그것은 실행에 옮겨지고그들은 처음보다는 좀 덜 어려운 두 번째의 간호를 시작하였다. 마침내 사나이는 눈을 뜨고 반사적으로 입을 열려고 애를 썼다. 네사람은 그를 내려다보면서 열심히 알아들으려고 했으나 콘웨이를제외하고는 아무도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콘웨이는 이따금대답을 했다. 한참 후에 다시 사나이는 기력이 빠져나가면서 점점말하는 것이 곤란하게 되고 드디어 숨이 끊어지고 말았다. 오전도상당히 깊어진 무렵이었다. - P73

"유감천만으로 그는 조금밖에는 말을 못하고 말았소. 즉 우리가알고 싶어하는 것에 비하면 말이오. 그러나 우리가 티베트에 와 있다는 것. 그것은 듣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일 터이고 왜 우리를 이런 곳으로 데려왔는지에 대해서도 무엇 하나 논리가 선 설명은 못하고 만 거요. 그러나 그는 이 장소를 알고 있는 듯하였소. 그가 지껄인 중국 말은 좀체로 알기 힘들었으나, 이 근방 어딘가에 라마교의 사원이 있다고 한 것 같소. 계곡을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그곳으로 가면 식량과 잠자리도 있는 모양이야. 샹그리라. 그는 그렇게 부르고 있었어. 라라는 말은 티베트 말로 고개라는 뜻이지. 아무튼 그는 꼭 그곳으로 가라고 말하고 있었던 것 같애.." - P73

"그럼, 좋습니다. 그 샹그리라에 가도록 해봅시다. 어디에 있는지 어떤 곳인지 알 수 없으나 좌우간 부딪쳐보기로 합시다. 그렇지만 저 산중턱에 있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 P76

그 말에 모두는 계곡 저쪽 너머에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원추형에 시선을 옮겼다. 대낮의 태양을 바로 쪼이면서 더할 나위 없이장려한 광경이었다. 때마침 모두의 시선은 응시로 변했다. 멀리 아득한 경사면 아래로 내려오고 있는 몇 사람의 그림자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 P76

상대편에서도 콘웨이를 관찰하는 듯하였으나, 이윽고또렷한, 아니 오히려 지나치게 정확하다고 생각되는 영어로 말을걸어왔다.
"나는 샹그리라의 사원에서 온 사람입니다." - P78

"그렇게 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쉬운 길은 아닙니다. 한 시간가량 여러분을 수행할 수 있다면 본인으로서는 커다란 영광이겠습니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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