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국내외의 추리소설이 끼어 있는 것은 왜일까. 데쓰야의 말에 따르면 추리소설이야말로 가장 지성이 풍부한 심심풀이용 읽을거리라고 했다.

너는 호겐 시게루의 자식이 아니다.
네 아버지는 이 머리의 주인이다.
그 증거로 너는 거울을 보고 이 머리와 비교해보아라.

너는 호겐 가문과는 인연도 연고도 없는 인간이다. 너는 사기꾼이다, 가짜다, 떠돌이다, 지위도 신분도 없는 구더기 같은 존재이다!

봐라, 이 잘린 목을. 이게 잘린 건 어제나 오늘 일이겠지. 이미 슬슬 부패하고 있지 않니. 파출소에 반 시간이나 한 시간 늦게 가는 건 아무 것도 아니야. 그보다 장사치의 도리를 잊어서는 안 된다. 봐라, 손님은 약속대로 대가를 여기 두고 가지 않았냐며…….

그때 아버지는 대장의 도량을 발휘했어요. 그에 반해 저는 자신이 자존심 없는 잡병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배우는 모였다!
"긴다이치 선생, 그럼 오늘 밤……?"
"모르겠습니다, 경부님. 저로서는 아무 것도 모르겠다는 게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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