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두 달쯤 전부터 여러 번에 걸쳐 홈의 스태프나 가키누마 주사, 그리고 한 번은 아들 아이자와 씨를 상대로, 단편적이긴 하지만 구체적인 사실을 섞어 가며 어떤 고백을 했다.

옛날에 사람을 죽인 적이 있노라고.
그 고백의 진위를 조사하기 위해, 나는 불려온 것이다.

"네, 둘 있습니다. 우리 집은 다섯 식구고, 아버지는 독신이었어요. 아니, 이렇게 말하면 이상한가. 어머니와 젊을 때 헤어졌고 그 후로 혼자 사셨습니다."

"이게, 가령 아버지가 옛날에 뺑소니를 한 적이 있다거나, 술에 취해서 싸우다가 누군가를 때렸는데 상대가 죽어 버렸다거나, 그런 거라면 그나마 괜찮습니다. 괜찮다는 말에도 어폐가 있지만."

"사무적인 걸 먼저 말씀드리겠는데, 이런 조사의 경우 착수금을 5천 엔 받습니다. 일주일 후 초기 조사 보고를 한 뒤 조사를 계속할지 어떨지, 그 경우 비용이 어느 정도 될 것 같은지 상의를―."
아이자와 씨가 입을 실로 ‘쩍’ 벌렸기 때문에 나는 말을 끊었다.

"5천 엔?" 하고 그는 말했다. "겨우 5천 엔이면 됩니까?"

"처음 일주일 동안 드는 건 거의 교통비니까요. 어지간히 멀리 가지 않는 한 5천 엔이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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