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신카와 호타테, 전직 변호사, 도쿄대학교 법학부 졸업
1991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어나 일본으로 건너온 후미야자키현에서 자랐다. 그녀는 도쿄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한 수재로 24세에 사법시험을 합격한 전직 변호사이기도 하다. 사법연수원 이수 중 일본마작협회 최고위전에서 프로 마작선수로도 활동했다. 16세 때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감명을 받아 오랜기간 작가를 꿈꾸어왔고, 2021년 《전남친의유언장》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제19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이작품은 출간 직후부터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돌풍을 일으켰다. - P-1

옮긴이 권하영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통번역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한일번역을 전공하였다. - P-1

노부오가 내민 반지를 보고 나는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노부오와 나는 도쿄스테이션호텔 프렌치레스토랑에서 풀코스 만찬을 시켜 디저트까지 다 먹은 참이었다. - P-1

"뭐 하자는 거야?"
내가 물었다. 하지만 사실 나는 꽃다발을 들고오는 레스토랑 직원을 보고 이미 노부오의 의도를 눈치챘다. - P-1

"이거 까르띠에 솔리테어지? 전형적인 프러포즈용 반지인 건 알아. 그렇지만 너무 저렴한 것아니야? 이 다이아 작은 것 좀 봐. 0.25캐럿도 안돼 보이네. 까르띠에에서 이런 작은 다이아를 용케도 구했구나?" - P-1

노부오의 얼굴에서 점점 핏기가 사라져 가는것이 보였다. 노부오는 야구장 홈베이스처럼 각진 얼굴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나와 반지를 번갈아 보았다. 그때마다 뿔테 안경이 노부오의 큰 코위에서 조금씩 흘러내렸다. - P-1

"오해하지 마. 나는 당신을 비하하는 게 아니야. 그냥 순수하게 궁금해서 그래.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반지를 준비한 건지, 그 의도를 알고싶어." - P-1

"딸애가 학교 때 성적은 좋아서 원래는 기획재정부에 들어갔으면 했는데, 애가 근성이 없어서 결국 민간으로 내려갔어요."
아버지는 관청이 세상의 중심인 줄 아는 사람이라 관청 이외의 회사를 ‘민간‘, 공무원 이외의 사람을 ‘민간인‘이라고 불렀다. - P-1

‘켄모치 레이코 님. 연락 감사합니다. 저는 모리카와 에이지씨를 돌봐드리던 하라구치라고 합니다. 에이지 씨는 지난 1월30일 새벽에 별세하셨으며, 얼마 전 조용히 장례가 치러졌습니다. - P-1

1. 내 전 재산을 나를 죽인 범인에게 줄 것.
1. 범인 특정방법은 별도로 무라야마 변호사에게 맡긴 제2유언의 내용을 따를 것.
1. 사후 3개월 이내에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을 경우, 내 전 재산을 모두 국고에 귀속시킬 것.
1. 내가 타인에 의해 살해당하지 않은  경우에도 내 전 재산을 모두 국고에  귀속시킬 것. - P-1

"이렇게 많은 축복을 받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신은 대체 어떤 의도로 내게 이런 축복을 내린 것일까. 나는 내가 받은것들을 세상에 나눠줄 의무가 있는 것인지도 몰라." - P-1

이런 말을 하면서 곧바로 가까운 편의점 모금 코너로 달려가자기가 가지고 있던 돈 전부를 기부한 적이 있었다. 돌아갈 차비도 남기지 않고 다 기부하는 바람에 집에 돌아갈 때 내가 에이지에게 천 엔을 줬었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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