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콜니코프는 광장으로 나섰다.
영혼 속에서 하나의 불꽃이 타오르는가 싶더니 갑자기 불길이 되어 그를 휘감았다.
마음속에 있던 것이 모두 한꺼번에 잦아들더니 눈물이 왈칵 솟구쳤다.
그는 광장 한복판에 무릎을 꿇고 땅바닥까지 몸을 숙여 절을 하고 더러운 땅에 입을 맞추었다.

그는 이급 징역형을 선고받고, 시베리아의 감옥에 수감되었다.
하지만 그의 곁에는 소냐가 있었다.
그녀의 사랑과 그가 귀 기울이는 자기 내면의 소리 덕분에 어렴풋이 자신의 죄를 깨닫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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