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환이 닥친 뒤에는 걱정해도 소용없다 - P244

진나라는 초나라를 가장 방해되는 나라로 여기고 있습니다. 초나라가강해지면 진나라는 약해질 것이고, 진나라가 강해지면 초나라가 약해질것이니 그 형세는 함께 설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신은 왕을 위해서 계책을 마련했으니 여섯 나라가 서로 합종하여 화친을 맺어 진나라를 고립시키는 것보다 더 좋은 계책이 없습니다. 대왕께서 합종하여 화친을 맺지 않으시면 진나라는 반드시 군대를 두 곳에서 일으켜 한쪽 군대는 무관으로 나가게 하고, 다른 한쪽 군대는 검중으로 내려 보낼 것입니다. 그러면 초나라 중심부인) 언, 영郢 일대가 동요할 것입니다. - P245

신이 듣건대 (모든 일은) 혼란스러워지기 전에 다스리고 해로운 일은) 일어나기 전에 대책을 세워 막아야 한다고 합니다. 우환이 닥친 뒤에 걱정하면 미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왕께서는 이 점을 빨리 깊이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 P245

부귀하면 우러러보고 가난하면 업신여긴다
이렇게 하여 여섯 나라는 합종하여 힘을 합치게 되었다. 소진은 합종맹약의 우두머리가 되고 아울러 여섯 나라의 재상을 겸하였다. - P247

작은 이익을 탐내면 큰 뜻을 이루지 못한다
장의는 위나라 사람이다. 처음에는 일찍이 소진과 함께 귀곡 선생을 스승으로 모시고 종횡술을 배웠는데, 소진은 스스로 장의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 P271

그러고는 모두 함께 장의를 붙들어 수백 번 매질을 했으나, 장의가 구슬을 훔쳤다고 말하지 않으므로 풀어 주었다.
장의의 아내가 말했다.
"아! 당신이 글을 읽어 유세하지 않았던들 어찌 이런 수모를 겪었겠습니까?"
그러자 장의는 자기 아내에게 말했다.
"내 혀가 아직 붙어 있는지 보아 주시오."
장의의 아내가 웃으면서 말했다.
"혀는 남아 있네요."
장의가 말했다.
"그럼 됐소." - P271

"장의는 천하에서 현명한 인물이니 나는 그를 뛰어넘을 수 없네. 지금은 운이 좋아 내가 먼저 등용되었을 뿐이지. 진나라의 실권을 잡아 휘두를 사람은 장의뿐일세. 그러나 그는 가난하여 다른 사람에게 등용되지못했네. 나는 그가 작은 이익을 탐내어 큰 뜻을 이루지 못할까 염려스러워서 일부러 그를 불러다 모욕을 주어 그의 뜻을 북돋운 것일세. 자네는나 대신 은밀히 그를 도와주게." - P273

"아! 이것은 내가 배운 유세술에 있던 것인데 알지 못했구려! 내가 소진만 못한 것이 분명하오. 이렇게 하여 내가 등용되었는데 어찌 조나라를칠 계책을 꾸미겠소? 나 대신 소 선생에게 ‘소군이 살아 있는 한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으며, 소 군이 있는 한 내가 감히 무엇을 할 수 있겠소‘
라고 전해 주시오." - P274

그 뒤 장의는 진나라 재상이 되어 격문檄文을 써서 초나라 재상에게알렸다.
예전에 내가 당신을 따라 술을 마셨을 때 나는 당신의 구슬을 훔치지 않았건만 당신은 나를 매질하였소. 당신은 나라를 잘 지킬지니, 내가 당신의 성읍을 훔칠 것이기 때문이오. - P274

싸울 때는 명분과 실속을 모두 얻어야 한다 - P274

깃털도 쌓으면 배를 가라앉힐 수 있다. - P278

달콤한 말이 나라를 망친다 - P291

한때의 이익에 끌려 백대의 이익을 돌아보지 않는다. - P294

오른팔을 잘리면 싸울 수 없다 - P295

허우대는 어른, 생각은 어린아이 - P298

지혜주머니라고 불린 저리자
저리자의 이름은 질이고 진나라 혜왕의 배다른 동생으로, 어머니는 한나라 여자이다. 그는 우스갯소리나 행동을 잘하고 지혜도 풍부하여 진나라 사람들이 ‘지혜주머니‘라고 불렀다. - P313

남는 빛을 나누어도 밝음은 줄지 않는다 - P324

"저는 진나라에서 죄를 짓고 처벌될까 두려워서 도망쳐 나왔지만 몸을 안전하게 둘 만한 곳이 없습니다. 제가 듣건대 못사는 여자와 잘사는여자가 함께 길쌈을 하였는데, 못사는 여자가 ‘나는 초를 살 돈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다행히 당신의 촛불에는 남는 빛이 있으니 그 남는 빛을나에게 나누어 주십시오. 당신의 밝음에 해를 끼치지 않고 나도 이익을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저는 곤궁합니다. 그런데 당신은 바야흐로 진나라에 사신으로 가는 길입니다. 제 아내와 자식은 진나라에 있습니다. 부디 당신의 남는 빛으로 그들을 구제해 주십시오." - P324

너무 현명해도 재상이 못된다 - P326

지혜는 나이와 관계없다
감라는 감무의 손자이다. 감무가 죽은 뒤, 감라는 열두 살에 진나라 재상이던  문신후 여불위를 섬겼다. - P327

잃는게 없는 싸움을 하라 - P340

"내가 하늘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잠시 동안 그렇게 있다가 말을 이었다.
"나는 죽어 마땅하다. 장평 싸움에서 항복한 조나라 병사 수십만 명을 속여서 모두 산 채로 땅속에 묻었으니 이것만으로도 죽어 마땅하다."
그러고는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으니 진나라 소왕 50년 11월의 일이다. 그는 죽었지만 죄를 지은 것은 아니므로 진나라 사람들은 그를 가엾게 여겨 마을이 모두 제사를 지내 주었다. - P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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