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는 유럽 연합 국가들 사이에 있지만 유럽 연합 회원국이 아니다. 자국 화폐도 스위스 프랑을 쓰지 유로를 쓰지 않는다. 고집스레 지켜온 자주성을 자랑하는 스위스의 도시들도 자주독립의 역사를 자랑한다. 제네바의 ‘에스칼라드L’Escalade’(방벽 기어오르기)가 가장 전형적인 사례다. 1602년 12월 12일, 제네바 성벽을 타고 야밤에 침투하려던 적을 무찌른 싸움을 기념하는 에스칼라드는 이 도시 최대의 축제다.
런던 남쪽 서식스Sussex 지방의 루이스Lewes는 도시를 가로지르는 우즈Ouse 강가에 자리 잡은 아름답고 조용한 소도시다. 시골 마을 분위기마저 느껴지는 이곳은 1년에 한 차례 어마어마한 불꽃놀이 축제로 타오른다. 그 이름은 ‘루이스 본파이어Lewes Bonfire’. 엄청난 화톳불 축제다.
우리 시대 브리스틀Bristol의 명소 리스트에서 ‘토바코 팩토리 극장Tobacco Factory Theatres’은 빠질 수 없다. 원래 담배 공장으로 사용하던 건물이었기에 이름이 그렇다. 이 건물에서는 1910년대부터 담배를 생산했다. 그러나 1980년대에 회사가 다른 도시로 옮긴 후에는 철거 직전의 흉물로 전락했다. 브리스틀 시는 1990년대에 이 건물을 인수해 다목적 공연장으로 개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