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그래서, 그런가요, 묻지 마 살인에 당한 건가 보네, 불쌍하네요, 라고 대답했더니, 살해당한 쪽뿐만 아니라 범인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이런 짓을 저지를 때는 귀신에 씌어 있는 거야. 본인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라고.

―그게 아니야. 이 아가씨는 습격을 당한 거잖니. 나쁜 것에 씐 남자가 저지른 거야. 그런 일은 있는 거란다. 나는 잘 알아.

―이상한 말을 하시네요. 꼭 경험이 있으신 것 같잖아요.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그만 머리에 피가 올라서 손을 대고 말았지.

"혈전이 뇌 쪽에 쌓이면 뇌경색이 되고, 심장 동맥에 쌓이면 심근경색이 되지요. 주치의 선생님이 언제 무슨 일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고 해서 저도 각오는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싱겁게 가실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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