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체가 무상이고 영원은 없는 것…… 나도 없고 남도 없고 색(色)도 없고 공(空)도 없는 것…… 아무것도 없는 속에 움직이지 않는 하나의 마음이 있으니 그것이 부동심이라…….
"부동심결!" - P-1
나는 진실을 외면한 적이 없다. 이 세상은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이 나의 진실이다. - P-1
그는 아까 사방에 나뒹굴던 사제들까지도 빛에서 보호하려고 했다. 박 신부는 신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었다. 다만 인간을 사랑할 뿐이었다. - P-1
"세상을 위해서라고 말하고 싶어? 수십억 명의 사람을 위해서 저 악인들 따위는 희생해 버리자고 말하고 싶은 건가? 아냐, 생명은 숫자로 따질 수 없어. 세상의 진리는 간단한 데 있는 거야. 생명을 구하기 위해 생명을 희생시킨다는 것은 말이 안 돼." - P-1
"우리에겐 우리의 길이 있어. 우리의 방법이 있고…… 승희야, 생명의 비밀은 영생에 있는 게 아냐. 생명이 영원히 이어진다는 것을 믿고, 자신의 그 믿음을 펼치고, 자신의 존재를 진정한 것으로 만드는 데 생명의 신비가, 생명의 비밀이 있는 거야. 생명을 구하기 위해 생명을 버릴 수도 있는 것, 그것은 진정한 생명을 가진 자 외에는 절대로 할 수 없는 행위야. 승희, 너도 대사제의 모습에서 거룩함을 보았지. 그것이 어디서 나온 것인 줄 알겠니? 소미에 대한 사랑…… 과연 그것뿐일까?" - P-1
"허중유실(虛中有實), 사중유생(死中有生)…… 빈 속에 실제가 있고, 죽음 속에 삶이 있다." - P-1
"저 생명을 구원하시어 다만 악과 멀어지게 해 주소서."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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