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주인이 큰 엉덩이를 일으키려는 것을 긴다이치 코스케는 당황해서 만류했다.
"뭐, 전자의 경우는 그렇게 심한 불륜도 아니에요. 게다가 그런 사람들의 신경은 우리 서민하고 달라서 그런 데 대해선 의외로 느슨하지 않습니까? 옛날 역사를 보면 흔히 있는 일이잖아요. 숙부와 조카딸이 통정한다든지 숙모와 조카가 부부가 된다든지, 자식의 부인에게 손을 댄다든지……."
이 여자도 다마무시 백작의 별장으로 일을 거들러오지만 않았다면 좀 더 다른 삶을 살았을 게 분명하다. 그 여름의 하루 정사야말로 악마의 손톱처럼 그녀의 생애를 잡아 찢었던 것이다.
다마무시 백작의 별장에서 강간이나 다름없이 당하고 임신해서 사요코란 딸을 낳았다. 그 일이 이 여자의 생애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고 끝내 그 목숨까지 앗아 가는 결과를 낳았던 것이다.
열아홉이 된 미네코는 겨우 여체의 비밀을 알기 시작한 참이었다. 그녀는 최근에서야 어머니의 육체가 항상 불처럼 타오르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리고 그 불길을 가라앉히려면 메가 박사 같은 기름진 남성이 꼭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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