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으시면," 낯선 사람이 말했다. "이야기를 하나 해드리고 싶소. 긴 여행인 데다 하늘 상태를 보아하니 한동안은 이 칸에서 나갈 길은 없을 테니 이야기를 나누면서 몇 시간 보낸들 어떻겠소? 늦은 10월 저녁에는 딱 제격이지.

불쌍한 거전이 이 셋 중 하나라고 말했던가? 거전은 걱정하고 있었다오, 안경 없이는 눈뜬장님이었거든. 하지만 내가 그에게 말한 대로 우린 모두 안대를 하고 있었으니 피장파장이었지.

사람은 눈이 없이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볼 수 있지.

개가 자리에 없는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다면 이보다 더 무서운 게 있을까요? 고양이들도 으스스하기로 유명하죠

"동물들은 쓰고 버릴 수 있으니까요." 나는 말한다. "작가들은 종종 긴장감을 자아내려고 동물들을 죽이죠. 인간을 죽이는 것만큼 중대하진 않지만 놀랄 정도로 동요를 일으킬 수 있으니까요."

"클레어, 끔찍한 소식이 있어요."

엘라가 죽었다. 릭이 그 말을 해주었을 때 나는 믿을 수 없었다. 차츰 실감이 나자, 나는 생각했다. 자동차 충돌, 불의의 사고, 어떤 종류의 약물 과다 복용. 하지만 릭은 "살해당했다"고 말했다. 마치 외국어로 말하는 것만 같았다.

우리는 꿈이 지어지는 재료이다.

카우어는 말했다. "대부분의 피해자는 아는 사람들에게 살해당합니다. 이번에도 그런 경우라고 생각할 만한 근거가 있습니다."

경찰은 누구를 의심하고 있을까?

"이 세상에 영원히 숨길 수 있는 것은 없다."—윌키 콜린스, 『이름 없는 사람』.

"캔자스에서는 누군가 저 멀리 달려나가는 모습을 며칠 동안 계속 볼 수 있죠." 여기서는 며칠까지는 안 걸려도, 달리는 사람이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기까지 몇 시간은 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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