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687, 28. 몽염 열전蒙恬列傳진나라가 통일된 뒤, 몽염은 흉노를 압박하고 10여 년간 방을 지키면서 만리장성쌓아 진시황에게 각별한 신임을 받았다. 몽염의 집안사람들은 대대로 진나라 장수로서 진나라 건국 때에도 많은 공을 세웠다. 그렇지만 진시황이 죽자 조고趙와 이사의 음모로 사구정변이 일어나고, 이 일로 몽염은 동생 몽의와 함께 참소를 받아 죽게 된다.여기서 사마천은 몽염 형제를 혹평하고 있는데, 그 까닭은 진시황의 영토 확장 정책이백성에게 수많은 고통을 안겨 주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몽염은 사약을 앞에두고 자신의 억울한 죽음을 항변하면서도 자신이 장성을 쌓으면서 지맥을 끊어 놓았기에 그 화를 입었다고 한탄조로 말하는데 사마천은 이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비판한다.몽염은 이름 높은 장수로서 전쟁 후에라도 백성을 안정되게 하는 데 힘써야 했으나 그러지 않고 장성 쌓는 일에 백성을 동원했으니 이로 인해 벌을 받은 것이지 지맥을 끊은탓이 아니라는 것이다.한편 진시황이 맏아들 부소를 북방 방비에 투입한 것은 몽염이 흉노와 연합하여 반란을 일으킬까 봐 미리 막기 위해서였다고 유추할 수도 있다. 봉염이 진시황을 위해 진정으로 노력했을지언정 그 뜻을 오해받을 수 있는 것이 정치의 냉혹한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