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화. 흔히 쓰는 직함은 ‘〈르몽드 티플로마티크〉 한국판 편집인’. ‘똘레랑스(관용)’의 미덕과 힘을 한국에 소개한 전직 ‘파리의 택시운전사’. 인터뷰 특강과 인연이 깊은 인기 강연자다. 늘 진지한 이야기만 골라서 하는데 팬이 많다. 홍세화는 ‘자기 형성의 자유’를 거듭 강조했다. "생존은 자아실현을 위한 조건에 지나지 않는다"며, 자아실현과 먹고사는 문제로 갈등할 경우 "(생존을 위해 자아실현을) 유보하되 포기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홍세화는 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끼친 책으로 『전태일 평전』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공산당 선언』 등을 들었다.
"행복은 적금을 들 수 없다. 예치했다가 나중에 찾는 게 아니다. 내일 할 일은 내일 하시라.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과거는 수정하지 못하고 미래는 통제할 수 없다. 오로지 현재 내 태도만을 자신의 의지로정한다. 자신의 욕망을 알고, 언제 행복할지 알겠다면 그냥 하시라. 이유를 달지 말고,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생각해보니 희망이란 본시 있다고도 없다고도 할 수 없는 거였다. 이는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시 땅 위엔 길이 없다. 다니는 사람이 많다보면 거기가 곧 길이 되는 것이다."
그래, 일단 걷자. 내가 걸은 만큼만 내 인생이다. 좌절 금지!
1975년에 개봉한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여기서 ‘뻐꾸기 둥지’란 무엇을 가리키는 걸까요? 바로 정신병원의 속어라고 합니다. 감옥에 있던 주인공이 자유를 누리고 싶어 정신병원으로 옮겨 가지만 그곳에서 자유를 더 억압받고, 이에 분노한 주인공이 정신병원에 입원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탈을 도모한다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홍세화 다 같이 낙인찍히면 되지요. 답은 간단하다고 봅니다.
불안에 굴종하지 않으면서 집단적 연대를 고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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