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기숙사 방은 정말 좋다. 룸메이트가 있기는 있었는데 들어오지 않는다. 2인 1실 정도면 그렇게까지 부대끼거나 불편할 것도 없지만, 몸이 피곤할 때는 사람과 마주치는 것 자체가 버거울 때가 있다.
몸은 좀 힘들고, 밥이 싸다. 돈 모으기엔 딱 좋다. 기숙사에 급식, 규칙적인 생활. 그러니까 나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와 ‘매일 비슷한 하루지만 오늘의 즐거움은 이것이다’ 이 두 가지를 생각하면서 이곳에서 버티고 있다.
더 정확히는, 서울로 이사 가고 싶다. 그러려면 돈이 좀 필요하다.