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주제의 결핍, 문장부호에 대한 완벽한 무관심, 아주 빈번한 문법의 무지."
어느 유명한 작가가* 주장했듯이 신사가 먼저 사랑을 밝히기 전에 숙녀가 혼자 사랑에 빠지는 것은 받아들여지기 힘들다는 말이 진실이라면 신사가 숙녀의 꿈을 꾸었다고 알려지기 전에 숙녀가 먼저 신사의 꿈을꾸는 것은 아주 부적절하다.
그래도 "우리가 얻을 것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지치지 않고 노력하면 얻을 수 있다"고들 한다. 그러다가 매일 똑같은 내용을 지치지도 않고 갈망해 온 정성이 보답을 받으려는 순간이 왔다.
마지막으로 본 후에 세월이 얼마나 빠르게 흘렀는지를 떠올리며 바쓰에서 만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면서 옛 친구를 만난 기쁨을 나누며 가족과 여동생과 사촌들의 안부를 끄집어내고 근황을 교환하는데, 두 사람 다 듣기보다는 말하느라 바빠서 상대방이 하는 말을 거의 듣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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